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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저팬 출범 관심집중
입력2000-06-19 00:00:00
수정
2000.06.19 00:00:00
신경립 기자
나스닥저팬 출범 관심집중일본판 나스닥증시인 「나스닥 저팬」이 19일 출범, 앞으로의 성장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나스닥 저팬은 손 마사요시(孫正義) 사장의 소프트뱅크와 전미증권업협회(NASD)가 각각 6억엔을 투입해 오사카(大阪)증권거래소에 설립한 첨단기업 중심의 증권시장. 소프트뱅크와 NASD는 지난해 6월 시장 설립에 합의한지 약 1년만에 준비를 마치고 이날 8개 상장업체의 거래를 개시했다. ★표참조
올 연말까지는 적어도 70개 이상의 기업이 나스닥 저팬를 통한 주식공모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기존의 장외 시장과 지난해 도쿄증권거래소가 설립한 「마더스」에 이어 벤처기업을 겨냥한 제3의 시장이 문을 여는 셈이다.
나스닥 저팬은 또 앞으로 미국과 유럽 등 선진 증시를 연결하는 24시간 거래 체제를 갖출 예정이어서, 일본의 주식거래를 독식하다시피한 도쿄증권거래소에 글로벌망을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 전망이다. 일본 2위 거래소이면서도 거래량이 도쿄증권거래소의 10분의 1에 불과했던 오사카거래소가 나스닥저팬에 힘입어 급성장할 경우 일본 증시에 새로운 경쟁구도가 그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나스닥 저팬이 미국 나스닥시장만큼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 도쿄증권거래소가 나스닥 저팬에 대응하기 위해 설립한 「마더스」가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어 앞으로 일본의 첨단주 거래가 나스닥 저팬으로 몰릴 가능성이 높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인터넷주의 「거품 붕괴」로 첨단기술주 자체에 대한 관심이 사그러들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설립된 마더스의 경우 아직까지 상장 종목이 10개에 불과하고 거래량도 하루 평균 1,000주를 밑도는 부진을 겪고 있다.
여기에 소프트뱅크라는 특정 기업과의 연관성때문에 투자가들이 나스닥 저팬을 멀리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한 유럽계 증권회사의 분석가는 『만약 소프트뱅크의 孫사장이 나스닥 저팬을 계열기업의 자금줄로 활용한다는 인식이 확산된다면 투자자들은 나스닥 저팬을 멀리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반대로 孫사장이 모든 상장기업과 투자자를 공정하게 취급한다면 시장이 급성장할 가능성은 높다고 그는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나스닥 저팬이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으려면 기존 일본 증시에 비해 기업정보 등을 한층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도록 엄격한 공개 원칙을 채택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스닥 저팬은 시가총액과 부동(浮動) 주식수가 일정 수준을 밑돌면 곧바로 상장이 폐지되는 미국식 기준을 채택하고 있다.
/신경립기자 KLSIN@SED.CO.KR
나스닥 저팬 1차 상장업체
업체명 업종 자본금
엑스넷 기업 정보시스템 제공 65
리버 인력지원 453
스기약국 드럭스토어 500
디지털디자인 소프트웨어 기획·개발 200
디지큐브 게임소프트웨어 판매 2,541
마스터넷 인터넷 관련서비스 341
돈키호테 가전·일용품 소매 5,427
혼다베르노 자동차 소매 742
도카이 입력시간 2000/06/19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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