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현지시간) 트위터가 해시태그 아마존카트(#AmazonCart) 기능을 도입해 트위터 이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아마존 상품을 트위터에서 발견하면 이 해시태그를 이용, 해당 상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소셜미디어와 전자상거래 간 융합으로 트위터가 아마존의 새로운 쇼핑 창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FT는 덧붙였다. 다만 이 서비스는 아직 미국과 영국에서만 가능하다.
트위터는 아마존 상품 판매를 통해 직접 얻는 수익은 없지만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로부터 제휴 제의를 받거나 광고수익 증가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FT는 전망했다. 아마존 역시 고객기반 확대 효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트위터와의 제휴를 공개한 영상에서 "더 이상 앱을 바꾸고 비밀번호를 입력하거나 트위터에서 본 아이템을 기억해 쇼핑할 필요가 없다"며 편리함을 강조했다.
다만 FT는 현재까지 소셜미디어가 전자상거래를 통해 창출한 이익에 한계가 있고 이용자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한 쇼핑 정보 등 사생활 공개를 꺼릴 수 있기 때문에 성공을 장담하기는 이르다고 분석했다.
포레스터리서치 애널리스트인 수차리타 멀푸루는 "이번 제휴가 아마존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사람들은 마음에 드는 상품이 있으면 구글에서 검색하듯이 아마존 사이트에서 검색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트위터는 뉴스와 정보 위주여서 쇼핑 등 전자상거래 관련 정보가 별로 없기 때문에 구매로 연결되기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판 트위터로 불리는 시나 웨이보와 알리바바의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타오바오가 이미 이 같은 제휴를 했다면서 아마존과 트위터가 이를 모방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시나 웨이보는 타오바오와 계정을 연동해 웨이보에서 타오바오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알리바바는 수억명에 달하는 웨이보 사용자에게 제품 접근성을 높였고 웨이보는 광고수익을 낼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지난 연휴기간 웨이보 광고수입의 43%가 알리바바로부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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