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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유럽무대 정복 눈앞

`유럽 무대도 정복한다.`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유럽 투어에서도 강인한 인상을 남기며 정상급 골퍼로 자리매김했다. 최경주는 독일 쾰른의 구트 라첸호프골프장(파72ㆍ7,285야드)에서 펼쳐진 유럽골프(EPGA)투어 린데 독일마스터스(총상금 300만유로)에서 날카로운 샷 실력을 유감없이 과시하며 상위권을 질주했다. 첫날 9언더파 단독2위를 기록했던 최 선수는 2라운드에서 4언더파로 다소 `평범한`성적을 냈지만 3라운드에서 다시 8언더파 64타의 불꽃 샷을 터뜨렸다. 3라운드 합계 21언더파 195타로 단독 선두. 최경주는 유럽의 스타 골퍼로 1타차 단독 2위를 달린 미구엘 앙헬 히메네즈와 21일 밤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 나섰다. 이로써 최경주는 쟁쟁한 미국 및 유럽 PGA투어 선수들이 총 출동한 이 대회에서 `최고 스타`로 부상했다. 그는 마지막 라운드에 나서기 전 “솔직히 아직도 코스의 특성을 100% 파악하지 못했다”고 고백한 뒤 “그러나 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혼다 클래식의 코스와 비슷해 편안하다”며 “과욕을 부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대회 3라운드에서 최경주는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가파른 상승행진을 거듭했고 결국 단독 선두에 오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전날 공동 5위까지 밀렸던 최경주는 이날 첫 홀부터 버디로 시작한 뒤 3, 7, 9번홀에서 각각 1타씩 줄여 선두를 위협했다. 이어 파5의 13번홀에서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키며 이글을 낚아 단숨에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섰다. 세컨 샷이 그린 앞 벙커에 빠졌으며 벙커 샷을 그대로 홀인시켜 이글을 기록한 것. 기세 등등해진 최경주는 히메네즈가 역시 13번홀 이글로 선두를 빼앗아 가자 15번홀부터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다시 단독 선두 자리를 찾았다. 마지막 홀에서 드라이브 샷이 왼쪽 깊은 러프에 떨어지는 바람에 보기를 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선두 자리는 유지했다. 한편 EPGA 풀시드를 보유한 위창수(30ㆍ미국명 찰리 위)는 이날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합계 6언더파 공동52위에 그쳤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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