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지금은 누구도 정답을 단언할 수 없다. 그래서 미국 코넬대학 연구팀은 최적의 걷는 방법을 알아내기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이 소프트웨어의 핵심은 진화를 시뮬레이션 한다는 점이다. 근육과 조직, 뼈를 가진 로봇들을 모델링한 뒤 자연선택 과정을 거치도록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것. 각 세대에서 가장 빠른 로봇들끼리 자손을 낳고, 느린 로봇은 도태되는 과정을 무수히 반복해 가장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로봇을 가려내는 방식이다.
총 17만5,000세대에 걸친 진화가 이뤄졌는데 지금까지 살아남은 로봇 보행법 중 가장 눈에 띄는 5가지를 소개한다.
2 경마
뼈가 있는 기다란 다리를 가진 로봇. 이런 다리의 특성에 힘입어 말처럼 안정감 있는 뜀박질이 가능하다.
3 애벌레
몸의 대부분이 연조직으로 이뤄져 있고 다리가 없는 로봇. 애벌레처럼 기어서 전진한다. 매우 빠르지는 않지만 지면과의 접촉 면적이 넓어 넘어질 염려가 적다.
4 고릴라
앞다리에 의존해 걷는 로봇. 고릴라처럼 양팔로 몸을 지탱하며 이동한다. 이런 부류는 거의 도태됐지만 이 녀석은 살아남았다.
5 앉은뱅이
수많은 세대의 진화를 거치면서 도태돼야 할 로봇이 요행수로 살아남기도 했다. 이 다리 없는 로봇도 그중 하나다. 양팔을 좌우로 흔들면서 몸을 비틀어가며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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