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밝고, 빠르고, 안전하며, 효율적인 미래를 열어젖힐 창의적 발명품
Story by Gregory Mone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당시 대학원에서 공공정책을 전공했던 프랜시스코 아귈라는 현장에 파견된 생존자 탐색·구조팀이 복잡하고 값비싼 이미징 시스템에 의존하고 있다는 기사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
"그런 시스템은 고도의 숙련자만이 다룰 수 있어요. 그나마도 너무 비싸서 극소수의 구조팀들만 보유하고 있죠."
이후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회사를 설립, 사람이 접근하기 힘든 장소를 탐사할 야구공 크기의 투척식 1회용 탐사장비 개발에 나섰다. 이렇게 개발된 '바운스 이미징 익스플로러(BIE)'는 6대의 카메라와 야간촬영을 위한 근적외선 LED를 갖추고 있다. 외피는 충격흡수 소재를 사용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와 BIE를 무선 와이파이로 연결한 뒤 위험지역으로 던져 넣으면 된다. 그러면 BIE가 즉각 주변 사진을 촬영하면서 온도와 메탄·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하며, 내장프로세서가 이미지를 통합한 뒤 각 데이터를 사용자에게 무선 전송한다.
"투척한 지 몇 초 내에 현장 사진과 환경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초기모델 개발에 성공하고 아귈라는 BIE가 재해지역 이외에 화재현장, 인질극, 전쟁터 등에서도 효용성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래서 창업 18개월 만에 잠재고객들의 자문을 얻어 수십종의 시제품을 개발했다. 현장의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는 경찰관들의 의견에 맞춰 마이크로폰을 채용한 BIE를 개발하는 식이었다.
아귈라는 BIE의 가격을 대당 500~1,000달러로 예상하고 있는데 벌써부터 경찰관, 소방관, 군대, 원자로 안전관리자들로부터 테스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Q&A/특허법
개인발명가 지원 프로그램과 특허체계 재정비를 골자로 한 '미국 발명법(AIA)'이 올 3월 본격 발효됐다. 변리사 존 칼버트에게 AIA 발효에 따른 변화상을 들어봤다.
AIA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나?
제28조에 의거 미 특허청에 특허를 출원하기 전과 후, 혹은 접수 중에라도 특허청 소속 옴부즈맨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또 제32조에 따라 특허청은 지식재산권법협회(AIPLA)에 재정능력이 어려운 발명가와 소상공인들을 돕는 무료법률서비스 프로그램 실시를 독려해야 한다. 현재 미네소타, 콜로라도, 워싱턴 D.C. 메트로폴리탄, 캘리포니아 등 4개주에 관련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특허제도가 선발명주의에서 선출원주의로 바뀌는데 따른 영향은?
발명가들 입장에서 큰 차이는 없을 것이다. 지금도 두 명의 발명가가 동시에 동일 아이템으로 특허를 출원했을 때 먼저 출원한 사람이 특허권을 가질 확률이 75%다.
혹여 선출원을 위한 묻지마식 출원이 일어나지 않을까?
그렇게 보지는 않지만 지금보다 부지런해져야 할 필요는 있다. 특허는 가급적 빨리, 특히 발명한 내용이 알려지기 전 출원해야 한다. 내용이 알려지면 다른 사람이 먼저 출원해 특허권을 선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선출원주의를 악용해 공동개발자 중 한명이 아이디어를 훔칠 수도 있지 않나?
A와 B가 함께 발명을 하던 중 A의 아이디어를 알게 된 B가 홀로 특허를 출원했다고 가정해보자. 신설된 보호조항에 따라 이 경우 A는 진정서를 제출, 자신이 발명품의 진정한 주인임을 주장할 수 있다. A가 기술적으로 최초 개발자라는 게 입증되면 A가 특허권 부여대상이 된다.
특허 출원과 관련해 꼭 알아야할 중요한 트렌드는 뭔가?
3D 프린팅 기술이다. 향후 이 기술이 저작권 침해의 핵으로 떠오를 개연성이 높다. 3D프린터로 무엇까지 만들 수 있게 될지는 매우 두렵고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전문가 코멘트
S.W.A.T.팀은 정말 많은 장비를 갖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용하지 않는다. 차량에서 꺼내는 데만 세 사람이나 필요한 탓이다.
- 버나드 힉스, 미국 보스턴 경찰 특수기동대(S.W.A.T.)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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