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국내 채권시장은 세계 자산시장의 파도에 따라 크게 출렁였습니다.
부실기업이 속출하면서 회사채 시장의 투자심리도 꽁꽁 얼어붙었고,
국고채 금리가 떨어져 우리 금리가 미국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김성훈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올해 채권시장은 작년과 달리 금리가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면서 채권값이 상승 → 하락 → 상승 → 하락을 거듭했습니다.
5년 만기 국채를 기준으로 보면 올 1분기에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3월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채권 금리가 떨어져 채권값은 올랐습니다. 채권금리와 채권가격은 반대로 움직입니다.
2분기에는 유로존의 양적완화와 추가경정 예산 편성으로 채권금리는 오르고, 채권값은 내렸습니다.
이어 한국은행이 6월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인 연 1.50%로 내렸고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으로 채권 금리는 다시 내리고 채권값은 상승했습니다.
10월5일에는 채권금리는 지금껏 가장 낮은 연 1.72%까지 떨어졌습니다.
국채와 회사채간 금리차이를 말하는 ‘신용 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됐습니다.
3년 만기 기준 국고채 금리대비 AA-등급 회사채 금리 스프레드가 연초 0.34%에서 지난 17일에는 0.55%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올 하반기 조선과 항공, 캐피탈 등 업종의 실적 부진 속에 정부의 강도 높은 구조조정 계획으로 회사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하게 얼어붙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10월에는 10조원에 육박하던 회사채 거래량이 11월에는 7년만에 가장 낮은 6조1,128억원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인터뷰] 정연홍 / KDB대우증권 투자분석실 연구원
대우조선해양이나 BNK캐피탈의 부실채권 사태 등으로 인해서 투자심리가 분명히 악화 된 건 맞아요. 그래서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한·미간 금리 역전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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