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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에 340만원'인데 한 달 새 5명 사망…디즈니월드 리조트에 무슨 일이?
국제 인물·화제 2025.11.24 10:18:59미국 플로리다 올랜도 디즈니월드 리조트에서 한 달도 안 되는 기간 동안 투숙객 5명이 잇달아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오렌지카운티 검시국은 지난 8일 플로리다 레이크 부에나비스타에 있는 디즈니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 앤 스파에서 투숙객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해당 소식은 경찰 출동 내역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월트 디즈니 월드: 액티브 콜스’를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계정에는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신고가 올라왔고, 다음날 “사망이 확인됐다”는 업데이트가 이어졌다. 사라토가 스프링스 리조트는 다수의 수영장과 스파를 갖춘 고급 숙박시설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1박 숙박료는 최대 2300달러(약 339만원)에 달한다. 사망 원인과 구체적 경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렌지·오시올라카운티 수석 검시관 조슈아 스테퍼니는 “이번 사건은 플로리다 주법상 검시국 조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시신은 개인 주치의에게 인도됐다”고 밝혔다. 디즈니월드 측도 자세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문제는 이번 사망이 최근 한 달 새 다섯 번째라는 점이다. 현지에서는 “연속 사망 사고의 심각성에 비해 공개된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가장 먼저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달 14일로, 디즈니 컨템포러리 리조트에서 서머 에키츠(31)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검시국은 이를 ‘투신에 의한 다발성 둔상’으로 인한 자살로 규정했다. SNS에서는 일시적으로 “모노레일에 치였다”는 루머가 돌았지만, 당국은 이를 부인했다. 일주일 뒤인 지난달 21일에는 포트 윌더니스 리조트 앤드 캠프그라운드에서 60대 남성이 지병으로 사망했으며, 같은 달 23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출신 미식축구 심판 지망생 매슈 알렉 코언(28)이 컨템포러리 리조트 12층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잃었다. 이달 2일에는 디즈니 팝 센추리 리조트에서 40대 여성이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경찰은 “범죄 혐의점은 없다”고 밝혔다. 디즈니 측은 잇따른 사망 사고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
‘인싸력’으로 정상회의장 휩쓰는 日 총리… 파격인가, 경솔한 건가[글로벌 왓]
국제 정치·사회 2025.11.24 09:47:00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국제 외교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정치인 출신으로 사실상 외교 ‘초보’인 그가 특유의 친화력으로 각국 정상들에 친밀하게 다가서며 공적인 외교 행보에 집중했던 이전 총리들과 다른 파격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수반으로서 신선함과 경솔함을 구분해야 한다는 비판 역시 일본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동생’처럼 부르더니 ‘와락’ 23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장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정상들에 친화력을 발휘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다카이치 총리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인사하며 두 팔을 뻗어 포옹하는 장면을 한 사례로 들었다. 올해 64세인 다카이치 총리는 48세로 한참 동생인 멜로니 총리의 이름을 크게 외치며 먼저 다가갔다. 블룸버그는 “정상회의 내내 대체로 무표정했던 멜로니 총리는 다카이치 총리의 손을 꼭 잡으며 환하게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두 정상은 남성 중심의 정치 문화에서 집권한 여성 총리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으며, 정치적 성향이 극우에 가깝다는 점도 비슷하다. 두 정상이 그래서 더욱 친밀감을 느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가 외교 무대에서 물러나면서 멜로니 총리는 종종 나이 든 남성 사이에 유일한 여성 정상이었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또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휴식 시간 동안 옆 자리에 앉은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향해 자신의 의자를 굴려 다가가 말을 거는 장면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말레이시아에서 열린 아세안 정상회의장에서 앤서니 앨버리지 호주 총리와 대화할 때 테이블에 걸터 앉아 이야기를 나누고, 가브리엘 보리치 칠레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고 대화를 하는 장면 등도 눈에 띄었다”고 짚었다. 다카이치 총리는 10월 일본을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는 팔짱을 낀 채 이야기를 하고, 경주 APEC 회의장 내 배치된 태극기에 목례를 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외교 초보 맞나… ‘괴물’같은 친화력” 일본 내 반응은 엇갈린다. 한 쪽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의 친밀한 접근이 신선하다고 평가한다. 일본 작가인 류쇼 카도타는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다카이치 총리의 친화력으로)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일본이 국제 사회의 중심이 된 것 같다”고 호평했다. “다카이치 총리를 누가 외교 초보라고 불렀나. 사교 현장에서 완전한 ‘괴물’’”이라는 반응도 X에 올라왔다. 그의 솔직한 화법은 국내 정치 현장에서도 나타났다. 이달 국회에서 “한 여론조사에서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1위가 ‘인간적으로 신뢰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고 한다”며 “그래서 ‘내가 그렇게 성격이 나쁘냐’고 남편에게 물어봤다”고 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장내가 웃음 바다가 됐다. 다소 엄숙한 분위기로 유명한 일본 국회에서는 보기 힘든 장면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대만 유사 개입’ 발언으로 中 극렬 반발… “너무 경솔해” 비판도 그러나 국가 수반인 총리의 언행이 가볍다는 지적이 만만치 않다. 실제로 다카이치 총리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공으로 향하는 도중 자신의 X에 ‘출국 전에 옷을 고르는 데 많은 고민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서 논란이 일었다. 그는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할지도 모르겠다"고 했는데, 비판은 ‘우위를 점하는’ 이라는 의미로 읽히는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이라는 표현에 모아졌다. 일본 정치권에서는 ‘국제 회의장에 가면서 우위를 점하려는 옷을 골랐다는 글을 올리다니 너무 경솔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현재 다카이치 총리의 X에서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중국과 긴장이 고조되는 데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기도 하다. -
한일령에도 日다카이치 지지율 고공행진…‘사나에 백’ 대기만 9개월?
국제 국제일반 2025.11.24 08:43:40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발언으로 중국의 대일본 경제 보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일본 내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여전히 고공행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를 반영하듯 그가 들었던 가방에 주문이 폭주해 9개월을 기다려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1~23일 18세 이상 유권자 1054명의 여론조사 응답을 분석한 결과 내각 지지율이 72%, 비지지율이 17%로 나타났다고 24일 보도했다. 직전 조사에서 지지율은 71%, 비지지율은 18%였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책임있는 적극재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이 74%에 달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17%에 그쳤다. 자녀 1인당 2만엔 지급, 겨울철 전기·가스 요금 보조 등을 담은 경제 대책에 대해서도 '평가한다' 63%, '평가하지 않는다' 30%로 긍정 평가가 우세했다. 외교 분야에서도 대체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이 중일 갈등을 넘어 국제 외교 무대로까지 번진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의 대중국 자세를 '평가한다'는 응답이 56%로 '평가하지 않는다'(29%)를 크게 웃돌았다. '일본인 우선'에 방점을 둔 외국인 정책을 두고도 '기대한다'는 여론(62%)이 '기대하지 않는다'는 의견(25%)보다 많았다. 다만, 일부 정책에서는 의견이 갈렸다. 쌀을 포함한 일부 식료품 구매에 사용할 수 있는 '쌀쿠폰' 배포는 찬성(49%)과 반대(42%)가 팽팽했다. 정부의 고물가 대응에 대해서는 평가한다(33%)는 쪽보다 평가하지 않는다(52%)는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한편, 높은 내각 지지율을 반영하듯 다카이치 총리가 총리 지명 후 처음 관저에 들어설 때 손에 들었던 가방도 '사나에 백'이라는 애칭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화려하지 않은 검은색의 토트백으로 당시 인터넷 상에서 "당당한 이미지", "심플하고 품격 있다" 등의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가 들었던 가방은 창업 145년된 한 가방 전문업체의 제품이다. 약 20명의 장인이 재단부터 봉제까지 거의 모든 공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한다. 세금 포함 13만6400엔인 이 가방은 현재는 검은색만 주문이 가능하고, 이마저도 출고까지 9개월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
中 "일본, 양안 개입하면 자위권 행사"… 日 방위상은 대만 '최전선' 시찰[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1.24 07:14: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침략 행위" vs "안보 대비"…中日 '강대강' 대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간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입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푸충 유엔 대사는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이 양안 상황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면 침략 행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자위권을 행사하고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는데요.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측은 21일 IAEA 이사회에서 “일본이 군국주의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 국제사회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 3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다카이치 내각을 정조준했습니다.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일본 역시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22일 대만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정부는 역내 잠재적 안보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며 “대만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사이에도 냉랭한 기류가 흘렀습니다. 갈등 해소를 위해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단체 촬영을 할 때도 멀찍이 떨어져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습니다. 내년 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도 현재로서는 개최가 불투명합니다. ‘반도체 재건’ 총력…日, 라피더스에 11조원 추가 투자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의 부활을 상징하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라피더스에 약 11조 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습니다. 인공지능(AI), 로봇 등 첨단산업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반도체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지는 가운데 반도체의 대외 의존도를 줄이고 시장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경제산업성은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까지 집행할 라피더스 지원 계획을 21일 공개했는데요. 새 지원안에는 2025회계연도 안에 1000억 엔(약 9400억 원)을 출자하고 이듬해 1500억 엔(약 1조 4000억 원) 이상을 추가 투자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연구개발(R&D) 비용으로 2026회계연도에 6300억 엔(약 5조 9000억 원), 2027회계연도에 3000억 엔(약 2조 8000억 원)을 각각 지원에 나섭니다. 이 기간 일본 정부의 총지원액은 1조 1800억 엔(약 11조 10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존에 투입한 1조 7000억 엔을 포함하면 누적 지원액은 2조 9000억 엔(약 27조 3000억 원)에 달합니다. 일본 정부는 대규모 지원과 함께 주요 경영 의사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는 ‘황금주’를 확보해 외국 자본의 인수 위험을 차단하고 사업 관리에 직접 관여한다는 방침입니다. 또 공장 건물과 설비를 직접 제공하는 현물출자 방식도 병행하고, 민간투자 확보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라피더스는 이를 바탕으로 2028년 3월 이전 2㎚(나노미터·10억분의 1m) 양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입니다. 2나노 공정은 세계 1·2위 파운드리인 TSMC와 삼성전자가 연내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인 최첨단 기술로 라피더스도 시장 진입을 노리는 것입니다. 이어 1.4나노·1.0나노로 고도화하는 한편 2029년 흑자 전환, 2031년 기업공개(IPO)로 연결되는 로드맵을 내놓았습니다. 독자기술 ‘화룽1호’ 앞세운 中…AI시대 ‘원전굴기’ 속도 낸다 중국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원자로 ‘화룽 1호’를 도입한 장저우 원자력발전소 2호기가 국가 전력망 연결을 마치고 내년 초 상업운전에 들어갑니다. 23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전날 중국 푸젠성에 위치한 화룽 1호 원전 기지인 장저우 원전 2호기가 국가 전력망에 성공적으로 연결됐습니다. 중국광핵집단공사(CGN)는 이번 연결이 화룽 1호의 대규모 설치를 위한 중요한 진전이라고 밝혔는데요. 2020년 9월 시작된 장저우 원전 2호기 건설은 올해 10월 11일 핵연료 장전을 통해 가동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장저우 원전은 총 6기를 배치할 예정으로, 현재 세계 최대 규모로 개발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말 장저우 원전 1호기가 전력망에 연결됐고 올해 1월 1일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했습니다. 장저우 2호기는 테스트를 거쳐 내년 초 상업운전에 들어가며 3호기와 4호기 역시 공사 중입니다. 중국이 인공지능(AI) 시대에 발맞춰 안정적인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원전 기술의 완전한 국산화 및 대규모 공급 능력 확보 등 ‘원전 굴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李대통령, 日다카이치·中리창 총리 잇따라 회동…"협력 필요성 재확인"
정치 청와대 2025.11.24 00:30:32이재명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를 잇따라 만나 한일·한중 협력 필요성을 재차 확인하고 호혜적 협력 및 관계의 지속 발전에 대한 인식을 공유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 대통령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와 리창 중문 국무원 총리를 각각 회동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양자 회담에 이어 이번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다시 만나게 된 데 대해 반가움을 표했다. 특히 엄중한 국제정세 하에서 한일 양국 관계의 중요성과 함께 한일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것이 정치인들의 역할일 것”이라며 “양국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양 정상은 앞으로도 한일 간 셔틀외교를 지속해 나가면서, 경제, 안보 등 다양한 이슈들에 대해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기로 했다. 이어 리창 총리를 만난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통한 양국 관계의 전면적 복원을 평가하고, 양국의 민생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협력 성과를 추진해 나가자고 말했다. 리 총리도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이 성공적이었다”며 “양국 간 여러 현안에 대한 호혜적 협력뿐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한중 간 정치적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대해, 리 총리는 공감을 표하며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 나가자고 했다. 리 총리는 이 대통령의 G20 정상회의 발언을 높게 평가하면서, 이와 관련해서도 양국 간 협력해 나가자고도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시 주석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달라”며 “베이징에서 이른 시일 내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리 총리도 “그렇게 전하겠다”며 시 주석의 안부 인사도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이 대통령과 리창 총리 간 회동은 시 주석 국빈 방한 계기 마련된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모멘텀을 바탕으로, 양국 최고위급에서의 긍정적 교류의 흐름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이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총리 외에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을 만나 인사와 안부를 나눴다. -
[사설] 美日 원전 사고 ‘트라우마’ 탈출…韓도 ‘脫탈원전’ 속도 내야
오피니언 사설 2025.11.24 00:03:002011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가동을 멈췄던 일본의 세계 최대 원자력발전소가 사실상 재가동 수순을 밟게 됐다. 일본 중부 니가타현이 도쿄전력 산하 가시와자키가리와 원전의 재가동 용인 방침을 밝히면서 이르면 내년 초 운전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는 후쿠시마 사고를 일으킨 도쿄전력의 첫 원전 재가동 사례가 된다. 한때 원전 54기를 모두 멈춰 세웠던 일본이 사고 ‘트라우마’를 완전히 떨쳐냈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미국도 최근 1979년 최악의 사고를 냈던 스리마일섬 원전의 재가동을 위해 운영사에 10억 달러 규모의 연방대출을 제공하기로 했다. 미일이 원전 사고의 깊은 후유증에서 탈출한 데는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에너지 안보 대응이 시급해진 영향이 크다. 일본 정부는 올 2월 에너지 기본 계획에서 ‘원전 의존 최소화’ 방침을 ‘원전 최대한 활용’으로 전환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안정되고 저렴한 에너지 공급은 국민 삶과 산업 경쟁력 강화에 필수”라며 원전에 힘을 싣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도 제조업 육성과 AI 경쟁을 위한 전력 확보를 위해 50년가량 유지된 탈(脫)원전 기조를 뒤집었다. 그러나 한국은 아직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고리 원전 2호기 재가동 결정에도 불구하고 신규 원전 건설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입장 때문에 ‘제2의 탈원전’ 우려가 여전하다. 원전 없이는 전력 수요 대응도, 2035년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달성도 사실상 불가능한데 정부는 ‘재생에너지 확대’만 거듭 강조하고 있다. 게다가 정작 탈탄소를 위해 필수인 ‘동해 탄소포집·저장(CCS) 실증 사업’은 예비타당성 심사조차 받지 못하고 제자리걸음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국제사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함께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한 로드맵이 보이지 않는다. K원전은 아랍에미리트(UAE)와 협력 확대를 약속한 데 이어 프랑스의 협력 러브콜도 받았다. 기후위기 대응과 AI 인프라 확립을 위한 전력 확보, 수출 동력 점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원전 활성화는 필수다. 세계적인 ‘원전 복귀’ 흐름에 역행하지 말고 소형모듈원전(SMR) 등 본격적 원전 육성으로 ‘탈원전’ 우려를 말끔히 씻어낼 때가 됐다. -
"그냥 쉬고 있었는데 바퀴가 움직였다"…딱 30cm 음주운전한 60대 결국
사회 사회일반 2025.11.23 23:48:33만취 상태에서 30㎝ 정도 차를 운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남성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2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6단독(부장판사 신흥호)은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3년 선고와 함께 40시간의 준법운전강의 수강을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월 26일 오후 11시30분께 인천 미추홀구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제네시스 승용차를 약 30㎝ 구간 운전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32%로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당시 A씨의 차는 바퀴가 먼저 왼쪽으로 틀어진 다음 움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에서 A씨는 "추워서 시동을 켠 채 운전석에 앉아 있었다"며 "어깨와 팔의 통증을 풀기 위해 팔을 돌리고 아래로 내리다가 기어레버를 건드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때 기어가 중립(N)에서 운전(D)으로 이동되고 핸들도 돌아가 바퀴가 회전했을 뿐, 운전하지 않았고 음주운전의 고의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 사건에서와 같이 차량이 움직이기 위해 조작해야 하는 브레이크페달, 기어레버, 핸들 등 장치의 수와 그 정도에 비춰 A씨가 운전의 고의를 갖고 차량을 운전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어 "혈중알코올농도 수치가 높았던 점, 음주운전으로 3차례 벌금형 처벌을 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은 A씨에게 불리한 정상"이라고 판시했다. 다만 "음주운전한 거리가 짧고, A씨에게 2004년 이후 형사처벌을 받은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밝혔다. -
‘호두왕자’ 이장우, 신부 부케도 '호두'였다…전 세계 단 하나 ‘호두부케’
서경스타 TV·방송 2025.11.23 23:03:29배우 이장우(39)와 조혜원(31)의 결혼식에 독특한 부케가 등장해 화제다. 바로 이장우가 호두과자의 모델로 활동하는 인연을 반영해 제작된, 전 세계에 단 하나뿐인 '호두부케'다. 23일 서울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두 사람의 결혼식 현장에는 구릿빛 호두과자 모양의 '호두부케'가 미리 준비됐다. 노릇해 보이는 호두과자에 하얀 꽃 장식을 더해 부케 형태로 완성한 것으로, 전통적인 웨딩부케 대신 이장우의 브랜드 이미지를 살린 위트 있는 연출이 돋보인다. 실제 먹는 빵이 아닌 모형으로 제작돼 평생 보관할 수 있는 '추억용 부케'다. 해당 호두부케는 FG가 두 사람을 위해 이벤트성으로 특별 제작했다. FG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호두부케 제작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FG는 “배우 이장우님 결혼식에 부창제과 호두과자 모형으로 만든 서프라이즈 선물이 함께했다”며 “사랑과 축복이 가득한 이 순간, 부창제과 호두과자 꽃다발이 두 분의 앞날에 한결같은 행복과 번영이 함께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귀한 손님께 내는 재료로 옛날부터 쓰여 온 호두는 ‘자손번창’과 ‘가문의 번영’을 뜻하는 혼례 음식의 의미를 담고 있다”며 호두부케에 담긴 상징도 설명했다. 이날 결혼식에는 포장 박스에 두 사람의 환한 미소가 그려진 '부창제과 호두과자'가 답례품으로 제공되며 또 한 번 화제를 모았다. 특히 FG의 '부창제과 호두과자'는 제32차 APEC 정상회의 기간 공식 디저트로 선정돼 최종고위관리회의(CSOM), 외교·통상합동관료회의(AMM), APEC CEO 서밋 등 주요 회의 석상에 오르며 ‘K-디저트’의 존재감을 알린 바 있다. 한편 이장우와 조혜원은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의 한 호텔에서 7년 열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의 연을 맺으며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다. -
李, 트럼프 빠진 G20서 "WTO 기능 회복해야"
정치 청와대 2025.11.23 18:21:24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 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성장 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예측 가능한 무역 투자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세계무역기구(WTO)의 기능 회복이 우리 모두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다자 무역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특히 2028년 한국은 2010년 이후 18년 만에 다시 G20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제1섹션에서 “불균형이 심화되면 미래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다자 무역, 선순환 재정, 개발 협력이 ‘포용 성장’의 해법”이라고 주창했다. 역사상 처음으로 아프리카에서 열린 이날 G20 정상회의는 폐막 직전에 하던 관례를 깨고 개막 첫날 정상선언문을 채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은 이번 G20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G20 정상회의 제2섹션에서 기후·재난 대응에 대한민국의 적극적 동참 의사를 밝히며 “국제사회와의 연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내년 한·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방한을 요청하면서 “방산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분야에서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의 양자 회담에서는 “분단을 극복한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아울러 중견 5개국 협의체인 ‘믹타(MIKTA, 한국·멕시코·인도네시아·튀르키예·호주)’ 의장국으로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에 가교 역할을 수행하면서 글로벌 다자주의 강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
"싸구려로 보일까 걱정"…日다카이치 SNS에 올라온 '옷 고민' 게시물, 무슨 일?
국제 정치·사회 2025.11.23 18:16:43중일 갈등의 불씨가 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 때문에 또다시 비판을 받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X(옛 트위터)에 자신의 옷차림 고민을 적은 글을 게시하며 논란을 키웠다. 그는 출국 하루 전 어떤 옷을 입을지 고민하는 과정에서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나온 안도 히로시 참정당 의원의 발언을 떠올렸다고 설명했다. 안도 의원은 당시 “가능한 한 일본 최고의 원단으로 최고의 장인이 만든 옷을 입고 세계 정상들과 회담에 임해달라. 싸구려 옷으로는 얕보일 수 있다”고 당부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조언이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고르는 데 몇 시간을 쏟았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평소 즐겨 입던 재킷과 원피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하면서도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 할지도 모르겠다”는 문장으로 글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 표현이 곧 비판의 핵심으로 떠올랐다. 일본에서 ‘마운트를 취한다’는 표현은 상대보다 우위를 점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야당에서는 즉각적인 반발이 이어졌다. 입헌민주당 요네야마 류이치 의원은 X에 글을 올려 “생각은 자유이지만 이를 공공연히 밝히면 상대에게 ‘지금 마운트를 취하려 한다’는 인상을 준다”고 지적하며 “대체 어떤 옷을 입으면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공산당 고이케 아키라 의원도 “현직 총리가 국제회의에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를 취하겠다는 식의 글을 쓰는 것은 지나치게 경솔하고 몰지각하다”고 비난했다. 현지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일본 포털 야후에 달린 댓글엔 정장 문화가 자리 잡은 남성과 달리 여성이 총리로서 옷을 준비하는 일이 더 복잡해 보인다며 응원하는 의견도 있었지만 일부는 단어 선택이 부적절하고 품위가 없다고 지적하며 비판적인 태도를 보였다. -
"침략 행위" vs "안보 대비"…중일 '강대강' 대치
국제 정치·사회 2025.11.23 17:56:0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간 갈등이 확전하는 양상이다. 중국은 유엔에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구했고 일본은 대만과 가까운 오키나와의 안보 상황을 점검하고 나섰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의 푸충 유엔 대사는 전날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일본이 양안 상황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면 침략 행위가 될 것”이라며 “중국은 자위권을 행사하고 주권과 영토를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도 일본의 군사력 강화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측은 21일 IAEA 이사회에서 “일본이 군국주의의 길을 걸으려 한다면 국제사회는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비핵 3원칙’을 재검토하겠다는 다카이치 내각을 정조준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해 “해서는 안 될 말을 한 것이고 건드려서는 안 될 레드라인을 넘은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다. 23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중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이 공개적으로 대만 문제에 대해 무력 개입을 시도하는 것은 잘못된 신호”라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전방위적 압박에 일본 역시 강 대 강으로 맞서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22일 대만에서 동쪽으로 약 300㎞ 떨어진 이시가키섬과 요나구니섬을 방문해 “정부는 역내 잠재적 안보 위기에 대비하고 있다”며 “대만을 둘러싼 갈등 가능성에 대한 정부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장기적으로 요나구니섬에 지대공 미사일 부대를 배치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항공기 폭격 등에서 섬을 지키기 위해 '03식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을 둘 예정으로, 현재는 요나구니섬 동쪽에 위치한 이시가키섬에 최서단 미사일 거점이 있는데 중국에 더 가까운 곳에 미사일 부대를 신설한다는 의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다카이치 총리와 리창 중국 총리 사이에도 냉랭한 기류가 흘렀다. 갈등 해소를 위해 기대를 모았던 두 사람의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으며 단체 촬영을 할 때도 멀찍이 떨어져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내년 1월 일본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도 현재로서는 개최가 불투명하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은 내년 개최 방안을 한국과 중국에 타진했으나 중국이 거부했다. 중국의 강경 대응을 놓고 미국의 ‘개입 의지’를 시험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4월 베이징 국빈 방문을 예고한 상황에서 중국이 마냥 일본을 몰아붙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
중일 갈등 와중에..."무슨 옷 입을지 고민" 日총리 발언 뭇매
국제 정치·사회 2025.11.23 17:02:21중일 갈등의 빌미가 된 대만 개입 시사 발언을 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신변잡담식 글이 논란을 낳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하는 도중에 엑스(X·옛 트위터)에 출국 전 옷을 고르는데 고민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14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가능한 한 일본 최고의 원단으로 최고의 장인이 만든 옷을 입고 세계 각국 정상들과 회담에 임해달라. 싸구려 옷으로는 얕보일 수 있다"는 참정당 소속 안도 히로시 의원의 당부가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도 의원의 지적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서 '싸구려로 보이지 않는 옷', '얕보이지 않는 옷'을 선택하는 데 몇시간을 소비했다"며 "결국 익숙한 재킷과 원피스로 짐을 쌌지만 외교 교섭에서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 옷을 무리를 해서라도 사야할지도 모르겠다"고 글을 마쳤다. 비판은 '마운트를 취할 수 있는"이라는 표현에 모아졌다. 야당인 입헌민주당 요네야마 류이치 의원은 자신의 엑스에 글을 올려 "생각은 자유지만 그것을 공공연하게 밝히면 상대방에게 '지금 마운트를 취하려고 하는 구나'하고 생각하게 한다"며 "그 전에 대체 무엇을 입으면 마운트를 취할 수 있을까 싶기도 하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야당인 공산당 고이케 아키라 의원은 "현직 총리가 '외교 협상에서 마운트를 취한다'는 식의 글을 국제회의를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너무나도 경솔하고 몰지각하지 않은가"라는 글을 역시 엑스에 올렸다. 일본에서는 '마운트를 취한다'는 상대보다 자신이 우위에 있음을 보여주려는 것을 뜻한다. 현재 다카이치 총리의 엑스에서는 해당 글이 삭제된 상태다. 한편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시사한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으로 중일 관계는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국은 일본 여행 금지령을 내리고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도 중단시켰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항공 시장을 분석해온 한 항공 애널리스트는 “17일 기준 중국 항공사들이 접수한 일본행 항공편 취소 건수는 약 49만1000건으로 중국 항공사들이 보유한 일본행 전체 예약의 약 32%에 해당한다”고 분석했다. 이번 G20 정사회담에는 리창 중국 총리도 참석했으나 중국 외교부는 일찌감치 두 사람의 만남이 예정돼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카이치 총리와 리 총리는 단체 촬영을 할 때도 멀찍이 떨어져 어색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또한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추진하면서 한국과 중국에 참여 의사를 타진했으나 중국의 거절로 개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
"日, 판다는 사라지고 곰만 보게 될 것"…중일 갈등 속 '제로 판다' 현실로?
국제 정치·사회 2025.11.23 12:24:00중국과 일본의 관계가 악화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대표적 외교 수단인 ‘판다 외교’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일본에 남아 있는 자이언트판다는 현재 도쿄 우에노동물원에서 지내는 쌍둥이 ‘샤오샤오’와 ‘레이레이’뿐이며 두 마리는 2021년 6월 23일 태어나 내년 2월 중국으로 반환될 예정이다. 올해 6월 일본 혼슈 서부 와카야마현의 어드벤처 월드에서 사육하던 암컷 판다 4마리가 모두 중국으로 돌아가면서 일본에는 이 쌍둥이만 남게 됐다. 그러나 중국은 반환 연장 여부나 추가 대여 가능성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어 일본 내부에서는 판다 한 마리도 남지 않는다는 ‘제로 판다’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하면서 양국 관계가 더욱 냉각됐고 인적·문화 교류까지 위축되는 흐름이 판다 문제에 그대로 불똘아붙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일본은 곧 판다가 사라진다”는 문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고 최근 일본 전역에서 잇따르는 곰 출몰 사건과 연결해 “일본은 판다는 못 보고 곰만 보게 될 것”이라는 조롱 섞인 반응도 이어졌다. 중국은 자국에만 서식하는 자이언트판다를 우호국에 선물하거나 대여하는 방식으로 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해 왔으며 해외에서 태어난 판다는 대체로 만 4세 전후 성체가 되면 중국으로 돌려보내도록 규정한다. 한국의 ‘푸바오’ 역시 이러한 계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해 4월 중국으로 귀환했다. 중국이 일본에 처음 판다를 보낸 것은 1972년 중·일 국교 정상화 당시였다. 우에노동물원에서 샤오샤오와 레이레이 같은 쌍둥이가 태어난 사례는 처음이었으며 당시 이를 중국 신화통신도 강조한 바 있다. 천양 랴오닝대 일본연구센터 객좌교수는 베이징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양국 긴장이 이어질 경우 중국이 일본에 새 판다를 대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그럴 경우 일본은 전국적으로 판다가 한 마리도 없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
G20 정상선언 ‘개막 첫날' 채택…美 보이콧 속 이례적 행보
정치 청와대 2025.11.22 22:12:08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2025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례적으로 22일(현지시간)개막 직후 정상선언문을 채택하며 출발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회의를 보이콧하며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미국에 맞선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 시작전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오후 자료를 통해 “의장국인 남아공은 1세션에서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이 G20 회원국들의 압도적 과반수로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이번 선언에 기후변화 대응, 저소득국 부채 부담 경감, 녹색 전환과 에너지 전환 지원, 핵심 광물 가치사슬 강화, 글로벌 불평등 축소 등 개도국이 직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G20 개막식에서 “G20은 세계의 취약한 지역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 점에서 이미 의미 있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세션1 회의를 시작하면서도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시작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지금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이후 30페이지, 122개 항으로 이뤄진 'G20 남아공 정상선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정상들은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적응 필요성과 함께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목표,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도 포함됐다. 한편 마지막 122항에는 2026년 G20의장국을 맡는 미국에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2027년 영국, 2028년은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의장국 순서도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임기 첫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수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G20 의장국까지 수임해 달라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
중국, "일본 대만 유사시 개입은 침략행위…무력 행사" 경고
국제 정치·사회 2025.11.22 19:39:28중국이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한 다카이치 일본 총리의 발언을 ‘침략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중국은 유엔(UN)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국제법에 따라 자위권을 단호히 행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과 중국 관영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표부 대사는 21일(현지시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상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대한 이같은 중국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일본 현직 총리 중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무력)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한에서 푸 대사는 이에 대해 “일본이 대만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야심을 처음으로 드러낸 것이자, 중국의 핵심 이익에 공개적으로 도전하며 중국에 무력 위협을 가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발언은 매우 위험하며 악질적”이라며 “일본이 감히 양안 상황에 무력 개입을 시도한다면 이는 침략행위가 될 것이다. 중국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따라 자위권을 단호히 행사해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서한은 유엔총회의 공식 문서로 전체 회원국에 배포될 전망이다. 일본이 대만 유사시 개입하면, 중국이 여기에 무력으로 대응한다는 의미로 보인다. 일본과 필리핀 주재 중국 대사관도 일본의 대만 관련 군사 개입이 발생하면 군사적으로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표시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21일 SNS X(구 트위터)에서 “유엔 헌장에는 ‘적국 조항’이 있다”며 “독일, 이탈리아, 일본 등 파시즘·군국주의 국가가 다시 침략 정책을 향한 어떤 행동을 취할 경우 중국·프랑스·미국 등 유엔 창설국은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허가 없이 직접 군사행동을 할 권리를 보유한다고 규정돼 있다”고 말했다. 주필리핀중국대사관은 “다카이치 총리는 무모한 발언으로 대만 해협에 대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이 경우 중국은 반드시 반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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