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음악·조각에 새긴 코드…경계 넘어서는 예술을 만나다
문화2025.10.1217:39:50
이상의 시(時)는 활자 배열 자체가 공간을 이룬다. 백남준의 악보에는 오선과 음표 대신 '오래된 시끄러운 시계'나 '흐르는 물'과 같은 텍스트가 적혔다. 구자명은 디지털 언어인 코드를 손에 잡히는 조각으로 빚어냈고 김호남은 디지털 신호의 지연과 울림을 시청각적 영상으로 펼쳐놓는다. 1일부터 서울대학교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기획전 ‘차원확장자:시·이미지·악보·코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다. 이상·백남준·구자명·김호남&m
북스엔
남자들은 왜 뒤처지나…학교·일터·가정에서 이들이 맞은 위기[북스&]
문화
2025.10.10
17:42:33
남자가 우세했던 20만 년의 역사가 정말 끝나가는 것일까.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에게 밀리고, 남성들의 취업률과 소득은 예전에 비해 하락하고 있다. 가정에서 가장으로서의 위상도 예전 같지 않다. 양성 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여성에 대한 제도적 지원이 확대되자 특히 젊은 남성들을 중심으로 거부감과 반발이 커지고 있다. 소위 ‘이대남’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운동, 유럽
별별시승
헤리티지의 가치를 다채롭게 선보이다 - 지프 랭글러 '41 에디션[별별시승]
자동차
2025.10.09
12:21:09
지프 랭글러 '41 에디션. 사진: 김학수 기자최근 국내 자동차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다채로운 변화’가 이어지며 그 어떤 순간보다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스텔란티스(Stellantis) 그룹 내에서 ‘가장 독보적인 정체성’을 과시하는 브랜드, 지프(Jeep) 그리고 지프 브랜드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랭글러(Wrangler)는 다양한 경쟁자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유지하고 또 발전시키고 있다.이런 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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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2025.09.05 22:26:15국내 프로스포츠의 흥행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프로야구가 사상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5일 롯데 자이언츠-SSG 랜더스(인천), 키움 히어로즈-삼성 라이온즈(대구),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창원) 등 3경기에 총 5만 2119명이 입장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올 시즌 누적 관중은 1090만 1173명에 도달해 지난해 기록한 1088만 7705명을 넘어섰다. 국내 프로스포츠 단일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이 공식적으로 새로 쓰인 것이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는 2만 4000명이 몰리며 매진됐고, 인천 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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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 2025.09.05 20:50:31‘제로 콜라’에 들어 있는 인공 감미료가 뇌 노화를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브라질 상파울루대 의과대학 클라우디아 키미 수에모토 교수 연구팀은 4일(현지시간) 미국 신경학회 의학 저널에 발표한 논문에서 인공 감미료를 많이 섭취한 사람들이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기억력 저하 속도가 훨씬 빨랐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35세~75세 사이 성인 1만 3000여 명을 평균 8년간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세 차례에 걸쳐 언어 유창성, 단어 기억력, 처리 속도 등 인지 검사를 받았고 최근 1년간의 식습관과 음료 섭취량도 기록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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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9:24:41“올해 문화도시 박람회는 전국 37개 문화도시가 모여 한자리에 모여 그간을 성과를 점검하고 미래를 준비하는 자리입니다. 지역 균형 발전은 선택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살아남기 위한 생존전략입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지 않고서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풀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만들어가는 문화도시야 말로 이 비전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역보유 자원을 씨앗 삼아 우리 일상의 꽃을 피우고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전세계가 한국문화, K컬처를 주목하고 있는 지금 문화도시는 그 흐름을 키우고 확대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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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35:06사람의 뇌에는 약 860억~1000억 개의 뉴런이 있고 각 뉴런에는 1만 개가량의 시냅스가 달려 있다. 수백 조 개의 시냅스로 얽힌 신경 네트워크가 학습과 기억, 감정 등을 관장한다. 그런데 인간이 진화 과정에서 습득한 학습 방식은 겨우 2만 개의 뉴런을 가진 해삼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해삼이 먹이를 얻으면 ‘보상’을 받고 독을 피하지 못하면 ‘처벌’을 경험하며 생존을 배운 것처럼 인간 역시 쾌감을 주는 행동을 기억하고 반복한다. 바로 ‘보상 기반 학습’이다. 중독심리학 권위자 저드슨 브루어는 신간 ‘중독은 뇌를 어떻게 바꾸는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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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29:31‘미술관이나 전시장 한구석에 서서 ‘대체 이건 뭘 그린 거지’라고 한 번쯤 생각해 봤을 이들에게 건네는, 한 이방인의 뉴욕 현대미술 생태계 취재기’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물론 그 이방인은 미국인이고 뉴욕타임스 등에 기고하던 언론인이니 상당한 지적 수준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미술계 밖 인사가 미술계 자체는 물론 그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는 뉴욕 미술계의 민낯을 파헤치고 이를 일반 대중에게 환하게 알려준다는 점에서 책은 특별한 호기심을 끈다. 책 제목 ‘미술관에 스파이가 있다’에서부터 글의 성격은 드러난다. 번역 제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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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29:07‘더블스피크(doublespeak)’는 사실을 호도하기 위한 거짓말, 속임수를 의미하는 명사다. 거짓말하다, 속이다 등 동사로도 사용된다.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이 소설 ‘1984’에서 묘사한 ‘뉴스피크(newspeak)’와 ‘이중사고(doublethink)’ 개념이 훗날 ‘더블스피크’라는 말로 확장되어 거짓을 진실처럼 포장하는 말의 힘을 경고하게 됐다. ‘더블스피크’는 그러한 언어의 실제 모습을 추적하고 언어의 악용을 분석하는 데 평생을 바친 미국 언어학자 윌리엄 러츠의 대표작으로 ‘더블스피크’라는 개념이 대중화되는 데 결정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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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28:39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제대로 돈을 버는 회사로 팔란티어를 소개한다. 책은 데이터가 실질적인 힘을 가지는 시대에 이 회사가 가진 잠재력과 기술이 무엇인지 체계적으로 탐구한다. 저자는 “AI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고, 이를 통해 지구상 모든 산업과 조직을 근본적으로 재편하는 회사”라고 설명한다. 투자자는 물론 AI·데이터 업계 실무자들을 위해 세심하고 현실적으로 내용을 풀어낸다. 2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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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28:11‘흑백요리사’ 출신 스타 셰프인 에드워드 리의 신작이다. 미국 대표 위스키인 ‘버번’의 문화와 역사를 이민자의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식재료로서 버번을 활용한 레시피를 다양하게 알려준다. 버번과 관련한 주요 인물 인터뷰도 참고할 만하다. 저자는 버번을 가리켜 언제 만나도 마음 편한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소개한다. 국내에서도 이미 ‘짐 빔’ ‘잭 다니엘’ ‘메이커스 마크’ 등으로 친숙하다. 3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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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27:45피타고라스만이 아니었다. 이번엔 삼각형의 매력에 빠진 괴짜 수학 커뮤니케이터가 현실 세계에 숨겨진 삼각형을 찾아 나섰다. 삼각형은 거리와 각도의 관계를 내포하는 가장 기본적인 도형이다. 저자는 고대 파피루스에 그려진 삼각형을 영접하고, 행성과학자를 만나 소행성 충돌 각도에 관한 미발표 논문을 엿본다. 도로, 건축, 스포츠, 3D 게임, 우주, 음악, 세포까지 삼각형을 통해 더 큰 세상을 만날 수 있다. 2만 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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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26:57외삼촌의 배신으로 하루아침에 가족이 뿔뿔이 흩어진 고등학생 임청아. 홀로 남겨진 그녀를 사이비 교주의 아들 김요한이 느닷없이 찾아온다. 외삼촌에게 거액의 사기를 당한 ‘천년재림교’의 돈을 찾겠다며 요한은 청아의 집에 무작정 들어와 동거를 시작한다. 사이비 종교라는 민감한 소재를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로 풀어낸 이 작품은 전혀 다른 세계에 살던 두 인물이 점차 서로를 이해하고 위로하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다. 강단 있는 청아와 순수한 요한의 케미, 그리고 현실감 넘치는 주변 인물들까지 더해져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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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8:14:15문형배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의 첫 에세이 ‘호의에 대하여’가 교보문고 종합 판매 1위에 올랐다. 방송 출연 이후 관심이 폭발하며 전주 대비 37계단 상승했다. 구매층은 40대 이상과 여성 독자가 두드러졌다. 빌 게이츠가 예능 프로그램에서 추천한 인생책 3종도 역주행했다. ‘팩트풀니스’가 종합 8위, ‘세상은 실제로 어떻게 돌아가는가’는 인문 7위,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는 과학 1위에 올랐다. 김초엽의 신작 ‘양면 조개껍데기’도 출간과 함께 7위에 올라 젊은 독자층의 지지를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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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7:48:08어느 가을날, 온 산을 뒤덮은 붉은 단풍 앞에서 화가 박서보(1931~2023)는 잠시 숨을 가다듬었다. “새빨갛게 불타오르는 단풍 빛에 압도돼 ‘악’ 하는 비명을 질렀다”고 말한 그는 외마디 탄성이 준 치유의 순간을 기억에 새겼고 그 빛을 화폭으로 옮겼다. 이른바 박서보 ‘후기 묘법(描法)’ 시리즈의 시작이다. 노 화백은 “자신을 무릎 꿇게 만든 색”이라 언급했던 단풍의 붉은색 외에도 자연에서 다양한 색을 마주하며 색채 감각을 담아냈다. 제주도의 봄을 물들인 유채꽃의 노란색은 연약한 존재에 깃든 희망, 시작과 용기를 북돋우는 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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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2025.09.05 17:39:19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대규모 현지 투자를 진행 중인 현대차(005380)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을 상대로 기습적인 불법체류자 단속을 벌이며 출장을 간 한국인 직원 300명 이상을 구금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미국 투자 확대를 종용하면서 신규 공장 건설을 지원할 근로자들의 투입은 가로막는 ‘엇박자 정책’에 기업들은 크게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미국 내 신규 생산 거점 마련에 필수적인 국내 전문가들이 현지 출장 등에 어려움이 커지면 투자 및 고용 창출은 둔화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국내 자동차·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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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7:14:08한석규를 비롯해 고현정, 이영애 등 1990년대 톱스타들이 치킨집 사장, 연쇄살인마, 마약 브로커 등으로 변신해 안방극장에 잇달아 컴백한다. 특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가 아니라 지상파와 케이블 방송 드라마를 선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글로벌 OTT의 물량 공세로 시청률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들 톱 배우들이 시청률을 견인해 방송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고현정이 5일 첫 방송하는 SBS 금토 드라마 ‘사마귀 : 살인자의 외출’에서 잔혹한 연쇄살인마 정이신 역으로 포문을 연다. 이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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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09.05 17:13:24텍스트힙 열풍에 힘입어 지난해 국내 도서 신간 발행 부수가 전년 대비 2.7% 늘었다. 발행 부수가 증가한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대한출판문화협회가 발간한 ‘2025 한국출판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신간 발행 부수는 총 7212만 5640부로 전년(7021만 부)보다 2.7% 증가했다. 신간 발행 부수는 2018년 1억 173만 7114부를 기록한 이후 매년 감소하며 2023년에는 7020만 8804부까지 떨어져 7000만 부 발행이 위태로운 상태였다. 지난해 신간 발행 종수는 6만 4306종으로 전년 대비 2.3% 늘었고 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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