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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체류 86만 동포 촘촘히 지원"
사회피플 2025.07.30 17:43:12재외동포청이 갈수록 늘고 있는 국내 귀환 동포들의 안정적인 지역 정착을 위해 지방정부와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재외동포청은 30일 인천 연수구 본청에서 대한민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대표회장 조재구 대구 남구청장)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동포 지원 정책의 지역 기반 확대에 나섰다. 이번 협약은 국내 체류 동포 대상 정책·사업 발굴, 정착·적응 교육 프로그램 운영, 지방자치단체 재외동포 관련 역량 강화, 지역 동포 현황 및 실태 조사, 정부 지원과 제도 개선 등 기초지자체의 동포 관련 정책 추진을 포괄적으로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날 협약식에서 조재구 대표회장은 “많은 동포가 뿌리 의식을 갖고 모국을 찾았지만 언어와 교육·일자리·복지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협의회는 중앙정부와 함께 더 포용적인 지역사회를 만들고 동포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저출산, 인구 감소, 지방소멸이라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과제 해결을 위해 두 기관이 협력을 약속하는 이번 업무협약 체결은 의미가 크다”면서 “실제 동포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기초자치단체와의 협력은 제외동포청의 국내 체류 동포 지원 사업을 계획하고 이행하는 데 긴요하므로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기초지자체와의 협력을 더욱 긴밀하고 촘촘하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국내에 체류 중인 동포는 약 86만 명으로, 2011년 대비 80% 이상 증가했다. 2023년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은 국내 체류 동포의 정착 지원을 주요 정책 과제로 삼고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물리 이어 생물올림피아드서도 전원 메달
산업IT 2025.07.30 17:42:17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20~27일 필리핀 케손시티에서 열린 ‘제36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에서 한국 대표단 4명 전원이 메달(금 1명, 은 2명, 동 1명)을 획득했다고 30일 밝혔다. 전 세계 77개국 298명의 학생이 참가한 제36회 국제생물올림피아드는 이론 평가와 실험 평가로 진행됐으며 각 평가 점수를 50%씩 반영해 총점을 산정했다. 한국 대표단은 안영민(대구과학고3) 학생이 금메달, 김현웅(서울과학고3), 박성준(서울과학고3) 학생이 은메달, 윤정(대구과학고3) 학생이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17일부터 25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55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는 한국 대표단이 금메달 4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며 전원 입상했다. 한국 대표단을 이끈 김재근 한국생물교육학회 한국생물올림피아드 위원장은 “국가대표 학생들이 생명과학을 공부하는 동안 정말로 즐거워하고 국제 대회에서 즐겁게 다른 나라 대표들과 교류하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 생명과학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즐겁게 공부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자신의 재능을 발전시키기 바란다”고 말했다. -
과총 회장 직무대행에 김민수 서울대 교수
사회피플 2025.07.30 17:41:36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가 30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4차 이사회를 열어 회장 직무대행에 이사인 김민수 서울대 기계공학부 교수를 선출했다.이번 선출은 최근 이태식 전 과총 회장이 감사에서 여러 비리가 드러나며 자진 사퇴하면서 이뤄졌다. 과총 규정에 따르면 이사 중 한 명을 직무대행으로 선출할 수 있다. 김 직무대행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며 현재 국제냉동기구 총회 의장을 맡고 있다. 김 직무대행은 “과총이 직면한 현안과 과학기술계의 요구를 엄중히 인식하고 조직의 안정과 신뢰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직무대행의 임기는 차기 회장 취임 전까지다. 과총은 당초 예정된 시점인 내년 2월 차기 회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과총 관계자는 “향후 회장 선출을 위한 후속 절차를 규정에 따라 신속하고 투명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역사 속 하루] 히틀러 인종주의에 일격 가한 오언스
오피니언사외칼럼 2025.07.30 17:41:131933년 나치당의 권력 장악 후 아돌프 히틀러는 제3제국의 위엄을 과시하기 위해 몇 개의 야심 찬 계획을 수립했다. 그 프로젝트의 완결판이 하계 올림픽이었다. 세계 최초로 텔레비전을 통해 중계되는 제11회 올림픽은 히틀러의 계획대로라면 금빛 머리 휘날리는 아리안 민족의 축제로 끝날 것이었다. 하지만 히틀러의 기대는 이내 흔들리기 시작했다. 8월 3일에 육상 100m 경주에서 미국의 흑인 선수 제시 오언스가 독일의 에리히 보르흐마이어를 제치고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기 때문이다. 다음 날 멀리뛰기에서도 오언스는 유럽 신기록 보유자인 독일 선수를 누르고 1등을 차지했다. 예선에서 거듭된 실격을 딛고 일궈낸 결과였기 때문에 관중들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오언스는 200m 달리기에서 세계기록으로 우승했고 4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했다. 오언스는 트랙 바깥에서 벌어진 일 때문에 올림픽의 전설이 됐다. 그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는 이유로 히틀러가 축하를 거부했다는 ‘악수 거부’ 사건이다. 이 소식은 루머에 불과했지만 정황으로 볼 때 이유가 없지도 않았다. 100m 결승전에서 오언스가 우승한 직후 히틀러가 아예 모든 선수들에게 공개적으로 축하하지 않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런 행동 자체가 관례에서 크게 벗어난 일이었기에 자세한 상황을 모르던 미국 언론은 히틀러가 인종적 이유에서 전통을 배반했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후 오언스는 인종차별에 맞서 투쟁한 아이콘이 돼버렸다. 화제성 높은 오언스에 가려 세계적 스타로 부각되지는 못했지만 8월 10일 마라톤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한 손기정도 베를린의 인종주의적 분위기를 흔드는 데 기여했다. 경우가 다르기는 했지만 손기정도 트랙 바깥의 상황 때문에 민족의 영웅이 됐다. 일장기 말살 사건이 바로 그것이다. 그가 부상으로 받은 고대 그리스 투구는 2000년이 넘는 시간과 동서양의 거리를 초월해 인류 보편의 정신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남아 있다. -
오프라인 유통 5년만에 역성장…"믿을건 소비쿠폰뿐"
산업생활 2025.07.30 17:40:06대형마트, 편의점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역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상반기 기준 오프라인 매출이 역성장한 건 2020년 이후 5년 만이다.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에서 쇼핑하는 추세가 갈수록 강화된 데다가 경기 불황, 기후변화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오프라인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계기로 하반기 소비 심리가 개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3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은 전년 대비 0.1% 감소했다. 상반기 오프라인 유통업체의 매출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건 코로나19가 유행하던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증감률은 2021년 8.6%를 기록한 후 하향 추세를 그리고 있다. 반면 온라인 매출 증감률은 2021년 16.1%에서 2023년 7.2% 떨어졌다가 올해 15.8%로 껑충 뛰었다. 업태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대형마트의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1.1% 감소했다. 오프라인 중 감소폭이 제일 크다. 같은 기간 편의점의 매출도 0.5%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은 소폭(0.5%)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일 년 전만 해도 대형마트를 제외하고는 백화점, 편의점 모두 3~5%대 매출 성장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경기 불황, 고물가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지 않은 데다가 기후변화 현상까지 더해지며 부진한 매출을 냈다고 입을 모았다. 백화점의 경우 3월 중순까지 눈이 내리고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면서 봄 시즌 패션 부문 실적이 저조했다. 실제로 백화점 중 유일하게 월별 실적을 공시하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상반기 중 1월을 제외하고 5개월 내내 전년 동월 대비 역성장을 기록했다. 백화점 업계는 그나마 명품 등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이 뒷받침하며 상반기 매출 역성장을 막을 수 있었다.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에서 가전/문화·패션/잡화·아동스포츠 등의 상품군 매출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때 해외 유명브랜드 매출은 5% 증가했다. 백화점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진율이 높은 패션에서 올해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고 경기 전망이 불투명하자 VIP들도 쇼핑보다 돈을 갖고 있자는 분위기가 컸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업체들은 하반기 경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비쿠폰으로 살아난 소비 심리가 하반기 내내 이어지길 기대하는 모습이다. 특히 소비쿠폰 사용이 가능한 편의점 업계의 경우 4월부터 3개월 연속 역성장한 만큼 더욱 높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와 달리 이번 소비쿠폰은 여름휴가 시즌과 맞물려 지급돼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소비쿠폰 사용이 불가능한 대형마트는 이로 인한 매출 감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0~2021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에도 사용처로 지정되지 못했던 대형마트는 월별로 5~10%대의 매출 감소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최근 대규모 할인행사를 펼치며 고객을 잡으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마트는 수입 삽겸살/목심(100g)을 60% 할인한 788원에 판매하고 수박 1통을 1만 5450원에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도 한우 등심(100g)과 미국산 초이스 부채살(100g)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정부에서 대형마트 규제도 더 강화될 수 있어 긴장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도 매출 부진이 계속된다면 마진율 조정 등 조치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
"AI는 도구…'리만 가설' 풀더라도 인간의 결과물로 봐야"
산업IT 2025.07.30 17:40:02구글 딥마인드가 이달 20일(현지 시간) 호주에서 폐막한 IMO 2025에 공식 참가해 6개 문제 중 5개를 완벽하게 풀어 42점 만점 중 35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참가자 630명 중 상위 11% 안에 드는 성적이다. 지난해 첫 참가에서 4개 문제를 풀어 은메달을 딴 지 불과 1년 만의 성과다. 오픈AI도 IMO에서 금메달급 성적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나 대회에 정식 참가해 주최 측 공식 채점을 받은 곳은 구글뿐이다. 정준혁 미국 브라운대 수학과 교수 겸 구글 딥마인드 방문연구원은 최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각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추론·계산 능력을 지닌 학생들을 위해 열리는 IMO에서 일반 언어 인공지능(AI) 모델로 금메달을 기록했다는 것은 1년 새 상상을 초월하는 발전이 있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정수론 연구자로 고등과학원 허준이수학난제연구소 키아스 스칼러(KIAS Scholar)이기도 하다. 지난해부터 구글 딥마인드 AI 추론 개선과 IMO 프로젝트에 참여해 학습 데이터 큐레이팅 및 AI 성능평가를 이끌고 있다. 정 교수는 “1년 전 만해도 AI는 딸기(strawberry)라는 단어에 포함된 알파벳 ‘R’의 개수조차 셀 수 없을 정도로 추론과 연산이 터무니없이 약했다”며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1년 후에는 AI가 최고 수준 수학 문제풀이에서도 학자들의 ‘컴패니언(동반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세부 사항을 들여다보면 점수보다 놀라운 발전이 읽힌다. 지난해 구글은 수학·기하학 전용 모델인 ‘알파프루프’와 ‘알파지오메트리’로 IMO에 도전했다. 올해 사용한 모델은 일반 언어 모델에 고급 추론 기능을 더한 ‘제미나이 딥싱크’다. 수학 외 범용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음을 뜻함과 동시에 곧 일반 사용자들도 ‘IMO 금메달급 AI’를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정 교수는 “수학 전용 모델은 수식과 프로그래밍 언어 같은 ‘형식 언어’로 추론해 환각(할루시네이션)이 없는 대신 다룰 수 있는 문제가 한정돼 있다”며 “환각이 심하지만 자연어로 기술할 수 있는 모든 문제에 접근 가능한 범용 언어 모델로 거둔 성과라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풀이 과정도 인상적이다. 구글 딥마인드 AI는 IMO 참가자와 동일한 하루 4시간 30분의 풀이 시간을 부여받았으나 주어진 시간을 모두 쓰지 않고도 1장가량의 ‘간단한’ 답안지를 내놓았다. 문제 풀이 동안 외부 문헌 참조를 금지했고 IMO 2003 금메달리스트인 정 교수를 비롯한 유경험자들의 ‘노하우’를 학습하지도 않았다. ‘증명은 간결해야 한다’는 명령에 따라 창의적인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정 교수는 AI가 사람이 쓰지 않을 법한 아이디어를 종종 내놓는다며 3번 문제 풀이 방식을 예로 들었다. 그는 “디리클레 정리(소수가 특정 규칙 속에서 예측 가능하게 나타난다는 정리)를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나 문제 풀이에 너무 큰 개념이었다”며 “AI는 풀이에 필요한 경우만 찾아 ‘자체 완비 증명(타 문헌을 찾아볼 필요가 없는 증명)’을 해내 IMO 회장으로부터 경이롭다(astonishing)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AI가 완벽하지만은 않다. 가장 어려운 6번째 문제를 풀지 못했음은 물론 조합 등 특정 유형에서는 약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정 교수는 “조합에 약한 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라며 “조합은 유형이 많아 낯선 문제를 어려워하는 건 자연스럽다”고 했다. 그는 농담 섞어 “AI가 한국식 암기 학습법을 떠올리게 한다”며 “AI는 작은 정보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을 힘들어한다”고 설명했다. AI의 IMO 참가를 냉소적인 시선으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29세에 필즈상을 받은 테런스 타오 UCLA 교수는 “무제한의 풀이 시간과 계산·검색력을 지닌 AI와 인간을 단순 비교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정 교수 또한 AI는 기본적으로 ‘도구’여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언젠가 인류가 리만 가설의 풀이를 보게 된다면 그건 AI를 활용한 인간의 결과물일 것”이라며 “AI와 인간 각각의 존재보다는 AI와 인간의 결합이 더욱 강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AI 또한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도구를 만드는 방향으로 개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일반인공지능(AGI)에 대해서도 “수십년이 지나도 인간은 AI가 대답하지 못하는 바보 같은 질문을 찾아내고 ‘이건 AGI가 아니다’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구글의 IMO 2025 금메달 수상 발표문에는 유난히 한국인의 이름이 많이 보인다. 실제 이번 IMO 프로젝트에 참여한 120명 중 한국계가 30명에 달한다. 대부분 서울대·KAIST 등에 재학 중인 한국 IMO 대표 출신들로 정 교수의 ‘인맥’이 작용했다고 한다. 올해 한국 대표단은 금메달 5개, 은메달 1개로 전체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한국에 훌륭한 인재들이 많다며 육성보다 활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견을 남겼다. 그는 “지금부터 기초과학·AI 인재를 육성해서는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환경에 대응할 수 없다. 이미 빅테크와 글로벌 학계에서 활약 중인 인재들을 제대로 활용할 구체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며 “2003년 출전 당시에는 한국이 IMO 3위에 드는 게 힘든 목표 같았다. 똑똑한 요즘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
'다이소서 철수 강요 혐의' 공정위, 대한약사회 제재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0 17:38:48대한약사회가 생활용품점 다이소의 건강기능식품 판매를 방해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게 됐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최근 대한약사회에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 제재 의견을 담은 심사 보고서(검찰의 공소장에 해당)를 발송했다. 대한약사회는 올 2월 일양약품·대웅제약·종근당건강 등 제약사들이 다이소에서 건기식을 팔지 못하도록 강요한 혐의를 받는다. 다이소는 2월 24일부터 전국 200여 개 매장에서 약국 판매가 대비 최대 5분의 1 수준인 건기식을 팔며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대한약사회는 “제약사들이 약국에 납품하지 않던 저가 제품을 생활용품점에 입점시키고 마치 그동안 약국이 폭리를 취한 것처럼 오인하게 홍보했다”며 반발했다. 이후 일양약품은 다이소에서 추가 판매를 중단했다. 공정위는 대한약사회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제약사가 다이소에 건기식 판매를 거부하도록 강요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3월 대한약사회 현장 조사 등을 통해 이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건과 관련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
기초과학 학습해 파형 분석도 척척…美中 'AI 과학자' 경쟁
산업IT 2025.07.30 17:38:13인공지능(AI)이 일상 언어를 넘어 어려운 수학과 과학 이론을 이해할 정도로 발전하면서 이를 활용한 연구 혁신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올해 초 구글·오픈AI 등 미국 빅테크들이 과학 연구 특화 모델을 선보인 데 이어 중국도 정부 주도로 자체 기술을 개발하며 주도권 경쟁을 시작했다. 30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과학원(CAS)은 26일 상하이에서 열린 ‘2025 세계인공지능대회(WAIC)’에서 과학 연구 특화 모델 ‘사이언스원’을 공개했다. 사이언스원은 수학·물리학·화학·천문학·생물학 등 기초과학 전반의 전문 지식을 학습했다. 이를 통해 전기·소리 같은 신호를 그래프로 표현한 형태인 파형을 분석하거나 스펙트럼·장(場)처럼 과학 논문에서만 다뤄지는 개념이나 기호를 인식할 수 있다. 사이언스원은 ‘베이징 전자·양전자 충돌기’ 실험 같은 실제 자국 내 연구 활동을 효율화하고 있다는 게 CAS 설명이다. 사이언스원은 특히 연구에 필요한 논문 등 문헌 조사 작업에 걸리는 시간을 기존 3~5일에서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다. 이 모델은 또 AI 도구 300종을 연구 과제별로 최적화해 지원한다. AI 도구 중에는 구글 딥마인드의 단백질 분석 모델 ‘알파폴드’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소재 분석 모델 ‘매터젠’도 있다. 단순히 특정 분야 작업을 돕는 모델을 넘어 이들을 통합해 과학 전(全) 분야에 통달한 모델을 연구자에게 지원하겠다는 게 CAS의 구상이다. 중국에 앞서 미국에서도 빅테크 주도로 유사한 기술들이 등장했다. 구글은 올 초 범용 모델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에이전트(비서) ‘AI 코사이언티스트(공동 과학자)’를 선보였다. AI 코사이언티스트는 연구 목표가 주어지면 슈퍼바이저(관리자) 에이전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역할을 맡은 전문 에이전트들이 협업해 실험 진행 등을 돕는다.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후보 물질을 찾는 등 실제 활용 사례도 등장했다. AMD도 올 초 존스홉킨스대와 함께 선보인 ‘에이전트 래버러토리(실험실)’를 선보였다. 스탠퍼드대 연구진은 29일(현지 시간) ‘버추얼랩(가상 연구실)’으로 코로나19 치료용 물질 나노바디(단일도메인항체) 92종을 새로 설계한 연구 성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버추얼랩은 여러 전문 에이전트들이 모여 데이터 분석, 보고서 작성, 문헌 검토 등을 수행하는 AI 협업 시스템으로 지난해 구축됐다. 일본 스타트업 사카나AI는 지난해 ‘AI 사이언티스트(AI 과학자)’를 개발하고 올 3월 이를 활용해 만든 논문이 학술지 게재를 위한 피어리뷰(동료평가)를 통과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사이언스온 AI(SAI)’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산학연에 제공 중이다. 챗GPT처럼 연구 관련 질문을 하면 SAI가 논문·특허·연구동향 등 정보를 알려주는 서비스다. AI 기업 수장 출신인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달 17일 취임식에서 “기초과학 등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AI는 필수가 됐다”며 “혁신적 연구 성과 도출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AI 도입·활용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공공기관 AI 활용 앞장 전담인력·예산 늘린다
경제·금융경제·금융일반 2025.07.30 17:38:04정부가 공공기관의 인공지능(AI)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관련 예산도 확대하기로 했다. 공공기관이 AI의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생태계 조성을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기획재정부는 30일 서울 무역보험공사에서 임기근 제2차관 주재로 제7차 공공기관운영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공공기관의 AI 활용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기재부는 AI 도입과 확산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공운위 산하에 AI 소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AI 소위는 각 기관의 AI 전략 수립부터 실행 성과 점검까지 총괄하는 역할을 한다. 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인터넷진흥원(KISA) 등으로 구성된 AI 서포터스도 운영한다. 아울러 AI 도입·활용에 앞장서는 선도 기관을 선정해 AI 도입을 자문하는 한편 우수 사례 확산을 지원한다. 공공기관의 AI 전담 인력과 예산도 확대한다. 기재부는 내년도 공공기관 예산운용지침을 통해 AI 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공공기관이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범용 AI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공공기관의 경영평가에 AI 활용 실적도 반영한다. AI 활용 우수 기관에 대한 포상과 함께 공공기관 통합 공시 항목에 ‘AI 활용 현황’을 신설하고 AI 활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등 제도적 인센티브를 마련하기로 했다. 기재부는 연내 AI 활용 우수 사례 발표 대회를 개최하고 기술 마켓 내에 ‘AI 전용관’도 신설할 방침이다. 각 기관의 AI 활용 사례 등을 실시간 공유해 공공기관 간 협력을 촉진하는 등 AI 활용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AI 활용을 활성화해 AI에 대한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이를 통해 AI 기술이 향상되고 민간 AI 시장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
다시 광장 나선 한우協 "美소고기 수입 절대 반대"
경제·금융경제동향 2025.07.30 17:37:22한미 관세 협상안에 농축산물이 포함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농가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관세 협상 시한이 다가오면서 농민 단체들은 잇달아 집회를 열며 정부를 상대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우 농가 8만 곳으로 이뤄진 전국한우협회는 30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한다”며 “이번 협상이 불공정하게 타결된다면 전국의 한우 농가는 국민 건강과 식량주권을 지키기 위해 미국산 소고기 불매운동에 돌입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한우협회는 “한국은 이미 미국 농산물의 5대 수입국이며 지난해 미국은 농산물 분야에서만 80억 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기록했다”며 “검역주권을 침해하는 불공정 협상 중단을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한우협회는 정부의 협상 결과에 따라 1만 명 규모의 전국 한우 농가 총궐기대회를 여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겠다고 예고했다. 정부는 쌀과 소고기 등 농축산물을 포함한 모든 협상 카드를 테이블 위에 올려놓고 미국과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쌀과 소고기 등 민감 품목은 ‘레드라인’으로 설정하고 비관세장벽 완화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었지만 대통령실이 협상 품목에 농산물이 포함됐다고 밝히면서 농민 단체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농림축산식품부에 사과 수입 확대를 검토하라고 요청했다는 사실도 알려진 바 있어 전국사과생산자협회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상태다. 다만 소고기와 쌀을 실제로 시장 개방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벽들이 있어 현실성이 낮다는 평가도 나온다.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또는 소고기 제품을 반입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국회의 심의를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2008년 ‘광우병 사태’로 인해 전국적인 집회가 이어지면서 마련된 조항이다. 쌀 수입량 확대도 한국 정부의 독자적인 결단으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한국은 수입 쌀에 40만 8700톤의 쿼터를 운영하고 있고 이를 미국·중국·태국·베트남·호주 등 5개국에 배분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 협정문에 명시된 이 내용을 수정하게 될 경우 협정에 참여한 5개국의 동의가 필요하다. -
우선순위 밀린 공공기관 인사 李정부 출범 후 신규 공모 '0'
국제경제·마켓 2025.07.30 17:36:09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두 달간 공공기관 고위직 인사가 사실상 전면 중단됐다. 그동안 정부가 각 부처의 장차관 발탁에 집중한 데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조직 개편은 물론 공공기관의 중복·유사 기능 조정까지 함께 검토하면서 신규 인사를 진행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알리오)에 따르면 지난달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후 두 달 동안 공공기관의 신규 임원 모집 공고는 단 한 건도 게시되지 않았다. 1월 9건, 2월 36건, 3월 27건, 4월 20건, 5월 8건 등이었는데 최근 두 달간은 그야말로 공공기관 임원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던 셈이다. 지난해 6월(27건), 7월(63건)과 비교해도 차이가 난다. 당시에는 지난해 총선에서 낙천·낙선자들이 대거 공공기관 임원 자리에 임명됐었다. 이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공공기관의 대대적인 재편이 예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승래 국정기획위 대변인은 이달 초 “정부와 공공기관의 업무 효율성 제고, 거버넌스, 임기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공공기관이 설립 목적에 맞게 어떻게 효율적으로 일하게 할 것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한 달간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일치제를 비롯해 요식행위에 가까운 인사 추천 방식과 선임 절차 등을 두루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구조적인 대격변의 시기에 개별 공공기관의 임원 인사까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정권 교체가 예상되자 지난해 말부터 올 상반기에 공공기관 인사가 대거 진행된 영향도 있다. 실제로 알리오에 따르면 12·3 비상계엄 이후 공공기관장을 새로 인선한 기관은 50여 곳에 이른다. 이에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도 공공기관 인사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 한편 새 정부 출범 이후 공공기관장의 임기가 만료됐거나 임기 만료를 앞둔 곳은 장기 공석 사태가 벌어질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최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이 3년의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났다. 심교언 국토연구원장은 이달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으며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도 다음 달 말 임기가 만료된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현 정부가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에스알(SR) 등 고속철도 운영을 통합하고 5개 화력발전 공기업을 2개사로 통폐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신재생에너지발전 전문 공기업을 신설하는 등의 이슈도 있어 대부분 공공기관이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
SK온 영업익 8000억 개선 효과…부채 비율 100% 이하로 줄인다
산업기업 2025.07.30 17:34:53SK온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따른 실적 악화와 잇따른 설비투자로 막대한 부채 부담에 시달려왔다. SK온은 2021년 창사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 현재 2조 원 넘는 적자를 안고 있다. SK온의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251%로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99.2%), 삼성SDI(89.0%)와 비교하면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반면 윤활유 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SK엔무브는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이 1조 원에 육박하는 그룹 내 대표 알짜 기업이다. SK온은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일부나마 자금 압박에 숨통을 틔울 것으로 전망된다. SK온은 당장 올해부터 자본 1조 7000억 원, 상각전영업이익(EBITDA) 8000억 원의 즉각적인 재무 개선 효과를 낼 것으로 봤다. SK엔무브와의 합병으로 실적 개선을 위한 시간을 번 SK온은 전기차 사업 시너지를 통한 수익성 개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엔무브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윤활유를 공급하며 차량용 냉매와 냉난방 공조 등 전기차 특화 열관리 솔루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또 액침 냉각과 배터리를 묶은 패키지 사업,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두 업체의 협력 여지가 큰 시장이다. SK온 측은 “핵심 사업 영역에서 양 사가 동일한 고객군 활용과 제품 교차 판매를 통해 수익을 증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SK온은 이 같은 수익성에 기반한 안정적 성장과 재무 건전성을 확보해 2030년까지 EBITDA를 10조 원 이상 창출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SK온은 이번 합병을 동력으로 삼아 제품군 성능 개선 및 개발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SK엔무브의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안정성을 제고해 캐즘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설명이다. 이석희 SK온 사장은 배터리팩 열확산 방지 솔루션 확보와 배터리 효율과 직결되는 셀투팩(CTP) 기술 차별화 등을 제시했다. 이 사장은 “미래 배터리는 전기차와 ESS에만 국한되지 않고 향후 선박과 철도, 드론, 도심항공교통(UAM)까지 그 범위가 빠르게 확대될 것”이라며 “SK엔무브와의 합병을 통해 강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화 사업의 핵심인 SK온을 살리기 위해 그간 각종 캐시카우 기업들을 SK온에 붙이는 등 재무 부담 줄이기에 고군분투해왔다. SK이노베이션 자체적으로도 리밸런싱(사업 재편)의 신호탄이 됐던 SK E&S 합병을 비롯한 구조조정을 통해 SK온을 지원하기 위한 재무 체력 확충이 이어졌다. SK온과 SK엔무브의 합병을 위한 준비 역시 물밑에서 꾸준히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말 SK엔무브의 기업공개(IPO) 작업을 중단하고 약 8600억 원을 투입해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SK엔무브 지분 30%를 재매입해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최근에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MBK파트너스 등 SK온에 투자한 FI들을 대상으로 투자금 조기 상환을 추진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SK온을 중심으로 8조 원 규모의 자본 확충에도 나설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제3자 유상증자(2조 원)와 영구채 발행(7000억 원)을 비롯해 자회사인 SK온과 SK아이이테크놀로지에서 각각 2조 원, 3000억 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우선적으로 5조 원의 자금을 확충한다. 아울러 올해 말까지 3조 원 규모를 추가로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지주사인 SK㈜는 SK이노베이션의 2조 원 유상증자에 4000억 원을 직접 출자하고 다수의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1조 6000억 원의 제3자 유상증자에 대해서는 주가수익스와프(PRS) 계약을 체결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방위적인 자산 효율화 작업에도 고삐를 죌 계획이다. 이날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연내 비핵심 자산 매각 및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1조 5000억 원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장 총괄사장은 “안정적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춘 SK이노베이션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이익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의정부 용현산업단지 고도제한 완화 승인…'용현 이노시티 밸리' 가속화
사회전국 2025.07.30 17:32:20경기 의정부시가 용현산업단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기도에 제안한 고도제한 완화가 최종 승인되면서 산업단지 개발 및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30일 의정부시에 따르면 경기도 문화유산심의위원회는 '정문부장군묘 역사문화환경 보존 지역 내 건축행위 허용기준 변경안'을 원안가결로 최종 승인했다. 변경안은 도지정문화재인 정문부장군묘 반경 200~300m 구간에서 32m 이상 건축물에 대한 사전심의 의무를 폐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이는 지난해 7월 개정된 경기도 문화재 보호 조례에 따른 후속 조치로, 문화재 보존과 개발 간 균형을 모색한 결과다. 특히 용현산업단지 핵심 구역의 고도제한이 추가 완화되며, 지식산업센터 및 기업지원시설 확충에 대한 제약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도제한 완화는 단순한 건축허용 수준을 넘어, 산업단지의 기능적 완결성과 입주기업의 공간 활용 효율성 향상이라는 측면에서 상징적인 제도 개선으로 해석된다. 시는 이번 심의를 위해 경기도와의 협의, 현장 실사, 입주기업 의견 수렴 등을 통해 합리적인 조정안을 마련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결정은 문화재와 산업이 공존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문화유산 보존과 첨단산업 성장을 동시에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용현산업단지는 의정부시 유일의 공업용 부지로, 기존 문화재 규제로 인해 기업 유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고도제한 완화로 부지 활용 효율성이 개선되며, 데이터센터·바이오 기업 등 첨단업종 유치 전략인 ‘용현 이노시티 밸리’ 사업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의정부시는 향후 '문화재를 품은 산단'을 비전으로 경관 보존과 규제 합리화를 병행하며, 문화유산과 첨단산업의 상생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산업단지의 기능적 완결성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
김태년 "배임죄 개정, 노란봉투법과 모순 아냐…과잉규제 완화하는 것"
정치정치일반 2025.07.30 17:31:42이재명 대통령이 ‘배임죄 개선’을 언급한 가운데 관련 법안을 발의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노란봉투법과 배임죄 개정안은 서로 모순되는 입법이 아니라, 공통된 철학과 목적 아래 추진되는 개혁 입법”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일각에서 더불어민주당이 한편으론 노란봉투법을 추진하고, 다른 한편으론 배임죄를 폐지하려 한다며 ‘표리부동’이라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며 “이는 사실관계에 대한 무지이거나, 의도적 왜곡”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노란봉투법은 헌법이 보장한 노동자의 단체행동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기업이 무차별 손해배상 청구로 노동자의 삶을 파괴하는 관행에 제동을 걸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임죄 폐지에 대해서는 “기업 경영진이 사익 추구 없이 내린 판단을 가지고 형사처벌로 위협하는 과잉규제를 완화하자는 것”이라며 “이는 정당한 경영 판단을 위축시키지 않으면서도, 사익 편취와 권한 남용은 여전히 강력히 처벌하겠다는 구조 개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은 “결국 두 법안은 공통적으로 ‘책임 있는 권한은 보호하고, 권력의 남용은 엄정히 제한한다’는 원칙 위에 서 있다. 하나는 노동자의 권리 보호, 다른 하나는 기업의 합리적 판단권 보장”라며 “이것이 어떻게 모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김 의원은 “진짜 모순은 한쪽에선 재벌의 경영권을 절대시하며 배임죄 폐지에 반대하고, 또 다른 쪽에선 노동자의 권리는 ‘불법’이라 몰아붙이는 이중잣대”라며 “노란봉투법은 ‘약자의 방패’이고, 배임죄 개정은 ‘책임의 자율성에 대한 제도적 신뢰’”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의원은 특별배임죄 조항을 전면 삭제하는 상법 개정안과 ‘경영 판단의 원칙’을 명문화하는 형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기업 경영진의 합리적 경영 판단에 대해서는 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취지다. -
"하반기 미국 법인설립…내년까지 고객 100명 이상 확보"
산업바이오 2025.07.30 17:31:07투명교정장치 전문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을 통해 모은 자금으로 미국 현지법인 설립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심운섭 그래피 대표는 30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공모자금이 확보되는 대로 미국시장에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 동부지역을 중심으로 1년 이내에 치과의사 고객 100명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고 그는 덧붙였다. 2017년 설립된 그래피는 3D 프린팅 기반 투명교정 솔루션 기업으로 형상기억 소재를 활용한 교정장치(SMA)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구강 온도에서 스스로 원형을 회복하고 치아 표면에 완벽 밀착되는 특징을 가져 어태치먼트가 필요 없는 게 특징이다. 심 대표는 “타사 제품보다 교정 속도나 통증 면에서 우월하다”며 “치과에서 주문을 받아 제작하는 서비스부터 제작 기기와 재료를 치과 판매하는 모델까지 다양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래피의 지난해 매출은 161억 원으로 이중 81%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아시아와 중동(26%)를 제외한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일본(19%)으로 회사는 내년까지 400명의 치과의사 고객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유럽(13%)에서는 독일 임플란트 회사 메덴티스 및 교정솔루션 회사 스트라타시스와 주문자 상표 부착(OEM) 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의 경우 현지 대형 유통 회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내년까지 의료 기기 인증 및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할 방침이다. 그래피는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195만 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7000?~2만 원, 총 공모 규모는 약 332~390억 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877억~2206억원이다. 수요 예측은 7월 31일~8월 6일, 일반 청약은 8월 11~12일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은 KB증권이, 공동 주관은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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