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국산자동차가 전격 등장한다. 2009년 블록버스터 영화 중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는 영화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Transformers: Revenge of the Fallen)'에 국산자동차가 변신 로봇 캐릭터로 등장한다. 마이클 베이 감독의 신작 영화에 GM대우의 경차 '비트'와 도시형 다목적 차량(CUV) '시보레 트랙스'가 등장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두 한국차는 쌍둥이 형제 로봇인 '스키즈'와 '머드 플랩'으로 분해 둘이 합체하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캐릭터로 출연한다. 베이 감독은 2007년 '트랜스포머' 영화 홍보차 한국을 방문했을 때 "다음 영화에는 현대자동차를 영화 속에 등장시킬까"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결국 GM대우차가 영화에 등장하게 됐다. 한편 이에 앞서 2007년 개봉된 맷 데이먼 주연의 영화 '본 슈프러머시'에서도 자동차 추격신에 현대자동차의 '뉴EF소나타'가 등장해 국내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끈 바 있다. 국내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해외 진출에 따라 할리우드 영화 속 한국 제품을 발견하는 건 이제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