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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정치가 사람이고 사람이 정책이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31 05:30:00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의 큰 특징은 여러 명의 국회의원을 국무총리와 국무위원, 대통령실의 주요 직위에 발탁했다는 점이다. 이러한 현상은 최근 증대한 국회의 역할은 물론 현실적 국정 수요를 방증하는 것이다. 갑작스럽게 정권이 교체되면서 대통령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없이 국정 운영을 시작해 뜻을 같이하는 파트너가 필요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학술적 차원에서 보면 한국이 행정국가에서 정치국가로 전환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구미 선진국들에서도 관찰되는 이 같은 추세는 정치적 리더십이 기술 관료주의보다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며 정치적 대응력과 관료적 행정 역량 사이의 긴장 관계를 반영한 것이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마자 곧바로 출범한 정부가 1기 내각의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지만 현실적인 제약 때문에 일부 부처는 아직도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이고 그 과정에서 일부 후보자가 낙마하는 상황도 발생했다. 김영삼 정부 때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정치전략가 윤여준은 역대 대통령 통치 역량 평가서라고 할 수 있는 저서 ‘대통령의 자격’에서 인사 능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인사 문제가 여론 향배를 좌우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도 모든 일이 사람을 쓰는 일에 달려 있다는 의미일 테다. 미국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연방정부의 정무·고위직 후보자 인재풀을 구축하기 위해 백악관에 설치한 대통령인사실(OPP)이 정권 교체와 관계없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노무현 정부 시절 외국 사례 등을 참고해 2004년 대통령실에 인사수석실을 설치했지만 그대로 유지되지 못했다. 윤석열 정부에서 인사기획관실을 뒀지만 그마저도 없어졌으며 인사 검증 기능이 민정수석실에서 법무부로 이관되기도 했다. 따라서 새 정부가 정무·고위직 후보자를 널리 찾는 인재 물색과 후보자에 대한 배경 조사·검증 기능이 체계적으로 작동하도록 인사 인프라와 시스템을 재정비했으면 한다. 아울러 도입한 지 20여 년이 넘는 국회의 인사청문회도 정책 검증과 윤리 검증으로 나눠 실시하는 등 문제점을 보완할 때가 됐다. 세계적인 경제 불황 속에서 자영업자와 중소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 대기업도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높아지는 대외 관세 장벽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도 정부 운영의 효율성과 정책의 효과성을 높여야 하며 이를 위해 공직자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할 때다. 그런 맥락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얼마 전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을 방문해 5급 신임 관리자 과정 교육생을 대상으로 특강을 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이 “공직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자리”라는 점을 지적하며 역량 개발의 중요성을 직접 강조한 것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가 돼야 할 새내기 공무원에게 잊지 못할 자극이 됐을 것이다. 새 정부 초기에는 국정 토론회나 워크숍도 필요하다. 또 대통령뿐 아니라 국무위원과 대통령실의 주요 공직자도 직접 공무원들을 만나 그들과 소통하며 국정 운영의 에너지가 될 팀 정신을 배양하고 공무원의 사기를 높여 직무 몰입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정부 운영과 정책 집행은 결국 사람이 하는 것이므로 천하의 일은 사람에게 달렸다고 할 수 있다. -
세계는 美 관세 깎기 총력…韓 ‘조선 딜’에 中 ‘대미 종속’ 맹비난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5:3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中과 관세휴전 90일 연장…세계 각국은 '무역전쟁 불가' 협상 총력전 미국이 중국과의 세 번째 협상 테이블에서 관세 유예를 90일 늘리는 ‘휴전’에 사실상 합의했습니다. 8월 1일 무역 협상 시한이 임박한 가운데 세계 각국은 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 등 양국 협상 대표단은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3차 무역 협상을 갖고 다음 달 11일 만료되는 관세 유예 조치를 90일간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최종 합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승인을 통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른 무역 상대국들도 미국과의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TSMC를 앞세워 미국과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미국과 협상 타결을 발표할 정도로 진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지만 중국과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대만을 ‘패싱’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중국이 대만에 대해 자국의 일부라는 주장을 펴면서 미국과 대만 간 공식 교류에 반대하고 있는 까닭입니다. 36%의 관세율이 적용된 태국도 협상을 서두르는 모습입니다. 국경분쟁으로 무력 충돌한 캄보디아와도 서둘러 휴전에 합의할 정도로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습니다. "위험한 도박"…MASGA에 견제구 날린 中 우리 정부가 미국 측에 조선업 협력 방안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를 제안한 것을 두고 중국 관영 매체가 “한국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대미 종속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조선업 부활을 지원하려다 한국의 조선 산업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이유를 들었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이 경쟁력을 갖고 있는 조선 산업에서 한미 간 밀착을 경계한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중국 관영 영문 매체 글로벌타임스는 30일 ‘한(韓) 조선 패키지 제안, 미국 의존도 심화 우려’라는 제하의 논평에서 “이러한 방식의 파트너십은 미국의 조선업 부흥을 목표로 한 조치로 제안했으나 본질적으로는 한국이 기술력과 금융투자를 관세 인하와 맞바꾸는 고위험 거래”라며 “불확실한 보상과 장기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한국이 선박 건조, 특히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미국과의 무역 협상 카드로 활용해 관세 인하 등의 양보를 얻어내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접근은 지정학이 경제 원칙을 뒤집을 수 있다는 믿음에서 온 것이고, 한국 입장에서는 본질적으로 글로벌 공급·무역망의 급속한 조정이라는 맥락에서 고위험 도박을 감행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한국 내에서는 미국 조선 업체들과의 협력이 한국 조선사들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의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시각이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파트너십은 한국이 미국의 이익에 더 의존하게 되거나 심지어 종속되는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EU, 망 사용료 철회…한미 협상서도 '압박 카드' 될 듯 유럽연합(EU)이 미국과의 무역합의의 일환으로 네트워크 사용료(망 사용료) 정책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망 이용 계약 제도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고 국회에도 관련 법안이 발의된 가운데, 미국은 우리와의 무역협상에서 관련 정책을 철회하라고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백악관이 공개한 EU와의 무역합의 팩트시트에 따르면 백악관은 “EU는 네트워크 사용료를 채택하거나 유지하지 않기로 확인했다”고 명시했습니다. EU는 한국과 함께 구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자들이 망 사용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하는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30%에 달하는 상호관세를 무기로 디지털 무역장벽을 해소하라는 미국 측의 압박에 결국 백기를 들었습니다. 중국공산당, 10월 '4중전회' 개최…‘8월 후계자 지명설’ 잠잠해지나 중국공산당이 10월 ‘4중전회’를 열고 차기 5개년의 주요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최근 일각에서 8월 말 4중전회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후계자를 지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던 만큼 이를 불식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공산당은 30일 시진핑 총서기(국가주석) 주재로 중앙정치국 회의를 열고 10월 베이징에서 ‘제20기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를 소집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주요 의제는 중국의 15차 5개년계획 문제를 다룰 예정이라고 중앙정치국은 밝혔습니다. 중국은 14차 5개년계획(2021∼2025년)을 올해 마무리하고 차기 주요 국정운영 계획을 수립할 방침입니다. '불의 고리' 러 캄차카 8.8 초강진…'3m 쓰나미' 경보에 태평양 연안 비상 30일 오전 러시아 동부 캄차카반도 인근 오호츠크해에서 규모 8.8의 강진이 발생해 진앙과 가까운 러시아·일본·미국 등에 최대 3m 높이의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20세기 들어 여섯 번째로 강력한 지진으로 관측된 가운데 러시아에 수십조 원의 경제적 피해를 입힐 것으로 추산됩니다. 진앙과 거리가 먼 중국과 대만도 경계 태세에 돌입한 가운데 우리나라에는 심각한 영향이 없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미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한국 시각 오전 8시 24분께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동쪽으로 133㎞ 떨어진 북태평양 해상에서 발생했습니다. USGS는 처음 규모를 8.0으로 발표했다가 8.6, 8.7을 거쳐 최종 8.8로 상향 조정했으며 규모 6.9와 6.3의 강한 여진도 이어졌습니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는 이번 지진에 대해 “1952년 이후 캄차카 지역을 강타한 가장 강력한 지진”이라며 “최대 한 달간 여진이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캄차카반도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각 활동이 매우 활발한 지역입니다. 이달 20일 이후 이날까지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일곱 차례 이상 발생했습니다. 러시아 캄차카 당국은 지진 직후 일부 지역에서 3~4m 높이의 쓰나미가 항구 도시를 덮쳤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북쿠릴열도 전역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으며 타스통신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파도가 들이닥쳐 일부 건물이 지붕만 보이는 모습, 건물 사이사이로 물이 흐르며 컨테이너와 대형 잔해물이 쓸려가는 장면 등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구조 당국에 따르면 주민 수천 명이 고지대로 대피했으며 사상자는 없으나 2·3차 쓰나미 가능성이 예고됐습니다. 지진의 여파는 태평양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미국 하와이·알래스카·오리건·캘리포니아 등 서부 전역에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
혼인신고하자마자 사라진 '필리핀 아내'…7년 만에 딱 한 번 연락 온 이유가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5:30:00혼인신고 후 결혼 비자가 발급되자 사라진 필리핀 아내를 기다렸지만 돌아오지 않아 끝내 이혼을 결심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7년 전 회사 인턴으로 일하던 동남아시아 출신 여성과 만나 6개월간 연애한 뒤 결혼했다는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 아내는 적극적으로 그에게 호감을 표현했고 A씨 또한 마음이 끌렸다. 하지만 연애 6개월 만에 결혼한 A씨의 아내는 혼인신고 후 결혼 비자가 발급되자마자 “고국에 다녀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다. A씨 아내는 다시 한국에 왔지만 집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A씨가 지난 몇 년간 수십, 수백 번 연락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에도 답하지 않고 있다. A씨는 아내가 어디에 사는지조차 알 수 없었다. A씨는 “아내에게서 연락이 올 때가 딱 한 번 있다. 본인의 비자를 연장해야 할 때다. 그때만 연락해서 필요한 서류를 요구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아내가 첫사랑이기에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 굳게 믿었는데 이제 그 믿음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혼을 결심하게 됐는데 아내와 연락조차 끊긴 상황에서 이혼을 할 수 있냐”고 조언을 구했다. 이에 이재현 변호사는 “혼인 비자 발급을 위한 사기 결혼인 것 같다”면서 “A씨가 한국인이고 대한민국에 일상 거소지가 있으므로 국제사법 제66조 단서가 적용돼 이혼 시 대한민국 법이 적용 기준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시 전달이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이혼이 가능하다. 법원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배우자와 연락을 시도한 기록, 등기우편 발송 내역, 주변 지인 등을 통한 행방 확인 시도 결과 진술서 등의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상대방이 귀국 후에도 A씨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는 점, 배우자로서 해야 할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점, 비자 갱신 시기에만 연락을 해온 점 등 혼인 관계 유지 의무를 저버린 ‘악의의 유기’에 해당해 재판상 이혼 사유”라고 했다. 이어 “결혼이민자(F-6) 자격으로 입국한 외국인은 본인의 귀책 사유로 이혼한 경우에는 체류 자격을 유지할 수 없기 때문에 A씨 경우 배우자에게 귀책 사유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 외국인 배우자의 비자 자격이 소멸하고 출국 명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속보] 파월 '9월 금리인하' 찬물 발언에…S&P·다우 하락 마감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5:10:07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매파 성향(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은 데 따라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내림세로 마감했다. 30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전 거래일보다 171.71 포인트(0.38%), 7.96 포인트(0.12%) 내린 4만 4461.28, 6362.90에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31.38 포인트(0.15%) 오른 2만 1129.67에 장을 마쳤다. 파월 의장은 이날 현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를 ‘완만하게(modestly) 제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것이 미국 경제의 발목을 부적절하게 잡고 있는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고 평가했다. -
코스모그룹 통째 담보 잡았다…SGPE, 3000억 자금 모집 ‘이상무’ [시그널]
증권증권일반 2025.07.31 05:05:34사모펀드(PEF) 운용사 에스지프라이빗에쿼티(SGPE)가 추진하는 코스모그룹 대상 3000억 원 규모 자금 조달이 순항하고 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차전지 소재 산업 전반에 대한 투심이 극도로 위축된 상황에도 코스모그룹 자산 대부분을 담보로 잡으며 투자 안정성을 대폭 높인 영향이다. 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PE는 코스모그룹 지원을 위한 3000억 원 규모 자금 모집을 오는 9월께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SGPE가 자체 운용 중인 블라인드 펀드에서 500억 원을 먼저 투입했고, 신영증권 주선 인수금융으로 1200억 원(6%대·만기 3년), 다수 기관이 참여하는 프로젝트 펀딩으로 1800억 원을 추가 조달하는 구조로 짜였다. 총 투자 규모는 3500억 원이다. 사실 연초만 해도 이번 자금 조달에 대한 시장의 시선은 회의적이었다. 삼성SDI가 올 2분기 1조 6000억 원의 유상증자를 단행하는 등 2차전지 업체들이 대규모 자금 조달로 시장 유동성을 상당 부분 흡수해간 뒤였기 때문이다. 특히 기관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내 2차전지 분야 비중이 과도해져 추가 투자를 꺼리는 위험 회피 성향을 보였다. 이러한 비관론을 정면으로 돌파한 것은 SGPE가 설계한 ‘철통 방어’ 수준의 투자 구조였다. SGPE는 고위험 고수익을 좇기보다 ‘원금 보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기관들의 눈높이에 맞춰 투자 안정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그 핵심은 코스모그룹의 우량 자산을 담보로 확보해 손실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한 데 있다. 담보 목록은 그룹의 핵심 자산을 총망라했다. 코스모화학(005420)이 보유한 코스모신소재(005070) 지분(29.31%), 허경수 회장 일가가 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인 코스모화학 지분(30.55%)을 모두 담보로 제공했다. 이는 그룹 오너가 사재를 걸고 책임 경영에 나서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대목이다. 이들 상장사 주식의 담보 가치만 약 5551억 원이다. 여기에 그룹 소유의 전체 토지(장부가 2219억 원)와 건물(855억 원) 등 3074억 원 규모의 부동산 자산이 더해졌다. 3500억 원을 투자하면서 최소 8625억 원의 담보를 확보한 셈으로, 담보인정비율(LTV)이 40% 수준에 불과하다. 공장 설비 등 기타 유형자산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담보 가치는 1조 원을 훌쩍 넘는다. 사실상 원금 손실 가능성이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번에 조달된 자금은 그룹의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집중적으로 사용된다. 우선 지주사 격인 코스모앤컴퍼니로 유입되는 자금은 단기차입금 상환 등 부채 비율을 낮추는 데 쓰인다. 지난해 말 기준 4500억 원이 넘는 단기차입금으로 인한 재무적 압박을 해소하고 이자 비용을 절감해 체질을 개선하겠다는 목표다. 핵심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에는 운영자금이 투입된다. 1분기 실적 충격을 딛고 안정적인 생산을 이어가는 한편, 업황 회복기에 대비한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를 위한 실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단기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는 것을 넘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자금이 쓰이는 셈이다. 이번 딜이 이뤄진 배경에는 코스모그룹과 SGPE 간 끈끈한 신뢰가 있다. SGPE는 2015년 글로벌 원자재 가격 폭락으로 코스모화학이 유동성 위기에 처했을 때 구원투수로 등판, 성공적인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IB 업계 관계자는 “SGPE는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아 높은 수익률을 거둬왔다”며 “코스모그룹의 저력과 현 국면이 2차전지 업황이 바닥을 지나는 때로 판단해 투자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올리브영서 대박 나더니…GS25도 매장에 설치했다는 '무료 기기', 뭐길래?
산업생활 2025.07.31 05:00:00국내 퍼스널컬러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편의점도 개인 피부색 진단부터 화장품 구매까지 가능한 뷰티 서비스 운영에 나섰다. 퍼스널 컬러란 피부 톤과 머리 색, 눈동자 색 등을 기준으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상을 찾는 색채학 이론이다. 흔히 말하는 웜톤·쿨톤이 이에 해당한다. GS25는 '인공지능(AI) 뷰티 디바이스'를 도입해 이러한 체험형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고객이 디바이스 화면에 얼굴을 비추면 카메라가 피부, 눈, 입술을 스캔한 뒤 피부 명도, 채도, 색온도 등을 분석해 개인별 퍼스널컬러를 안내한다. 이후 고객 퍼스널컬러에 어울리는 색조 화장품을 추천한다. 추천 제품은 무신사 위찌, 손앤박 하티 등 GS25 전용 브랜드 14종으로 구성됐다. 디바이스는 이외에도 눈 형태, 입술 두께, 코폭, 상·중·하안부 비율 등 얼굴형을 정밀하게 분석해 안면 분석 결과를 제공한다. AI 컨설턴트가 메이크업, 헤어, 액세서리 스타일을 제안하는 분석 리포트를 QR(큐알) 코드로 다운받을 수도 있다. GS25는 내달 한 달간 무료 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이후 이용 요금 2000원을 받는다. 해당 서비스는 GS25뉴안녕인사동점을 시작으로 오는 9월 강남동원점에 추가 출시되고 연내 10개 점포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앞서 ‘K뷰티 메카’ 올리브영도 센트럴 강남 타운점에 퍼스널 컬러 진단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사전 예약을 통해 피부, 두피,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바탕으로 맞춤 컨설팅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만족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이달 2~16일 2주간 센트럴 강남 타운 뷰티 서비스 체험 고객은 1만명을 돌파하며 인기를 입증했다. -
“금리 인하기, 정기예금 대신 ELD 가입해볼까" [S머니-플러스]
경제·금융재테크 2025.07.31 05:00:00“요즘 은행마다 지수연동예금(ELD) 가입 문의가 많아요. 정기예금처럼 안전하면서도 수익을 더 기대할 수 있거든요.” 원금은 지키면서도 지수 상승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ELD가 상반기에만 5조 원 넘게 팔리며 재테크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금리 인하 흐름 속 안정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은행권으로 몰리고 있다. 31일 금융계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NH농협 등 4대 은행의 ELD 판매액은 이달 23일 기준 5조 2963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간 판매액 7조 3733억 원의 70% 이상이 이미 판매된 셈이다. ELD는 예금에서 발생하는 이자 일부를 주가지수 연계파생상품에 투자하는 구조다. 원금은 안전자산에, 이자는 위험자산에 투자해 만기 때 원금을 보장하고 지수에 따라 추가 수익을 제공한다. 업계는 ELD 인기를 주식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해석한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 이후 원금 손실 없는 상품을 찾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대체재로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KB국민은행은 ‘KB Star 지수연동예금 25-3호’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상승 추구형(최저 이율 보장형) △상승 낙아웃형(최저 이율 보장형) △상승 낙아웃형(고수익 목표형) 등 세 가지 구조를 제공하며, ‘상승 낙아웃형’은 연 최저 1.50%에서 최고 11.5%까지 만기 이율을 제공한다. 신한은행은 대표 상품 ‘보장강화 스텝업’을 비롯해 △‘세이프지수연동예금 KOSPI 200’ 25-17호 보장강화 안정형 △디지털 상승형 등을 운영 중이다. 이 중 ‘보장강화 스텝업’은 연 2.38% 금리를 보장하고, 코스피200 지수가 10% 넘게 오르면 연 최대 2.65%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25-15호’를 재판매했다. NH농협은행은 ‘지수연동예금 25-5호’를 출시해 각각 지수 상승률에 따라 연 최고 3.25%, 연 최대 5%의 수익을 제공한다. 다만 주의할 점도 있다. ELD는 만기까지 유지해야 원금이 보장된다. 중도 해지 시 수수료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며, 지수가 특정 수준을 초과하면 오히려 이자가 줄거나 0%가 될 수도 있다. -
“케이캡 1천억 돌파”… 국산 3대 신약, 상반기 처방 2164억
산업바이오 2025.07.31 05:00:00국내 대표 만성질환 신약 3종이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 실적에서 처음으로 2000억 원을 넘어섰다. 케이캡의 가파른 성장세가 실적을 견인했고 제미글로와 카나브도 견조한 매출을 유지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195940)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 LG화학(051910)의 2형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보령(003850)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올해 상반기 원외처방 합산액은 2164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76억원보다 9.5% 늘었다. 품목별로는 케이캡의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올해 상반기 처방액은 1047억 원으로 작년 상반기의 918억원 대비 14.1% 늘었다. 2019년 출시 이후 위산 분비를 조절하는 P-CAB(칼륨 경쟁적 위산분비 억제제) 계열 신약으로 자리잡은 케이캡은 기존 PPI 제제보다 빠른 약효 발현과 지속시간을 강점으로 내세워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지난해 연간 처방 실적은 1969억 원으로 현재 속도라면 올해 2000억 원 돌파도 유력하다. 케이캡은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는 이미 판매가 이뤄지고 있으며 멕시코 등 중남미와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도 허가 및 수출 계약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3상 주요 결과를 발표한 상태로 연내 FDA 신약 허가 신청이 예상된다. LG화학의 제미글로는 국내 최초 디펩티딜펩티다제-4(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로 올해 상반기 기준 780억원의 원외처방 실적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2012년 출시 이후 국내외 제약사와의 복합제 개발을 통해 제네릭 경쟁 속에서도 견고한 매출을 유지해 왔다. 올 상반기의 경우 성장률이 다소 둔화했지만 시장에서 처방 선호도는 여전히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제미글로는 다국적 제약사 미국머크(MSD)의 당뇨 치료제 ‘자누비아’의 특허가 만료된 이후 국산 DPP-4 제제 중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며 처방 수요를 흡수했다. LG화학은 항암 신약 개발에 주력하는 한편, 제미글로 성분을 활용한 복합제 신제품군을 강화하고 비만·대사질환 등 제품군 확장에 대한 검토도 병행하고 있다. 보령의 카나브는 안지오텐신 수용체 차단제(ARB) 계열 고혈압 치료제로 원외처방액은 337억 원으로 집계됐다. 2011년 국내 개발 신약으로 허가를 받은 이후 이른바 ‘카나브패밀리’ 시리즈로 브랜드를 확장하면서 복합제 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혀왔다. 하반기까지 유사한 추세를 이어간다면 연간 기준 지난해(658억 원) 수준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세 품목은 서로 다른 적응증을 겨냥한 국산 신약이지만 공통적으로 장기 복용이 필요한 만성질환 치료제라는 점에서 처방 수요가 꾸준하게 뒷받침되고 있다. 특히 복합제로 라인업을 늘리는 가운데 제네릭의 공세에도 오리지널 약물이라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도 매출 유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신약들이 제네릭 공세가 심한 만성질환 시장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매출을 장기간 유지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케이캡은 해외 진출도 활발히 추진 중이고 제미글로와 카나브도 고정 수요 기반을 갖춘 품목으로 당분간 안정적인 매출 흐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낮엔 찜통, 밤엔 열대야…불볕더위 지속 [오늘의 날씨]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5:00:00목요일인 31일에도 전국이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기온이 22∼28도, 낮에도 31∼37도까지 오르며 무더위가 이어지겠다 체감온도는 대부분 지역에서 35도를 웃돌아 매우 더운 날씨가 예상된다. 밤에도 기온이 충분히 내려가지 않아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바다 상황도 주의가 필요하다. 전남 해안과 경남 남해안, 제주 연안에는 너울이 밀려들어 방파제와 갯바위를 넘는 높은 파도가 일 수 있어 안전사고에 각별한 경계가 요구된다. 대기 확산이 원활해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적으로 ‘좋음’에서 ‘보통’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다만 인천은 새벽 한때 ‘나쁨’ 단계로 오를 가능성이 있다. 해상 물결은 동해 앞바다에서 0.5∼1.0m로 예보됐다. 서해와 남해 앞바다는 0.5∼1.5m다. 먼바다에서는 동해 0.5∼1.5m, 서해 0.5∼3.5m, 남해 0.5∼2.5m까지 일 것으로 보인다. -
“열어볼 수도 있는데 뭘 그러냐”…비행기 비상구 덮개 당긴 60대男 ‘황당 변명’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5:00:00제주국제공항 국내선 활주로에 대기 중이던 항공기 내에서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임의로 작동시켜 이륙을 지연시킨 60대 남성에게 법원이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28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형사14단독 강영선 판사는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8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행위는 항공기의 안전운항을 저해하거나 불가능하게 하는 등 그 위험성과 파급력이 큰 것으로 책임이 무겁다”며 “피고인은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일관하며 자기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고 있는 점 등 고려하면 그 죄책에 상응하는 처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피고인이 범행의 사실관계 자체는 인정하고 있고 아무런 형사처벌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다행히 항공사 측이 신속히 처리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이번만 피고인에 대한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판시했다. A씨는 지난해 8월 18일 낮 12시 50분께, 제주공항 국내선 활주로에서 출발을 기다리던 항공기 안에서 비상구 옆 좌석에 앉아 있다가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비상구 손잡이 덮개를 당겨 분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사건으로 해당 항공편은 약 한 시간 동안 출발이 지연됐다. 조사에 따르면 당시 승무원이 “비상시 승무원을 도와 비상구를 개방해야 한다”는 취지로 설명하자 A씨가 갑자기 문제의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제지받는 상황에서도 “열어볼 수도 있는데 뭘 그러냐, 작동이 되는지 궁금해서 그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이상민, ‘12·3 계엄’ 핵심 가담 혐의…오늘 구속 갈림길 선다
사회사회일반 2025.07.31 05:00:00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구속 여부를 가를 영장실질심사가 31일 열린다.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팀)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이 전 장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언론사 단전·단수를 실행하려 했던 핵심 행위자라고 보고, 내란중요임무종사 등 중대 혐의를 적용했다. 서울중앙지법(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이상민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앞서 특검은 내란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위증 등 3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특검에 따르면 이상민 전 장관은 계엄령 선포 직후인 지난해 12월 3일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주요 언론사에 대해 소방청을 동원해 자정 무렵 단전·단수를 실행하라’는 내용이 담긴 문건을 전달받았고, 이를 실제로 경찰청장과 소방청장에게 전화로 지시한 정황이 있다고 본다. 해당 지시는 허석곤 소방청장, 이영팔 소방청 차장, 황기석 서울소방본부장 등의 진술로도 일부 뒷받침됐으며, 특검은 이 전 장관이 단순히 명령을 전달한 것을 넘어 계엄 실행에 적극 공모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이 전 장관은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의 지시에 반대 의사를 표했다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국무위원으로서 헌법상 책무를 저버리고 사실상 방조하거나 실행에 협조한 정황이 확인된다”고 밝혔다. 위증 혐의는 헌법재판소에서의 증언이 문제됐다. 이 전 장관은 지난 2월 윤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서 “단전·단수 지시를 받은 적이 없고 실행한 적도 없다”고 증언했지만, 특검은 이 증언이 확보된 영상 및 진술과 모순된다고 보고 있다. 한편 특검은 이달 17일 이 전 장관의 자택과 행안부 사무실, 소방청장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고, 25일에는 18시간 넘는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과정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특검은 증거인멸 우려를 들어 신병 확보에 나섰다. -
[속보] 트럼프 "한국, 25% 관세 낮출 제안 갖고 있어"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4:59:57[속보] 트럼프 "한국, 25% 관세 낮출 제안 갖고 있어" -
[속보] 트럼프 "韓 협상단 만나겠다" 오늘 오전 중 면담할 듯
국제정치·사회 2025.07.31 04:57:20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오늘 오후 한국 무역 대표단과 만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한국의 지금 관세는 25%이지만, 이를 낮출 제안을 갖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나는 그 제안이 무엇인지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간으로 31일 오전 중 트럼프 대통령과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미롯한 한국 협상단은 백악관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미 무역협상 타결도 임박한 것으로 추론된다. 이날 오전 11시 구 부총리,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워싱턴DC 상무부에서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한 시간 가량 회담했다. 미국에서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동석했다. 구 부총리는 29일 오전 워싱턴DC에 입국한 직후 러트닉 장관과 만난 데 이어 이틀 연속 미 상무장관과 얼굴을 맞댔다. 미국 측은 한국에 25% 상호관세, 자동차 관세 인하를 위해 4000억달러의 대미투자를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는 대기업들의 대미 투자와 정책금융공사를 통한 금융지원, 미국 조선업 재건을 돕기 위한 방안 등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
"대지진설 잠잠해도 안 가요"…여름 휴가철 일본 여행 안 가는 진짜 이유는
문화·스포츠라이프 2025.07.31 04:30:00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지만 해외여행 수요는 예년보다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부동의 인기 여행지였던 일본의 예약률은 급감하며 이례적인 부진을 보이고 있다. 29일 주요 패키지 여행사의 예약 데이터를 보면 교원투어 여행이지는 오는 8월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9.5% 감소했다. 노랑풍선 역시 전체 예약량이 약 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변화는 일본행 수요다. 노랑풍선 기준, 지난해 8월 전체 예약의 20%를 차지했던 일본은 올해 13%까지 하락했다. 여행지에서도 일본 비중이 11.0%에서 7.3%로 떨어지며 유럽보다도 낮은 순위로 밀려났다. 일본 여행 수요가 이처럼 급격히 줄어든 이유로는 올 7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된 '일본 대지진설'과 함께 고물가, 엔화 강세 그리고 극심한 폭염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의 수요 급감에 따라 7~8월 가고시마·구마모토행 항공편을 전편 결항했고 요나고·도쿠시마 등지의 국제선 정기편도 9월부터 운휴에 들어갔다. 기후 요인도 무시할 수 없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쿄의 8월 평균 습도는 최근 10년간 상하이와 태국 방콕을 웃도는 수준까지 치솟은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 온난화로 인해 습도가 급격히 올라간 것이 원인이다. 도쿄의 체감 더위는 우기의 동남아 수준을 넘어섰고, 상대적으로 선선한 기후로 여름철 인기였던 홋카이도마저 지난 주말 최고 40도에 달하는 폭염을 기록하면서 '일본 피서'의 매력은 크게 퇴색됐다. 여기에 10월 추석 연휴로 인한 장기 휴가 수요 분산도 일본행 예약 부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중국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노랑풍선의 중국 예약 비중은 지난해보다 2%p 오른 21%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여행이지도 16%로 선호도 1위에 올랐다. 중국행 수요 증가의 배경으로는 지난해 11월 시작된 무비자 정책과 함께 백두산·내몽골·장자제(장가계) 등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복합 관광 콘텐츠가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 이외에도 베트남·필리핀·유럽 등의 예약률은 소폭 상승하며 안정적인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
"FBI까지 나섰다"…키아누 리브스 美 집에서 털린 시계, 칠레서 찾은 이유
국제국제일반 2025.07.31 04:00:00할리우드 배우 키아누 리브스가 도난당했던 고급 시계 6점을 7개월만에 되찾았다. AP통신 등 외신은 29일(현지시간) 칠레 경찰이 지난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리브스 자택을 턴 강도범들을 체포하고 이들에게서 훔친 물품을 회수했다고 보도했다. 리브스가 되찾은 시계는 롤렉스를 포함해 총 6점으로 시가 약 12만5000달러(한화 약 1억7300만 원)에 달한다. 이 작전은 '남미 기반 조직이 미국 고급 주거지를 상대로 연쇄 강도를 벌이고 있다'는 FBI의 정보를 바탕으로 미 당국과 칠레 경찰이 공조해 이뤄졌다. 앞서 칠레 경찰은 지난 4월 미국 내 연쇄 강도 사건과 관련해 23명을 체포한 바 있다. 이들은 리브스 외에도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놈의 가방, NFL 스타이자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남자친구인 트래비스 켈시의 자택 물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이 조직이 최소 2020년부터 활동해왔으며 명품 시계와 귀금속, 현금, 총기, 차량 등을 국제적으로 털어왔다고 밝혔다. 회수된 압수품은 수사 발표와 함께 공개됐다. 리브스의 시계 회수 발표는 공교롭게도 놈 장관이 마약 카르텔 범죄 억제 및 불법 이민자 문제 협의를 위해 칠레 산티아고를 방문한 시점에 나왔다. 놈 장관 역시 지난 4월 워싱턴DC에서 가족과 식사하던 중 지갑을 도난당한 바 있는데 범인은 칠레 국적자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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