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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계속 오른다면서, 왜 내가 사자마자 급락?"…김치 프리미엄 반토막에 '멘붕' 온 투자자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1 20:10:27국내 금 시세에 붙던 ‘김치 프리미엄’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한때 20%에 육박하던 프리미엄이 며칠 만에 6%대로 뚝 떨어지면서 고점에 매수한 투자자들이 단기 손실을 입을 가능성도 커졌다. 반면 금값 상승세를 타고 개인 투자자들의 ‘골드뱅킹’과 실물 금 매수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금현물 종가는 g당 20만8920원으로, 국제 금 시세(19만6112원)보다 약 6.5% 비싼 수준이었다. 국내 금 가격이 국제 금 시세보다 높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 현상은 지난 15일 18.55%까지 치솟았다가 며칠 만에 한자릿수로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단기 급등세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과 ‘김치 프리미엄’ 부담이 겹치며 조정이 불가피했다고 진단한다. 국내 금현물은 금값 자체에 영향을 주는 요소들 뿐만 아니라 김치 프리미엄 변수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 투자자들이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는거다. 국내 금 시세는 해외 시세보다 뒤늦게 반영되는 구조적 한계가 있다. 해외에서 금을 수입한 뒤 통관과 품질 검사 등을 거쳐 KRX 금시장에 공급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공급이 일시적으로 부족해지면 국내 거래소 금값이 급등하며 프리미엄이 붙는다. 특히 최근 몇 달 사이 개인 투자자들이 KRX 금시장에 대거 몰리면서 국내 수요가 급증했다. 단기 차익을 노린 매수세가 몰리자 괴리율이 과도하게 벌어졌고,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빠르게 조정된 셈이다. 일각에서는 김치 프리미엄 급락에도 금 시장의 중장기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고 본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최근 보고서에서 “단기 조정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중장기 상승세는 유효하다”며 “2026년 금값이 온스당 5000달러(한화 약 713만 원)까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
日 첫 여성총리 다카이치 선출…'우클릭 연정' 출범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17:38:24다카이치 사나에(64) 일본 자민당 총재가 21일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 일본 140년 내각제 역사상 첫 여성 총리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는 이날 오후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 선거 1차 투표에서 전체 465표 중 237표로 절반(233표)을 넘기며 총리직에 올랐다. 다카이치 정권은 이전보다 강경한 보수 성향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당의 우경화에 브레이크 역할을 맡아온 중도 보수 공명당 대신 강경 보수인 일본유신회가 연정 파트너가 되면서 그간 제동이 걸렸던 방위비 증액, 원자력 잠수함 도입, 방위 장비 수출 제한 기준 철폐, 헌법 개정 추진 등도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특히 다카이치 총리가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고 일본의 식민 지배를 처음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를 비난하는 등 극우 성향의 역사 인식으로 논란을 빚기도 해 한일 갈등의 불씨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여자 아베’로도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는 적극적인 재정 확장 및 통화 완화 정책을 주장해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이재명 대통령과도 만날 예정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다음 주 열리는 APEC은 많은 나라 정상과 만날 절호의 기회”라며 “한일 관계의 중요성이 한층 커지고 있으며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
과거사 불씨 남았지만…한일협력 기조 이어질듯 [日 다카이치 시대 개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1 17:36:2521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그동안 강경한 우익 성향을 드러내 왔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고 총리직에 오른 점도 향후 한일 과거사 갈등의 불씨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이 한일·한미일 협력 강화라는 방향성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범국으로서 책임을 축소·부정하는 수정주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 2022년 한 극우단체 강연에서 “우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후보자 신분으로 참석한 토론회에서 “눈치 볼 필요가 없고 모두가 일본 영토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거나 시마네현에서 매년 주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행사에 기존 차관급이 아닌 장관급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집권 자민당과 새로 연정을 수립한 유신회가 앞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노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유신회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용 사실을 부정하거나 “위안부 제도는 필요했다”는 등의 역사 인식을 고수해왔다. 다카이치 총리 개인의 성향에 이 같은 정치적 구도까지 겹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합의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총리직에 오른 만큼 이전과 달리 신중한 행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 그는 총리 선출 직전인 17~19일 열린 야스쿠니신사 가을 제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하는 데 그쳤다. 매년 봄가을 제사와 일본 패전일(8월 15일)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정세를 감안했을 때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갈등을 자초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한일 관계는 일본에도 굉장히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과거사라는 구조적인 갈등 요인에 대비하면서 실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축소 지향적으로 관리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또 다카이치 총리만을 상대로 하는 한일 관계 관리가 아닌 보다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일본은 우리보다 정치권의 물갈이가 활발해 젊은 정치인들의 유입도 빠른 반면 기존 한일의원연맹 등은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의원 외교가 활성화돼야 하고 일본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등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정세 속 한일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총리님과 함께 양국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셔틀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상견례를 할 것으로 보인다. -
극우 성향 '女 아베', 초선때 총리 면전서 '과거사 사죄' 질책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17:35:1221일 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지도자가 탄생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걸어온 정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선 의원 시절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면전에서 과거사 사죄가 잘못됐다고 질책하는 등 ‘여자 아베’ ‘극우 여전사’로 자리매김하면서 30년 넘게 당내 기반을 쌓아왔다. 1961년 3월 7일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난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정치인 양성 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정치 수업을 받았다. 후지TV 아나운서로 일한 뒤 199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 도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당시 자민당 공천을 받지 못한 채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했다. 이듬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나라현 지역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당선되면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이후 자유당·신진당을 거쳐 1996년에 자민당에 입당한 뒤 남성 중심적인 자민당 조직에서 ‘유리 천장’을 뚫고 10선 의원까지 오르는 입지전적인 이력을 보여줬다. 아베, 아소 다로,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등 전직 총리들이 모두 세습 의원인 반면 평범한 맞벌이 가정 출신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당내 기반이 없는 비세습 정치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총리로 등극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의 강경한 보수 색채가 자리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선 의원이던 1994년 10월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과거사를 반성한 무라야마 당시 총재를 향해 “50년 전 지도자가 했던 일을 잘못했다고 판단할 권리가 이 나라를 잠시 맡은 총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 총리 마음대로 (일본을 대표해)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쏘아붙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아베 전 총리의 극우 노선을 계승한 것도 다카이치 총리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처음으로 집권했던 2006년 내각부 특명 담당 대신으로 처음 입각한 뒤 정무조사회장, 총무상(2회)을 맡으면서 아베 시대를 함께했다. 각료로 재임하는 동안 아베 전 총리처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극우 행보를 보이면서 ‘여자 아베’로 평가받았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롤모델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로 ‘대처 회고록’을 즐겨 읽었다고 한다. 어린 시절 ‘빨간 장미처럼 살라’는 모친의 말처럼 대학생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오토바이를 즐겨 탔다. -
‘아베노믹스 시즌2’…"강한 일본" 내걸고 방위비 증액도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17:34:15다카이치 내각이 21일 정식 출범하면서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은 새 연정 상대인 유신회와 함께 한층 강화된 보수 정책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는 경제 분야에서는 확장재정과 완화적 금융정책을,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강한 일본’을 기조로 방위력 강화 등에 힘쓸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자민·유신 연합의 국회 의석이 참의원(상원)과 중의원(하원) 양원 모두에서 과반에 미달한 ‘소수 여당’인 상황에서 주요 정책 추진마다 야당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한계를 안고 출발하게 됐다. 우선 다카이치 신임 총리가 강조해온 ‘강한 일본’ 기조에 따라 안보·군사 정책의 대대적인 강화가 예상된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리는 취임 이후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 2027 회계연도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2%로 증액하기로 한 당초 방침을 예정보다 앞당겨 개정해 증액 규모를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헌법 개정 여부도 관심사다. 전력 보유 및 교전권을 부인한 헌법 9조(일명 평화헌법)가 대상으로 자위대 권한을 명기해 법적 근거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과 중국은 헌법 9조 개정이 ‘전쟁 가능 국가’로의 전환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방위성의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자민당은 공명당과의 연립으로 안보 정책의 정당성을 담보했다”며 “자민당보다 매파 색채가 강한 유신회와 연립하면 기세에 떠밀린 정책 추진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제정책에서는 ‘아베노믹스’ 계승이 점쳐진다. 다카이치 총리는 재정 확대와 완화적 금융정책을 강조해왔으며 적자국채 발행도 용인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거 당시 지방자치단체 대상 중점 지원 교부금 확충, 휘발유 잠정세율 폐지, 세액공제 신설 등 상당한 재원이 필요한 정책을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대담한 금융정책 △신속한 재정 정책 △신성장 전략 등을 내세운 자신의 경제정책 패키지에 대해 ‘아베노믹스’를 계승한 ‘사나에노믹스’로 명명하기도 했다. 돈 풀기 정책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에 21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일본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지수 평균 주가(닛케이 평균)는 전날 대비 130. 56엔(0.27%) 오른 4만 9316.06엔으로 마감하며 이틀 연속 최고가를 경신했다. 반면 확장재정(재정 건전성) 우려로 엔화 매도가 이어지며 달러 대비 엔화는 전날 150엔대에서 이날 151엔대로 약세를 보였다. ‘소수 여당’ 구조는 정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민·유신의 중의원 의석은 231석으로 과반(233석)에 2석, 참의원도 120석으로 과반(125석)에 못 미친다. 예산안이나 법안을 처리할 때마다 야당의 협력이 필요한 구조다. 유신회와의 연정도 리스크가 적지 않다. 중의원 수 10% 감축, 오사카 제2 수도 지정 등을 둘러싼 자민당 내 반발이 있는 데다 소비세 감세와 기업 헌금 폐지 등은 명확한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봉합한 상태다. 당 안팎의 갈등 조정이 중요해진 다카이치 총리는 새 내각에 총재 선거 경쟁자들과 측근 의원을 대거 기용했다. 관방장관에 기하라 미노루 전 방위상, 외무상에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 방위상에 고이즈미 신지로 전 농림수산상, 총무상에 하야시 요시마사 전 관방장관을 임명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의 측근으로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맡은 아카자와 료세이 전 경제재생상은 경제산업상에 기용됐다. 총재 선거에서 자신을 지원한 가타야마 사쓰키 전 지방창생상은 재무상에, 오노다 기미 참의원 의원은 경제안보상에 임명했다. 유신회는 각외 협력을 선택해 입각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엔도 다카시 국회대책위원장이 총리보좌관을 맡기로 했다. 한편 다카이치 총리는 26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외교 일정을 앞두고 있다. 외교·안보 요직 경험이 없는 만큼 급박하게 돌아가는 국제 정세 속 외교 수행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
'여자 아베' 선출에 달러 강세로…원·달러 환율 1430원 위협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21 16:24:46원·달러 환율이 21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자민당 신임 총리 선출에 따른 달러 강세 영향으로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427.8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1.8원 오른 1421.0원에서 출발해1419.7원까지 저점을 낮췄으나 수입업체의 결제 수요가 늘면서 상승 압력을 받았다. 오후 들어서는 다카이치 총리가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선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대적인 달러 강세가 나타났고 원·달러 환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여자 아베’로 불리는 다카이치 총리가 대규모 양적완화와 재정지출 확대 등 ‘아베노믹스’를 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엔화 약세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달러 가치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가 횡보세를 보이다가 상승세로 돌아섰다. 한 외환시장 전문가는 “이날 외환시장은 결제 수요가 있어 환율 하단이 다져지는 양상이었다”면서 “여기에 주식까지 빠지면서 환율 오름폭도 확대됐다”고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125억 원을 순매도했다. 전날(2500억 원 순매도)에 이어 이틀째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원화 약세(원·달러 환율 상승)에 압력을 가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27~29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일왕과 다카이치 총리를 만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과 일본 관계자에 따르면 양국은 트럼프 대통령과 일본 일왕이 오는 27일 회견하는 방향으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다카이치 신임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과 오찬회 개최를 검토중이다. 요미우리신문은 "관련 일정은 일본 새 내각이 공식 출범한 뒤 최종 확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
日 첫 여성 지도자 다카이치, 누구? 무라야먀에 "과거사 멋대로 사과" 훈계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16:10:3521일 일본에서 사상 첫 여성 지도자가 탄생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신임 총리가 걸어온 정치 이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초짜 정치인 시절부터 무라야마 도미이치 총리 면전에서 과거사 사죄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 등 ‘여자 아베’, ‘극우 여전사’로 자리매김하면서 30년 넘게 당내 기반을 쌓았다. 1961년 3월 7일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난 다카이치 총리는 고베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정치인 양성기관인 '마쓰시타 정경숙'에서 정치 수업을 받았다. 후지TV 아나운서로 잠깐 일한 뒤 1992년 참의원(상원) 선거에 도전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인 행보를 걷기 시작했다. 이때 자민당 공천을 못 받고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듬해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나라현 지역구 무소속 후보로 출마해 처음 당선되면서 아베 신조 전 총리와 함께 국회에 입성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자유당·신진당을 거쳐 1996년에 자민당에 입당한 뒤 남성 중심적인 자민당 조직에서 ‘유리천장’을 뚫고 10선 의원까지 올랐다. 아베, 아소 다로,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등 전직 총리들이 모두 세습 의원인 반면 다카이치 총리는 평범한 맞벌이 가정 출신으로서 차별화된 행보를 보였다. 자민당에서 정책 입안을 책임지는 정무조사 회장, 내각 핵심 요직인 총무상·경제안보상 이력을 바탕으로 2021년과 2024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연이어 나섰지만 각각 3위, 2위로 고배를 마셨다. 이후 1년간 내각 요직을 맡지 않고 지방 강연을 다니면서 민심을 얻은 끝에 이달 세 번째 도전 만에 자민당 창당 70년 역사상 최초 여성 총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가 비세습 정치인이라는 약점을 극복하고 총리로 등극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강경한 보수 색채 덕분이었다. 초선 의원이던 1994년 10월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과거사를 반성한 무라야마 당시 총재를 향해 “50년 전 지도자가 했던 일을 잘못했다고 판단할 권리가 이 나라를 잠시 맡은 총리에게 있다고 생각하느냐, 총리가 멋대로 대표로 사과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쏘아붙이며 선배 의원들과 국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아베 전 총리의 극우적 노선을 계승한 것도 다카이치 총리의 입지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그는 아베 전 총리가 처음으로 집권했던 2006년 내각부 특명담당 대신으로 처음 입각한 뒤 정무조사회장, 총무상(2회)를 맡으면서 아베 시대를 함께 했다. 2021년 첫 총재 선거에서도 선전한 배경도 아베 전 총리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이었다. 각료로 재임하는 동안 아베 전 총리처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하는 극우 행보를 보이면서 ‘여자 아베’로 평가받았다. 그는 지난해 9월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야스쿠니신사는 매우 소중하게 생각해 온 장소로 국책(國策·국가 정책)에 따라 숨진 이들에게 계속 경의를 표하고 싶다"며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적 롤 모델은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로 ‘대처 회고록’을 즐겨 읽는다. 어린 시절 ‘빨간 장미처럼 살라’는 모친의 말처럼 대학생 시절 헤비메탈 밴드에서 드럼을 치고, 오토바이를 즐겨 탔다. 2004년 자민당 8선 의원을 지낸 야마모토 다쿠와 결혼한 뒤 2017년 정치적 이견으로 이혼했다가 2021년 재결합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2004년 결혼 소식을 알리는 블로그에서 2003년 중의원 선거 패배 후 야마모토가 “선거 패배 후 기분을 나도 안다”며 자신의 방을 청소해주고, 비서진 일자리를 알아봐주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고 소개했다. 다카이치 총리 부부 사이에 낳은 자녀는 없다. 야마모토 다쿠는 결혼 후 일본 부부동성제에 따라 아내의 성을 쓰고 있다. 재팬타임스는 “다카이치가 남편이 전 처와 낳은 자녀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초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진 이후 다카이치가 간병을 도맡았다"고 전했다. -
다카이치 사나에, 日 헌정사 첫 여성 총리 선출
국제 국제일반 2025.10.21 13:47:16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21일 개회한 임시국회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진행된 총리 지명선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하며 제104대 총리로 선출됐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체 465표 중 237표를 얻었다. 자민당, 새로운 연정 상대인 제2야당 일본유신회, 일부 무소속 의원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한 것으로 보인다. 중의원에서 자민당 의석수는 196석, 유신회는 35석이다. 과반인 233석에 2석이 부족하다. 총리 지명선거는 참의원(상원)에서도 별도로 실시되지만,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를 우선시하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직에 오른다. 총리 선출이 완료되면 일본 정부 대변인인 관방장관이 다카이치 내각 각료 명단을 발표하고 이날 저녁 내각이 정식 출범한다. 이에 앞서 이시바 시게루 내각 각료는 이날 오전 모두 사직했다. 지난해 작년 10월 취임한 이시바 전 총리 재임 기간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총리 중 24번째로 긴 386일이다. -
일본 방위비 늘리나…다카이치, 총리 취임후 방위력강화 속도낸다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20:34:57일본 집권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오는 21일 총리로 취임한 이후 방위비(방위 예산) 증액,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 등 방위력 강화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다카이치 총재는 총리 선출 직후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 개정 검토를 지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22년 책정한 3대 안보 문서에는 방위력 강화 방침이 담겼다. 일본 정부는 이를 통해 2022년 당시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이던 방위비를 2027회계연도(2027년 4월∼2028년 3월)에 GDP 대비 2%로 늘리고, 이때까지 방위비 총 43조엔(약 406조원)을 확보하기로 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달 27일께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위비를 올리라고 압박할 것에 대응해 방위비 증액 목표를 상향 조정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그는 오는 24일로 예정된 국회 소신표명 연설에도 3대 안보 문서 개정 방침을 담을 계획이다. 다만 방위비 증액에 필요한 일부 재원은 법인세, 소득세, 담뱃세 증세를 통해 조달할 계획이어서 일본 국민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교도통신은 해설했다. 아울러 다카이치 총재는 수출할 수 있는 방위장비를 구난, 수송, 경계, 감시, 소해(掃海·바다의 기뢰 등 위험물을 없앰) 등 5가지 용도로 제한한 규정을 철폐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또 무기를 제조하는 국영 공장 도입, 원자력 잠수함 필요성 등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2야당 일본유신회도 3대 안보 문서 조기 개정, 방위장비 수출 규제 완화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날 자민당과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정식 합의하면서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21일 일본 사상 첫 여성 총리로 취임할 전망이다. -
다카이치, 첫 여성 日총리 된다…자민당·유신회, 연정수립 공식 합의
국제 정치·사회 2025.10.20 18:19:12일본 집권 자민당과 제2야당 일본유신회가 연립정권 수립에 정식 합의했다. 자민당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와 유신회 요시무라 히로후미 대표는 20일 도쿄에서 만나 연정 수립을 위한 합의서에 서명했다. 유신회 의원들은 이번 합의에 따라 오는 21일 치러질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다카이치 총재는 일본 첫 여성 총리에 취임할 전망이다. 일본 총리 지명선거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상원)이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투표 결과를 우선시한다. 중의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사실상 당선이 확정된다. 자민당과 유신회의 중의원 의석수는 각각 196석, 35석으로 합치면 과반인 233석에 2석 모자란 231석이다. 여기에 자민당 출신 의장과 보수 성향 군소 야당이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줄 가능성이 있어 1차 투표에서 판가름이 날 가능성이 높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명이 결선 투표를 치른다. 결선 투표에서는 과반 확보가 필요조건이 아니며 단순히 더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총리로 선출된다. 앞서 자민당은 1999년부터 26년간 협력 관계를 이어온 공명당이 이달 10일 연립에서 이탈한 뒤 새로운 연정 수립을 추진해 왔고, 불과 열흘 만에 강경 보수 성향 유신회와 손을 잡았다. 아울러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도 중단돼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해졌다. -
"다카이치 총리 확실시"…日증시 최고치 찍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10.20 16:21:12일본 집권 자민당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재가 제2야당 일본유신회와의 연정 합의로 총리 취임이 확실시된 데 힘입어 20일 일본 증시가 최고 기록을 썼다. 일본 증시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장 시작과 함께 강세장을 연출하며 전 거래일 대비 3.37%(1603.35엔) 오른 4만 9185.50엔으로 마감했다. 이는 9일 기록한 최고가 4만 8580엔을 넘어서는 수치다. 닛케이지수는 처음으로 4만 9000엔 선을 돌파하며 5만 엔을 목전에 뒀다. 이 같은 강세는 자민당과 유신회가 주말 사이 연립 정권 수립에 사실상 합의하면서 21일로 예정된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의 총리 선출이 확실시되는 데 따른 것이다. 다카이치 총재와 요시무라 히로후미 유신회 대표는 이날 오후 도쿄 모처에서 만나 연정 수립을 위한 합의문에 서명하면서 일본 첫 여성 총리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유신회는 중의원·참의원 총회를 열고 총리 지명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후지타 후미타케 유신회 공동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양당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중 중의원 의원 정수를 10% 삭감하기로 자민당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정 협의의 또 다른 쟁점이었던 기업·단체 헌금 문제는 양당이 협의체를 설치해 다카이치 총재의 임기인 2027년 9월까지 합의를 목표로 협의하는 것으로 절충됐다고 후지타 대표는 설명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이날 요시무라 대표와의 회담에서 "국가관을 공유하는 정당으로서 진지하게 정책 협의에 대응해 준 점에 감사드린다"며 "오늘을 하나의 기점으로 해서 일본 경제를 강하게 하고자 한다"고 화답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통화 완화 정책으로 상징되는 ‘아베노믹스’를 지지해온 데다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주장해 왔다. 적극적인 재정지출과 통화 완화는 기업 실적 개선과 시중 유동성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한다. 오니시 고헤이 미쓰비시UFJ모건스탠리증권 연구원은 “다카이치 총재가 중시하는 안전 보장과 국토 강화, 에너지 안정 공급 관련 종목들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다카이치 테마주로 꼽히는 보안 개발 업체 FFRI시큐리티가 23.5%나 치솟는 등 주춤했던 다카이치 랠리가 다시 시동을 걸었다. 미국 지방은행의 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후퇴한 데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견조하게 마감한 덕에 강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엔·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달러당 149.69엔에서 이날 150~151엔까지 오르며(엔화 가치 하락) 약세로 전환했다. 간다 다쿠야 외환닷컴종합연구소 조사부장은 “유신의 협력으로 다카이치가 지향하는 적극적인 재정정책 진행의 기반이 갖춰지게 된다”며 “확장재정으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 우려로 엔화 매도가 재점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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