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몽구 현대ㆍ기아자동차그룹 회장이 ‘2012 세계박람회(EXPO)’ 명예유치위원장을 맡아 막판 유치활동에 총력전을 펼친다.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는 22일 정부 중앙청사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 김재철 유치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 회장에게 명예위원장 추대서와 엑스포 배지를 전달하고 엑스포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위원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의 최고 책임자로서 엑스포의 여수 개최를 위한 정 회장의 헌신적 활동과 열정은 위원회뿐만 아니라 여수 시민과 유치활동을 전개하는 각 부문의 관계자들에게 좋은 본보기”라면서 “2010 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을 지내며 쌓아온 경험도 남은 기간 유치활동에 큰 힘을 보태줄 것”이라며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세계박람회는 한국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의 발전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아주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과 소명의식으로 세계박람회 여수 유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모로코 탕헤르, 폴란드 브로츠와프 등과 3파전으로 진행되는 엑스포 유치경쟁은 최근 모로코 국왕의 ‘황제외교’까지 어우러져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 4월부터 체코ㆍ슬로바키아ㆍ터키ㆍ브라질 등을 순회하며 최고위급 인사들에게 여수엑스포 유치활동을 펼쳤으며 6월에는 제주평화포럼에 참가한 전세계 전ㆍ현직 각료와 정ㆍ재계 지도자 등을 상대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정 회장은 앞으로 전세계 190개국에 퍼져 있는 현대ㆍ기아차그룹의 현지법인과 지역본부ㆍ딜러망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엑스포 유치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파리ㆍ런던ㆍ브뤼셀에 주재하고 있는 세계박람회기구(BIE) 대표를 대상으로 신차 시승회 및 프랑크푸르트 모터쇼(9월 중순) 초청, 의전차량 제공 등으로 막판 유치전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지 선정 투표일은 오는 11월27일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