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 여론 “다카이치 총리 해산 반대 50%” 총선 영향 미칠까
국제 국제일반 2026.01.19 15:19:01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70%대라는 높은 지지율을 앞세워 조기 총선을 강행할 방침인 가운데 일본 유권자의 절반은 이 같은 구상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중의원 기습 해산’으로 인해 발생할 국정 지연 상황을 두고 국민들을 설득시키지 못할 경우 향후 선거에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달 17~18일 양일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0%로 ‘찬성한다(36%)’를 크게 웃돌았다. ‘1월 23일 정기국회 소집 직후 해산’이라는 초강수가 새해 예산안 심의와 외교·안보 과제 등 시급한 현안을 뒤로하고 정치적 공백을 초래한다는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세대별로 인식 차가 뚜렷하게 갈렸다. 다카이치 총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18~29세 젊은 층에서는 해산 찬성이 67%에 달한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찬성이 20%에 그치며 온도 차를 나타냈다. 흥미로운 점은 해산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의 승리를 바라는 민심이 많다는 점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편이 낫다’는 답변은 52%로 ‘그렇지 않다(35%)’를 크게 앞섰다. 해산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지지율이 견고한 현 정권이 주도권을 쥔 ‘여당 우위 정국’을 선호하는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여당의 해산 명분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않는다’가 48%로 ‘납득한다(42%)’를 소폭 앞질렀다. 야권 재편 효과는 현재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9%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조사 당시 입헌민주당(9%)과 공명당(5%)의 단순 합산 지지율(14%)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치다. ‘중도개혁연합이 정권의 대항 세력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구상대로 23일 중의원이 해산되면 27일 공시 후 다음 달 8일 투·개표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
조기 총선 앞둔 日…10년 국채 금리 27년 만에 최고치
국제 정치·사회 2026.01.19 12:26:35일본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19일 약 27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했다. 조기 총선을 앞두고 재정 악화에 대한 경계감이 확산된 데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금리 인상 전망까지 나오면서 채권 시장이 반응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 채권시장에서 일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한때 2.23%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2월 이후 약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초장기 채권의 금리도 일제히 치솟았다. 20년물 수익률은 전주 대비 0.09%포인트 상승한 3.25%를 나타냈고 30년물은 0.11%포인트 뛴 3.58%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조기 총선 승부수가 금리를 밀어 올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여당이 승리할 경우 다카이치 내각이 주도하는 적극 재정 기조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금리 상승의 배경으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4일 “엔화 약세가 한층 더 진행될 경우 향후 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최근 “일본은행 내부에서는 시장이 예상하는 ‘6개월에 한 번’이라는 인상 주기보다 더 이른 시점에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
日여론 “다카이치 해산 반대해도 與 우위 지지”[송주희의 일본톡]
국제 국제일반 2026.01.19 09:20:32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높은 내각 지지율을 무기 삼아 오는 23일 중의원 조기 해산을 강행할 예정인 가운데, 일본 유권자 절반은 이번 해산 결정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야권에 대한 낮은 기대감 탓에 선거 결과는 여당의 우위가 점쳐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금융시장도 자민당의 ‘과반 의석 확보’를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해산엔 “반대” 선거선 “여당 승리 지지” 1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 17~18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 결과, 다카이치 총리의 이번 중의원 해산 결정에 대해 ‘반대한다’는 응답은 50%로, ‘찬성한다’(36%)를 크게 웃돌았다. 1월 23일 정기국회 소집 직후 해산이라는 초강수가 새해 예산안 심의 등 시급한 민생 현안을 뒤로 하고 정치적 공백을 초래한다는 비판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해산에 대한 평가는 세대별 인식 차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다카이치 총리의 핵심 지지 기반인 18~29세 젊은 층에서는 해산 찬성이 67%에 달한 반면, 70세 이상 고령층에서는 찬성이 20%에 그쳤다. 남성은 찬성 42%, 반대 46%로 팽팽했지만, 여성은 30% 대 53%로 반대가 많았다. 흥미로운 점은 해산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여당의 승리를 바라는 민심이 많았다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과 일본유신회 연립 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편이 낫다’는 응답은 52%로, ‘그렇지 않다’(35%)를 크게 앞섰다. 해산 자체에는 반대하면서도 지지율이 견고한 현 정권이 주도권을 쥔 ‘여당 우위 정국’을 선호하는 복잡한 민심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60~70%대 중반을 기록하며 고공 행진 중이다. 여당의 해산 명분에 대해서는 ‘납득하지 않는다’가 48%로 ‘납득한다’ 42%를 소폭 앞섰다. 지금 해산하면 국민 생활 관련 정책에 영향이 나올 불안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는 ‘느낀다’ 49%, ‘느끼지 않는다’ 45%로 의견이 갈렸다. 야권 재편 효과 미미…시장은 ‘자민 승리’ 선반영 야권 재편 효과는 현재까지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헌민주당과 공명당이 결성한 신당 ‘중도개혁연합’에 대한 지지율은 9%에 그쳤다. 이는 지난 11월 조사 당시 입헌민주당(9%)과 공명당(5%)의 단순 합산 지지율(14%)보다 오히려 낮아진 수치다. 특히 ‘중도개혁연합이 정권의 대항 세력이 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9%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렇다’는 응답은 20%에 그쳤다. 심지어 다카이치 내각 비지지층 사이에서도 과반인 52%가 야권의 결집력에 대해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신당에 ‘기대한다’는 응답은 28%에 그친 반면, ‘기대하지 않는다’는 66%에 달했다. 금융시장은 여당의 승리를 선반영해 움직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지난주 닛케이평균주가는 자민당의 단독 과반 확보와 이에 따른 정권 안정 기대감을 미리 반영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강세를 보였다. UBS 자산운용은 “자민당의 선거 승리 시 정책 실행 가능성이 높아져 닛케이평균이 6만엔을 목표로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채권 및 외환 시장에서는 경계감이 역력하다. 다카이치 총리가 내세운 ‘책임 있는 적극 재정’과 여야가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 ‘식료품 소비세 제로’ 등 감세 공약이 재정 건전성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엔화 가치는 달러당 159엔대 중반까지 밀려나며 약세를 보이고 있고, 국채 금리는 상승(채권 가격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자민당이 단독 과반을 차지할 경우 금리가 2.5% 수준까지 오를 가능성도 제기됐다. 오늘 밤 기자회견… ‘정치 공백’ 설명 책임 과제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오늘 저녁 기자회견을 열고 해산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번 ‘기습 해산’으로 인해 발생할 국정 지연에 대해 명확한 설명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다. 당초 1월 중 지시할 예정이었던 새로운 재정 건전화 목표 수립과 사회보장 개혁을 위한 국민회의 개최가 선거로 인해 연기됐기 때문이다. 미일 동맹 조율과 중국과의 갈등 심화 등 외교·안보 과제가 산적한 와중에 정치적 공백을 만든 데 대한 비판을 어떻게 돌파할지 역시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총리가 선거를 통해 정권 기반을 다져 중국과의 교섭력을 높이려 한다는 해석이 자민당 내에서 나온다”며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과 관련해 중국과의 대립을 초래한 점을 고려할 때, 사태 수습을 위한 해산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해석했다. 이날 기자회견 이후 일정은 23일 해산, 27일 공시를 거쳐 다음 달 8일 투표가 유력하다. 이 경우 해산부터 투표까지 기간은 16일로 전후 최단기가 된다. -
중국인들 언제 돌아올까…믿었던 '큰손' 사라지자 절박해진 日백화점
국제 정치·사회 2026.01.19 07:20:12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 기조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일본 유통·관광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18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 아사쿠사의 대표 관광지 센소지는 지난해 11월 중국 정부가 방일 자제 분위기를 본격화한 이후 중국인 관광객 발길이 눈에 띄게 줄었다. 통상 춘제(중국 설)를 전후한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붐비는 시기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른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는 곧바로 백화점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12월 기준 J프론트리테일링이 운영하는 다이마루 오사카 신사이바시점·우메다점·교토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다. 마쓰야의 도쿄 긴자 본점 매출은 11% 감소했고, 아사쿠사점은 20% 줄었다. 다카시마야도 중국인 고객 매출이 35% 감소했다. 실적 전망은 더욱 어둡다. 중국발 항공편 감편이 이어지면서 주요 백화점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오는 2월까지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J프론트는 해당 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5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고 마쓰야는 81% 급감을 예상했다. 닛케이가 상장 소매업체 65곳을 집계한 결과 백화점 업종의 영업이익은 평균 24%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인 관광객은 일본 인바운드 소비의 핵심 축이었다. 2024년 기준 방일 중국인의 소비 규모는 약 1조 7000억 엔(한화 약 15조 8701억 원)으로 전체 외국인 관광객 소비의 21%를 차지했다. 특히 백화점에서는 고급 화장품, 명품 시계, 보석 등 고가 상품 구매 비중이 높아 다른 유통 업종보다 타격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UBS증권은 올해 방일 중국인의 소비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고 다이와증권은 약 30% 감소를 예상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외교적 긴장도 작용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대만 유사시 일본의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이후 중국 정부는 자국민을 대상으로 일본 방문과 유학에 대한 자제 분위기를 강화했다. 이후 중국 항공사들의 일본 노선 운휴와 감편이 이어졌다. 일본 백화점들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전략 수정에 나섰다. 다카시마야는 싱가포르에 이어 태국과 베트남 매장에서도 단골 고객에게 VIP 카드를 발급해 일본 방문 시 면세 절차를 우선 제공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J프론트는 중국 외 지역에서도 인기가 높은 일본 엔터테인먼트 상품 취급을 확대하고 있다. 마쓰야는 영어 등 다국어로 화장품 할인 정보를 SNS를 통해 적극 알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오버투어리즘이 완화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이 줄어든 이후 “거리가 한결 쾌적해졌다”, “쓰레기와 소음이 줄었다”는 현지 주민 반응도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일본 정부와 관광업계는 특정 국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관광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달 “다양한 국가의 관광객이 일본을 찾을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일본 나라현 한일 정상회담서 본 ‘근대사 콤플렉스’ [최수문 선임기자의 문화수도에서]
문화·스포츠 문화 2026.01.19 03:31:17“일본인들은 고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역사를 왜곡하고, 한국인은 근대사 콤플렉스 때문에 일본문화를 무시한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지난 2013년 펴낸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일본편의 ‘시작하며(서문)’에서 쓴 글이다. 유 관장은 이 책을 낸 이유로 “서로의 일방적 시각에서 쌍방적 시작으로 바꾸자”고 주장했다. 유홍준 관장의 이 책과 문장이 생각난 것은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의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일본 나라현 방문에 동행했던 유 관장 때문이다. 유 관장은 앞서 이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회담한 중국 베이징 방문에도 동행했었다. 다만 중국에서는 한국에 보관 중인 ‘청대 석사자상’의 기증 이슈가 있었지만 일본에서는 특별한 공식 역할이 없어 보였다. 다만 유 관장만한 국내 일본 전문가도 없기 때문에 동행이 필요했을 듯하다. 이와 관련해 이번 [문화수도에서]에서는 한일 관계의 재인식에 필요성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 일본의 고대사 콤플렉스와 한국의 근대사 콤플렉스의 구조 자체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유홍준 관장이 말한 ‘일본인의 고대사 콤플렉스’는 우리 국민이면 대부분 잘 알고 있다. 고대 일본 문화는 한국(한반도)에서 전달 받았다는, 한일 스승·제자론이다. 한국의 스승의 역할에 대해서는 수없이 많다. 일본인들도 그에 대해 잘 알고 있지만 “배웠다”는 말을 못하고 ‘콤플렉스’만 가지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정확히 할 것이 있다. 정확한 역사 인식이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한 충분조건이라는 의미에서 그렇다. 한일 관계는 실제로는 문화 전달의 의미보다는 이민이나 이주와 관계와 같다고 본다. 유 관장도 책에서 고대 한일 관계는 영국·미국, 영국·호주 등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주장을 했다. 미국과 호주를 세운 기초는 영국인들의 신대륙에 대한 이주다. 영국인들(후에는 다른 유럽인들)이 원주민들을 정복하고 새로운 국가를 만들었다. 물론 300~400년의 시간이 흐른 후 서로 모습이 많이 달라졌지만 그렇다고 영국과 미국의 근본 관계를 의심하는 사람은 현재 없는 듯하다. 한국과 일본 관계도 이와 마찬가지가 아닐까 한다. 다만 이미 2000년 가까이 지난 상태에서 일본에서는 이런 사실(史實)을 피하려 할 뿐이다. 말하지만 이렇다. 2300여 년 전(서기전 3~2세기)에 일본 규슈 북부에 갑자기 청동기문화(이른바 ‘야요이문화’)가 등장한다. 대표적인 것이 후쿠오카 인근인 사가현 ‘요시노가리’ 유적이다. 또 당시 벼농사도 일본 내에서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들은 누가 봐도 한반도에서 이주한 사람들의 흔적임이 분명하다. 빙하기 때 이어진 육지로 사피엔스들이 일본 지역으로도 이주했는데 이후 1만 5000년 전부터 따뜻해지면서 해수면이 올라가고 일본은 고립된 섬이 된다. 당시 기술로는 항해가 쉽지 않아 결국 일본과 대륙과의 이동·교류는 끊겼다. 이때가 일본으로는 구석기에 이은 신석기인 조몬 시대다. 하지만 서기전 3세기 기술발전을 통해 바다 장벽을 넘어서면서 대규모 이주민이 일본으로 다시 들어왔고 이들이 이른바 ‘야요이문화’를 만들었다. 당시는 그 유명한 연나라 출신 ‘만(滿)’으로의 고대 조선(고조선, 서기전 194년) 정권 교체와 이어 한나라 한무제의 침략의 시기다. 고대 조선이 혼란 끝에 멸망하고 한사군이 생기는 상황에서 만주와 한반도에서 대거 이주민이 발생했고 연쇄반응을 일으켜 밀린 세력과 사람들이 바다 건너까지 간 것이다. 한반도에서 이주민이 건너가기 전에는 일본 열도에는 대략 10만 명 정도의 원주민(조몬인)이 수렵·채취 생활을 하고 있었다고 한다. 이들은 미국의 인디언들과 비교된다. 한번 바닷길이 열리자 한반도에 사건이 생길 때마다 이주 행렬이 이어졌다. 가야의 멸망, 백제의 멸망, 고구려의 멸망 등 경천동지의 사건들이 이어졌다. 이후 일본으로의 이주민과 한반도 본토인들과 사이가 나빠지면서 한일은 완전히 분리된 상태가 됐다. 영국과 미국 관계에 비교하자면 한국인은 영국인, 미국인은 일본인 격인 셈이다. ‘일본의 고대사 콤플렉스’라지만 어쩌겠나. 과거지사가 그런 것을 말이다. ‘근대사 콤플렉스’는 다소 우여곡절을 겪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2013년 유홍준 관장이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쓸 때는 한국인의 근대사 콤플렉스가 있었겠지만 출간후 10여년이 지난 2026년 시점에서는 이런 관념 자체도 역전되지 않았나 필자는 생각한다. 다시 영미를 이야기하면 미국도 국가건설 후에도 여전히 영국 문화에 대한 콤플렉스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국인들은 1·2차 세계대전에서 영국을 도와주면서 영국인에 대해 우월감을 갖게 됐다. 초강대국 지위의 미국은 지금도 마찬가지 수준인 듯하다. 한일 간에도 19세기 일본의 근대화가 일찍 성공하면서 일본인은 한국인에 대한 우월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이른바 ‘메이지유신’으로부터 150여년이 지난 지금은 한국인들의 근대사 콤플렉스가 거의 사라졌다고도 볼 수 있다. 적어도 젊은세대에서는 그렇다. 필자는 어릴 때 어른들이 “한국은 일본을 배워야 한다. 한국이 20~30년은 일본에 뒤쳐졌다”고 하는 이야기를 늘상 듣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여전히 일본의 강점이 많지만 그에 비해 한국의 강점도 더 많다. 특히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GDP)은 지난 2023년 일본의 추월한 후 2024년에도 앞섰고 지난해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기관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IMF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은 3만 6238달러, 일본은 3만 2443달러였다. 물론 그전에도 한국이 일본보다 항상 소득이 낮았던 것은 아니다. 학계에서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대략 16세기말 임진왜란(1592~1598)이 분기점이라고 평가한다. 그전에는 당연히 한국이 더 부유하고 선진적이었다. 하지만 임진왜란으로 완전히 파괴된 조선이 정체상태에 빠진 반면 일본(에도 막부)은 약탈 자산 등을 통해 급성장했다. 한일 국교정상화가 이뤄진 1965년 1인당 국민소득은 일본이 994달러, 한국은 109달러로, 9배 차이(세계은행 집계)였다. 국내 언론에서 지난 2023년 한일 간의 소득 역전을 이야기하면서 ‘400년 만의 재역전’이라고 하는 보도가 나왔었는데 이는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요즘은 한국에 온 일본인보다, 한국인들이 일본에 더 많이 가서 더 많은 돈을 쓴다. 한국의 대중문화의 일본 진출이 일본 문화의 대한 진출보다 많다. 기술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난 100여년 간의 축적효과 때문에 일본이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마저도 조만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3일 일본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한 뒤 가진 한일정상 공동언론발표에서 “그동안 정착시켜 온 셔틀 외교의 토대 위에 미래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실질적인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일본의 고대 수도였던 나라현이 한일 정상회담 장소가 된 것은(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고향이라는 점과 함께) 활발히 교류했던 고대 한일 관계를 다시 되살리자는 의미일테다. 미래지향적 협력을 위해서는 서로의 입장과 관계에 대해 정확히 아는 것이 더욱 중요하지 않을까. -
적자 기업에도 파격 대출…'벤처 무덤' 오명 지운 日 메가뱅크 [리빌딩 파이낸스 2026]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18 18:00:36미쓰비시UFJ금융그룹(MUFG)과 미쓰이스미토모은행(SMBC), 미즈호은행 등 일본 3대 메가뱅크는 이미 수년 전부터 반도체·우주항공·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산업에 대한 투융자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적기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해 적자 기업에도 대출을 내어줄 수 있도록 여신 심사 제도를 뜯어고치는 한편 지방은행과의 신디케이트론(공동 대출)이나 정부·산업계와 힘을 합친 매칭펀드를 조성해 국가전략산업 육성을 이끌고 있다. 일본의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 후 추진되고 있는 ‘사나에노믹스’ 기조 아래에서 더 탄력이 붙고 있다. 다카이치 내각은 경제 안보 차원에서 우주·반도체·GX·AI·바이오·핵융합 등 6개 분야를 일본의 미래를 좌우할 국가전략기술로 규정하고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전략산업 육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곳은 단연 메가뱅크를 필두로 한 민간금융사들이다. 일본은 정책금융보다는 민간이 투자·대출·생태계 조성 등에 보다 적극적인 구조가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정부와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과 국민성장펀드를 추진하는 한국과는 일정 부분 차이가 있다. 일본 소재의 한 기업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금융사들이 직접 나서 대출 기업들의 기술 수준과 수요, 프로젝트 기간까지 종합적으로 검증한다는 점에서 한국의 은행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략산업 분야에 있는 성장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자금 공급을 위해 여신 심사 제도까지 대폭 손질할 정도다. 미즈호은행은 2023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대출 심사 규정을 전면 개정해 1차 심사에서 기업의 흑자 여부를 보지 않기로 했다. 국내의 경우 적자 기업은 보증 없이 은행 대출을 받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점과 대비된다. 가네다 마사토 미즈호은행 리테일·기업금융부문 부부문장은 “사업 초기에는 설비 투자와 연구개발(R&D)·채용·마케팅 등으로 비용이 늘기 때문에 적자가 불가피하다”며 “재무제표에 의존하는 전통적인 심사 방식으로 성장 기업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기술과 시장 검증을 대출 심사 과정에 포함시킨 것도 특징이다. 통상 이런 검증 절차는 투자 과정에서만 이뤄지지만 미즈호은행은 이를 여신 심사에도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검사 장비 기업 포토일렉트론소울에 출자할 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키옥시아 관계자로부터 기술 평가를 받기도 했다. 창업자와 경영진 등에 대한 평가도 진행한다. 전략산업에 대한 적극적 투융자 움직임은 다른 메가뱅크에서도 확인된다. MUFG는 중기경영계획(2024~2026년)에서 기업금융의 핵심 전략 방향을 ‘일본 산업의 부흥’으로 설정하고 우주·GX·반도체 등 3개 분야를 주력 산업으로 보고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SMBC 역시 성장 기업에 대한 여신 심사 체계 고도화와 투융자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대규모 신디케이트론 조성도 활발하다. 미즈호은행은 2024년 일본 위성 스타트업 신스펙티브에 약 80억 엔 규모의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했다. 올해는 우주 관련 기술기업을 포함한 상장·비상장사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SMBC 역시 홋카이도 지역의 지방은행과 손잡고 반도체 관련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대상으로 신디케이트론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정부와 민간이 협력하는 매칭펀드가 활성화된 것도 특징이다. 자산운용사 SPARX가 조성한 110억 엔 규모의 우주항공 분야 벤처투자펀드 ‘스페이스 프런티어 펀드 II(Space Frontiers Fund II)’가 대표적이다. 일본의 우주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목표로 하는 이 펀드에는 정부와 MUFG·미즈호 등 금융권, 도요타·미쓰비시 등 산업계가 파트너십을 맺고 참여 중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한국 금융이 산업에 자금을 공급하는 수준에 머문다면 일본 금융은 투자·기획·검증에까지 참여하며 산업 성장의 동반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정책금융보다 민간 중심의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하면서 전략산업에 대한 투자가 더 유연하게 이뤄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伊 총리와 19일 정상회담…공급망 공동합의 나올까
정치 청와대 2026.01.18 17:38:56이재명 대통령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19일 정상회담을 갖는다. 17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멜로니 총리의 방한은 이탈리아 총리로는 19년 만으로, 특히 양국 간 공급망 관련 공동합의가 나올지 주목된다. 방한에 앞서 일본을 방문한 멜로니 총리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경제적 압박을 두고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공동성명에 명기했다.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일본 수출을 통제하려는 중국의 압박이 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에서 정상회담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18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는 19일 정상회담과 공식 오찬 등의 일정을 진행할 예정이다. 두 정상은 회담을 통해 교역과 투자, 인공지능(Al)과 우주·방위산업·반도체 등 주요 분야 협력 강화와 인적 교류 확대 방안 등도 논의한다.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 내 한국의 4대 교역국으로 한 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우리 국민만 백만 명에 달한다. 관심은 공급망 협력 방안이다. 멜로니 총리는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모든 형태의 경제적 위압, 시장 원리에 반하는 정책·관행과 수출규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일 양국도 13일 정상회담 이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공급망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언급하는 등 다각도로 중국의 수출규제 대응책을 모색해왔다. -
"금융, 리스크 회피가 더 큰 리스크"
경제·금융 금융정책 2026.01.18 17:38:09지난해 6월까지 일본 금융청 장관을 지낸 이토 히데키 KPMG재팬 시니어 어드바이저가 금융사들의 지나친 위험 회피가 중장기적인 수익성과 성장성을 해치고 국가 경쟁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은행의 역할은 부동산담보대출이 아니라 인공지능(AI)과 우주항공 같은 전략산업 지원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글로벌 산업·통상 대전환 시기에 각국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금융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18일 일본 도쿄 오테마치의 KPMG재팬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금융이 리스크를 지지 않는 것이 오히려 더 큰 리스크”라며 “합리적으로 감수할 수 있는 위험까지 회피하면 수익성과 경쟁력이 되레 약화된다”고 설명했다. 그가 한국 언론과 인터뷰를 한 것은 처음이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투자 사슬(Investment Chain)’을 강조했다. 가계 자금이 금융시장을 거쳐 산업의 투자 재원으로 흘러가고 그 성과가 다시 임금과 배당의 형태로 가계에 되돌아가는 선순환 구조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부동산대출은 담보가 확실하고 금리도 보장돼 안정적 수익원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것만으로는 장기 수익성을 확보하기 어려우며 자금은 결국 산업으로 흘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0년대 초 부동산 버블 붕괴로 ‘잃어버린 10년’을 겪은 일본은 기업 금융 확대에 힘썼다. 특히 일본 정부는 2023년부터 2024년까지 반도체와 우주, 녹색전환(GX) 등 전략 분야를 설정하고 금융과 재정 지원 기반을 만들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 취임 전후로는 민간 대형 은행 중심의 첨단산업 지원이 더 광범위해지고 있다. 이토 시니어 어드바이저는 “정부가 보조금과 정책금융을 투입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보조”라며 “민간 금융사가 수익성과 중장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지원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와 국책은행 중심으로 생산적 금융을 추진하는 한국에 시사하는 바가 큰 대목이다. ▷시리즈 3면 -
외교장관 “동북아 중대 전환기…한중일 대화·연계 추구해야”
정치 정치일반 2026.01.18 10:12:41조현 외교부 장관이 한중일 3국 관계에 대해 “대결보다는 대화를, 단절보다는 연계를 추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외교부에 따르면 조 장관은 전날(17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서울에서 열린 서울도쿄포럼 특별세션 기조강연에서 “동북아는 지금 다시 한 번 중대한 전환기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장관은 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당시 ‘한중일 3국은 최대한의 공통점을 찾아 함께 소통하며 협력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한일 양국이 이사할 수 없는 이웃국가인 것처럼, 중국 역시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후 일본의 ‘평화헌법’과 지난해 한국에서 12·3 비상계엄을 극복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전쟁을 하지 않겠다는 선택을 했던 일본의 경험과, 작년에 민주주의를 되살리는 선택을 했던 한국의 경험은 서로에게 영향을 줘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관계를 만들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이러한 신뢰와 협력이 축적될 때 한일 정상외교가 만들어낸 선한 영향력은 일시적인 외교성과를 넘어 동북아의 평화와 번영, 양국 시민들의 평온한 일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민간에서 이뤄지는 한일 간 관계 개선에도 주목했다. 조 장관은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드럼 합주’를 지목하며 “중요한 것은 양국 정상이 만들어 낸 ‘선한 영향력’이 한일관계에 어떤 변화를 일으키고 우리 사회에서 어떻게 체감되느냐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서점가에 ‘혐한 서적코너’가 사라졌다고 언급한 뒤 “이런 변화가 모두 정상외교의 결과라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지만 국가 사이에 분위기가 달라질 때 사회의 공기와 일상의 풍경도 달라진다는 사실을 이보다 더 잘 설명해주는 장면이 없다”고 강조했다. -
"일본 여행 가지 마" 한마디에 이럴 줄은…중국인 발길 '뚝' 끊기자 생긴 일
국제 정치·사회 2026.01.18 05:00:00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 여파로 일본 관광산업이 치명타를 입었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재무성의 2025년 11월 국제수지 통계를 분석한 결과 여행수지 흑자액은 4524억엔(약 4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9%나 감소한 금액이다. 여행수지는 방일 여행객의 소비에서 일본인의 해외여행 지출을 뺀 수치다. 일본의 여행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것은 6개월 연속이지만, 감소율은 지난 10월(12%)보다 눈에 띄게 확대됐다. 여행수지 급감 배경에는 중일갈등이 있다.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가 대만 유사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자 중국 정부는 자국민에게 일본 여행 자제령을 내렸다. 중국 항공사들도 일제히 일본행 항공편 운휴 및 감편을 결정하면서 지난해 11월 방일 중국인은 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홍콩 관광객은 9%나 줄었다. 중국의 일본 여행 자제령 영향은 지난해 12월 이후 더 확연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주요 백화점의 지난해 12월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 일본 대형 여행사 JTB는 중국과 홍콩의 방일 관광객이 줄면서 올해 전체 방일 외국인은 3%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은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를 조성하는 한편,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제한 조치를 재개하고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에 대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며 전방위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
中, 자국기업의 희토류 日수출 통제 강화
국제 경제·마켓 2026.01.17 19:00:27중국이 일본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시작한 가운데 중국 내에서 일본에 대한 희토류 수출 심사가 한층 엄격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희토류가 포함된 이중용도(군사·민간 양용) 물자의 대일 수출 통제가 이달 6일 발표된 이후 일본에 희토류를 수출하려는 중국 기업을 대상으로 예전 대비 상세한 내용을 담은 서류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추가로 내야 하는 서류에는 희토류가 최종적으로 사용되는 제품, 중간 거래업자 등에 관한 정보, 희토류를 사용한 제품이 미국 등 제3국에 수출되는지 여부 등이 담겨야 한다. 중국 당국은 내용을 정확하게 기재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교도통신에 따르면 해당 서류는 사실상 일본 기업이 작성해 중국 업체에 제공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은 “중국 당국이 일본 내 희토류 이용 상황을 상세하게 조사하면 수출 심사에 오랜 시간이 걸릴 우려가 있다”며 “첨단기술에 필요한 희토류 수입이 늦어지면 공업 제품 생산에 영향이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중국 측은 방위력 강화를 추진하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정권이 ‘군국주의 부활을 꾀한다’고 비난하고 있어 민간용 제품을 군사용으로 쓸 수 있는지 여부 등을 엄격하게 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
다카이치 日 총리, 한신 대지진 희생자 추모
증권 국내증시 2026.01.17 16:02:28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95년 일본 혼슈 서부에서 일어한 한신·아와지 대지진 31주기를 맞아 희생자들을 추도했다. 17일 다카이치 총리는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31년 전 1월 17일 이른 아침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해 6434명의 존엄한 생명을 빼앗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학 후배들도 목숨을 잃었다”며 “올해도 희생자의 영령에 조용히 애도의 뜻을 바친다”고 했다. 한신대지진은 1995년 1월 17일 오전 5시 46분 효고현 아와지시마 북부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규모 7.3으로 일본 기상청 지진 등급인 진도는 최고 수준인 7로 관측됐다. 해당 지진으로 6434명이 사망했고, 약 4만 3000명이 다쳤다. 다사이키 총리는 오사카 인근 나라현 출신으로 지진 피해가 컸던 효고현 고베시에 위치한 고베대를 졸업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한신·아와지 대지진이 발생하기 전까지 많은 분이 ‘대지진’이라고 했을 때 아득히 먼 간토대지진을 떠올렸다”고 했다. 한신대지진 두 달 이후엔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가스 테러가 발생해 ‘국가 위기관리’ 중요성을 재확인하게 됐다고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모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것. 이것이 국가의 궁극적 사명이며 내 모든 활동의 원점”이라며 “세계 유수의 재해 대국인 일본에 사는 모든 분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결의를 새롭게 한다”고 적었다. 이날 고베시를 비롯한 한신대지진 피해 지역에서는 일제히 추모 행사가 개최됐다. 나루히토 일왕 부부와 아이코 공주는 황거에서 묵념하고 희생자를 애도했다. -
"李대통령이 신은 75만원 운동화"…다카이치도 관심, 어디 브랜드? 또 '완판'되나
사회 사회일반 2026.01.16 18:55:00이재명 대통령이 한일 정상회담 일정 중 선택한 ‘운동화 패션’이 다시 한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선 후보 시절 착용했던 운동화가 완판을 기록했던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 방일 일정에서 신은 스니커즈 역시 또 다른 품절 대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15일 정치권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방일 이틀째인 지난 1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함께 일본 나라현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호류지를 방문했다. 친교 성격의 일정이었던 이날, 다카이치 총리가 정장에 구두를 착용한 반면 이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스니커즈를 매치한 ‘비즈니스 캐주얼’ 차림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호류지 경내가 흙과 자갈로 이뤄진 점을 고려해 구두 대신 운동화를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다카이치 총리가 “(드럼 합주 한) 어제도 그 신발을 신었으면 좋았을 텐데요”라고 농담을 건네자 이 대통령이 웃으며 “미리 알려줬어야죠”라고 답하는 장면도 포착됐다. 이날 이 대통령이 착용한 신발은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호간(HOGAN)의 ‘하이퍼라이트 스니커즈’ 모델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가격은 75만 원이다. 호간은 토즈(Tod’s) 그룹이 전개하는 브랜드로, 캐주얼 아이템인 스니커즈를 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으로 재해석해 ‘럭셔리 스니커즈’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서는 토즈코리아가 유통을 맡고 있다. 앞서 김희선, 윤현민, 안재현 등 유명 연예인들이 착용한 모습이 알려지며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다만 이번에 화제가 된 운동화는 이 대통령이 별도로 준비해 간 것이 아니라, 현장 상황을 고려해 수행원의 운동화를 빌려 신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대통령의 선택이라는 상징성 덕분에 온라인에서는 “또 완판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이 대통령의 패션이 주목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대선 후보 출정식 당시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과 보수를 상징하는 빨간색이 함께 들어간 리복의 클래식 레더 ‘GY1522’ 모델을 착용했는데, 정가 8만9000원의 이 운동화는 착용 소식이 전해진 직후 하루 만에 완판됐다. 이후 일부 리셀 시장에서는 가격이 30만 원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당시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두고 “통합이라는 가치에 공감한 ‘가치 소비’ 현상”이라고 해석했다. 신발뿐 아니라 안경도 화제가 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국산 아이웨어 브랜드 바이코즈의 티타늄 안경테 ‘바온(BAON)’ 모델을 착용했는데, 이른바 ‘이재명 안경’으로 불리며 공식몰 전 색상이 품절되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았다. -
李대통령, 日아소 전 총리 접견…“협력할 수 있는 부분 최대한 찾아내야”
정치 청와대 2026.01.16 17:19:42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만나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찾아내 서로에게 도움되는 관계로 발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아소 전 총리를 접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일본 나라현에서 진행한 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다카이치 총리님과 일본에서 정말 유익한 회담을 하고 직후에 우리 총리님을 뵙게 되니 우리 국민들께서 ‘한일관계가 갑자기 또 한 단계 나아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과 한국은 앞마당을 함께 쓰는 옆집 같은 존재”라며 양국 간 교류 강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양국 정상들 간 교류가 중요해서 저희가 자주 오가며 회담도 하지만 국민들 간의 교류도 중요하고 아소 총리님처럼 정치인 간의, 국회의원들 간의 교류도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아소 전 총리는 “이번 계기로 대통령님을 만날 수 있어서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다카이치 총리와) 단기간에 2번이나 만나신 것은 대단히 의미가 깊다”고 화답했다. 또 “일본과 한국을 둘러싼 국제정세는 지금 변화하고 있다”며 “러시아, 중국, 북한 등 일본·한국과 가까운 나라의 움직임에 대해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옛날과 비교해 지금의 일본과 한국 관계는 긴밀히 협력하는 것이 양쪽에 이익이 된다”며 “정상 간에 그런 논의가 단시간에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일본과 한국 양국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관계가 좋으면 경제관계도 발전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도쿄포럼 참석 차 방한한 아소 전 총리는 지난 2008년 9월부터 약 1년 간 총리로 재임했다. -
대통령 지지율 50%대로 ↓…민주 41%, 국힘 24% 동반 하락[한국갤럽]
정치 정치일반 2026.01.16 11:31:05방중·방일을 앞두고 60%선을 회복했던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다시 50%대 후반으로 내려앉은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16일 발표한 1월 3주차(13~15일, 전국 만 18세 이상 국민 1000명) 정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58%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지난해 1월 2째주)보다 2%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잘못하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2%로 직전 조사 대비 1%포인트 줄었으며 의견을 유보한 응답자가 10%로 3%포인트 증가했다. 직무수행 긍정평가 이유로는 ‘외교’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민생’(12%), ‘소통’(10%), ‘전반적으로 잘한다’(7%), '직무 능력·유능함'(5%), '서민 정책·복지'(3%)가 뒤를 이었다. 직무수행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이 2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못한다'(9%), '친중 정책'(8%), '도덕성 문제·본인 재판 회피'(6%), '외교'(5%), '독재·독단'(4%), '국방·안보'(4%), '과도한 복지·민생지원금'(3%)이 상위에 올랐다. 한국 갤럽은 “긍정 평가의 이유에서 1순위 외교의 비중이 더 커졌으나 직무 긍정률 추가 상승을 견인하지 못했다”며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경제·민생’, ‘전반적 잘못 지적’이 늘었다"고 진단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동반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직전 조사 대비 4%포인트 빠진 41%를 기록했다. 국민의힘도 ‘공천 헌금' 의혹 등 여당을 덮친 대형 악재 속에서도 약진하지 못하고 직전 조사 대비 2%포인트 하락한 24%에 머물렀다. 주변 4국 정상에 대한 호감 여부를 물은 질문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호감도가 22%로 가장 높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호감이 간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1%,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호감도를 내비친 응답자는 19%를 기록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에 머물렀다. 비호감도 순위는 호감도 순위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4%,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1%,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66%,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59%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가 제공한 무선전화 가상 번호를 무작위 추출해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1.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