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터리얼라이즈라는 회사는 스테레오 리소그래피(stereolithography)라는 대형 3D 프린팅 장비를 활용, 차량의 보디를 제작했다. 좌측에 엔진 냉각시스템, 우측에는 배터리팩을 먼지와 수분으로부터 보호해주는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도록 설계된 보디였다.
또 시리스라는 회사는 티타늄 분말로 서스펜션을 프린팅함으로써 차량의 프레임 중량을 30~40%나 경량화 시켰으며 레이어와이즈라는 회사는 속이 빈 티타늄 부품들을 제작, 경량성을 배가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리온은 제로백 4초의 기염을 토했다. 비록 순위는 이 부문에 참가한 102개팀 중 52위에 머물렀지만 말이다.
ANOTHER 3D 프린팅 프로젝트
뼈다귀 램프
3D 프린팅 소프트웨어 기업에 다니는 벨기에의 디미트리 뱅 르셍은 여자 친구를 감동시킬 특별한 선물을 주고 싶었다. 그러던 중 해부학 이미지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구멍들이 불규칙적으로 뚫려 있는 인간 뼈의 해면골 조직 이미지였다. 그는 동료의 도움을 받아 이 해면골을 컴퓨터 모델링했다. 이렇게 르셍은 나일론 분말을 사용해 할로겐전구를 넣을 수 있는 길이 11㎝의 다공성(多孔性) 정육면체를 프린트했으며, 이를 금속판 위에 올리고 조광기와 소켓을 부착해 세상에 하나뿐인 램프를 완성했다.
주문생산 기타
뉴질랜드 매시대학의 기계전자공학부 올라프 디겔 교수는 3D 프린터로 바디 부분을 프린트한 전자기타를 소량 주문생산하고 있다. 그는 벌집, 딱정벌레, 원자, 전자 등의 모양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을 캐드(CAD) 소프트웨어로 설계한 뒤 프린터에 입력한다.
소재는 나일론 분말이며 300×350㎜ 크기의 바디 하나의 제작에 약 11시간이 소요된다. 이 바디에 목제 헤드와 넥, 픽업 등을 부착하면 명품 전자기타인 펜더의 스트라토캐스터와 유사한 음색을 낸다는 게 디겔 교수의 설명이다. 특히 소재가 소재인지라 웬만해선 부서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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