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지수 급락 속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올 하반기에 수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국전력은 전일보다 250원(0.97%) 상승한 2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올 1ㆍ4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이었지만 하반기에는 수익개선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면서 ‘사자’ 주문이 몰렸다. 특히 맥쿼리증권이 매수창구 1위에 오르는 등 외국인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1ㆍ4분기 실적을 악화시킨 유류ㆍLNG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3ㆍ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며 “경기가 풀린 뒤 정부가 전기요금 5~10% 인상만 수용해도 올해 연간 흑자까지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반면 한국전력의 ‘깜짝 반등’에 의문을 표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ㆍ4분기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것이고 이미 시장에서도 예상하고 있는 일”이라며 “시장 조정기에 상대적으로 주목받는 것일 뿐 기초체력은 지난 6개월간 나아진 게 없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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