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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우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은행 영업창구와 저축은행의 '연계영업'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 회장은 10일 성남시 수정구에서 신한저축은행 본점 개점식 및 현판식을 갖고 이 같은 내용의 신한저축은행 운영 방안을 밝혔다.
그는 다만 "지주회사법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전제하면서 "시중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소개해주는 차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금융지주계 저축은행들이 은행과 저축은행의 '계열사 공동영업 인센티브' 등의 당근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연계영업을 놓고 금융 당국이 제동을 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연계영업이 지주회사법이나 은행법ㆍ저축은행법 중 한 가지 법률에라도 저촉될 경우 연계영업 자제를 권고할 방침"이라며 "조만간 법률 검토를 마무리하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전했다.
당국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1,000개가 넘는 막대한 지점망을 보유한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금융지주사라는 한 지붕 밑에서 연계영업을 진행할 경우 일반 저축은행들이 영업경쟁에서 크게 밀릴 수밖에 없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편 이날 새로 출범한 신한저축은행(옛 토마도저축은행)은 10% 안팎의 중(中)금리 신용대출 상품으로 기존 저축은행들과 차별화를 꾀하기로 했다. 이상기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10% 내외의 신용대출 상품으로 서민금융 안정에 기여하겠다"며 "일단 돈이 묶인 고객들의 수신 문제를 해결한 뒤 차별화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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