<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연특집] 지금 끊어도 2.7세 젊어진다
입력1999-03-23 00:00:00
수정
1999.03.23 00:00:00
『지금 당장 금연하면 당신의 건강연령은 2.7세나 젊어진다』 서울의대 가정의학과 유태우교수는 최근 개발한 한국인의 건강연령 측정법에 따른 성취연령 계산에 따라 이렇게 강조했다.특히 장기간의 흡연은 남성의 성기를 줄어들게 하는데 금연을 실천하면 남성 성기도 금연 6개월~1년이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다. 따라서 쓸데없이 구하기어려운 「비아그라」를 겋느라 혈안이 되거나 정력제를 찾을 것이 아니라 금연으로 당장의 효과를 거두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충고다.
전남대병원 비뇨기과 남성의학클리닉의 박광성교수는 「인간의 발기음경 길이와 직경, 그 기하학적 특성과 관계인지」란 논문을 통해 『장기 흡연자의 경우 음경이 현저하게 짧아져 있었다』고 밝혔다.
박교수는 지난 2년간 24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0년간 하루 한갑 이상의 담배를 피워온 골초의 경우 비흡자의 것 보다 직경과 길이 면에서 모두 평균 2.5MM 가량 짧았다는 것. 이유는 성기의 해면체 평활근이 섬유화돼 신축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되기 때문이었다고 박교수는 분석했다.
박교수는 『그러나 금연을 시작해 6개월~1년이 지나면 음경의 길이는 거의 정상상태에 가까워졌었다』면서 『금연을 지금 당장 실천하면 밤이 두렵지 않은 남성이 될 수 있는 최고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해 노르웨이 오슬로의과대 연구팀도 27세~41세 남성 348명을 대상으로 5년간 조사했더니 흡연남성의 성기는 비흡연자의 것에 비해 발기시 최고 절반이 보통 2~3CM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 연구팀 월프 요한센박사는 『흡연은 혈관을 축소시키고 음경으로의 혈액순환에 제약을 가한다. 혈류량의 저하가 발기시 남성의 크기를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흡연은 남성의 음경크기를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 원활한 혈류의 흐름을 막아 정력도 감퇴시키는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
그러나 골초들이 남자로써 정상적인 밤 생활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한다. 바로 금연을 하면 된다는 것. 즉 확실하게 6개월~1년 정도를 금연을 실천하면 예전의 남성의 길이와 성기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요한센 박사는 논문에서 강조했다.
또 최근 미 국립암연구소(NCI)는 「금연에 마감시간은 없다」는 연구결과를 발표, 관심을 모았다. NCI 종양유전학부 마가렛 터커박사는 최근 『금연은 아무리 늦어도 하는 것이 하지 않는 것 보다 낫다』고 발표했다. 터커박사가 연구대상으로 삼은 이들은 조기진단에 성공, 수술이나 항암제 치료를 받고 살아난 폐암 생존자들 611명. 이들중 담배를 계속 피울 경우 폐암 재발율이 얼마나 상승하는지를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계속 흡연자의 경우 일반인의 폐암발생율에 비해 21배나 폐암재발 빈도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수술후 금연했을 경우 이들의 폐암 재발율은 13배 늘어난데 그쳤다. 그만큼 금연만 하면 폐암재발 위험율이 수술후 계속 흡연자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이번 연구는 일반인과 비교할 때 담배로 가장 극심한 건강상 피해를 입었다고 볼 수 있는 폐암생존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됐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즉 수십년간 흡연으로 폐암 등 폐에 이미 손상을 받을대로 받았다고 하더라도 금연을 하면 암의 재발을 막는데 그만큼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증명해준 셈. 지금까지 골초들 사이에서는 수십년 이상 흡연을 해왔을 경우 금연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통설이 전해 내려져 왔으나 결국 사실무근으로 판명난 것이다.
터커박사는 또 금연의 효과는 비단 폐암의 재발예방에만 국한 된 것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금연은 각종 순환기질환 즉 심장질환·고혈압·동맥경화 등과 같은 성인병 등의 제반 질병의 발생위험도를 대폭 줄이는 엄청난 효과가 잇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터커박사는 금연과 관련해 골초들이 금연시 호소하는 가장 큰 불만은 갑자기 가래와 기침이 심해져 이 때문에 오히려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우기도 하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는 담배연기로 오랫동안 손상된 기관지 점막이 섬모운동을 통해 유해물질을 체외로 배출시키기 위한 몸부림으로 지극히 정상적인 과정이라는 것. 따라서 금연후 서너달이 지나면 현저한 폐기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굳은 의지로 금연을 실천하는 것이야말로 건강회복의 가장 빠른 길이라고 말했다.
미국암학회 이사장으로 재미의학자 홍완기박사(MD앤더슨암센터)도 이번 연구의 의미를 『어떤 상황에서든 금연하는 것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다시한번 입증한 셈』이라고 밝혔다.
홍박사는 『현재 미국에선 매년 42만명이 폐암을 비롯한 흡연관련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으나 금연을 위해 의사의 상담을 따로 받는 흡연자는 불과 5%에 그치고 있을 만큼 의사들의 금연에 관한 협조가 너무 미미한 실정』이라고 지적하면서 『세계 1위의 골초국인 한국내에서도 의사들이 금연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신정섭 기자】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