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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정부, 외국인 부동산 소유 "국적등록 의무화" 추진
국제 국제일반 2025.12.01 12:05:45일본 정부가 외국인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통합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 구축을 추진하는 한편 부동산 취득 시 국적 제출 의무를 확대한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지난달 4일 외국인 토지 취득 실태 파악과 제도 검토를 관계부처에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부처 협의를 거쳐 2027회계연도 중 DB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정보 등록 대상은 아파트 등 일반 부동산 등기부터 산림, 농지, 국경 도서와 방위 시설 주변 등 중요 토지까지 폭넓게 포함된다. 이번 통합 DB 도입을 계기로 외국인의 부동산 취득을 겨냥한 신고 요건도 강화한다. 현재 농지 취득 시에는 국적 신고가 필수지만 일반 부동산 등기에는 국적 제출 의무가 없다. 또한 외국 자본이 일본 기업을 통해 부동산을 매입하는 경우 실소유자를 파악할 수 있도록 법인 취득 시 주요 주주·임원의 국적 신고도 요구할 방침이다. 해외 거주 외국인의 일본 내 부동산 취득 역시 현재는 외환법상 일부 투자 목적에 한해 신고 대상이지만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투명성 제고에 나선 배경에는 외국인의 토지 매입 확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있다. ‘외국인이 일본 땅을 매점하고 있다’거나 ‘수원지를 사들여 지하수를 채취하고 있다’ 같은 주장과 함께 외국인의 투기 목적 구매가 아파트 가격 폭등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적지 않다. 국적 정보를 명확히 파악할 수 있게 되면 세율 차등 부과, 취득 제한 조건 설정 등 정책의 선택지도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인 외국인 정책 기본 방침에 관련 규제 방향을 반영할 계획이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일본인 퍼스트’를 앞세운 참정당이 선전한 후 유사한 정책 기조를 강화하며 ‘반(反)외국인 정책’으로 보수층 결집을 시도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
美 블랙프라이데이 저가만 흥행…中 제조업은 8개월째 위축 [글로벌 모닝 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2.01 08:32: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美 연준, 3년반 만에 양적긴축 종료…'에브리싱 랠리' 다시 오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 6월 시작한 양적긴축(QT·대차대조표 축소)을 3년 6개월 만인 12월 1일(현지 시간)부로 종료합니다.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고점 우려 등 악재에 억눌렸던 투자심리가 양적긴축 종료에 따른 유동성 공급으로 크게 개선돼 연말 랠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다만 12월 금리 인하 불확실성이 완전히 가시지 않아 효과가 반감될 가능성이 있는 데다 관세 여파에 따른 고물가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제기됩니다.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연준은 12월 1일 양적긴축을 공식적으로 종료합니다. 양적긴축은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각하거나 만기 후 재투자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중은행 시스템의 예치금(준비금)을 흡수하는 통화정책입니다. 중앙은행이 채권을 사들이면서 시중에 통화를 공급하는 양적완화(대차대조표 확대)는 그 반대 개념입니다. 연준은 2022년 6월 당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랐던 인플레이션을 완화하기 위해 양적긴축에 돌입해 시장에 공급된 유동성을 거둬왔는데 12월 1일부터는 이 같은 작업을 더 이상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만큼 시장에 공급되는 유동성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양적긴축 과정에서 2022년 4월 8조 9655억 달러에 달했던 연준의 보유 자산 규모는 26일 6조 5524억 달러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수백명 줄선 유니클로…"명품 살 돈 없어" 구찌는 한산 서울경제신문 뉴욕특파원이 28일(현지 시간) 찾은 미국 뉴저지주의 대표적인 쇼핑몰인 웨스트필드가든스테이트플라자는 이른 아침부터 주차장의 빈자리를 찾기 어려웠다고 합니다. 미국의 최대 쇼핑 대목인 ‘블랙 프라이데이’를 맞아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전 7시에 쇼핑몰이 개장하자마자 손님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젊은 여성층에 인기가 많은 부츠 브랜드 어그와 속옷 브랜드 스킴스, 팩선과 에어로포스테일 등 중저가 의류 매장은 손님이 한꺼번에 많이 몰려 직원들이 순번을 정하느라 진땀을 흘리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구찌·루이비통·티파니 등 명품 매장 앞은 들르는 이가 거의 없을 정도로 한산해 대비를 이뤘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블프 소비가 반짝 효과에 그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관세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과 고용 악화 등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태에서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저렴한 제품만 최대한 싼 가격에 구매하려는 수요가 몰린 효과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영공 폐쇄"…지상 작전 임박했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영공을 사실상 폐쇄했다’며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에 대한 압박을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지상 군사작전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 시간) 트루스소셜에 “모든 항공사와 조종사, 마약상과 인신매매자들에게 전한다”며 “베네수엘라 상공과 주변의 영공 전체를 폐쇄된 것으로 간주하라”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실제 미국 정부가 내린 조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현지 언론들은 영공 폐쇄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군의 지상 작전이 임박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군의 초기 공격 지점은 마약 단체와 연관된 장소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베네수엘라 정권의 자금줄인 석유 기반시설도 공격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美 마이크론, '반도체 부흥' 내건 日서 차세대 HBM 생산 대만을 주로 첨단 반도체의 생산기지로 삼아온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자국과 일본으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반도체 영광 부활’ 기조에 호응하고 점점 커지는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의 기존 공장에 신규 생산 라인을 증설합니다. 투자비는 약 1조 5000억 엔(약 14조 원)으로 일본 정부가 투자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최대 5000억 엔(약 4조 7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새 공장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뛰어나 생성형 AI 처리에 적합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할 예정입니다. 출하 예정 시기는 2028년입니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신규 공장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中 제조업 8개월 연속 ‘위축’…건설·내수 침체에 서비스업 악화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8개월 연속 위축 국면을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제조업 업황도 3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선 아래로 떨어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49.2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PMI는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로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낮으면 경기 위축 국면을 의미합니다. 중국 제조업 PMI는 지난 4월(49.0) 이후 8개월 연속 기준치 50을 밑돌고 있습니다. 건설업과 서비스업으로 구성되는 비제조업 PMI는 49.5로 전월보다 0.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비제조업 PMI가 기준치 50 아래로 떨어진 것은 코로나19가 유행했던 2022년 12월 이후 3년 만입니다. AP통신은 “미·중 간 무역전쟁 휴전에도 중국 경제가 처한 구조적 어려움을 드러낸 것”이라며 “특히 수출 회복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른 단계”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日, 필리핀에 방공미사일 수출 추진…호주·뉴질랜드와도 방위 협력 확대”
국제 정치·사회 2025.11.30 22:03:00일본 정부가 필리핀에 육상자위대 방공 미사일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외신 보도가 나왔다. 3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이 수출을 검토 중인 장비는 ‘03식 중거리 지대공 유도탄’으로 항공기와 순항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다. 일본은 이 미사일을 탄도미사일 등도 요격할 수 있도록 개량하고 있으며 2029년 4월 이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일본과 필리핀 정부는 해당 미사일 거래를 두고 비공식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필리핀 측도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정부는 필리핀에 해상자위대 ‘아부쿠마’형 호위함을 수출하는 방안도 협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필리핀 해군이 적어도 3척의 자위대 호위함 도입을 희망한다고 보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은 방위력 강화와 방위비 증액을 추진하는 동시에 무기 수출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은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가지 목적에 한해서만 방위장비 수출을 허용하고 있으나 자민당은 이 제한을 내년 상반기 중 철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규제가 철폐될 경우 일본 정부는 곧바로 방위장비 수출을 위한 구체적 검토를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일본은 필리핀 외에도 호주, 뉴질랜드 등 우방국과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부 장관과 내달 7일께 도쿄에서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은 호주에 해상자위대의 최신예 ‘모가미’형 호위함을 수출할 예정인데, 내년 3월 이전에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관련 논의를 할 계획이다. 양측은 방위협력 확대와 억지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하고, 중국의 남중국해 활동과 관련한 의견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또 뉴질랜드와 내달 18일 도쿄에서 상호 군수지원 협정(ACSA)을 서명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요미우리는 “뉴질랜드는 미국, 일본과 협력을 중시해 미군, 자위대와 공동 훈련을 하고 있다”며 “주디스 콜린스 뉴질랜드 국방부 장관이 일본 방문 기간에 고이즈미 방위상과 회담하고 해상자위대 요코스카 기지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뉴질랜드 역시 자위대 호위함 도입을 검토하고 있어, 일본이 이를 계기로 방위장비 수출 확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
[만화경] 中日 스파이전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1.30 18:01:01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일 간 스파이 전쟁도 격화하고 있다. 중국 국가안전부(MSS)는 최근 “지난 몇 년간 일본 정보기관의 침투와 기밀 탈취 사건을 한꺼번에 적발했다”고 밝혔다. 외부 노출을 꺼리는 MSS가 직접 간첩 사건을 언급한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2014년 반간첩법 시행 이후 구금된 일본인 17명 중 9명이 돈을 받고 일본 공안청에 정보를 넘겨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는 사실을 공론화한 것이다. 이에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판 CIA’ 창설을 공식화했다. 표면적으로는 대외 정보 수집 강화이지만 실제로는 중국·북한 등의 정보전에 대응하기 위한 시스템 정비에 가깝다. 중국 MSS가 전면에 나선 점이 주목된다. MSS는 국무원 산하기관이지만 실상은 공산당 중앙정치국과 국가안전위원회의 지휘를 받는다. 시진핑 체제 이후 대내적으로는 부패 척결과 경쟁자 숙청, 대외적으로는 사이버 감시·공격 및 경제안보까지 활동을 넓혔다. 미국 통신망을 해킹한 ‘소금 태풍(Salt Typhoon)’ 작전의 배후로 지목된 것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헤드헌팅을 명목으로 기업 비밀과 국가안보 및 전략기술 탈취에도 관여한다. 영국 정보국(MI5)은 “중국 스파이가 헤드헌팅을 이유로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공개 경고하기도 했다. 이 거센 정보전의 한복판에 한국도 있다. 사드 기지를 촬영한 중국인이 5년 형을 선고받고 현직 경찰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정보를 중국에 넘기다 수사를 받는 등 중국의 스파이 행위는 이미 비일비재하다. 또 영국 사례처럼 경제학자·기업인·과학기술인·공무원까지 광범위하게 접촉하고 있다. 일본의 정보 수집 강화는 한미일의 대북 공조에서 한국의 입지를 좁힐 가능성도 있다. 그런데도 한국은 느긋하다. ‘적국’에 한정된 간첩죄 적용 대상을 ‘외국’으로 확대하는 간첩법 개정안은 법안소위를 통과한 뒤 1년째 제자리다. 북한이 아니라면 국가 기밀을 넘겨도 간첩죄가 성립하지 않는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일이 아니다. -
日증시 강세에도 발 뺀 일학개미…5개월새 10억弗 던져
증권 해외증시 2025.11.30 17:52:15닛케이지수가 최초로 5만 선을 돌파하는 등 하반기 들어 일본 증시가 강세지만, 국내 개인투자자들의 이탈은 오히려 가속화하고 있다. 지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수요에 엔화 환율의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순매도 흐름이 한층 뚜렷해졌다. 3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11월 일본 주식을 2억 9192만 달러(4291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일학개미(일본 증시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투자자)의 상반기 순매도액은 2억 2955만 달러에 그쳤지만, 하반기 들어 총합 10억 8257만 달러(1조 5913억 원)어치 팔고 있다. 투자 잔액의 감소 폭도 눈에 띈다. 일학개미의 일본 주식 보관액은 올해 6월 46억 1223만 달러에서 11월 36억 8191만 달러로 줄어, 5개월 만에 10억 달러(1조 4700억 원) 가까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비중 축소는 현재 상승세가 고점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반기 일본 증시는 한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국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본 닛케이 지수와 토픽스 지수는 같은 기간 각각 24.12%, 18.08% 오르며 수익실현 압력이 커졌다. 이 같은 투자자 패턴은 다른 아시아 시장에서도 비슷하다. 홍콩의 경우 10월에는 3372만 달러 매수 우위였지만 11월에는 -1억 5627만 달러로 순매도 전환됐으며, 보관액도 9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환율·정책·지정학 요인 역시 작용했다. 최근 엔화는 일본 정부의 대규모 재정지출과 지정학적 위험 요인이 겹치면서 약세 압력을 받고 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00조 원 규모에 달하는 경기 부양책과 반도체·첨단산업 지원을 발표한 이후, 9월 말 달러당 140엔 대였던 엔화는 지난달 말 156엔 대까지 밀렸다. 여기에 일본과 중국의 긴장까지 고조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금융투자 업계 관계자는 "엔화 약세가 심화하면 환차손 우려가 커지고,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면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강화된다"고 말했다. 일학개미가 활용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흐름은 상품 성격에 따라 엇갈렸다. 투자자들은 최근 일본 주식 비중을 줄이는 와중에도 ‘아이셰어즈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엔화 헤지’ ETF를 377만 달러를 순매수했다. 엔화 위험은 최소화하면서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미국 장기채 투자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반대로 엔화 가격 변동에 직접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일본엔선물' ETF에서는 같은 기간 89억 원이 빠져나가며 국내 전체 통화형 ETF 중 순유출 1위에 올랐다. 한편 일본 인공지능(AI)·반도체를 비롯한 첨단 산업 관련주에는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11월 개인 순매수 상위 종목에는 소프트뱅크그룹(744만 달러), 키옥시아(687만 달러), 히타치(430만 달러), 어드반테스트(414만 달러) 등 AI 인프라·반도체 공정과 직결된 기업들이 대부분이었다. 아울러 무라타제작소·야스카와전기·하모닉드라이브시스템스 등 전력·통신용 전자부품과 산업용 로보틱스 기업도 고른 순매수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일본 반도체 업종의 중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극자외선(EUV) 선단공정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의 고성능 반도체 수요가 내년 업황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며 "단기적인 경기 변동이 기술 경쟁력에 끼칠 영향은 제한적이고, 구조적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근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
美 마이크론, '반도체 부흥' 내건 日서 차세대 HBM 생산
국제 기업 2025.11.30 17:43:48대만을 주로 첨단 반도체의 생산기지로 삼아온 미국 반도체 업체들이 자국과 일본으로 공급망 다변화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의 ‘반도체 영광 부활’ 기조에 호응하고 점점 커지는 대만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피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일본 히로시마의 기존 공장에 신규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 투자비는 약 1조 5000억 엔(약 14조 원)으로 일본 정부가 투자액의 3분의 1에 달하는 최대 5000억 엔(약 4조 70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새 공장에서는 데이터 전송 속도가 뛰어나 생성형 AI 처리에 적합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할 예정이다. 출하 예정 시기는 2028년이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신규 공장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거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추격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세계적으로 AI 반도체 공급이 부족한 상황에서 일본 내에서 주요 부품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돼 가격 하락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론은 주로 대만에서 첨단 HBM을 생산해왔다. 그러나 미중 갈등이 길어지고 대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군사적 위협 우려가 커지는 등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자 생산기지를 다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는 반도체 산업을 집중 육성하려는 일본 정부의 목표와 맞아떨어져 탄력을 받고 있다. 일본 정부는 2030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 엔(약 94조 원) 이상을 지원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마이크론 외에도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인 대만 TSMC와 일본 라피더스 등에도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반도체 생산기지 리쇼어링(자국 내 생산)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최대주주인 인텔은 조만간 애플의 첨단 칩 생산을 맡을 것으로 관측된다. 궈밍치 TF인터내셔널증권 분석가는 28일 X(옛 트위터)에 양 사가 최근 비밀 유지 계약을 맺고 애플의 M 시리즈 칩을 인텔이 생산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이 인텔과의 관계 복원을 시도하는 이유는 미국 반도체 산업을 부활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에 맞춘 것이다. 인텔 측은 이번 애플 칩 생산 계약을 통해 미미한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을 높이고 기술력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이제 일본은 안 가요"…중국인들 항공권 취소하더니 예약 '50%' 급증한 '이곳'
국제 국제일반 2025.11.30 13:35:43중국과 일본의 외교 갈등 탓에 중국 관광객이 겨울 여행을 위해 일본 대신 러시아로 향하고 있다. 중·일 갈등 장기화로 겨울 여행 지형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동남아 국가의 관광 업계로 반사 이익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30일 여행·관광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중국 여행객의 12월 러시아 호텔 예약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여행사를 중심으로 최근 몇 주간 러시아 관련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급증했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계열 여행 플랫폼 ‘플리기’ 측도 최근 두 달간 러시아행 항공권 예약은 작년 같은 기간의 약 두 배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 전문 시장조사업체 ‘차이나 트레이딩 데스크’를 운영하는 수브라마니아 바트는 “스키 리조트와 온천으로 유명한 홋카이도로 여행을 예약한 일부 여행객들이 러시아의 유사한 기후 때문에 러시아로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홋카이도를 겨울 풍경과 야외 활동 중심으로 계획한 여행자들에게는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 극동 또는 북극 지역의 러시아 겨울 여행 상품이 기후와 활동 면에서 매우 유사해 비교적 쉽게 대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여행 수요 이동 현상은 일본 총리 다카이치 사나에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베이징과 도쿄 간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시민들에게 안전 문제를 이유로 일본 방문을 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후 수십만 명의 중국 관광객이 항공권을 취소했고 항공사들은 12개 일본 노선의 항공편을 줄이거나 취소했다. 전문가들은 대표적인 겨울 여행지인 일본 홋카이도의 대체지로 러시아가 부상한 이유로 ‘계절 경험’을 위해 추운 나라를 찾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교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일본에 비해 러시아는 중국과 친밀해 심리적으로 가깝게 느낀다는 의견도 있다. 일본 겨울 여행지로 향하는 발길이 줄어들면서 한국을 비롯, 태국·싱가포르 등 동남아 국가의 반사 이익도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노래 부르는데 음악 꺼버렸다" 中 이렇게까지 할줄이야
국제 정치·사회 2025.11.30 11:06:53일본 가수가 중국 공연 도중 갑작스럽게 퇴장 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해당 가수가 놀란 표정으로 무대에서 급히 내려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하고 있다. 30일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원피스' 주제곡을 부른 일본 가수 오쓰키 마키가 지난 28일 상하이에서 열린 '반다이 남코 페스티벌 2025'에서 노래를 부르던 중 갑자기 조명이 꺼지고 음악이 끊기는 일을 당했다. 이어 공연 관계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무대에 올라 오쓰키에게 무언가 말을 건네며 퇴장하라는 몸짓을 했고 오쓰키는 당황한 표정을 지으며 노래를 마무리하지 못한 채 황급히 무대를 떠났다. 소속사측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부득이한 사정’으로 중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체험하는 이 행사는 30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전날 결국 중지돼 다른 일본 아이돌 그룹의 출연도 무산됐다. 일본에서는 이번 사태가 가수에 대한 모욕이라는 등의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을 계기로 촉발된 중일 정치 갈등이 경제, 문화적인 측면까지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가수 하마사키 아유미도 지난 29일 열기로 했던 상하이 공연도 28일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 하마사키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28일) 오전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고 밝혔다. 하마사키는 다카이치 총리가 이달 7일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관련 발언을 하기 전인 지난 1일에는 베이징에서 공연을 개최한 바 있다. 이외에 일본 가수 유즈, 피아니스트 우에하라 히로미의 중국 공연이 취소됐고, 영화 '일하는 세포'와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 시리즈 개봉도 연기됐다. 또 연예기획사인 요시모토흥업의 공연, '미소녀 전사 세일러문' 뮤지컬 등도 줄줄이 중지됐다. 한편 중국 정부는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항공편까지 중단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7일 기준으로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올해 1∼10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3554만명이었으며, 중국인이 820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에 中항공사, 日노선 904편 운항 중단…"이틀새 3배 이상 늘어"
국제 정치·사회 2025.11.29 11:05:52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이 일본 여행·유학 자제령을 내린 가운데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편 900여 편을 줄였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9일 보도했다. 닛케이는 영국 항공 정보 업체 시리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달 27일 기준 중국 항공사가 12월에 운항할 예정이었던 일본행 노선 5548편 중 16%인 904편의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운항 중단 편수가 이달 25일 시점에는 268편이었으나, 불과 이틀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짚었다. 운항 중단 노선은 72개이며, 좌석 수는 총 15만 6000개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과 일본 간 정기 항공편 노선은 모두 172개다. 일본 공항 가운데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곳은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626편이 줄었다. 이어 나리타공항과 나고야 인근 주부공항이 각 68편, 홋카이도 삿포로 인근 신치토세공항 61편 순으로 운항 중단 편수가 많았다. 다만 도쿄 하네다공항은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989편 가운데 7편만 줄어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으로 중일 노선 항공권 가격도 하락하고 있다. 일본의 항공권 판매회사인 에어플러스에 따르면 중국 항공사가 운항하는 간사이∼상하이 노선의 12월 왕복 항공권 최저가는 약 8500엔(약 8만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2만 엔(약 18만 8000원)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아졌다. 일본 가수의 중국 공연 등이 취소되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하마사키 아유미는 29일 상하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오후 중국 주최사가 ‘불가항력의 요인’을 이유로 들어 공연 중지를 발표했다고 NHK가 전했다. 이에 하마사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28일) 갑자기 공연 중지를 요청받았다”며 “믿을 수 없고 말도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
'그린스펀 逆수수께끼'…정책·시장금리 디커플링 확대된다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29 08:04:00코로나19로 누적된 재정 확대 압력이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와 경기 둔화, 복지 개혁에 대한 정치적 부담과 겹쳐 전 세계적으로 시장금리와 정책금리가 따로 움직이는 디커플링(탈동조화) 현상을 낳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국가 차원의 투자 전쟁과 소비 진작을 위해서는 적자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는 인식 탓에 기준금리를 내리는데 국채와 대출금리는 거꾸로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한국도 같은 딜레마에 빠져 있는 만큼 재정·통화·금융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금융계에 따르면 10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28일 기준 연 3.344%로 연초 대비 0.595%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3%에서 2.5%로 0.5%포인트 내렸다. 3년물 국고채와 기준금리의 격차 역시 한때 0.58%포인트로 벌어져 약 2년 1개월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유럽과 일본의 상황도 비슷하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예산 소요 증가에 선진국 일반 정부채무(D2) 비율은 올해 110.2%에서 2030년 118.5%로 증가한다. 나라별로 △미국 18.4%포인트 △벨기에 15.1%포인트 △프랑스 12.8%포인트 △독일 9.2%포인트 등이다. 한국도 10.9%포인트 높아진다. 내년에만 232조 원 규모의 국고채가 발행되고 매년 200억 달러가 대미 투자금으로 나간다. 이렇다 보니 주요국의 국채금리가 정책금리 인하 기조와 반대로 치솟고 있다. 올 들어 3.09%까지 내려갔던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금리는 재정적자 확대와 연금 개혁 후퇴로 현재 3.41%까지 올랐다. 이탈리아(3.4%)보다 높다. 경기 부양에 200조 원, 반도체 산업 부흥을 위해 라피더스에 27조 원을 투입하기로 한 일본은 10년물 국채금리가 1.8%대까지 뛰었다. 중국과 금리가 역전될 정도다. 전문가들은 정책과 시장금리의 디커플링이 통화정책의 여력을 줄이고 경제 운용을 어렵게 한다고 입을 모은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대학 교수는 “내년에 시장금리가 덜 떨어지거나 되레 오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말만 해도 프랑스 국채 10년물은 연 2.8%대 안팎이었다. 하지만 27일(현지 시간)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는 3.41%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6월부터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2%포인트 내렸지만 국채금리는 반대로 간 것이다. 프랑스 국채는 현재 이탈리아보다도 가격이 낮다. 프랑스의 경우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의 긴축 재정안이 제동이 걸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10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확장재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이웃나라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정부의 긴축 예산안에 반발하는 총파업이 벌어졌다.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일본은 경기 부양과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추진하고 있다. 20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출 확대에 9월 말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를 기록했던 엔화 환율은 156엔대까지 올라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채무(D2) 비율이 100%를 넘어서 194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해당 비율이 2025년 125%에서 2029년 140.1%로 확대되고 프랑스(116.5→127%), 독일(64.4→71.6%) 등도 증가세가 예상됐다. 내년만 해도 글로벌 경기가 약세를 보일 수 있어 재정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올해 3.1%였던 글로벌 성장률이 내년 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4.9%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린스펀의 역(逆)수수께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금리는 오르고 있는 것이다. 통화정책보다 재정 확장에 따른 국고채 수급 이슈가 시장 금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만 해도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내렸지만 장기물인 국채 30년물은 27일(현지 시간)까지 0.725%포인트 급등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전 세계 단위로 보면 확장재정으로 국채 수급이 늘면서 정책·시장 금리 간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재정 적자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각국 간 차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 금리가 리프라이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시장·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는 한때 0.889%포인트로 2023년 10월 26일(0.892%포인트) 이후 최대다. 문제는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확대→국고채 발행 증가→시장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서민과 저소득층의 금융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한계 상황에 몰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한은이 추구하는 것과 시장에서 보는 시각이 괴리가 생겨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한 루트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당연히 금융 비용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더 쏠리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억 달러 상당의 은행 자본건전성 규제 완화를 통해 미 국채 매입 여력을 확대했다. 금융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서유럽과 일본으로 갔다가 이들의 재정 상황이 불안하니 다시 미국으로 가는 중”이라며 “내년에 정책금리와 시장 금리의 차이가 있을 나라들과 달리 미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
'그린스펀 逆수수께끼' 글로벌 확산…금융·통화정책 여력 위축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5.11.28 18:03:01지난해 11월 말만 해도 프랑스 국채 10년물은 연 2.8%대 안팎이었다. 하지만 27일(현지 시간) 10년 만기 프랑스 국채는 3.41%다. 유럽중앙은행(ECB)이 지난해 6월부터 정책금리인 예금금리를 2%포인트 내렸지만 국채금리는 반대로 간 것이다. 프랑스 국채는 현재 이탈리아보다도 가격이 낮다. 프랑스의 경우 에마뉘엘 마크롱 행정부의 긴축 재정안이 제동이 걸리면서 국고채 금리가 급격히 상승했다. 10월에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내렸다. 확장재정을 되돌릴 수 없는 것은 이웃나라 벨기에도 마찬가지다. 벨기에에서는 최근 정부의 긴축 예산안에 반발하는 총파업이 벌어졌다.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일본은 경기 부양과 반도체 같은 첨단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재정지출을 추진하고 있다. 200조 원 규모의 경기 부양 카드를 꺼낸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지출 확대에 9월 말까지만 해도 달러당 140엔대를 기록했던 엔화 환율은 156엔대까지 올라가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2029년 전 세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정부채무(D2) 비율이 100%를 넘어서 1948년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우 해당 비율이 2025년 125%에서 2029년 140.1%로 확대되고 프랑스(116.5→127%), 독일(64.4→71.6%) 등도 증가세가 예상됐다. 내년만 해도 글로벌 경기가 약세를 보일 수 있어 재정 수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는 올해 3.1%였던 글로벌 성장률이 내년 2.9%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같은 기간 4.9%에서 4.5%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그린스펀의 역(逆)수수께끼’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기준금리 인하에도 시장 금리는 오르고 있는 것이다. 통화정책보다 재정 확장에 따른 국고채 수급 이슈가 시장 금리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뜻이다. 영국만 해도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1.25%포인트 내렸지만 장기물인 국채 30년물은 27일(현지 시간)까지 0.725%포인트 급등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8일 “전 세계 단위로 보면 확장재정으로 국채 수급이 늘면서 정책·시장 금리 간 격차가 확대되는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며 “재정 적자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한 각국 간 차이로 인해 글로벌 시장 금리가 리프라이싱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서도 시장·기준금리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10년물 금리와 기준금리 간 격차는 한때 0.889%포인트로 2023년 10월 26일(0.892%포인트) 이후 최대다. 문제는 내년에도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 확대→국고채 발행 증가→시장 금리 상승’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서민과 저소득층의 금융 비용 부담이 늘어나고 한계 상황에 몰린 중소기업과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최남진 원광대 경제금융학과 교수는 “시장 금리 상승으로 한은이 추구하는 것과 시장에서 보는 시각이 괴리가 생겨 확장적 통화정책에 대한 루트가 퇴색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는 당연히 금융 비용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으로 자금이 더 쏠리면서 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억 달러 상당의 은행 자본건전성 규제 완화를 통해 미 국채 매입 여력을 확대했다. 금융 당국의 고위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미국에서 서유럽과 일본으로 갔다가 이들의 재정 상황이 불안하니 다시 미국으로 가는 중”이라며 “내년에 정책금리와 시장 금리의 차이가 있을 나라들과 달리 미국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전했다. -
"삿포로 여행 취소하고 '우르르' 몰려갔다"…中 관광객들 대거 이동한 '이곳'
국제 인물·화제 2025.11.28 10:03:37중국과 일본 간 외교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 대신 러시아를 새로운 여행지로 선택하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몇 주 사이 중국 내 여러 여행사들이 러시아행 항공권과 호텔 예약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잇따라 보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행 마케팅 업체 China Trading Desk에 따르면, 지난 2주 동안 12월 러시아 호텔 예약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수브라마니아 바트 CEO는 “홋카이도로 가려던 스키, 온천 여행객들이 러시아의 겨울 리조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겨울 풍경 감상과 야외 활동을 중심으로 홋카이도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인 관광객들에게는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극동·북극권 등지의 겨울 관광 상품이 기후와 활동 구성이 비슷해 대체지로 선택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국 대형 여행 플랫폼 플리기에 따르면 지난 두 달 동안 러시아행 항공권 예약이 작년 동기 대비 거의 두 배로 늘었다. 이번 러시아 여행 급증은 이번 흐름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베이징과 도쿄 간 외교적 갈등이 급격히 고조된 데 따른 영향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18일 SCMP에 따르면 일부 기간 동안 일본행 항공권 약 49만 건이 한꺼번에 취소됐다. 이에 중국 정부는 지난 14일 자국민에게 안전 우려를 이유로 일본 방문 자제를 공식 권고했다. 조치 이후 수십만 명의 중국 여행객이 잇따라 일본행 항공권을 취소했으며, 주요 항공사들도 12개 일본 노선의 운항을 감축하거나 중단했다. -
다카이치 총리 자동차 번호 '37-77' 논란…"이거 중일전쟁 발발일이잖아?" 中-日 누리꾼 '들썩'
국제 인물·화제 2025.11.28 05:43:00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공식 차량 번호판 ‘37-77’을 둘러싸고 일본 온라인에서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해당 번호가 중일전쟁 발발의 계기인 ‘노구교 사건(1937년 7월 7일)’을 연상시킨다며 “의도된 조합일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일각에서는 “총리와 남편의 생일을 조합한 단순한 번호”라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일본 정치권에서도 손꼽히는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녀는 22년간 도요타 스포츠카 ‘수프라(Supra)’를 직접 몰았으며, 이 차량은 최근 나라현 마호로바 자동차 박물관에 특별 전시되기도 했다. 전시 첫날에는 평소보다 4배 많은 관람객이 몰렸고, 일본 언론은 “일본차를 20년 넘게 고집한 애국적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배경 때문에 총리의 공식 차량 번호까지 화제를 모으는 분위기다. ◇ ‘37-77’, 중일전쟁 노구교 사건을 떠올린다 25일 일본 온라인 커뮤니티와 X(옛 트위터)에는 ‘다카이치 총리의 자동차 번호가 논란’이라는 글이 퍼지며 관심이 집중됐다. 공개된 사진 속 번호판에는 ‘37-77’이 적혀 있었고, 이를 본 일부 누리꾼은 “1937년 7월 7일 노구교 사건과 동일하다”며 역사적 의미를 담은 상징 번호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노구교 사건은 베이징 외곽에서 중일 양군이 충돌하며 중일전쟁이 본격화된 계기로 꼽히는 사건이다.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단순한 우연이 아닐 수 있다”, “총리의 성향상 상징성을 고려했을 것 같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과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자위대 훈련기 ‘T-4’ 기체 번호가 일본군 731부대를 연상시킨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사례와 유사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본 정치인은 숫자 하나까지도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 “단순히 부부 생일”이라는 반론도 제기 그러나 반대 해석도 있다. 일부에서는 논란이 된 번호판이 다카이치 총리 부부의 생일을 조합한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다카이치 총리는 1961년 3월 7일생(3·7), 남편 야마모토 타쿠는 1952년 7월 7일생(7·7)으로 두 사람의 생일을 붙이면 자연스럽게 ‘37-77’이 된다는 설명이다. 야마모토 타쿠는 일본 자민당 소속 정치인이자 전 중의원 의원으로, 사실상 일본의 첫 ‘퍼스트 젠틀맨’에 해당하는 인물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민당 내에서도 대표적인 보수·우익 정치인으로, 국방력 강화와 헌법 개정 등을 지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최근에는 일본 현직 총리로는 처음으로 ‘대만 유사시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발언해 중국의 강한 반발을 산 바 있어, 이번 번호판 논란도 “현재의 중일 긴장과 맞물려 과도하게 해석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국 온라인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중국이 이 문제도 문제 삼겠지”, “노골적인 도발처럼 보인다”고 했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생일 조합이라면 억측일 뿐”, “과잉 해석”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
日 "'中자극 말라 트럼프 조언' 사실 아냐"…언론 "우려는 전달"
국제 정치·사회 2025.11.27 21:26:2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미국 매체 보도에 대해 일본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27일 기자회견에서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사실인지에 관한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대만 주권에 관한 문제로 (다카이치 총리에게) 중국 정부를 도발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는 기술이 있지만, 그러한 사실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해 둔다"고 말했다. 기하라 장관은 해당 보도 철회를 요청할 것인지와 관련해 "그러한 사실이 없기 때문에 이 점은 WSJ 측에도 의사 표시를 했다"며 사실상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회담(통화)의 상세한 내용은 외교상 대화이므로 답변을 자제하겠다"며 말을 아꼈다가 오후에 입장을 바꿔 보도 내용을 부정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에 많은 조회(문의)가 있어서 (기사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WSJ 보도와 관련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NHK에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사이에 사태 진정화를 위해 협력해 가자는 뉘앙스의 이야기는 있었다"며 "(미국이) 자제를 요구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WSJ은 26일(현지 시간) 미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대만 관련 발언의 성량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와 통화에서 중일 대립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으며, 갈등이 고조되는 것을 피해 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중일 관계 유지가 중요하다면서 "관리할 필요성이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는 중일 갈등의 원인이 된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통신은 "중일 대립이 양국 간에 그치지 않고 미국을 끌어들이는 외교 문제로 발전한 모양새"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무역 협상을 중시해 중일 간 긴장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칠 것을 경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일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24일과 2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총리와 연이어 통화했다. 일본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안에서 동맹인 일본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표명하지 않아 불안감이 확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까지 일본 절대 가지마"…항공편 감축한 中, 한국행은 검색 1위
국제 인물·화제 2025.11.26 06:22:21중국은 다카이치 총리 발언 직후 일본 여행 및 유학 자제령을 내리고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를 본격화했다.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은 24일 중국발 일본 항공편 12개 노선이 취소됐고 나머지 노선도 감편되거나 판매가 중단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은 다만 외교적 상황 변화에 따라 조치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다카이치 총리와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한 점을 들어 미국의 중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차이나트레이딩데스크의 수브라마니아 바트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쯤 상황이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내년 봄까지 여행 취소가 이어지고 있다"며 "중국 여행객들이 이를 일시적 소란으로 보지 않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바트 CEO에 따르면 12월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은 10월 대비 20% 감소했으며, 연말까지 50% 이상 취소될 가능성이 있다. 그는 중국 관광객이 일본을 찾지 않을 경우 일본이 연말까지 최대 12억달러(약 1조7600억원)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고 추산했다. 중일 갈등 장기화로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지속될 경우 내년까지 일본의 누적 손실은 최대 90억달러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디이차이징은 한국이 일본 관광 수요를 흡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온라인 여행플랫폼 취날의 국제선 항공권 예약 현황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15∼16일 인기 여행지 1위를 기록했다. 11월17일 기준 서울은 출국 항공권 검색량 1위 목적지였으며, 태국·홍콩·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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