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는 최근 글로벌 위기를 통해 성장 속도를 더 낼 것으로 보인다.
한국 자동차산업은 그동안 글로벌 위기를 기반으로 오히려 더 성장할 수 있는 특이한 단계에 들어섰다. 일본 자동차산업이 지난 1970년 두 번의 글로벌 석유위기를 거치면서 저렴하면서 연비가 좋은 차종을 바탕으로 성장했던 것과 같이 한국 자동차산업도 2008년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품질이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높은 장점을 바탕으로 성장 중이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중순에 있었던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유럽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마틴 빈터콘 폭스바겐 회장이 현대차의 신형 'i30'을 낱낱이 분석하면서 디자인 담당 임원에게 불평한 사례는 현대차의 현 위치를 잘 반영한다.
경제상황이 불확실해 질수록 선진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소비자들은 더욱 가격에 민감해질 것으로 판단된다. 현대차는 디자인ㆍ품질뿐 아니라 낮은 가격까지 확보하면서 유럽과 일본 업체보다 더 높은 수준의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미국 GM의 경우 8월 글로벌 투자가 콘퍼런스에서 현대차의 올해 세전이익률을 BMW와 더불어 10%로 추정했다. 이는 글로벌 1위의 수준이다.
이에 따라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도 현대차는 투자 대상으로 적합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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