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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노선 비중 낮아 제한적 영향"

항공·여행株 '유럽 항공대란' 타격 받았지만… <br>전문가들 "주가 떨어질때 저가매수를"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유럽발 항공 대란으로 항공ㆍ여행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증권 전문가들은 항공편 결항 등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항공업계와 여행업계에서 유럽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은 만큼 실적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 거래일 대비 3.41% 하락한 6만5,200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0.18% 내린 5,7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항공업계는 최근 원화 강세에 힘입어 신고가 경신 행진을 거듭했으나 '유럽 화산 폭발'이라는 예상하지 못한 악재가 터지면서 상승 기세가 꺾여버렸다. 코스닥시장의 여행주는 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5.86%나 떨어진 4만8,200원으로 거래를 마쳤고 모두투어는 5.40% 내린 2만9,800원을 기록했다. 신민석 대우증권 연구원은 "화산 폭발로 국내 항공사들도 일부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유럽계 항공사들과 비교할 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항공기 운항 중단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실적 악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체 매출에서 유럽 노선이 차지하는 비중이 낮은 편이어서 실적에 미치는 영향력을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런던ㆍ파리ㆍ프랑크푸르트를 포함해 유럽 9개 도시, 아시아나항공은 프랑크푸르트ㆍ런던ㆍ파리 등 3개 도시에 취항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최근 항공 수요 회복은 유럽이 아니라 중국ㆍ동남아ㆍ북미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유럽 화산 사태가 실적에 우려할 만한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번 사태로 주가가 하락한다면 오히려 저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주익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항공기 운항 지연이 일주일 정도 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아직까지는 불확실성이 높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영향력이 제한적인 일회성 악재"라고 설명했다. 한편 주 연구원은 이번 사태에 따른 해운업계의 반사 이익 가능성에 대해서는 "사태가 2~3주 이상 장기화하면 일부 항공화물이 해상 이동하면서 컨테이너선사들의 이익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하지만 수혜 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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