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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씨넥스(www.mcnex.com, 대표 박상규)는 창업 1년여만인 올해 매출 150억원을 바라보는 휴대폰 카메라 모듈 분야의 다크호스다. 엠씨넥스는 음향기기 수입업체를 운영하던 전자공학과 출신의 박상규(35) 사장과 국내외에서 카메라 모듈을 개발해온 원영규 연구실장 등이 의기투합해 2003년 개인회사 형태로 설립했다가 지난해 12월 법인으로 전환됐다. 신생기업이지만 200만 화소 자동초점 카메라 모듈을 개발하는 등 기술력이 탄탄한 데다 올 2월부터 팬택계열에 납품하기 시작했고 중소기업진흥공단과 창업투자회사 등에서 40억원의 자금을 투자받았다. 서울 금천구 가산디지털단지내 아파트형공장에 양산설비를 갖추고 20여개 휴대폰 모델에 장착되는 월 30만~50만개의 모듈을 양산하고 있다. 양산을 앞둔 샘플 단계의 모듈도 40여개(휴대폰 모델 기준)를 넘어 생산물량이 내년 3월경 월 100만개, 하반기에는 월 150만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엠씨넥스는 경쟁업체보다 작고 저렴한 모듈을 상용화해 ‘슬림 폰’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는 휴대폰 업체들로부터 러브 콜을 받고 있다. 이미 세계 최소형 30만 화소 모듈(5.5×5.5×2.92㎜)을 개발한데 이어 초소형 130만ㆍ200만(자동초점) 화소 모듈 상용화를 눈 앞에 두고 있다. 휴대폰 업체가 의뢰한 샘플의 제작ㆍ품질검사를 3주 안에 끝내고 개발~생산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고객 대응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현재 정규직원은 연구원 25명, 생산ㆍ품질관리 및 생산직 73명을 포함해 115명. 박 사장은 “슬림 폰 붐으로 소형 모듈에 대한 수요가 큰 데다 정보통신부의 휴대폰 단말기 보조금 허용 발표로 출시시기가 내년으로 미뤄진 휴대폰 모델이 많아 내년 1~4월 중 300억~400억원, 연간 7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엠씨넥스는 자동초점ㆍ매크로ㆍ광학 줌 등의 기능을 가진 고화소 모듈 개발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300만 화소 자동초점 모듈(11×13×7.75㎜) 양산을 앞두고 있으며, 렌즈업체 등과 손잡고 소형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300만 화소 3배 광학 줌 모듈도 내년 2ㆍ4분기까지 개발완료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내년부터 대만ㆍ중국ㆍ일본 시장 진출에 물꼬가 트이고 세계 상위권 휴대폰 업체들과의 납품협상이 본격화되면 2007년부터 중국이나 수도권에 제2공장을 가동할 필요가 생긴다”며 “내년 3월 이후 2차 펀딩을 통해 제2공장 설립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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