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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재철 LG전자 대표 CES 직후 멕시코행…북미 공급망 점검
산업 기업 2026.01.12 15:44:12LG전자(066570)와 주요 계열사 수장들이 CES 2026 종료 직후 멕시코로 이동해 북미 생산 거점을 긴급 점검했다.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따른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현지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류재철 LG전자 대표(사장)는 지난주 CES 일정을 마친 뒤 멕시코 주요 사업장을 찾았다. 취임 후 경영진과 멕시코를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발 관세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 해법을 모색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 LG전자는 지난해 8월 발효된 미국 상호관세 조치에 맞춰 멕시코와 미국 현지 공급 물량을 늘리는 생산지 재편에 착수했다. 류 대표는 가전 라인과 전장 생산 현황을 두루 살펴본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멕시코 라인에 세탁기 생산을 추가해 북미 시장에 대응해왔다. 전장의 경우 VS사업본부 핵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멕시코 공장은 전체 매출 중 40% 수준을 차지한다. 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도 CES 참석을 마친 뒤 멕시코로 향했다. 문 사장은 이달 8~10일 현지에 머무르며 지난해 연말 가동을 시작한 모빌리티 부품 신공장을 점검했다. 멕시코는 미국·멕시코·캐나다무역협정(USMCA) 요건 충족 시 무관세 혜택이 적용된다. LG이노텍은 신공장 가동을 계기로 고부가가치 부품 생산을 늘리고 북미 고객사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
삼성 갤Z 트라이폴드, 美매체 선정 'CES 최고 제품'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6.01.12 15:31:23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Z트라이폴드가 'CES 2026 최고상'(Best of CES 2026 Award)의 최고의 제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씨넷이 갤럭시 Z트라이폴드를 '최고의 제품상'과 '최고의 모바일 기술상' 제품으로 뽑았다고 12일 밝혔다. 씨넷은 CES 공식 파트너사로 주최 측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와 협력해 CES 2026 전시 제품을 선정한다. 40명 이상의 IT 전문가가 심사를 맡아 새로운 컨셉 제시, 주요 소비자 문제 해결, 성능·품질 기준 제시 여부를 기준으로 총 22개 카테고리에서 63개가 수상작을 선정하고 이 중에서 '최고의 제품' 1개를 꼽는다. 씨넷은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에 실용성까지 갖춘 제품으로 얇은 기기에 풀 사이즈 태블릿, 스마트폰을 융합한 진정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세련되고 다재다능한 폴더블폰을 만들기 위한 삼성전자 노력의 결실로 모바일 기술을 진일보시켰다고 호평했다. '최고의 TV 또는 홈 시네마' 부문에서는 삼성전자 프리미엄 OLED TV 라인업 'S95H'가 상을 받았다. 씨넷은 삼성전자 OLED 'S95H' 라인업이 CES에서 두각을 나타낸 제품이라며 밝기가 전작 대비 35%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홈 오디오' 부문에서는 CES 2026에서 처음 공개한 삼성 '뮤직 스튜디오 5'가 수상했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라이프스타일 TV '더 세리프'를 디자인한 프랑스 출신 가구 디자이너 에르완 부홀렉이 디자인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가 주관하는 CES 혁신상에서도 영상디스플레이 12개, 생활가전 4개, 모바일 3개, 반도체 7개, 하만 1개 등 총 27개의 혁신상을 수상했다. -
충남도, 세계 최대 기술 박람회서 충남 역량 선봬
사회 전국 2026.01.12 11:04:39충남도가 세계 최대 가전·기술 박람회인 CES 2026(Consumer Electronics Show 2026) 현장에서 도내 유망 중소·벤처기업의 기술력과 혁신성을 알리고 국제 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도는 현지시간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일원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해 충남관을 운영했다고 12일 밝혔다. 도는 베네치안 엑스포 2층 코트라(KOTRA) 통합 한국관(GP관) 내에 개별 전시관으로 충남관을 운영, 인공지능(AI)·로봇·디지털헬스·친환경 에너지 등 미래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도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을 집중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이번 충남관에선 △로봇 수직농장 △헬스케어 위생가전 △인공지능 기반 환경·플랫폼 기술 △자율주행 로봇 △신개념 풍력발전기 △차량 관제 서비스 △기능성 제품 등 첨단 기술과 실생활 융합 제품을 보유한 도내 기업 10개사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였다. 참가 기업들은 전시 기간 전 세계 바이어와 투자자를 대상으로 제품 시연과 기술 설명을 진행하고 활발한 사업 상담을 이어갔고 이를 통해 총 210건, 4905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인공지능·로보틱스·친환경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다수의 해외 바이어와 후속 협의가 이어지는 등 추후 수출 확대 및 국제 동반자 관계 구축 가능성도 확인했다. 도 관계자는 “CES는 전 세계 기술과 시장을 직접 연결하는 전략적 전시회”라며 “이번 충남관 운영을 통해 도내 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한 만큼 앞으로 실질적인 수출 계약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후속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민선 8기 국제 전시회 참가 지원, 수출상담회 개최 등 도내 기업의 세계 시장 개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고 이를 통해 이번 박람회 이전까지 총 15억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7억 달러 규모의 수출 협약 성과를 끌어낸 바 있다. -
[르포] “2900만 원 웃돈 줘도 LG 쓸래요”…美 사막 부촌 홀린 ‘SKS’ [CES 2026]
산업 기업 2026.01.12 10:33:34미국 라스베이거스 도심의 화려한 호텔과 네온사인을 뒤로하고 차로 20여 분을 달리자 차창 밖 풍경이 급변했다. 황량한 모래 언덕과 낮은 돌산이 이어지는 사막 한가운데 마치 신기루처럼 깔끔하게 정비된 고급 주택 단지 스프링 밸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찾은 이곳은 미국 3대 건축회사 펄티(Pulte)가 조성한 부촌이다. 한 모델하우스의 현관을 지나 내부에 들어서자 2층 높이를 훌쩍 넘는 거실 층고와 창밖으로 보이는 개인 수영장이 압도적인 개방감을 선사했다. 하지만 정작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곳은 주방이었다. 주택 내부의 하얀 대리석 인테리어와 이질감 없이 녹아든 가전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주방 중앙에 놓인 아일랜드 냉장고는 가구장과 똑같은 마감재를 사용해 언뜻 보면 서랍장처럼 보였다. 문을 열어야 비로소 영하 23도에서 영상 10도까지 조절되는 온도 제어 버튼이 나타났다. 벽면에는 높이 7피트(약 2.1m)에 달하는 거대한 스테인리스 양문형 냉장고가 위용을 뽐냈다. 대량의 식재료 보관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겨냥한 제품이다. 30인치 더블 월 오븐은 칠면조 같은 큰 고기 요리도 거뜬히 소화하며 스팀 수비드 기능으로 육즙까지 지켜준다. 이곳 입주민들의 한국 가전 사랑은 유별나다. 펄티가 공급하는 주택의 기본 옵션은 미국 토종 브랜드 월풀이다. 이를 LG전자(066570)의 초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KS)로 교체하려면 2만 달러(약 2900만 원)를 더 내야 한다. 그런데도 전체 300여 가구 중 90%가 웃돈을 감수하고 SKS를 선택했다. 현장에서 만난 LG전자 미국 법인 관계자는 “현지 업체들은 전통적인 디자인을 고수하지만 LG전자는 고객 요구와 가구 스타일에 맞춰 다양한 조합과 디자인이 가능하다”고 인기 비결을 설명했다. 이 같은 제품 경쟁력은 보수적인 미국 기업간거래(B2B) 시장의 벽을 허물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건축(빌더) 시장에서 전년 대비 40%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2024년 미국 2위 빌더 레나에 제품 공급을 시작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10대 빌더인 센추리 커뮤니티스와 독점 공급 계약을 따냈다. 빌더 전담 조직인 LG 프로 빌더의 수주 건수도 1년 새 25% 늘었다. LG전자는 100년 업력을 지닌 월풀과 GE의 양강 체제에 균열을 내고 있다. 단독주택과 아파트, 원룸 등 향후 다양한 주거 형태에 맞춘 라인업을 앞세워 미국 빌트인 시장 공략에 더욱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
헬스케어 '우노빈스', CES 2026서 북미 진출 발판 마련
산업 IT 2026.01.12 10:29:26국내 헬스케어 전문 기업 '우노빈스'가 지난 6일부터 9일(현지 시간)까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6'에 참가해 북미 판로 개척을 위한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우노빈스 관계자는 "이번 CES 2026을 통해 멕시코, 미국 등 세계 바이어들과 이미 수 건의 구매 계약을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면서 "우노빈스는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10월 설립된 우노빈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제품을 개발·판매하고 있는 기업이다. '뇌파(EEG)'와 '맥파(PPG)'를 동시에 측정하는 의료기기형 키오스크 제품 '우노 브레인바디'와 스마트폰 카메라로 얼굴 영상을 촬영해 생체신호를 측정하는 '우노 케어'가 대표 제품이다. 우노 브레레인바디는 의료기기 제조·품질관리(GMP) 적합성 인증을 획득했으며, 현재 병의원은 물론 공공기관, 기업 복지센터 등 약 200여 곳의 다양한 환경에서 설치·운영 중이다. 우노 케어는 디지털의료기기 제조업 허가를 기반으로 휴대용 맥파 분석 소프트웨어에 대한 제조 인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앞서 두 제품은 CES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노빈스는 지난해 11월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의료기기박람회 '메디카 2025'에도 참가했다. 이 행사에서 우노빈스는 독일·중국·사우디·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바이어들과 구매 계약을 진행하는 등 성과를 올린 바 있다. -
코람코 대표, 美 CES 직접 참관…“미래 기술 부동산 시장 접목 고민”
부동산 정책·제도 2026.01.12 10:23:39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세계 최대 가전·기술 전시회인 미국 ‘CES 2026’ 현장에 직접 방문했다. 차세대 가전과 스마트 기술, 산업 트렌드를 직접 참관하고 부동산 시장에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코람코는 윤장호 코람코자산운용 대표이사와 김철규 코람코자산신탁 리츠투자 부문장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 파견했다고 12일 밝혔다. 부동산 투자 회사가 경영진을 CES에 직접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인 행보다. 최근 현대자동차 부동산자산 유동화 프로젝트를 담당하게 된 코람코에서 산업과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중장기 부동산 투자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코람코 관계자는 “미래 기술이 주거·업무·상업 공간에 미칠 영향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CES는 매년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인공지능(AI), 스마트홈, 모빌리티, 헬스케어 등 미래 기술을 선보이는 행사로 최근에는 기술 자체를 넘어 기술이 구현되는 ‘공간’과 ‘도시’에 대한 논의가 확대되고 있다. 코람코는 이러한 변화가 향후 오피스, 주거, 리테일, 데이터센터 등 부동산 자산의 구조와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장기적인 투자 방향 설정에 참고하기 위해 현장 참관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코람코는 인재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사내 우수 직원을 대상으로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글로벌 시장과 다양한 투자 환경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의 시야를 국내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글로벌 부동산 시장 전반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올해부터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MBA 교육 지원 프로그램도 본격 도입한다. 투자·금융·전략·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지속적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코람코 관계자는 “CES 참관과 해외 연수, MBA 지원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조직의 사고방식과 역량을 장기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투자”라며 “기술 변화와 글로벌 흐름을 이해하는 인재를 기반으로, 중장기 부동산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모비스, 아틀라스 부품 공급 기대…목표가 55만원↑”
증권 증권일반 2026.01.12 09:00:47다올투자증권이 12일 현대모비스(012330)에 대해 ‘CES 2026’을 기점으로 로봇 부품사로서의 재평가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47만 원에서 55만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모비스는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 사업의 체질 개선과 함께 로봇 산업이라는 새로운 성장 축을 동시에 확보하고 있다”며 “제조 부문의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로봇 ‘아틀라스’ 관련 위탁 생산 가능성까지 감안하면, 부품 업종 내에서 기업가치 재평가 여지가 가장 크다”고 평가했다. 우선 기존 사업의 수익성 회복이 밸류에이션(가치 평가)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유 연구원은 제조 부문 영업이익률이 점진적으로 개선되며 약 2%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올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약 3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상업화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현대모비스의 역할이 단순한 계열사 지원을 넘어 실질적인 부품 공급자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유 연구원은 “아틀라스 제조 원가의 약 60%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을 현대모비스가 공급할 예정”이라며 “이는 현대모비스가 로봇 산업 밸류체인(공급망)에서 핵심 부품사로 자리매김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현대모비스를 기존 자동차 부품사 관점이 아닌, 로봇·미래 모빌리티 핵심 부품사로 재평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이러한 구조적 변화 가능성을 반영해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에 주가수익비율(PER) 11.5배를 적용해, 적정 주가를 산출했다. 지분 가치 상승 가능성도 추가적인 모멘텀(상승 여력)으로 언급됐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상업화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현대모비스가 보유한 관련 지분 가치 역시 중장기적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더해, 현재 20% 미만에 머물러 있는 배당 성향이 향후 상법 개정안 통과를 계기로 점진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유 연구원은 짚었다. -
60년 만 '투자 귀재' 없는 첫 주, 고용·CES 촉각
국제 정치·사회 2026.01.12 01:36:00워런 버핏 회장이 지난 1965년 섬유 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의 경영권을 인수한 지 60년 만에 최고경영자(CEO)직을 내려놓으며 한 시대를 갈무리했다. 버핏 회장은 날카로운 통찰을 기반으로 ‘가치 투자’를 몸소 실천하며 압도적인 수익률을 거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그의 은퇴는 특히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맞물린다는 점에서 한층 묘하다는 평가다. AI의 투자 알고리즘이 자본시장을 지배하기 전, 인간의 힘만으로 최대 성과를 이룬 마지막 전설적인 투자가로 역사에 남을 가능성이 큰 까닭이다. 버핏 회장의 퇴장을 뒤로 하고 사실상 새해 첫 주나 마찬가지인 이번 주에는 12월 비농업 고용보고서를 비롯한 각종 고용 지표들이 시장을 흔들 전망이다. 글로벌 거대 기술 기업(빅테크)들이 6~9일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가전 행사 ‘CES 2026’에서 선보일 각종 신기술도 월가가 주목하는 부분이다. 8일 발표될 삼성전자(005930)의 4분기 잠정 실적도 반도체주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버핏, 60년 만에 CEO 은퇴…망해 가던 버크셔, 610만% 수익률로 ‘세계 최대 지주사’ 등극 3일(현지 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버핏 회장은 지난해 말 버크셔 해서웨이 CEO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났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1일부로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었던 그레그 에이블 CEO가 이끌게 됐다. 앞서 버핏 회장은 지난해 2월 연례 주주서한을 통해 그해 연말 은퇴한다는 계획을 전격적으로 발표해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1965년 섬유 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한 지 60년 만이다. 버핏 회장은 올해부터 연례 주주서한도 직접 작성하지 않기로 했다. 후계자인 에이블 CEO가 이를 대신 집필한다. 버핏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면서 올 5월 2일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질문을 받지 않기로 했다. 버핏 회장은 지난해 11월 10일 ‘추수감사절 메시지'라는 제목의 주주서한을 공개하고 “에이블 부회장에 대해 내가 오랫동안 누린 신뢰를 갖게 될 때까지 상당량의 A주를 보유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2일 CNBC가 일부 공개한 인터뷰에서 버핏 회장은 “이 기업은 내가 아는 그 어떤 회사보다도 100년 후에도 존속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며 “에이블 CEO가 의사결정자가 될 것이고, 내가 한 달 동안 할 수 있는 일보다 그가 일주일 안에 해낼 일이 더 많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또 “나는 미국 내 다른 최고의 투자 자문가나 다른 최고의 CEO보다도 에이블 CEO가 내 돈을 관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1930년 오마하에서 태어난 타고난 투자가다. 11살에 첫 주식을 샀고, 10대 시절 신문 배달 등으로 모은 돈으로 농장을 매입할 정도로 어릴 때부터 일찌감치 뛰어난 사업 수완을 보였다. 버핏 회장은 1950~1951년 컬럼비아대 경영대학원에서 가치 투자의 창시자인 벤저민 그레이엄 교수를 만나 투자 철학의 기틀을 닦았다. 버핏 회장은 1965년 망해 가던 직물 회사 버크셔 해서웨이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고 투자가의 길로 들어섰다. 코카콜라, 애플,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등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며 전설적인 수익률을 거뒀다. 그 사이 버크셔 해서웨이는 세계 최대 지주회사로 거듭났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 회장이 이끄는 60년간 무려 610만%에 이르는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연평균 주주 수익률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수익률을 압도적으로 능가했다. 지난해 9월 30일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현금성 자산은 3817억 달러(약 552조 원), 주식 자산은 2832억달러(약 410조 원)에 달한다. 버핏 회장의 현재 순자산도 세계 9위권 규모인 1490억 달러(약 215조 원)로 평가된다. 단순한 원칙의 ‘가치 투자’ 대가…억만장자인데도 콜라·햄버거 즐기는 서민 생활만 버핏 회장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것은 단순히 그가 막대한 부를 쌓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버핏 회장은 세계적인 부호임에도 1958년 3만 1500달러에 산 고향 오마하의 평범한 집에서 68년째 살고 있다. 재산의 상당 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기도 했다. 부를 쌓은 뒤 화려한 뉴욕에서 생활하는 월가의 다른 억만장자들과는 전혀 다른 삶을 누리고 있다. 버핏 회장은 명품을 멀리하고 콜라와 햄버거를 즐겨 먹는 소박한 식성으로도 유명하다. 세계인이 버핏 회장에 주목한 지점은 무엇보다 독특한 투자 철학과 뛰어난 성공률이었다. 단기적인 시장 흐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내재가치가 확실한 기업을 발굴해 수십 년간 장기 투자하는 가치 투자 기법으로 많은 이에게 존경을 받았다. 버핏 회장은 복잡한 금융 공학 기법 대신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원칙과 상식에 기초한 투자를 강조했다. 매년 오마하에서 열리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도 어느새 전 세계 투자자들이 모이는 축제처럼 변모했다. 버핏 회장의 뒤를 이은 에이블 CEO는 회계사 출신의 캐나다인이다. 글로벌 4대 회계법인 가운데 한 곳으로 손꼽히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서 회계사로 경력을 시작했다. 에이블 CEO는 이후 1992년 지열 발전 기업인 칼에너지(현 버크셔 해서웨이 에너지)에 합류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와는 이 회사가 1999년 미드아메리칸 에너지로 이름을 바꾼 칼에너지의 지분을 인수할 때부터 인연을 맺었다. 2008년에는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의 CEO로 임명됐다. 2018년부터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비보험 부문 부회장직을 맡았다. 에이블 CEO를 믿어달라는 버핏 회장의 신신당부에도 버크셔 해서웨이는 새해 첫 거래일부터 하락했다. 2일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0.2% 상승했지만,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1.4% 내렸다. 앞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해 3분기 애플 주식을 추가 매도해 지분 보유량을 기존 2억 8000만 주에서 2억 3820만 주로 축소하기도 했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애플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했을 때 그 양이 9억 주에 달했던 점을 감안하면 4분의 3 이상을 팔았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대신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주식을 43억 달러어치 새로 매집해 보유량을 1785만 주로 늘렸다. 9일 ‘금리 영향’ 12월 고용보고서 주목…젠슨 황과 리사 수의 CES 연설, 삼성전자 4분기 실적도 변수 버핏 회장이 떠난 완전한 첫 거래 주간, 월가는 쏟아지는 고용 지표에 눈을 고정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7일에는 민간 고용정보 업체인 ADP의 12월 민간 고용 보고서와 미국 노동부 산하 노동통계국(BLS)의 11월 구인·이직 보고서(JOLTS)가 연달아 나온다. 8일에는 지난해 마지막 주의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발표된다. 이번 주 고용 지표의 하이라이트는 9일 나오는 12월 비농업 고용 보고서다. 이는 오는 27~2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도 강력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데이터다. 시장은 12월 미국의 실업률은 4.5%, 비농업 신규 고용의 규모는 5만 5000명(11월 대비 계절 조정)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12월 9~10일 FOMC 정례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상당수 연준 위원들은 데이터 부족 속에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성제적으로 단행하는 것을 불안해했다. 회의록은 “금리 동결을 선호하거나 지지한 일부 참가자들은 다가오는 회의까지 들어올 고용·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관련 자료가 금리 인하의 타당성 여부를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일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1월 금리 동결 확률을 83.4%로 반영했다.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16.6%에 불과하다. 이 밖에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5일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7일 서비스업 PMI도 경기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자료다. 9일에는 미시간대의 1월 소비자 심리지수 잠정치도 기다리고 있다.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6도 금융시장에서 주시하는 행사다. 행사 시작 하루 전인 5일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리사 수 AMD CEO의 기조연설도 마련됐다. 8일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 잠정치도 반도체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자료다. 21세기 AI 시대를 맞아 20세기 버핏 회장의 가치 투자 정신이 얼마나 더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의 퇴장은 아쉽지만, 그렇기에 2026년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새로운 투자 기법의 전환기로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문혁수 LG이노텍 대표 “부품사 넘어 피지컬AI 솔루션 기업” [CES 2026]
산업 기업 2026.01.11 20:16:29문혁수 LG이노텍(011070) 대표이사 사장이 “LG이노텍은 더 이상 단순 부품 회사가 아닌 솔루션 기업”이라며 “올해는 차별적 가치를 제공하는 솔루션을 앞세워 고수익·고부가 사업 중심의 구조로 재편하는 데 드라이브를 걸겠다”고 밝혔다. 문 사장은 7일(현지 시간)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문 사장은 피지컬 인공지능(AI) 산업으로 인해 부품만 공급하는 사업 모델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체 개발한 부품을 고객에게 낙찰받는 식의 비즈니스 모델은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며 “축적해온 혁신 기술과 제품 라인업을 기반으로 고객이 원하는 최적의 답을 먼저 제안하는 방식으로 사업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사장은 LG이노텍의 사업 축을 ‘센서·기판·제어’ 세 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이제 LG이노텍은 단순한 부품 제조사를 넘어 하드웨어에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나고 있다”며 “모바일에서 축적한 센싱 기판, 제어 기술을 로봇·자율주행·위성 등 ‘움직이는 모든 것’으로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문 사장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신사업과 관련해 “보스턴다이내믹스 등 글로벌 기업과 협력해 로봇용 센싱 부품 양산을 시작했다”며 “올해부터 수백억 원 단위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차세대 반도체 기판 기술인 유리 기판 개발 현황에 대해서도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손잡고 유리 기판 시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LG그룹 내 계열사들과의 협력 시너지를 통해서도 유리 기판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은 2028년 유리 기판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청 삼성D 사장 "AI 시대, 훨씬 많은 디스플레이 필요"
산업 기업 2026.01.11 20:14:52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이 인공지능(AI) 기기가 늘면서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중국의 추격이 거세지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분야에서의 기술 격차는 여전히 크다고 진단했다. 이 사장은 세계 최대 전자·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마련된 삼성디스플레이 전시관에서 8일 기자와 만나 “로봇·AI 시대에 디스플레이(산업)를 축소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에지 디바이스 AI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어느 기기나 디스플레이가 없으면 굉장히 불편하고, 조사 기관마다 다르지만 10배 정도 (수요가) 늘어난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에지 디바이스 AI는 데이터를 스마트폰이나 로봇 등 에지(Edge) 기기가 스스로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 사장은 중국의 OLED 투자에 대해 “굉장히 열심히 한다”면서도 “OLED는 워낙 격차가 크다”고 짚었다. 다만 그는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올레도스(OLEDoS) 같은 쪽은 (중국이) 선점하려고 투자를 많이 한다”고 평가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CES에서 ‘주름이 없는(crease-free)’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이 사장은 “폴더블이 나온 지 7년이 됐는데 삼성전자(005930)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지만 아직 커지지 않고 있다”면서 “올해 폴더블에 거는 기대가 크고 수치로 말할 순 없지만 긍정적으로 본다”고 했다. 올해 실적은 메모리 가격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TV 제조 업체가 반도체를 구하지 못해 생산량이 줄면 디스플레이 업체의 공급량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며 “반도체가 올해 디스플레이 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고 말했다. -
경북대, CES서 단독 전시관…혁신 기술 선봬
사회 전국 2026.01.11 19:43:41경북대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통신(IT) 전시회 ‘CES 2026’에 단독 전시관을 운영하며, 학생 창업기업 등의 혁신 제품과 신기술을 선보였다. 단독 전시관은 대학 홍보관을 중심으로 케이에스엔티·모빌리티랩·프로젝트빌드업 등 3개 창업기업 부스로 구성됐다. 경북대 기술지주 추천기업인 케이에스엔티는 산업 현장 근로자를 위한 산업용 스마트 에어백과 자전거 이용자를 위한 에어백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재학생 창업기업인 프로젝트빌드업은 인공지능(AI) 포토부스 ‘치키’ 체험 부스를 운영하며 미국 소매점 진출 가능성을 타진했다. 모빌리티랩은 군집 드론 기반 소방탄 투하 시스템을 전시했다. -
"계단청소 안되면 로봇청소기 안산다는 고객 불만 반영"[CES2026]
산업 IT 2026.01.11 17:53:43“다리 달린 로봇청소기를 만든 이유요? 소비자 니즈(수요)에서 시작됐죠. 소비자가 진짜 원하는 것은 완전한 무선 청소입니다. 손 한 번 대지 않는 청소 말입니다.” 니콜 한(사진) 로보락 글로벌 마케팅 총괄은 CES 2026이 한창이던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네치안 엑스포에 조성된 로보락 전시 부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로보락이 이족보행 청소로봇을 만든 이유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총괄은 로보락의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책임지는 최고위급 임원이다. 로보락은 올해 CES 개막과 동시에 업계 최초로 두 다리를 탑재한 로봇청소기 ‘사로스 로버’를 공개했다. 사로스 로버는 두 다리와 본체 내 센서를 활용해 높이 수십 ㎝의 계단을 오르내리며 계단 턱을 청소할 수 있다. 기존 로봇청소기들이 5㎝가량의 장애물만 넘길 수 있던 점을 비교하면 청소 영역을 대폭 넓힌 셈이다. CES 행사 기간 중 로보락은 전시 부스에 사로스 로버 1대가 높이 20㎝의 계단 5칸을 오르내리며 청소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한 총괄은 “로보락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이번 CES 전시 부스에서 로보락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원하는 완전한 무선 청소 기술을 이루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고객 입장에서 여전히 로봇청소기는 개선할 부분이 많다”고 말했다. 계단 청소 기능도 ‘계단도 청소 못 하는 로봇을 굳이 사지 않겠다’는 소비자들의 불만사항을 인지하면서 시작됐다. 고객이 느끼는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파악할 수 있는 노하우를 묻자 한 총괄은 “제 친인척부터 ‘계단 청소 못하는 로봇을 사지 않겠다’고 말한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어 “이처럼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는 게 중요하다”며 “로보락은 레딧과 같은 온라인 커뮤니티부터 CES와 같은 포럼 행사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 후기를 확보하고 이를 분석하는 전담팀이 있다”고 전했다. 향후 로보락이 바닥 청소 외 다른 용도의 로봇청소기를 발매할 계획을 묻는 질문에 한 총괄은 즉답을 피했다. 다만 그는 “로봇청소기의 본질은 여전히 먼지 흡입과 물걸레질인데 여전히 카펫 청소의 어려움 같은 과제가 남아 있다”며 한동안 바닥 로봇청소기 기능 고도화에 집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 총괄은 “결국 로봇이 얼마나 혼자서 잘 작동하는지와 얼마나 깨끗하게 청소하는지, 두 지점이 청소로봇 발전의 핵심”이라며 “사로스 로버도 그렇듯 로보락은 깨끗하게 더 넓은 공간을 더 깨끗하게 청소하는 데 제품 개발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
"너무 오르길래 일단 팔았어요"…반도체 다음은 바이오? 증권가 '시선 집중'
증권 증권일반 2026.01.11 17:49:19반도체와 인공지능(AI)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증권가의 시선이 제약·바이오주로 이동하고 있다. AI·반도체 쏠림이 심화되며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기술 수출과 글로벌 제약 산업 구조 변화라는 중장기 모멘텀을 갖춘 바이오가 차기 순환매 후보로 거론되고 있어서다. 지난해 국내 제약·바이오 업종은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1조원의 기술 수출 실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KRX 헬스케어 지수는 연초 대비 30%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증권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평가도 있지만, 이는 오히려 올해 추가 상승 여력을 남겼다는 해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 기술 수출·CDMO 수요 확대…“구조적 상승 요인” 시장에서는 최근 바이오주 강세를 단기 테마가 아닌 기술 수출 기대 재부각이라는 구조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1월 에이비엘바이오의 대형 기술 이전 계약 이후, 특정 종목에 국한되지 않고 제약·바이오주 전반이 동반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글로벌 빅파마들이 특허 만료에 따른 대규모 매출 공백에 직면하면서 외부 기술 도입과 위탁개발생산(CDMO) 수요가 구조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중장기 호재로 꼽힌다. 대신증권 이희영 연구원은 “2030년까지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 69개의 특허 만료가 예정돼 있고, 빅파마는 약 2560억달러 규모의 매출 공백에 직면해 있다”며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한 외부 기술 도입과 CDMO 수요 확대는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진단했다. AI 반도체 과열에 따른 포트폴리오 분산 수요 역시 바이오주에 우호적이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AI 섹터가 단기 과열이나 유동성 노이즈로 조정을 받을 경우, 바이오 종목이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보완하면서 또 다른 초과 성과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로봇공학 등 첨단 기술이 접목된 바이오 솔루션이 공개될 ‘CES 2026’을 거론하며 “AI와 바이오라는 양대 축에 강한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삼성바이오로직스 선두…대형주가 분위기 주도 이런 흐름 속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업종 전반의 투자심리를 이끄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JP모건을 비롯해 국내외 주요 증권사들이 잇달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4·5공장 가동 효과와 미국 생산시설 확보, CDMO 경쟁력 강화가 주요 근거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달 중순 열리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를 업종 분기점으로 주목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6공장 착공 여부와 신규 모달리티 CDMO 투자 계획이 구체화될 경우, 기대감이 대형주를 넘어 섹터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대형 바이오 기업들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지난해 나란히 4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으며, 북미 생산시설 가동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해 올해 ‘5조 클럽’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달 들어 미래에셋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이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13% 이상 상향 조정하는 등 대형 바이오주에 대한 눈높이도 함께 올라가고 있다. 김선아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 수주 증가 폭에 비해 현재 시가총액은 여전히 보수적인 수준”이라며 “대형주 실적 가시성이 높아질수록 바이오주는 반도체 이후를 잇는 순환매 주도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대형 바이오주의 실적 가시성이 높아지고 금리 인하 기대까지 더해지면서, 제약·바이오주가 반도체 이후를 잇는 순환매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휴머노이드 패권전쟁 한창인데…정부는 '뒷북 진흥책'
산업 IT 2026.01.11 17:46:28정부가 휴머노이드 산업에 대한 규제를 손질하고 진흥 방안을 마련하는 목적의 연구용역을 최근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다. 9일(현지시간) 폐막한 CES 2026에서도 확인됐듯이 이미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한 상황에서 정부가 너무 늦게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 활성화를 위한 규제 검토·산업 생태계 조성 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 정부 주도로 국내 휴머노이드 산업 활성화를 저해하는 규제를 손질하면서 관련 산업을 촉진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기술 흐름에 대한 정부의 대응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반응이다. 이제서야 연구 용역을 발주했다는 점에서 실제 정책으로 반영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아울러 규제 정비도 중요하지만 피지컬 AI 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지원 정책에 속도를 내달라는 호소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명확한 규제·가이드라인을 빨리 만들어 달라”는 요청까지 나온다. 한 피지컬AI 기업 대표는 “전통적인 룰 베이스로 자동화 기계를 만드는 기업들도 피지컬AI 기업으로 분류돼 지원 대상이 되기도 한다”며 “실제 피지컬AI 기술을 보유하고 유망 기업에 자금 지원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명확한 기준을 세워달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4년 로봇 산업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경험했다고 답한 응답자 중 67.2%는 “로봇 산업 관련 법·제도가 부족하다”고 답했다. 초기 비용이 많이 필요한 로봇 산업에 대한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는 점도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우리 정부는 지난 2024년 ‘제4차 지능형 로봇 기본계획’을 통해 민관합동으로 약 3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향후 20년간 로봇 등 첨단 산업에 1조 위안(약 208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것에 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로봇 스타트업들 사이에서 ‘정부가 수입산 부품을 더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지원하거나 중국 같은 저가형 모델로부터의 경쟁 장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 개방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 한국이 반도체·자동차 등 핵심 제조업 전반에서 쌓아온 양질의 데이터를 피지컬AI 기업과 국내 제조사 간 공유할 수 있도록 플랫폼 개발과 정책적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김정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대기업들은 이미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거나 양질의 데이터를 상당 부분 확보해 나가고 있지만, 중견기업들은 정책적 지원 없이는 한계가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한 AI 개발 장비 보급과 자금 지원이 중견기업까지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이들과 협력하는 중소기업 전반으로도 기술 확산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배터리·석화 한파…LG 주력사업 주가 흔들
증권 국내증시 2026.01.11 17:29:04LG(003550)그룹이 전자·화장품·2차전지 등 주요 사업이 일제히 흔들리며 그룹 합산 시가총액 4위 지위가 위태롭다. 올해 한 곳을 제외한 계열사 주가가 내리막길을 걷는 가운데 5위 HD현대그룹이 조선·에너지·전력기기 업황 호조에 힘입어 4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일 기준 우선주를 제외한 LG그룹 상장 계열사의 시총 합산 규모는 약 165조 3449억 원이다. 지난해 말 170조 2455억 원 대비 약 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8.8% 오른 것과 비교하면 부진한 성과다. LG그룹을 제외한 삼성·SK·현대차·HD현대 등 시가총액 상위 5대 그룹의 시총은 모두 증가했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그룹의 합산 시총은 6거래일 만에 약 130조 원 늘었고 SK그룹 역시 100조 원 가까이 증가했다. CES 2026에서 ‘피지컬 인공지능(AI)’ 사업 청사진을 제시한 현대차그룹도 핵심 계열사 주가가 25% 넘게 급등하며 3위 자리를 굳혔다. 특히 5위 HD현대그룹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와 한미 협력 기대가 맞물리며 합산 시총이 지난해 말 대비 약 10%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때 26조 원에 달했던 LG그룹과 HD현대그룹 간 시가총액 격차는 9일 기준 11조 원대로 좁혀졌다. LG그룹 시총 비중이 가장 큰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대규모 수주 계약 철회 공시가 이어지며 주가 조정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주가는 1.5% 하락했고 최근 1개월 기준으로는 낙폭이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1년 만에 다시 적자로 전환하며 시장 기대를 밑돌았다. 이 여파로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 자리를 지난해 7월 17일 이후 약 6개월 만에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내줬다. LG전자(066570) 역시 9년 만에 분기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하며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일회성 비용인 희망퇴직금 약 3000억 원이 반영된 영향이지만 적자 폭이 예상보다 컸다는 평가가 나오며 실적 발표 당일 주가가 3% 넘게 하락 마감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와 LG화학(051910)은 중국 업체들과 경쟁 심화로 실적과 주가 모두 암울하다. LG화학은 최근 1개월 동안 주가가 20% 가까이 하락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같은 기간 9% 떨어졌다. 이외에도 LG헬로비전(037560)(-6.2%)·LG이노텍(011070)(3.5%)·LG유플러스(032640)(-2.5%)·LG씨엔에스(064400)(-2.1%)·LG(-0.5%) 등 주요 계열사 대다수가 올해 국내 증시 강세 국면에서도 하락 흐름을 보였다.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소비재 기업 LG생활건강(051900)도 지난해 4분기 실적 쇼크 우려가 제기됐다. 유혜림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의 화장품 사업에서 488억 원의 영업적자를 예상한다”며 “생활용품과 음료 사업 역시 수익성이 전분기 대비 감소할 가능성이 큰 만큼 보수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LG그룹이 단기 실적 부진을 넘어 구조적 약세에 진입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한국신용평가는 올해 LG그룹이 속한 석유화학·2차전지 산업 등에 비우호적인 전망을 제시했다. 한 운용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 대다수 업황 전망이 좋지 못한 와중에 실적 쇼크도 잇달아 발표하고 있어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구조적 변화 없이는 반등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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