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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손짓하는 山·山·山"
입력2001-04-19 00:00:00
수정
2001.04.19 00:00:00
화왕산·무학산 절정 비슬산 1000m고지도 오를만"와!" 해발 510m의 여수 영취산, 그 정상에 오르니 진달래가 지천이다. 수천 수만 송이가 다발로 피어있는 분홍빛 봄의 전령이 드넓은 능선을 섬섬옥수로 수놓았다.
"별유천지비인간(別有天地非人間"이라고 했던가.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는 인간의 솜씨로는 가당치도 않을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었다. 이때가 4월 10일경, 아쉽게도 영취산 진달래는 그 절정을 넘어섰다.
그러나 진달래는 한반도의 남단인 영취산을 기점으로 조금씩 북상하고 있다. 영취산 못지않은 진달래 명산인 화왕산ㆍ비슬산ㆍ민주지산ㆍ가리산 순으로 연분홍 설레임은 한걸음 한걸음 마음에 다가선다. 그리고 들려온다. "진달래 만발한 이 봄, 산으로 오라"는 소리가.
당장 이번 주말 진달래 산행을 즐길수 있는 곳은 창녕의 화왕산과 마산 무학산이다. 두 산은 4월 중순부터 꽃잔치를 시작해, 4월말 절정에 달했다가, 5월초까지 그 아름다움을 이어간다.
화왕산 진달래는 화왕산성의 서쪽 사면과 어욱새산장에서 화왕산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 좌우에서 만발한다.
무학산은 산 전체에 두루 펼쳐진 진달래밭이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학의 머리에 해당하는 학봉과 능선 일대가 볼 만하다.
조금 더 북쪽으로 대구 비슬산은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진달래가 한껏 자태를 뽐낸다. 이 산은 해발 1,083m로 꽃 구경과 더불어 산행의 묘미를 함께 즐길수 있어 명실공히 한반도 최상급 진달래 명산으로 손꼽힌다.
비파 비(琵) 거문고 슬(瑟) , 산 정상 바위봉이 흡사 신선이 지상에 내려와 비파를 타고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비슬산은 정상 능선지대를 뒤덮은 진달래 군락은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영동 민주지산, 청양 칠갑산, 단양 도솔봉 등 충청권 진달래 명산은 5월 중순부터 1~2주간 꽃 산행의 참맛을 만끽할수 있다.
민족화합을 상징하는 삼도봉을 거느린 민주지산은 정상에서 석기봉ㆍ삼도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의 우거진 나무사이로 진달래 군락이 펼쳐진다. 이 산 진달래는 키가 큰 것이 특징이다.
칠갑산의 진달래는 장곡산장에서 465봉을 거쳐 정상에 이르는 구간에 큰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 능선의 남북쪽 사면을 채우고 있는 진달래는 아흔아홉계곡을 오르며 볼 수도 있지만, 정상이나 삼형제봉에서 능선을 뒤덮은 진달래가 더욱 일품이다.
도솔봉은 산 아래턱부터 진달래가 자태를 뽐낸다. 소백산맥 주능선으로 이어지는 남쪽 길은 진달래가 동굴을 이루고 있다.이 진달래 동굴을 지나 30분쯤 올라가면 석간수가 나오고 서남쪽 능선 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진달래 동굴이 이어진다.
경기ㆍ강원권의 명지산ㆍ설봉산ㆍ삼악산ㆍ가리산 등은 5월말까지 진달래 산행을 즐길 만하다.
가평 명지산은 화채바위에서 사향봉까지의 2km 구간의 진달래 동굴과 아재비고개에서 귀목마을로 내려서는 능선의 진달래 군락지가 볼 만하다.
아재비고개의 진달래는 1199봉에서 보면 일품이고, 사향봉 주변의 진달래는 명지산 정상에서 또렷하게 눈에 들어온다.
이천 설봉산은 영월암과 장승이 마을을 잇는 고개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 양쪽 사면에 진달래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또 363 봉에서 사기막골로 이어지는 능선의 북 사면에도 진달래가 장관이다.
춘천시 서면에 있는 높이 604m의 삼악산은 아담한 산세만큼이나 진달래 군락이 아늑하다.
봄마다 등산로 주변과 능선 일대에 흐드러지는 진달래꽃은 이 산을 찾는 뚜렷한 이유가 된다.
홍천 가리산은 강원도에서 진달래가 가장 많이 피는 산으로 손꼽힌다.홍천군 역내리 가리산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해 용소폭포를 지나면 능선길 양 옆에 진달래 꽃길이 봄 산행을 더욱 즐겁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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