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가 대세를 이룰 전망이다. 28일 시장조사업체인 한국IDC는 한국 스마트폰 OS시장에서 안드로이드(Android)의 성장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50%에 근접하고 2014년에는 63%의 점유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14년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안드로이드의 예상점유율 24.6%를 두 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한인규 한국IDC 책임연구원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단말기는 개방성과 유연성, 맞춤화 기능의 장점으로 인해 제조업체들의 탑재 비중이 늘어나면서 세계 최대 OS인 노키아의 심비안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드로이드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OS시장에서 4.1%의 점유율(4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6.3%로 성장하고 2014년까지 연평균 79%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심비안(32.8%)에 이어 24.6%로 확고부동한 2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국내 스마트폰 시장은 지난해 전체 휴대폰 시장의 3.6%에 그쳤지만 올해에는 500만대를 넘어서면서 24.8%로 급성장한 뒤, 2014년에는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기업 시장에서는 유무선 통합(FMC)과 모바일 오피스 도입 증가 추세로 인해 스마트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일반 소비자 시장에서는 다양한 데이터 요금제 및 애플리케이션 제공과 단말기 가격 하락, 무선 인터넷 인프라 확대 등의 긍정적 요인으로 사용자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성장으로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도 비약적으로 늘어나면서 무선네트워크 수용능력을 늘리는 움직임도 거세질 전망이다. 와이파이(Wi-Fi) 네트워크의 확충을 통해 데이터 트래픽 부담을 나누거나 와이브로로 데이터 트래픽을 분산 수용하는 방식을 도입하는 등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네트워크 용량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망공용화(network sharing) 정책을 도입하거나 4세대 이동통신기술인 롱텀에볼루션(LTE) 등 네트워크 용량 증설에 대한 투자도 늘어날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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