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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사는 외국인들 "교통은 만족, 응급상황 안내 부족"

서울시는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 25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서울에 사는 외국인들은 서울살이의 좋은 점으로 교통, 불편한 점으로 응급상황 시 안내시스템을 꼽았다고 5일 밝혔다.

외국인주민 서울생활 살피미는 1년 단위로 위촉돼 현재 22개국 78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본인과 주변 외국인주민의 불편을 모니터링해 시에 전달한다.

설문에 참여한 25명의 살피미는 서울살이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으로 교통(36%)을 꼽았으며 이어 환경(20%), 공공기관의 업무태도(10%), 다양한 다문화 프로그램(8%) 등 순이었다.

불편한 점으로는 화재 등 긴급상황 시 외국인에 대한 대응 안내가 28%로 가장 많이 지적됐고 기관마다 이름이 다르게 표기된 증명서류(16%), 외국인 정책(16%) 등도 꼽혔다.

국적에 따라 관심사나 불편을 느끼는 분야도 차이를 보였다.

유럽·미주권의 서양인은 문을 출입할 때 뒷사람을 배려하지 않는 문화, 구급차가 지나가도 길을 비켜주지 않는 운전습관 등 문화·정서적 차이에서 오는 불편함을 호소했다.



반면 아시아권의 동양인들은 정서적인 적응도는 높지만 이름 표기나 신분 증명 때 불편함을 많이 느낀다고 호소했다.

시는 또 올해 상반기 서울생활 살피미로부터 138건의 모니터링 의견을 접수해 이 중 43건을 개선 조치토록 했다고 밝혔다.

응급상황 시 외국인 안내시스템 미흡 지적과 관련해선 교통방송에 협조를 요청해 영어방송에서 재난사고 발생 시 병원 등 관계기관 연락처를 실시간으로 안내방송하도록 했다.

기관마다 다르게 표기된 신분증명서와 관련해선 외국인등록증에 한글이름을 동시에 표기하는 방법을 출입국사무소에 건의할 예정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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