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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만 9개월 밀렸다"… 130만원 가방 동나게 한 '75%의 힘'
국제 정치·사회 2025.12.08 07:48:51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0%대 높은 지지율을 보이면서 그가 사용하는 애장품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산케이신문은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상품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대표적인 품목은 다카이치 총리가 올해 10월 21일 취임 후 처음 관저에 들어갈 때 든 검은색 토트백이다. 이 가방은 145년 역사의 일본 업체 '하마노피혁공업'이 30년 전 출시한 '그레이스 딜라이트 토트백'이다. 나가노현 공장에서 장인들이 수작업으로 생산한다. 가격은 13만6400엔(약 129만5000원)으로 고가지만 총리 취임 직후 주문이 폭주해 매진됐다. 업체 측은 홈페이지에 "9개월 치 생산 물량 주문이 밀려 내년 8월 말에나 출하가 가능하다"며 배송 지연을 사과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 기자회견 당시 손에 든 미쓰비시연필의 '제트 스트림 다기능 펜 4&1'도 인기다. 해당 펜의 가격은 1100엔(약 1만450원)이다. 업체 홍보 담당자는 "취임 한 달이 지났지만 구매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 화장품도 '다카이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올해 10월 다카이치 총리가 한국 화장품 사용 사실을 공개한 데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같은 달 30일 선물한 화장품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매체는 "총리 발언 이후 홈쇼핑에서 40대 이상 연령층을 겨냥한 방송 편성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다카이치 총리의 어머니 유품으로 알려진 진주 목걸이와 클래식한 손목시계도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에 오르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취임 두 달째에도 고공행진 중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TV도쿄와 함께 지난달 28~30일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각 지지율은 75%로 전월 대비 1%포인트 상승했다. -
흔들리는 동북아…중·일 무력 긴장, 미·중 ‘비핵화’ 침묵
국제 정치·사회 2025.12.08 06:59: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中 항공기가 전투기 조준" vs "日이 훈련 방해"…중일 갈등 무력 충돌로 번지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증폭되며 무력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습니다.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기에 수차례 레이더 조준 위협을 가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자 일본은 새벽에 긴급 브리핑을 여는 등 공론화하며 여론전 우위 선점에 나섰습니다. 더 나아가 일본은 중국을 겨냥해 반덤핑 관세 기준을 강화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절차를 고의로 늦추는 등 양국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입니다. 7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중국군 전투기가 전날 오키나와 인근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습니다. 해상 함정이 아닌 군용기 간에 레이더 조준 사실이 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일 오후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전투기가 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단속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위성에 따르면 첫 번째 조준은 오후 4시 32분께부터 약 3분간, 두 번째는 오후 6시 37분께부터 무려 30여 분간 지속됐습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서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며 외교 및 국방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해군 대변인은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비행 안전을 현저히 위협했다”며 “일본은 비방 중상을 멈추고 최전선에서의 행동을 엄격히 자제하라”고 요구했습니다. 美中, 주요 안보문서서 '한반도 비핵화' 나란히 삭제 미국과 중국이 최근 각각 발표한 주요 안보 문서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언급하지 않으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5일(현지 시간) 공개한 국가안보전략(NSS)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는 물론 북한에 대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NSS에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로 가는 가시적 진전을 만들기 위해 북한과 지속적인 외교를 추구하는 동시에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도 강화할 것”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인 2017년 NSS에서도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침략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를 강제할 옵션을 향상할 것”이라고 적시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지난달 말 발표한 ‘신시대 중국의 군비 통제, 군축 및 비확산’ 백서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한다’는 문구를 생략했다”고 전했습니다. 2005년 9월 발표한 이전 백서에 있던 “관련 국가들이 한반도·남아시아·동남아시아·중동 등에서 비핵 지대를 설립한다는 주장을 지지한다”는 문구가 사라진 것입니다. ‘북핵 불용’이라는 기존 입장을 바꿔 북한의 핵무장을 암묵적으로 용인해 미국을 견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옵니다. 美국방, 韓 '모범동맹' 지칭…"기술공유·방산 등 혜택 줄 것"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부 장관이 한국을 국방비 지출 및 공동 안보에 대한 기여가 높은 ‘모범 동맹국(model ally)’으로 평가하며 상응하는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6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레이건 국방포럼 연설에서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의 3.5%를 핵심 군사 지출에 쓰고 재래식 방위에서 주도적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스라엘·폴란드를 비롯해 점차적으로 독일, 발트 국가 등처럼 (강력한 공동 방어망을 형성하는 데) 앞장서는 모범 동맹국들은 특별한 혜택(special favor)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집단 방어를 위한 자기 몫을 여전히 다하지 못하는 동맹국들은 (부정적인) 결과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더 이상 무임승차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5일 공개한 외교안보 정책 로드맵인 ‘국가안보전략(NSS)’에서도 “공동안보에 더 많은 책임을 지는 국가 등을 위해 상업 분야에 있어서 더 유리한 대우, 기술 공유, 방산 조달 등을 통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적시했습니다. 내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는 2000억 달러 대미 투자금 용처 선정 등에서 한국이 선호하는 프로젝트가 채택될 수 있게 미국을 설득할 명분이 생긴 것으로 평가됩니다. "엔저 제동을" 일본은행 최종 도달금리 상향 관측↑ 일본은행이 이달 19일 예정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최종 도달 금리(터미널 레이트) 상향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나다. 단순 정책금리 인상을 넘어 추가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해 엔화 약세 흐름을 반전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됩니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중립금리 상향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시장에서 ‘금리 인상 목표치가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우에다 총재는 4일 국회에서 “중립금리는 현재 상당히 넓은 범위로만 추정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향후 범위를 좁힐 수 있다면 적시에 공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현재 1%인 중립금리 하단을 1%대 중반으로 끌어올려 금리 인상 범위의 바닥을 높이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닛케이는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0.75% 정도로 만들면 이후 단 한 번의 인상만으로 중립금리 하단에 도달하게 된다”며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좁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천장을 더 올리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AI 존재감 없고 핵심 인력 줄퇴사…흔들리는 ‘애플 제국’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애플을 둘러싼 위기감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수년간 애플에서 핵심 역할을 맡아왔던 임원들이 잇따라 이탈하는 ‘엑소더스’ 현상에 불안감이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2000년대와 2010년대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연이은 성공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 산업의 정점에 올라섰던 애플은 인공지능(AI) 시대로 접어든 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며 혁신의 흐름에서 낙오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6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애플의 하드웨어 기술 부문 수석부사장인 조니 스루지가 조만간 회사를 떠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2008년 애플에 입사한 그는 1세대 아이폰에 사용된 자체 칩 ‘A4’를 개발했으며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쿡과 동료들에게 이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쿡 CEO가 파격적인 보상과 권한 확대를 제안하는 등 그를 잡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스루지 부사장의 마음을 돌리기 쉽지 않다는 예상이 지배적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은 혁신가들을 잃었고 경쟁사는 이들을 흡수해 디지털 기기 시장의 패권을 노리고 있다”며 “애플 비즈니스 모델이 중대한 분수령에 와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넷플릭스 워너 인수, 막판 변수는 트럼프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승인 여부가 막판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인수 불발 시 넷플릭스는 거액의 부채와 위약금 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 인수가 스트리밍 시장 지배력에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WSJ는 백악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이번 인수 건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업계에서는 합병 전부터 넷플릭스의 반독점법 위반 가능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넷플릭스와 워너브러더스의 스트리밍 서비스 ‘HBO맥스’를 합치면 미국 구독형 스트리밍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미 법무부 지침에 따르면 합병 회사의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을 경우 경쟁사 간 직접 합병은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다만 넷플릭스는 유튜브·틱톡 등 무료 동영상 플랫폼도 스트리밍 시장에 포함해야 한다며 인수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
[백상논단] 일본, 아시아를 떠날 수 있을까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2.08 05:00:00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을 시사한 후 일중 관계가 급속히 냉각했다.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된 데 이어 중국 해경이 센카쿠열도 인근에서 일본 어선을 몰아내기까지 했다. 2012년 일본이 센카쿠열도의 국유화를 선언해 야기된 격렬했던 일중 분쟁을 재연하는 듯하다. 일본은 자구책의 하나로 미국과 똘똘 뭉치고 싶을지도 모른다. 이를 핵심으로 아시아를 또 떠나는 ‘제2의 탈아입구(脫亞入歐, 실제는 脫亞入美)’가 가능할 것인가. 2006년 아베 신조 총리가 취임하자 제2의 메이지유신이 정계의 담론으로 급속히 확산됐다. 사회·국가 체제를 메이지유신에 버금가게 근본적으로 대변혁시키자는 게 주요 내용이다. 세계 금융위기가 발발한 2008년 일본 언론계는 메이지유신의 상징적 인물인 사카모토 료마를 재조명했다. 공영방송 NHK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매년 말 ‘언덕 위의 구름’이라는 3부작 대하 드라마를 방영했다. 메이지유신의 개혁을 주도한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 등이 주인공이다. 메이지유신에 나섰던 때는 산업화 정도에 따라 국가의 서열이 정해져 있었다. 아시아에서는 중국도 농경 사회의 성공에 도취해 산업화를 도외시한 채 낙후돼 있었다. 산업화 핵심 국가들은 전부 구미 국가들이었다. 메이지유신의 화두는 결국 유럽과 미국 베끼기다. 부국강병의 연장선상에서 선진 기술을 습득하고 국가의 면모를 일신하기 위해 구미 학습 사절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일본이 아시아를 떠난 가장 커다란 이유는 후발이지만 산업화에 동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일본은 구미 국가의 일원이 돼 식민지화에도 동참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겼다. 자체의 선진 산업화를 통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를 제패하겠다는 청사진 아래 한반도와 만주를 병합한 다음 중국 및 동남아시아마저 관할권으로 넣으려고 시도했다. 제2차 세계대전 패전이라는 좌절에도 불구하고 1970년대 한때 ‘세계 일등 국가 일본’이라는 구호가 만연했을 정도로 일본색이 세계를 판쳤다. 1985년 미국 주도의 플라자합의와 1978년 시작된 중국의 개혁·개방이 2010년대에 엄청난 성과를 보임으로써 그 기세는 꺾이기 시작한다. 지금 일본의 국가 목표는 패전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복귀하면서 선진 국가를 지속하는 것이다. 구미권으로 편입된다면 대우도 받으면서 미국을 뒷배로 1등에 버금갈 수 있다는 생각이 일부 있는 것 아닐까. 지금은 전통적 산업화 시기와는 판연히 다르다. 인류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를 돌파해 세계적 초과 공급에 처해 있다. 물론 국가 간 편차는 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세기적 디지털화가 진전되고 있다. 그 핵심은 네트워크(관계망)의 확산이다. 네트워크의 크기가 국력의 크기를 대부분 좌우한다. 네트워크의 핵심에는 동일 언어권 인구 규모가 결정적이다. 언어권에 따른 인구 분포는 만다린(표준 중국어권) 9억 1800만 명, 스페인어 4억 6000만 명, 영어 3억 7900만 명, 힌디어 3억 4100만 명 등이다. 일본어는 1억 2800만 명이다. 일본은 아직도 한자를 사용하고 있어 중국 내 네트워크를 쉽게 확장할 기반은 있다. 만다린이 포함된 한자권 인구는 10억 명을 훨씬 초과한다. 한자권은 독특한 유교 문화권에다 인종적으로도 유사하다. 구미는 언어적으로 상이해 네트워크 확장이 쉽지 않을 것이다. 일본이 중국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다. 달러 환산 중국 경제력이 약화되고 있다. 하지만 자국 통화 기준으로는 4%대 성장은 지속하고 있다. 중국처럼 1인당 GDP 1만 달러대에서 평균 성장률이 선진국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분석도 있다. 달러에 대한 신뢰도도 예전 같지 않다.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역설적으로 시장에 정착하고 있다. 출장자들은 이구동성으로 미국 내 생활물가지수가 급등했다는 반응이다. 달러 가치가 떨어진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앞으로 미중 경쟁이 어찌 귀결될지는 모른다. 일본이 중국과 영원히 척지는 것은 어려운 한계가 있다. 일본의 고뇌가 커지고 있다.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는 크다. -
“일본 여행, 무료 취소해드립니다”…결국 특단의 조치 내린 中 항공사, 이유 보니
국제 정치·사회 2025.12.07 21:48:31중국 주요 항공사들이 일본행 항공권의 무료 취소·변경 기간을 내년 3월 말까지 연장했다. 일본 총리가 최근 ‘대만 유사 사태’ 시 자위대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뒤, 중국은 사실상 한·일 문화 교류에 ‘셧다운’을 걸고 있다. 7일(현지시간) 글로벌타임스(GT),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에어차이나·중국동방항공·중국남방항공 등 국영 항공사들은 일본 노선의 무료 환불·변경 조치를 2025년 3월 28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애초에는 올해 말인 12월 31일까지만 지원할 예정이었다. 에어차이나 측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시장 수요 변화와 승객 편의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은 12월 5일 정오 이전에 발권된 항공권으로, 여행 일정이 내년 3월 28일 이전인 일본 출도착 또는 경유 항공편에 적용된다. 이 경우 별도 수수료 없이 취소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중국 특유의 ‘항공 외교 압박’이라고 분석한다.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2024년 기준 약 690만 명으로, 일본 입국객 중 최대 비중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춘제(설 연휴)와 벚꽃 시즌 등 일본 여행 성수기를 포함하고 있어, 일본 여행 수요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3개월 연장은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닌, 항공편 통제를 강화하겠다는 신호”라며 “당분간 중일 관계 회복은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외신은 이를 ‘다카이치 후폭풍(Takaichi Fallout)’으로 규정했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대만 유사 사태 발생 시 자위대 무력 개입 가능성을 언급했다. 일본 총리가 자위대 파병을 대만 문제와 직접 연결해 발언한 건 처음이다. 이후 중국은 관영 매체들을 동원해 일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는 중이다. 인민일보·신화통신·CCTV·환구시보 등은 군사 전문가·학자들의 분석을 연이어 보도하며 대일 여론전을 확산시키고 있다. 중국 외교부, 문화여유부, 교육부, 주일 중국대사관도 여행·유학 경보를 동시에 발령했다. 실제 영향도 컸다. CCTV에 따르면, 12월 한 달간 중국발 일본행 항공편 190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는 전체의 약 40% 수준이다. 항공 정보 사이트 플라이트마스터는 중·일 노선 취소율이 26.4%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CGTN은 다카이치 발언 이후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행 수십 개 노선을 취소하고, 예약 약 50만 건이 증발했다고 전했다. 중국 주요 여행사들은 이미 일본 여행 상품 판매를 중단한 상태이다. 간사이공항 그룹 야마야 요시유키 회장은 “12월 둘째 주에만 간사이-중국 본토 노선이 34% 줄어들 것”이라며 이러한 여파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
"中 항공기가 전투기 조준" vs "日이 훈련 방해"…軍으로 번진 중일 갈등
국제 국제일반 2025.12.07 18:50:15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일 갈등이 증폭되며 무력 충돌 위험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기에 수차례 레이더 조준 위협을 가하며 군사적 긴장감을 높이자 일본은 새벽에 긴급 브리핑을 여는 등 공론화하며 여론전 우위 선점에 나섰다. 더 나아가 일본은 중국을 겨냥해 반덤핑 관세 기준을 강화하고 중국은 희토류 수출 절차를 고의로 늦추는 등 양국 갈등이 전방위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7일 일본 주요 언론들은 중국군 전투기가 전날 오키나와 인근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해상 함정이 아닌 군용기 간에 레이더 조준 사실이 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은 이날 오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일 오후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전투기가 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단속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며 “극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첫 번째 조준은 오후 4시 32분께부터 약 3분간, 두 번째는 오후 6시 37분께부터 무려 30여 분간 지속됐다. 방위성은 “탐색 목적이라면 반복 조사할 필요가 없다”며 이번 조사가 화기관제(사격통제) 목적이라고 봤다. 화기관제 레이더 조사는 미사일 발사 등의 공격을 위해 목표와의 거리를 측정하는 조준 행위로 격추 위협으로 간주된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서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며 외교 및 국방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 항의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오키나와현 오키다이토섬 서쪽 약 270㎞ 서태평양 해상을 항해하던 중국 항모 랴오닝에서 발진한 J-15기를 향해 일본 나하기지에서 F-15기가 긴급 발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정당한 대응을 위해 발진한 F-15기가 중국으로부터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는 게 방위성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중국 해군 대변인은 “중국 측의 정상적인 훈련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비행 안전을 현저히 위협했다”며 “일본은 비방 중상을 멈추고 최전선에서의 행동을 엄격히 자제하라”고 요구했다.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2023년 중일 국방 당국 간 ‘핫라인’이 개설됐지만 이번에는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중국의 도발 수위가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2013년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호위함에 레이더를 조사한 적은 있으나 고속으로 기동하는 전투기 간의 조준은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일본 방위상이 사건 발생 10시간도 안 돼 직접 마이크를 잡은 것도 이례적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013년에는 분석과 발표에 수주가 걸렸던 것과 대조적”이라며 “중국의 위압적 행동을 국제사회에 신속히 알려 여론전에서 우위를 점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양국 갈등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의 저가 공세를 차단하기 위해 제3국을 거친 우회 수출에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또 우회 행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존 3년가량 걸리던 조사 기간을 약 1년으로 단축하고 사실 확인 절차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중국은 ‘자원 무기화’로 일본의 급소를 겨냥하고 나섰다. 요미우리는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중국 측의 의도적인 괴롭힘인지 아닌지 단정할 수 없으나 중요 광물 수출 절차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며 “중국이 전기차(EV) 모터 등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지렛대로 일본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희토류 대부분을 중국에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 핵심 광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 제조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 현재로선 중일 갈등이 예상보다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린다. 니혼자이신문은 “과거 센카쿠열도 국유화 당시 중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2년 넘게 걸렸다”며 “이번 사태 역시 장기적인 대립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불안감은 미국을 향해서도 표출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야마다 시게오 주미일본대사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다카이치 총리에 대해 더 많은 지지를 표명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미국 측 공식 반응은 보도되지 않고 있다. -
"엔저 제동을" 일본은행 최종 도달금리 상향 관측↑
국제 국제일반 2025.12.07 16:33:16일본은행이 오는 19일 예정된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최종 도달 금리(터미널 레이트·Terminal Rate) 상향도 시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단순 정책금리 인상을 넘어 추가 인상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강조해 엔화 약세 흐름을 반전시키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가 최근 중립금리 상향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시장에서 '금리 인상 목표치가 상향될 수 있다'는 관측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에다 총재는 4일 국회에서 "중립금리는 현재 상당히 넓은 범위로만 추정할 수 있는 개념이지만, 향후 범위를 좁힐 수 있다면 적시에 공표하겠다"고 밝혔다. 중립금리는 경제를 과열시키지도 냉각시키지도 않는 이론적인 금리 수준으로, 터미널 레이트의 기준으로 여겨진다. 일본은행은 그동안 이를 1~2.5%로 추산해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우에다 총재의 발언을 현재 1%인 중립금리 하단을 1%대 중반으로 끌어올려 금리 인상 범위의 바닥을 높이겠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닛케이는 “12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려 0.75% 정도로 만들면, 이후 단 한번의 인상 만으로 중립금리 하단에 도달하게 된다”며 “추가 금리 인상 여지가 좁은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천장을 더 올리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대응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에는 이번 달 금리를 0.75%까지 올린다 해도 엔저를 막기엔 역부족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시장은 이미 12월 금리 인상 확률을 90% 가까이 반영하고 있어, 단순 인상만으로는 환율 방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이 최근 금리 인상을 용인하는 태도로 돌아선 것도 엔저 방어에 대한 기대 때문인데, 금리를 올리고도 환율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정권의 입장이 바뀔 수 있다. 다만 일본은행이 최종 금리 목표를 높인다 해도 효과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시장에서 이미 최종 금리를 1.4~1.5% 수준으로 반영하고 있어 '예상 수준의 목표 상향'만으로는 강력한 엔화 매수세를 이끌어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
日 "中전투기, 레이더로 자위대기 겨냥"
국제 국제일반 2025.12.07 10:27:45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존립위기사태’ 발언 이후 중일 간 신경전이 군사·경제 갈등으로 확산하고 있다. 중국 전투기가 일본 자위대에 수차례 레이더 조준 위협을 가하는 등 공중 도발에 나선 가운데 일본은 중국 제품을 겨냥한 반덤핑 관세 기준 강화, 중국은 희토류 일본 수출 절차 지연으로 ‘상대국 흔들기’에 나섰다. 中 함재기, 日자위대기에 레이더 조사…도발 수위↑ 7일 일본 주요 언론에 따르면 중국군 전투기가 지난 6일 오키나와 인근 상공에서 일본 항공자위대 전투기에 레이더를 조사(照射)했다. 해상 함정이 아닌 군용기 간에 레이더 조준 사실이 공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방위상은 이날 오전 2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6일 오후 오키나와 본섬 남동쪽 공해 상공에서 중국군 J-15 전투기가 자위대 F-15 전투기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단속적으로 레이더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에 따르면 첫 번째 조준은 오후 4시 32분경부터 약 3분간, 두 번째는 오후 6시 37분경부터 무려 30여 분간 지속됐다. 이 사건은 오키나와현 오키다이토섬 서쪽 약 270km 서태평양 해상을 항해하던 중국 해군 항모 랴오닝에서 발진한 J15기를 향해 일본 나하기지에서 F15기가 긴급 발진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때 대응을 위해 발진한 F15기가 중국으로부터 레이더 조사를 받았다는 게 방위성의 설명이다. 레이더 조사는 통상 미사일 발사 등 공격을 위해 목표와의 거리를 정밀 측정하는 행위로, 상대방에게는 격추 위협으로 간주된다. 일본 방위성은 조준이 장시간 반복된 점을 들어 단순 탐색이 아닌 화기 관제(사격 통제) 목적으로 판단하고 있다. 고이즈미 방위상은 “항공기의 안전한 비행에 필요한 범위를 넘어서는 매우 위험한 행위”라고 강력하게 비난하며 외교 및 국방 채널을 통해 중국 측에 엄중 항의했다. 당시 양국 전투기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거리였으며, 충돌이나 자위대원의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일본은 중국의 도발 수위가 한층 높아졌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 2013년 중국 해군 함정이 일본 호위함을 향해 사격 통제 레이더를 조서한 적은 있으나, 고속으로 기동하는 전투기 간의 레이더 조준은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훨씬 높다는 평가다. 특히 2023년 우발적 충돌 방지를 위해 개설된 중일 국방 당국 간 ‘핫라인’은 이번 위기 상황에서 전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유명무실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日 ‘싼 중국산 유입 겨냥’ 우회수출 관세 강화 추진 이런 가운데 양국 간 경제 보복도 심화하는 양상이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불공정하게 낮은 가격으로 수입되는 제품을 막기 위해 제3국을 거친 우회 수출에도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방향으로 조정에 들어갔다. 이는 과잉 생산된 중국산 저가 제품이 제3국에서 단순 가공만 거쳐 일본으로 유입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2026 회계연도 세제 개편안에 포함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수출품 가치 중 원산지 비중이 60% 이상일 경우 등을 기준으로 우회 수출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또한, 우회 행위에 대한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기존 3년가량 걸리던 조사 기간을 약 1년으로 단축하고, 사실 확인 절차 속도도 신속화하기로 했다. 中은 ‘핵심 카드’ 희토류 수출 제한 조짐 중국 당국은 일본 기업에 대한 희토류 수출 허가 절차를 평소보다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요미우리는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세계 생산량의 약 70%를 점유한 중국이 전기차(EV) 모터 등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지렛대로 일본 흔들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희토류 대부분을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에 의존하는 일본의 경우 핵심 광물 수출에 차질이 빚어지면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중국 측의 의도적인 괴롭힘인지 단순 지연인지 아직 단정할 수 없으나, 중요 광물 수출 절차에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지난 4일 “일본 측이 독단적으로 행동한다면 중국 측은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보복 조치를 강력히 시사한 바 있다. -
"설마 했는데 이 정도 일 줄이야"…안그래도 당황했는데 '무료 취소' 연장한 中
국제 국제일반 2025.12.06 10:50:25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불거진 중국과 일본의 외교 관계 악화가 일본 관광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자국 항공사의 일본행 항공권 무료 취소를 당초 올해에서 내년까지 연장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6일 일본의 숙박시설 예약 플랫폼 '트리플라'에 따르면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중국발 호텔 예약 건수는 중국 정부의 방일 자제령이 나오기 전인 같은 달 6~12일 대비 약 57% 줄었다. 특히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지역의 영향이 컸다. 앞서 지난달 27일 오사카 관광국은 호텔 약 20곳의 12월 말까지 중국인 숙박 예약이 50~70% 취소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교토시 관광협회는 "일부 숙박시설에서 예약 취소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크루즈선의 일본 기항도 취소되고 있다.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시와 중국 푸젠성을 오가는 중국 크루즈선은 지난달 20일 예정된 기항을 보류했고, 중국 상하이발 크루즈선도 오는 20일 오키나와현 나하시 기항을 취소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일본 언론에 따르면, 중국항공, 동방항공, 남방항공 등 주요 중국 항공사들이 일본 노선 항공권 취소 및 변경을 올해 말에서 내년 3월 28일까지 무료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기한 연장으로 중국과 일본의 냉랭한 관계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
'월급 삭감' 외친 다카이치 재산 공개됐다…내각 평균 재산은 6억, 1위는?
국제 인물·화제 2025.12.06 07:19:00일본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재산 공개 결과, 총리인 다카이치 사나에의 자산은 각료 18명 중 10위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 이후 총리 개인으로는 가장 적은 재산 규모다. 5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공개된 자료에서 다카이치 총리 부부의 재산은 3206만엔(약 3억480만원)이었다. 총리 본인은 고향 나라시에 보유한 토지·건물 1142만엔과 차량 2대를 신고했으며, 남편인 야마모토 다쿠 전 중의원 의원은 후쿠이현 소재 토지·건물 1064만엔, 정기예금 1000만엔을 신고했다. 전체 각료 18명의 자산 평균은 6641만엔(약 6억3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 평균보다 604만엔(약 5742만원) 감소한 수준이다. 가장 많은 자산을 보유한 인물은 고이즈미 신지로 방위상으로 2억7248만엔(약 25억8800만원)을 신고했다. 이 금액은 모두 그의 배우자인 프리랜서 아나운서 타키가와 크리스텔이 보유한 것이었다. 자산 1억엔 이상을 신고한 인사는 5명으로 △고이즈미 방위상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1억9397만엔) △하야시 요시마사 총무상(1억5088만엔) △가타야마 사쓰키 재무상(1억3966만엔) △아카마 지로 영토문제담당상(1억199만엔)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일본은 재산 신고 시 보통·당좌예금 금액을 포함하지 않고, 주식은 보유 수량만 신고할 뿐 평가액은 반영하지 않는 구조여서 실제 자산은 공개액보다 더 많을 가능성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
금리 올려도 안 올려도 문제…日 중앙은행의 딜레마 [글로벌 모닝브리핑]
국제 정치·사회 2025.12.06 06:00:00※[글로벌 모닝 브리핑]은 서울경제가 전하는 글로벌 소식을 요약해 드립니다. 금리 올려도 안 올려도 문제…日 중앙은행의 딜레마 일본 10년물 국채금리가 18년 만에 최고치(1.95%)를 기록하며 닛케이225 예상 배당수익률까지 넘어섰습니다. 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뿐 아니라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이 불러온 ‘재정 불안 프리미엄’이 금리 급등을 자극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GDP 대비 부채비율이 이미 230%에 달하는 가운데 11조7000억 엔 규모의 추가 국채 발행이 예고되며 일본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일본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0.6%대에 불과한 상황에서 장기금리는 같은 기간 0.8%포인트나 뛰어 기초 체력이 금리 상승 속도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여파로 일본은행은 큰 딜레마에 직면했습니다. 19일 예정된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까지 올릴 가능성이 거론되지만, 금리 인상이 단행되면 이미 높은 시장금리가 더 치솟아 경기 위축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반대로 금리를 동결하면 43개월째 목표를 웃도는 물가 상승과 엔저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확장 재정과 중앙은행의 긴축 기조가 충돌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中, 남미행 실크로드 확장…美 뒷마당 영향력 키운다 중국이 남미와의 항공·해운 연결을 빠르게 확대하며 ‘미국의 뒷마당’인 라틴아메리카에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 동방항공이 상하이–오클랜드–부에노스아이레스 노선을 개설해 남미 이동 시간을 약 5시간 단축했고, 이를 계기로 여객·화물 운송 전략이 ‘항공 실크로드’ 형태로 확장될 전망입니다. 전문가들은 항공 연결이 무역·투자·인적 교류 확대까지 견인하는 복합적 영향력을 가질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해운·물류 협력도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중국이 13억 달러를 투자해 건설한 페루 창카이항은 개항 1년 만에 27만 TEU 처리량을 기록하며 중국의 남미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브라질–페루를 잇는 35억 달러 규모 철도 프로젝트와 남미 대륙을 횡단하는 ‘바이오세아닉 회랑’에도 관심을 보이며 물류망을 다각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국–남미 교역이 2016년 대비 2.4배 급증한 흐름과 맞물린 전략적 확장입니다. 남미는 전통적으로 미국 영향권에 있었지만, 최근 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 일부 좌파 정권이 트럼프 행정부의 공세적 대외정책에 반발하면서 중국과의 협력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중국은 글로벌사우스 연대의 중심을 자처하며 남미에서 경제·정치적 접점을 넓혀가고 있고, 이는 미·중 패권 경쟁의 새로운 전선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4년간 100조원 손실만….결국 '메타버스' 구조조정한다 메타가 사명 변경까지 감행하며 올인했던 메타버스 전략을 4년 만에 대폭 축소합니다. 시장이 기대만큼 성장하지 않은 데다 리얼리티랩스 중심의 메타버스 사업이 100조 원이 넘는 누적 손실을 내면서 더는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판단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메타는 내년도 메타버스 관련 예산을 약 30% 삭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감축 대상은 VR 기기와 ‘호라이즌 월드’ 플랫폼 등이 될 전망입니다. 예산안이 확정되면 리얼리티랩스는 내년 1월부터 인력 감원을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저커버그 CEO는 2021년 “메타버스 기업”을 선언했지만 성과는 미미했고, 리얼리티랩스는 2021년 이후 매년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누적 손실이 7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투자자들은 메타버스를 ‘밑 빠진 독’으로 평가하며 조기 철수를 요구해 왔습니다. 이에 저커버그는 최근 AI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메타의 주가도 구조조정 소식에 3% 이상 상승했습니다. 다만 메타는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레이밴 스마트 안경 등 일부 증강현실(AR)·하드웨어 프로젝트는 유지할 계획입니다. 애플 출신 앨런 다이 CDO 영입도 이러한 전략 전환의 연장선으로 평가됩니다. -
금리 올려도, 안 올려도 문제…日 중앙은행의 딜레마
국제 국제일반 2025.12.05 17:33:11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15년 만에 주식 배당수익률도 넘어섰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와 맞물린 상승세지만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의 방만 재정에 대한 우려가 ‘위험 프리미엄’으로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일본 경제의 기초 체력이 금리 상승 속도를 따라갈 수준이 아니라는 지적 속에 19일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일본은행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날 일본 채권시장에서 10년물 국채금리는 1.950%까지 상승하며 2007년 7월 이후 약 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서 전날 기준 10년물 수익률은 닛케이225평균주가의 예상 배당수익률(1.87%)도 15년 만에 넘어섰다. 장기채 외에도 2년물과 5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이날 각각 2007년 8월, 2008년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국채금리 상승세를 두고 시장에서는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배당수익 등에 기대 묶여 있던 자금이 기업 투자로 흘러가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재정 악화 우려가 반영된 나쁜 상승’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특히 다카이치 내각의 재정 확장 기조가 시장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카이치 정권은 고물가 대응 및 경기 부양을 위해 11조 7000억 엔 규모의 국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이다. 전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1.7배 수준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정부 부채비율이 230%인 상황에서 대규모 국채를 발행하겠다는 것이다. 채권 수익률 상승은 일본의 차입 비용을 높여 일본의 재정 상황을 압박하게 된다. 줄리어스베어의 맥달린 테오 아시아채권 연구헤드는 “일본 정부가 경기 부양과 재정 건전성 사이에서 균형을 잃고 있다는 점을 시장이 경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급등하는 국채 수익률에는 일본 정부의 재정 상환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 즉 ‘다카이치 리스크 프리미엄’이 녹아 있다는 지적이다. 근본적으로 일본 경제의 기초 체력이 빠른 금리 상승을 감당하기에 역부족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본은행에 따르면 2025회계연도 상반기 잠재성장률은 0.6%대 중반이다. 반면 장기금리는 같은 기간 0.8%포인트 급등했다. 이런 상황에서 19일 정책금리를 결정하는 일본은행은 딜레마에 빠졌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최근 간담회에서 “경제 및 물가 전망이 실현된다면 계속해서 정책(기준)금리를 인상하고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도 이날 “일본은행 당국자들이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강행하면 일본의 기준금리는 1995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 된다. 다만 다카이치 내각과 중앙은행의 정책 방향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은 변수다. 정부가 국채를 찍어내 시중 금리를 자극하는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시장금리는 통제 불능한 상태로 치솟을 수 있다. 이 경우 기업과 가계에 압박을 가해 경제 전반에 부담을 주게 된다. 반대로 경기 위축을 우려해 금리 인상을 멈추면 43개월 연속 목표치(2%)를 웃돌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통제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고 엔화 약세가 심화될 수 있다. CNBC는 “일본은행이 금리를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해 ‘이미 침체된 경제를 더 위축시킬 위험을 감수하느냐’ 또는 금리를 동결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하느냐’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
“美, 韓 ‘모범동맹국’ 지칭…日은 빠질 듯”
국제 정치·사회 2025.12.05 14:51:58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조만간 공개할 국방전략(NDS)에 한국과 이스라엘을 '모범 동맹국(model allies)'으로 강조할 예정이라고 닛케이아시아가 5일(현지 시간) 3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워싱턴DC발로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향후 몇 주 안에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NDS에서는 한국과 이스라엘을 미국에 의존하는 나라가 아닌, 파트너로서 (정책을) 실행하는 나라로 높이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NDS는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전략의 로드맵 역할을 할 문서다. 이 매체는 "트럼프 행정부가 당초 중도 좌파 성향의 이재명 정부에 대해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고 되짚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이 같은 칭찬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변화된) 평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경주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는 한국의 법적 요건에 따라 국방비를 가능한 빨리 국내총생산(GDP)의 3.5%까지 증액하고 미국 조선소 투자 및 한국 내 미 함정 정비 등 조선 분야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한 바 있다. NDS를 작성하는 미 국방부 서열 3위 앨브리지 콜비 국방부 정책차관도 지난달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 국경일 행사에 직접 참석해 "한국은 정말로 모범적인 동맹국(model ally)"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한국이 노력과 재정(투입), 진지함, 헌신을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NDS가 ▲미 본토방위 ▲중국 견제 ▲동맹국과의 방위비 분담 ▲방위산업 기반 활성화 등 4개의 축에 기반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일본은 모범 동맹국 지위를 얻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닛케이는 보도했다. 그러면서 다가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 민감한 시기에 이 같은 사안이 불거졌다고 짚었다. 대만 문제를 두고 중국과 일본이 첨예하게 갈등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총리에 전화를 걸어 대만 문제로 중국을 자극하지 말라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바 있다. 이 외에 미국-영국과의 삼각 안보동맹 오커스(AUKUS)를 구성하는 호주도 모범동맹국 호칭을 얻지 못했다. -
금리인상 기조에 日서 10년 만에 MMF 부활한다
국제 국제일반 2025.12.05 13:41:29일본 최대 금융그룹인 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MUFG)이 10년 만에 머니마켓펀드(MMF) 판매를 재개한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에 장·단기 채권 금리가 전반적으로 상승하자 일반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개인 자금 유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MUFG는 단기 국채나 회사채 등 신용등급이 높은 채권에 투자하는 MMF 상품을 내년 중 출시할 계획이다. 일본에서 MMF는 1992년 처음 도입돼 2000년경 순자산 총액이 20조 엔(약 190조 원)을 넘길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2016년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으로 운용 수익을 내기 어려워지면서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전환점은 지난해 3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였다. 일본은행은 이후 정책금리를 0.5%까지 끌어올렸고, 오는 12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인상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다카이치 사나에 내각의 확장 재정 정책과 국채 추가 발행 전망이 더해지며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1.9% 대까지 치솟아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리 환경 전반이 ‘상승'으로 추세를 전환하자 금융권은 MMF 판매 재개가 경쟁력을 갖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주요 금융회사들이 2016년 이후 MMF 판매를 중단한 가운데 MUFG가 내년에 신상품을 출시할 경우 10년 만의 부활이 된다. 새롭게 출시될 MMF는 연 0.5% 안팎의 수익률을 목표로 설계될 예정이다. 현재 일본 시중은행의 보통예금 평균 금리가 약 0.2%인 점을 감안하면 2배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MUFG는 수년 내에 MMF 운용 잔액을 3000억 엔(약 2조 85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상품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환매 편의성을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기존 MMF는 환매 신청부터 대금 수령까지 3~4일이 걸렸으나,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을 활용하면 24시간 365일 즉시 현금화가 가능해진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 자금을 보다 기동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자금 운용의 효율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다른 금융사들도 상품 출시를 저울질하고 있다. 일본 3대 대형 은행과 증권사 등 50여개 금융회사는 디지털 자산 플랫폼 '프로그마(Progmat)'를 통해 다양한 MMF 상품을 논의해 왔다. 이들은 스테이블코인으로도 MMF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닛케이는 "MMF의 부활로 보다 유리한 금리를 목표로 하는 개인 자금의 유입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
日언론 "한일, 내년 1월 중순 日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조율"
국제 정치·사회 2025.12.04 20:02:17내년 1월 중순 일본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정부는 당초 한중일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할 계획으로 중국과 한국에 의사를 타진했지만, 대만 문제로 일본과 갈등하고 있는 중국이 거부하면서 양자회담으로 변경됐다. 4일 일본 교도통신은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내년 1월 중순 일본 나라현 나라시에서 정상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 중이라고 복수의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10월 30일 경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만나 셔틀 외교 지속 의지를 확인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셔틀외교 순서상 이제 대한민국이 일본을 방문할 차례"라며 "수도 도쿄가 아닌 지방 도시에서 뵙기를 바란다"고 제안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 대통령을 곧 뵙기를 바란다"고 화답했고, 취재진을 만나서도 "셔틀외교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고, 이번에는 일본에서 (이 대통령을) 맞이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마친 뒤 11월 1일 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는 다카이치 총리와 회담에 대해 설명하면서 "셔틀외교의 정신에 따라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말씀드렸다. 본인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일본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출신 지역이자 지역구다. 나라시는 유서 깊은 도시로, 오래된 사찰인 도다이지(東大寺) 등 역사적 장소가 많고 사슴으로 유명한 나라공원도 있어 한국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다. -
[여담] 독도, 그 외로움에 대하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5.12.04 18:10:24# “탕!” 한 발의 총성이 고요한 하늘을 찢는다. 수천 마리의 괭이갈매기가 일제히 날아오른다. 이어 사방에서 섬이 떠나갈 듯 총성이 울려 퍼졌다. 섬을 포위하며 접근하던 3척의 일본 해상보안청 함정 중 한 척에 박격포탄이 날아가 박혔다. 뱃머리에 있던 몇 사람은 뒤로 나가떨어졌다. 함정들은 다급히 동쪽으로 달아났다. 독도의용수비대 홍순칠 대장이 쓴 1954년 11월 21일 교전 기록이다. 일본 함정에서는 사상자가 16명이나 나왔다. 일본 정부는 길길이 뛰었다. 우리 정부에 항의 각서를 전달하고 독도 우표가 붙은 편지를 모두 한국으로 반송했다. 6·25 전쟁에 나갔다가 특무상사로 전역한 울릉도 출신 홍 대장은 1953년 4월 20일 청년 45명으로 독도의용수비대를 조직했다. 3개월 뒤 첫 전투를 시작으로 무수한 교전을 모두 승리로 이끌었고, 1956년 12월 홍 대장과 함께 끝까지 남았던 32명은 독도 수호 임무를 경찰에게 넘기고 3년 8개월 만에 독도를 떠났다. 작은 의병 조직이었던 그들이 목숨을 걸고 지켜낸 섬, 독도 누적 입도객이 280만 명을 넘어섰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2005년 3월 독도 입도가 허가제에서 신고제로 바뀌면서 일반인에 전면 개방된 후 지난해 말까지 338만 명이 독도를 찾았다. 이 중 281만 명은 독도 땅을 직접 밟았다. 가슴 벅찬 이 숫자를 한 꺼풀 벗겨보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60만 명 가까운 인원은 독도를 눈으로만 보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입도가 가능한 날이 많아야 한 해 50~60일에 불과한 기상 여건 탓도 있겠지만 파도가 조금만 쳐도 방파제 없는 접안 시설에 배를 댈 수 없기 때문이다. 2008년 이명박 정부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고 관광객의 안전과 편의를 위해 독도입도지원센터 건립을 약속했다. 2009년 기초 조사와 기본 계획 수립을 거쳐 2012년 설계를 마치고 지상 2층 규모의 지원센터 건립을 추진했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 때인 2014년 11월 국무총리 주재 장관 회의에서 보류를 선언한 뒤 단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1900년 10월 25일. 고종 황제는 칙령 제41호에 따라 독도를 울릉군의 섬으로 명시했다. 이틀 뒤에는 이 내용을 제1716호 관보에 게재해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라는 사실을 세계에 알렸다. 2000년 8월. 민간단체 독도수호대는 칙령 발표 100주년을 맞아 10월 25일을 ‘독도의 날’로 제정했다. 이후 국가기념일로 만들자는 국회 청원 및 서명 운동, 법안 발의가 여러 차례 있었으나 아직 통과되지 못했다. 영토 주권을 확실히 알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독도 문제를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려는 일본에 빌미를 줄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임이 분명하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는 지난달 10일 중의원 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미래지향적이고 안정적인 양국 관계를 강조한 지 10일 만이다. 일본은 지난달 14일에는 독도 영유권 주장을 담은 영토주권전시관을 확장 개관했다. 일본은 소름 끼치도록 집요하다. 해마다 도를 더해 가는 역사 교과서의 독도 관련 기술에서 알 수 있듯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따라 치고 빠진다. 그러면서 국제사회를 움직인다. 독도가 리앙쿠르 암초로 바뀌고 동해가 아닌 일본해가 국제 표준어가 돼가는 상황도 다 이런 치밀한 전략의 결과다. 우리 정부는 ‘한국바로알림서비스’를 통해 바로잡고 있지만 2022년 13억 4900만 원이었던 예산은 2024년 11억 4900만 원으로 줄었다. 내년에 편성된 예산은 올해보다도 17% 넘게 깎였다. 125번째 독도의 날 며칠 뒤인 지난달 2일. KBS2 예능 ‘1박 2일 시즌4’에서는 멤버들이 독도 땅을 밟는 모습이 그려졌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억하는 것’이라는 메시지에 담아 전한 뭉클한 감동은 일본의 망언에 묻혔고 이 땅의 최동단 그 끝에 독도는 차가운 겨울바람과 파도를 맞으며 그렇게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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