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사업 중심 벗고 개발된 대형유전 직접매입…<br>엑슨모빌 등 세계적 기업과 제휴 "새사업기회 확대" <br>2013년하루 30만배럴 생산" 亞太 메이저社 도약" <br>동남해안 대륙붕 신규탐사·비축기지 증설도 병행
 | | 석유공사 서산 비축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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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석유공사의 해외유전개발 현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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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가 탐사사업 중심에서 이미 개발된 대형유전을 직접 매입하는 등 공격형 경영스타일로 변신에 나섰다.
석유공사는 또 미국 최대기업인 엑슨모빌,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로즈네프트 등 세계적인 석유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규 사업기회를 확대하는 한편 오일샌드 개발 등 사업다각화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2013년 국내 원유소비량의 하루 30만배럴을 생산하는 아시아ㆍ태평양 메이저 석유기업으로 도약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6일 본지가 단독입수한 석유공사의 올해 경영전략 및 사업계획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투자지분을 대형화(10% ? 50%)하면서 자이언트급 유전개발에 중점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특히 장기적 성장잠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단기적인 생산량 증대를 담보하기 위해 해외사업 방향을 탐사위주 사업에서 개발ㆍ생산 중인 유전광구의 매입을 적극 추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지난 20일 현재 전세계 15개국에서 32개 석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석유공사는 탐사사업이 22개로 전체의 3분의2가 넘는 반면 개발유전은 4개, 생산유전은 6개를 확보하는 데 그치고 있다.
유전개발사업은 통상 탐사-개발-생산 등 3단계로 나뉘는 데 1단계인 탐사부문은 지질조사, 물리탐사, 탐사정 및 평가정 시추 등을 통해 경제성 평가를 끝내고 개발단계로 넘어가는 데 최소 3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고 성공률도 5% 안팎에 불과하다.
이에 반해 개발, 생산단계에 접어든 유전은 이미 경제성에 대한 검증이 끝난 사업으로 원유 생산량 및 판매시기를 구체적으로 예측할 수 있다.
석유공사의 한 고위관계자는 “개발, 생산 중인 전략유전을 중심으로 향후 5년동안 7조원을 투입할 계획” 이라며 “석유공사 자체 신용을 통해서 투자비의 약 70%인 5조원을 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또 광권 확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산유국의 국영석유회사 ▦5대 석유메이저 등 국제석유자본 ▦국내 플랜트업체 및 에너지기업 등 3대 사업파트너를 설정하고 제휴 및 협력을 가시화하기로 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유망석유기업과 M&A(인수ㆍ합병) 기회를 발굴, 추진키로 했다.
해외유전개발과는 별도로 국내 대륙붕탐사 분야에 있어서는 사업을 동ㆍ남해에 집중키로 했다. 국내 최초로 가스와 원유를 생산하고 있는 6-1광구의 동해-1 가스전은 인근에서 새로 가스전을 발견한 고래8구조로 사업을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동해 심해지역에서 외국기업과 함께 공동탐사사업을 추진키로 했으며 남해안에 위치한 6-2광구에 대해 신규 물리탐사도 실시할 예정이다.
유전개발과 함께 석유공사의 양대 축인 석유비축사업에 있어서도 비축기지 증설과 국제비축사업 확대, 비축유 트레이딩 활성화 등을 가속화, 동북아 석유물류 허브를 석유공사가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
한국의 석유개발을 이끌고 있는 석유공사가 이처럼 명확한 비전아래 능동적인 사업방향을 제시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업계에서는 받아들여지고 있다.
육ㆍ해ㆍ공 장성 혹은 정치인 출신 사장이 대부분이었던 석유공사는 지난해 11월 국내 최대정유사인 SK의 부회장을 역임한 황두열씨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황 사장은 수십년에 걸친 석유사업 경험을 십분 활용, 석유공사의 사업방향을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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