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까지… 한국에 '대혼란' 일어날까
예비전력 아슬아슬한때 400만kW이하로울진 원전 6호기 재가동8일부터 숨통 트일듯
윤홍우기자 seoulbird@sed.co.kr
폭설과 한파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며 6일 오전 순간 예비전력이 400만kW 이하로 하락했다. 다만 400만kW 이하인 상태가 20분간 지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비상수급 단계인 '관심'은 발령되지 않았다.
오전 피크시간대(10~12시) 이후 고비를 넘기는 듯했던 전력 사정은 오후에 다시 수요가 급증하며 500만kW 이하로 하락하는 등 하루 종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전력사용량이 치솟으며 10시25분에는 순간 최대수요가 7,297만kW까지 급증해 예비력이 388만kW까지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력거래소와 한국전력은 사전에 계약된 기업들이 전력을 줄이는 '주간예고제'를 통해 약 180만kW의 전력수요를 감축했다. 또 민간 및 구역발전 사업자에게 전력공급을 요청해 56만kW를 확보했다.
이 같은 수요관리로 오전11시 이후 전력 상황은 고비를 넘기는 듯했지만 오후에 수요관리를 멈추자 예비전력이 다시 급락하기 시작했다. 오후2시 예비전력은 다시 500만kW 이하로 떨어졌고 비상단계 직전인 '준비' 단계가 발령됐다.
통상적으로 오전 피크시간 이후 오후5시까지는 전력 사정이 안정적인 편이지만 이날은 날씨가 워낙 추웠던데다 산업계의 조업이 몰리는 목요일이어서 오후 내내 비상상황이 이어졌다.
이 같은 조마조마한 전력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1월 동계 피크기간이 찾아오기 전까지는 한전의 수요관리 외에는 정부 차원의 뾰족한 대책이 없기 때문이다. 정부는 다만 계획예방정비에 들어갔던 울진 원전 6호기가 이날 저녁부터 다시 가동을 시작함에 따라 전력 상황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식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울진 6호기가 서서히 출력을 시작해 8일부터는 100% 출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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