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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원잠 전략화·연구 인프라 예산과 제도로 뒷받침"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5.11.17 11:24:39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7일 한미 안보·관세 합의 결과와 관련해 “이제 대한민국은 미래 기술과 에너지 주권을 스스로 설계할 수 있는 나라가 됐다”며 “원자력잠수함 전략화와 연구 인프라를 예산과 제도로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과의 협상으로) 안보와 에너지 두 분야에서 우리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재명 정부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로 큰 성과를 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 14일 정부가 발표한 한미 안보·관세 합의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와 관련해 “원잠 등 안보 분야의 성과도 크다”며 “사실상 무제한 잠항, 더 빠른 속력, 넓은 작전 범위까지 가능하게 하면서 우리 해군 전력이 완전히 다른 단계로 올라섰다”고 호평했다. 이어 “또 하나 중요한 성과는 미국이 한국의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를 공식적으로 지지한 것”이라며 “고준위 폐기물 부담은 줄고 미래 원자로 기술 확보로 가는 길도 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해군의 차세대 작전 능력과 감시 정찰 체계도 정비하겠다”며 “원자력 기술을 속도감 있게 발전시키고 우라늄 농축 재처리와 사용후 핵연료 감출, 미래형 원자로 개발까지 꼼꼼히 챙기겠다. 이번 성과를 종이 기록으로 끝내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고령이거나 지원이 필요한 사각지대에 있는 국가유공자도 존엄과 안전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꼼꼼히 보살피겠다”며 “독립유공자 유족은 생의 마지막까지 예우를 다하겠다. 제대군인의 헌신도 국가적인 인정을 받고 국민 모두가 그 가치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정청래 "이재용·최태원·서정진 회장, 李대통령에 감사…엄청난 외교 성과"
정치 정치일반 2025.11.17 11:16:26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 기업 총수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한미 관세협상 성과에 감사의 뜻을 표한 것을 언급하면서 “협상이 매우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대기업 총수들이 인정하고 대통령께 감사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 총수들이 이렇게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감사 표현을 한 경우가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이 전했다. 그는 “정말 노고가 많으셨다. 감사드린다”(이재용 회장), “신중하고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협상을 잘 이끌어 주셨다”(최태원 회장), “이번에 지켜보니 대통령의 배짱과 뚝심이 대단했다. 미국에 있는 로비스트들이 한국 정부가 대단하다고 그랬다. 진심으로 존경한다”(서정진 회장), “핵추진 잠수함이라는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 한국의 국격이 올라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안보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가 크다”(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16일 용산 대통령실에 모인 기업인들의 발언을 일일이 열거했다. 정 대표는 “이런 엄청난 외교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글로벌 무역 통상 전쟁 속에서도 실용으로 국익을 챙겼고 멈췄던 셔틀 외교를 복원했고 이제 회복·복구를 넘어 미래로 향하는 대한민국으로 외교 지평을 넓히고 있다”고 정부의 외교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이날 7박 10일 간의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 일정을 위해 출국한 이 대통령을 배웅하고 왔다며 “이번 일정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민주당도 든든히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정 대표는 19~20일 실시하는 ‘당원 1인 1표제’ 당헌·당규 개정안에 대한 전당원투표와 관련, “당원 주권 시대를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의 당권은 당원에게 있고 모든 당권은 당원으로부터 나온다는 당원 정신이 반영돼야 한다”며 “나라의 선거에서 국민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하듯이 당의 선거에서도 누구나 1인 1표를 행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1인 1표 시대에 따르는 보완점, 예를 들어 한국노총과 전략지역에 대한 배려는 표가 아닌 다른 정책적 배려를 통해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이미 수차례 논의를 통해 보완책이 마련됐다”고 덧붙였다. 내년 6·3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서도 “몇몇 힘있는 인사가 공천권을 좌지우지하던 폐습을 끊어내고 당원이 전면적으로 참여하는 열린 공천 시대를 열겠다”며 “예비후보자 검증을 통과한 후보는 누구라도 경선에 참여시키겠다. 억울한 컷오프로 눈물 흘리는 후보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19~20일 진행되는 전당원 투표의 안건은 △당원 1인 1표제 △1차 예비경선에서 권리당원 100% 투표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후보 선정에서 100% 권리당원 투표 등이다. -
김정관 “팩트시트 비준, 선수 손발 묶는 것…LMO는 간소화 아닌 효율화”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1.17 10:20:29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한미 관세·안보 분야 팩트시트는 국회 비준 대상이라는 야권의 주장에 대해 “링 위에 올라간 권투선수의 손발을 묶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회 비준 절차가 자칫 자충수로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한미 관세협상 결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는 “과락을 면한 수준”이라고 답했다. 김 장관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미 관세협정 관련 양해각서(MOU)를 쓸 때는 개운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씁쓸한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시작 자체가 기울어진 운동장이었다”며 “미국이 아쉬워할 만한 조선업 같은 업종이 몇 개만 더 있었어도 협상 내용이 다 바뀌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익을 5:5로 분배하는 2000억 달러 대미 투자와 달리 조선업의 경우 1500억 달러 투자에 대한 수익을 모두 한국이 받아가는 것으로 돼있는데 이러한 유리한 조항은 압도적인 산업경쟁력 덕에 받아낼 수 있었다는 이야기다. 김 장관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한미 관세협상 국회 비준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김 장관은 “비준을 받으면 국내법적 효력이 생기기 때문에 조항에 있는 내용을 정확히 지켜야 한다”며 “앞으로 프로젝트 선정 등 할 일이 많다. 수익 배분도 협상을 진행하며 논의할 여지가 있는데 (비준을 받으면) 상대는 자유로운 반면 우리는 손발이 묶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법적으로 따지면 조약이 아니기 때문에 비준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농축산물 추가 개방이 없다는 점도 김 장관은 재차 강조했다. 김 장관은 “농산물 수입 개방에 대한 이면 합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냐”는 지적에 “쌀이든 소고기든 전혀 이면합의가 없었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고 답했다. 그는 “미국산 식품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의 경우 수입 간소화가 아니라 효율화”라며 “이미 효율화 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터라 미국과 협의가 가능했다”고 전했다. 한편 김 장관은 팩트시트의 반도체 관세 관련 조항에 대만이 명시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특정국이나 경제체제를 정부 간 문서에 명시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것이 수용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李대통령 지지율 54.5%…민주 46.7%·국힘 34.2%
정치 정치일반 2025.11.17 08:15:10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54.5%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10~14일 전국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54.5%로 전주 대비 2.2%P 떨어졌다.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리얼미터는 “대장동 항소 포기 논란을 둘러싼 여야의 강 대 강 대치와 정치 공방이 국민들의 피로감을 높이며 국정수행 평가 하락의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부정 평가는 41.2%로 전주 대비 2.5%P 올랐다. ‘잘 모름’은 4.3%로 집계됐다. 한편 13~14일 실시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6.7%, 국민의힘은 34.2%를 기록했다. 민주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오르며 3주 연속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0.6%P 내려 2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11.7%P에서 12.5%P로 소폭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더불어민주당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국민의힘이 ‘이 대통령 탄핵’ 등 강경한 공세를 펼치자 이에 대한 방어 심리로 내부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를 보였다”며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 탄핵’ 발언 등 과도한 강경 대응이 TK 및 보수층에게 정치적 피로를 야기하며 핵심 지지층 일부가 이탈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조국혁신당 3.2% △개혁신당 3.1% △진보당 1.0% △기타 정당 2.8% △무당층 9.1% 등으로 집계됐다. 대통령 지지율 조사는 10~14일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1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p다. 정당 지지도 조사는 13~14일 이틀간 유권자 1006명이 응답했다. 응답률 3.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두 조사 모두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도시정비 10조 시대‘ 눈앞 …현대건설·삼성물산 경쟁 뜨겁다 [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1.17 07:30:00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 10조 원 시대’를 눈앞에 둔 가운데 연말 정비사업에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대재해 사고 등 악재에 직면했던 건설사들 역시 연말을 앞두고 수주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서울 핵심지 도시정비사업은 성공 가능성이 높은 데다 수주에 성공할 경우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는 만큼 각 회사의 자존심을 건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다. 1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정비조합은 전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96.9%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앞서 삼성물산은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절차서 9월부터 두 차례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모두 단독 참여해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는 찬반투표만 거치면 수의계약을 체결한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은 경쟁 입찰이 두 차례 이상 유찰되면 수의계약을 인정한다. 여의도 일대 재건축 추진단지 중 가장 사업속도가 빠른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의 총 4개 동, 9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7987억 원이다. 서울 첫 신속통합기획 자문방식(패스트트랙) 사업장이기도 하다. 삼성물산이 대교아파트 시공권을 확보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금액은 8조 3488억 원으로 증가했다. 올 정비사업 수주 1위 현대건설(누적 9조 원)을 추격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오는 29일 시공사가 선정되는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수주도 유력하다. 증산4구역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은 공사비 규모가 1조 9000억 원 수준에 이른다. DL이앤씨와 컨소시엄으로 입찰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정비사업 수주 1위 현대건설은 오는 29일 장위15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수주가 유력하다. 공사비 1조 4663억 원 규모로 수주에 성공한다면 업계 최초로 연간 도시정비 신규 수주 10조 원을 넘기게 된다. 앞서 세 차례 단독 입찰했던 만큼 수주가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앞서 지난 10일 3567억 원 규모 부산 사직5구역 재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올 들어 △부산 연산5구역 재건축을 시작으로 △개포주공6·7단지 재건축 △구리 수택동 재개발 △압구정2구역 재건축 등 전국 주요 사업지를 잇달아 수주한 데 이은 성과다. 다른 대형 건설사들도 연말을 앞두고 수주전에 팔을 걷고 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에 이어 포스코이앤씨(5조 9600억 원), GS건설(5조 1440억 원), HDC현대산업개발(3조 7900억 원), 롯데건설(2조 9500억 원), DL이앤씨(2조 6800억 원), 대우건설(2조 5000억 원) 순이다. 연이은 산업재해 사망사고로 이재명 대통령에게 강도 높은 질타를 받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던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들어 조심스럽게 주택사업 수주를 재개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6158억 원 규모 금호21구역 재개발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한 2차 입찰 현장설명회에 참석했는데 1차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던 만큼 업계에서는 복병이 등장했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앞서 서울 강북권 재개발 최대어로 평가 받던 성수전략정비구역 2지구 시공사 입찰 참여도 포기했던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같은 성동구에 위치한 금호21구역 수주를 통해 성수에 재진출하려는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금호21구역에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 초기부터 공사 참여에 대한 의지를 계속 나타내왔다. 경쟁 수주가 이뤄질 경우 내년 2월께 시공사 선정 총회가 이뤄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압구정 등 강남권을 비롯해 여의도, 성수 등에서 대규모 도시정비 물량이 나온다. 각 건설사가 올해 도시정비 시장에서 브랜드 밸류를 끌어올리려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건설 경기 부진과 똘똘한 한 채 현상 심화로 사업 성공 가능성이 높은 서울 핵심지 도시개발 사업 수주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여의도와 성수 등은 일종의 랜드마크와 같은 텐트폴 역할을 하는 만큼 각 건설사에서 사력을 다해 수주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
[사설] 李 “경제 문제 해결 첨병은 기업”…경영 걸림돌 싹 걷어내야
오피니언 사설 2025.11.17 00:05:00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삼성·SK·현대차·LG그룹 등 재계 총수들과의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경제 문제를 해결하는 첨병은 기업”이라고 말했다. 한미 통상 협상에 정부와 공동 대응한 기업인들에게는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정부는 기업 활동에 장애가 최소화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이 “대미 투자가 강화되면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없도록 마음 써 달라”고 당부하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총수들은 수백조 원대 투자 계획으로 화답했다. 여기엔 삼성전자의 450조 원, 현대자동차그룹 125조 2000억 원, SK그룹 128조 원 등이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17~26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아랍에미리트(UAE)·이집트·튀르키예 3국 순방에도 기업인들과 동행해 경제 외교 보폭을 넓힐 예정이다. 기업들은 미국 등 세계 각국과의 경제 외교에서 우리 정부의 협상력을 높여주는 최고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앞으로도 한미 관세 협상 타결의 돌파구가 된 기업들의 첨단 기술력과 대규모 투자 역량 없이는 대미 후속 논의는 물론 다른 교역국들과의 경제 협력도 원활히 이뤄지기 어렵다.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 성장을 이끄는 주역은 기업이다. 그런데 정부와 여당은 말로는 기업을 추켜세우고 민관 협력을 강조하면서도 기업의 요구에 귀를 닫고 경영 부담을 키우는 이율배반적 정책을 되풀이했다.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과 더 센 상법 개정안을 밀어붙인 데 이어 이제는 법인세율 1%포인트 인상,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포함한 3차 상법 개정안 등 기업을 더 옥죌 입법을 강행할 태세다. 반면 산업 경쟁력 회복을 위한 ‘반도체특별법’과 ‘K스틸법’ 등은 여야 정쟁에 묻혀 표류하고 있다. 정부가 급할 때마다 기업에 손을 내밀면서 산업 발전에 필요한 정책과 입법 요구는 뿌리친다면 기업들의 신뢰를 받기 어렵다. 정부가 진정한 ‘민관 원팀’을 이루려면 말로만 기업을 띄울 게 아니라 정책과 입법으로 기업 경영의 걸림돌을 과감하게 걷어내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당정이 기업 손발을 묶는 ‘옥죄기 입법’을 자제하고 산업계가 마음껏 뛸 수 있도록 규제 혁파와 산업 육성책에 속도를 낼 때 ‘팀 코리아’의 글로벌 역량과 경제성장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 -
[사설] 예산안 증감 심사 돌입, ‘현금 살포’ 깎고 ‘산업 지원’ 증액을
오피니언 사설 2025.11.17 00:05:00여야가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조정소위를 가동하며 내년 예산안에 대한 본격적인 증액·감액 심사에 나선다. 이재명 정부 첫 예산안인 내년 예산안은 728조 원으로 올해보다 8.1% 증가한 사상 최대 규모다. 초특급 확장 재정으로 편성된 예산안을 위해 정부는 110조 원 규모의 적자국채를 발행할 예정인 가운데 내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돈 풀기’ 예산과 재정 건전성 훼손 등을 두고 여야 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경기 둔화 대응과 ‘인공지능(AI) 3대 강국’ 실현 등을 위해 확장 재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견지한다. 내수 부진을 극복하고 미래산업 활로를 넓히기 위해서는 AI와 국가 연구개발(R&D) 등의 예산 확대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농어촌 기본소득, 지역사랑상품권 등을 선심성 현금 지원, 포퓰리즘 예산이라고 보고 삭감을 벼르고 있다.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 때 권력기관의 ‘쌈짓돈’이라며 전액 삭감했던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똑같은 잣대를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성장률이 올해 0.9%, 내년 1.8%로 잠재성장률을 크게 밑도는 현실을 고려하면 재정의 마중물 역할은 필요하다. 하지만 문제는 3년 연속 수십조 원의 세수 펑크를 기록하는 등 국가 재정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내년도 예산안을 수정하지 않으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내년에는 51.6%로 올라서 사상 처음으로 50%를 넘어설 수도 있다. 적자국채까지 발행해 예산을 늘리면 재정 건전성이 훼손돼 결국 미래 세대의 빚으로 돌아올 수 있다. 여야는 예산안을 정밀 심사할 때 현금 살포 포퓰리즘 사업이 아니라 재정 건전성 유지와 첨단산업 육성, 취약 계층 지원 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야 한다. 예산 심사 때마다 반복되는 지역민원성 사회간접자본(SOC) 증액과 퍼주기 사업은 걸러내고 추락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산업 지원은 과감히 늘려야 한다. 여야 주고받기식 밀실 담합과 실세 정치인의 쪽지 예산 구태도 이젠 끝낼 때가 됐다. 최종 합의한 한미 관세·안보 협상의 후속 작업을 위한 예산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대승적 협력이 필요하다. -
이스라엘 "美, F-35 사우디에 팔려면…" 내건 조건은
국제 국제일반 2025.11.16 22:25:21이스라엘이 미국 F-35 전투기의 사우디아라비아 판매에 대해 ‘이스라엘-사우디’ 양국 수교를 전제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다. 15일(현지 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부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 F-35 전투기를 사우디에 판매하려면 반드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스라엘의 한 관리는 “사우디가 외교적 성과 없이 F-35를 받게 된다면 그것은 실수이며 역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F-35가 중동 평화를 위한 협상 카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아랍에미리트(UAE)가 2020년 아브라함 협정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한 뒤 미국이 F-35 판매를 승인했던 것처럼 사우디 역시 국교 정상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브라함 협정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20년 UAE, 바레인, 수단, 모로코가 이스라엘을 공식 인정하고 수교한 것을 말한다. F-35 전투기 구매와 사우디-이스라엘 국교 정상화는 오는 18일 진행될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트럼프 대통령 간의 백악관 회담에서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미국 무기의 최대 고객인 사우디는 공군 현대화, 이란 위협 대응 등을 목적으로 수년간 F-35 구매를 추진해왔다. 특히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에게 F-35 구매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는 적의 탐지를 피할 수 있는 스텔스 기술을 장착한 최첨단 전투기로, 중동에서는 이스라엘만 보유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사우디가 F-35를 보유하게 되면 중동에서 군사적 우위가 약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사우디가 UAE보다 이스라엘에 훨씬 가깝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한 관리는 “사우디에서 이스라엘까지 F-35로 비행하는 데 몇 분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이유에서 이스라엘은 사우디와의 국교 정상화를 주장하며 ‘적이 아님을 증명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과 수립을 위한 로드맵에 합의하면 협정에 동참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
SK그룹, 2028년까지 128조 국내 투자…매년 8000명 이상 채용
산업 산업일반 2025.11.16 19:18:42SK(034730)그룹은 2028년까지 128조 원의 국내 투자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16일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국내 투자와 고용을 좀 적극적으로 진행할 생각"이라며 이같은 투자 계획을 전달했다. SK그룹은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 바이오 등 그룹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투자와 고용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과 공정 첨단화로 당초 계획 대비 투자비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 최종적으로 반도체 팹(FAB) 4기가 모두 완공되면 총 투자 규모만 6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산한다. 최 회장도 이날 회의에서 "용인반도체클러스터만으로 600조 원 정도 규모의 투자가 이어질 것"이라며 "시장수요에 따라 건설속도는 조절해야겠지만, 저희가 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의 팹 1기는 청주캠퍼스 M15X 공장 6기와 맞먹는 규모다. SK그룹은 매년 8000명 이상을 채용하고 있으며 채용 규모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 회장은 "반도체 공장(팹)을 하나씩이 오픈할 때마다 2000명 이상씩 계속 추가로 고용이 늘고 있다"며 "매년 1만4000명에서 2만 명까지 고용 효과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소재· 장비·부품)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트리니티 팹'을 8600억원 규모로 정부와 공동 구축 중이다. 이는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세워지는 ‘첨단 반도체 개발용 미니 팹’으로 소부장 기업들은 이곳에서 자체 개발 제품을 실증 테스트해 양산성을 검증할 수 있다. 비영리 재단법인 형태로 운영되며 소부장 협력사뿐 아니라 연구기관, 학계, 스타트업 등 다양한 참여 주체가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으로 운영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017670), SK브로드밴드 등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협력해 울산에 AI 데이터센터 'SK AI 데이터센터 울산'을 건설 중이다. 2027년 상업가동 시 하이퍼스케일급(100MW) 규모로 운영돼 동북아 AI 허브로 기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픈AI와는 한반도 서남권 지역에 AI 데이터센터를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핵잠시장 열린 조선·방산…HD현대 15조·한화 11조 투자
산업 산업일반 2025.11.16 19:10:46국내 대표 조선·방산 기업인 한화그룹과 HD현대그룹은 향후 5년간 국내에 각각 11조 원, 15조 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16일 발표했다. 조선·방산 분야는 한미 관세 협상 타결로 1500억 원 규모의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고 필수 전략 자산인 핵추진잠수함 건조까지 가능하게 되는 수혜를 얻었다. 한화그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조선·방산 분야에서만 향후 5년간 약 11조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만나 “방산사업의 성장과 조선업의 정상화를 이루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민의 큰 지지와 성원을 받았다”며 “11조 원의 국내 투자를 통해 협력 업체 매출이 2024년 9조 원에서 2030년 21조 원으로 2.3배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미국 필리조선소에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 이상을 투자하고 신규 조선소 건설도 추진 중이다. 여 부회장은 이와 관련해서도 “미국 조선 시장에 대한 투자는 국내 생산 기반이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한화해운이 필리조선소에 발주한 선박의 경우 설계부터 핵심인 기자재까지 선박 가격의 약 40%가 국내에서 공급된다”고 강조했다. 여 부회장은 핵잠 건조와 관련해서는 “정부의 협상 성과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화는 글로벌 잠수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옥포조선소를 확장 중으로 다양한 수요에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HD현대그룹은 이 대통령 앞에서 15조 원 규모의 국내 투자 계획을 내놓았다. HD현대오일뱅크 등 에너지 분야와 HD현대로보틱스·HD현대건설기계 등 기계·로봇 분야에 8조 원을, 조선해양 분야에 7조 원을 투입한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국내 최대 조선해양 산업 클러스터인 전남 대불 산업단지와 관련해 “인공지능(AI) 조선기술 실증센터와 AI 기반 스마트 조선소 등 두 가지 대형 연구개발(R&D)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대불 산단에 위치한 30여 개 중소 기자재 업체 및 지역 중소 조선소의 경쟁력 강화와 AI 기술의 해외 수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그룹은 미국 조선업 진출을 위해 지난 2년간 서버러스캐피털, 헌팅턴잉글스, 안두릴, 팰런티어, 미 해군사관학교 등 다양한 현지 파트너들과 협력을 확대해왔다. 서버러스캐피털과는 50억 달러 규모로 마리타임 펀드를 조성하고 헌팅턴잉글스와는 미국 해군 차세대 군수지원함 건조를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본격적인 미국 조선함정 시장 진출에 전사적인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HD현대중공업(329180)과 HD현대미포(010620)의 합병을 추진 중”이라며 “미래 조선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대규모 설비 교체 및 시설 확충을 포함한 국내 투자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했다. -
'20년 표류'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정상화되나
사회 전국 2025.11.16 18:30:1920년 넘도록 지지부진했던 마산해양신도시 개발 사업이 공공을 중심으로 정상화 단계를 밟기 시작했다. 지자체 주도로 올해 안으로 기반 시설 구축 공사를 마치고 내년에는 섬 외곽 둘레길 등 친수공간 개방을 추진하는 등 공공부지 개발에 가속도가 붙는 모양새다. 반면 민간부지 개발은 사업사 선정 관련 송사 등으로 재개 시점이 불투명한 상태다. 16일 경남 창원시에 따르면 마산해양신도시 인공섬(서항지구) 부지 조성 공사 공정률이 98%를 넘어섰다. 마산해양신도시는 마산만 가포신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준설토로 마산합포구 월포동 일대 마산만 일부를 매립해 인공섬을 조성, 주거·산업·문화·관광 등이 어우러진 복합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다. 전체 64만2000㎡ 규모 부지의 65%는 공공이, 나머지 35%는 민간이 각각 맡는 구조로 설계됐다. 2003년 12월 해양수산부와 협약 체결 후 본격 추진됐으며 사업비 3835억 원이 투입됐다. 시는 12월까지 도로, 녹지, 상하수도 등 기반 시설을 포함한 부지 조성 공사를 마무리한 뒤 내년 7월까지 주민 여가 시설을 조성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다. 대표 시설로는 △섬 해안선을 따라 걷는 ‘하부 수변 산책로’(길이 3.22㎞, 폭 3~5m) △경사면을 두고 그 위에 조성된 상부 산책로(3.15㎞, 4m) △계절별 수목 등 3개 테마로 이뤄진 ‘연결 녹지’(3.15㎞, 30~40m) △자전거 도로(3.15㎞) △바다 조망공간 3곳 등이 있다. 공공 주도로 진행되는 3개 구역 중 1곳에는 디지털 마산자유무역지역 조성 사업이 추진된다. 이 사업은 총 3809억 원을 들여 2029년까지 3만 3089㎡ 규모의 부지에 ‘D.N.A.(Data, Network, AI) 혁신타운’을 세우는 게 핵심이다. 혁신타운에는 기업이 입주하는 11개 층과 지원시설 5개 층이 자리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지난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되면서 실현 가능성에 한 발짝 더 다가갔다. 14만 ㎡ 규모의 다른 구역에선 한류테마를 갖춘 관광정원 구축 사업이 진행 중이다. 2023년 12월 문화관광체육부가 선정한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5개 사업 중 하나로, 2028년까지 대형 식물원인 ‘자이언트 테라리움’, 동백나무숲, 잔디마당, 호수정원 등을 건립하는 것이 골자다. 중앙투자심사를 앞두고 진행 중인 사업타당성조사 결과는 12월 나올 예정이다. 사업비는 557억 원이다. 공공 개발 구역 중 남은 한 구역에는 4년 전 추진했던 ‘국립현대미술관 창원관’ 유치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마산해양신도시에는 그동안 스페인 빌바오시 구겐하임미술관과 같은 아트센터를 만들겠다거나 이건희미술관 창원관,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등을 유치하겠다는 장밋빛 계획이 이어졌지만 실현되지는 못했다. 문체부는 올 4~11월 지자체가 일부 재원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분관 건립하는 방안에 관한 용역을 진행했으며, 내년에는 지자체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이 사안은 이재명 정부의 경남 7대 공약에도 포함된 만큼 지역에서는 유치에 관한 기대감이 높다. 반면 전체 부지의 35%에 해당하는 민간 개발 부문은 호텔, 관광시설 등을 조성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 답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 4차 공모에 단독 신청했다가 탈락한 GS건설 컨소시엄을 상대로 재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컨소시엄이 제기한 ‘미선정 무효 확인 소송’에서 패소한 데 따른 조치다. 시는 이와 별도로 5차 공모에 선정되고도 협상 결렬로 지정 취소된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참여 업체와도 비슷한 성격의 행정 소송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4차 공모 사업자의 재평가든, 5차 공모 사업자의 행정 소송이든 아직 결정이 난 것은 없다”면서 “더 이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하게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속보] 구광모 "향후 5년간 韓 소부장 협력사 R&D에 60조 투입"
산업 기업 2025.11.16 18:26:53구광모 LG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에서 60%를 소재·부품·장비(소부장)에 대한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해 소부장 협력사들과 함께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서 "국내 투자와 협력에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며 이 같은 내용의 국내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구 회장은 국내 인공지능(AI) 생태계의 경쟁력 강화 의지도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2026년을 'AI 백년 시대의 원년'이라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엔비디아의) GPU(그래픽처리장치) 26만 장을 확보한 것과 더불어 AI 도입과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저희(LG)뿐만 아니라 협력사의 역량이 함께 올라가야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며 "저희는 그동안 협력업체의 설비 자동화, AI 적용 노하우를 전수하면서 생산성을 올린 사례도 만들고 있는데, 앞으로도 이런 활동을 더욱 확산해 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규제완화 위해 뭐든지 할 것"…재계 "지역균형 고려해 투자"
정치 대통령실 2025.11.16 18:03:361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과 재계 총수와의 만남은 일종의 투자·고용 브리핑을 방불케 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지원 덕에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하면서 3500억 달러의 매머드 대미 투자 펀드 조성에 따른 국내 투자 부진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규제 완화’라는 당근을 기업에 약속했다. 기업 총수들도 일자리 창출과 국내 투자를 더 늘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에서 지난달 미국과 타결한 관세 협상 결과를 놓고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성과”라며 “방어를 아주 잘 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특히 “전적으로 기업인들의 헌신과 노력 덕분”이라며 한미 관세 협상 과정에서 기업들의 적극적인 역할에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친기업·반기업 이런 소리가 무슨 의미가 있냐”며 “규제 완화 또는 해제, 철폐 중 가능한 게 어떤 것이 있을지 실질적으로, 구체적으로 지적해주면 신속하게 정리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각에서 요구하듯이) 세금을 깎아가면서 사업을 해야 할 정도면 국제 경쟁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것보다는 여러분께서 정말 필요한 것이 규제 (완화) 같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뭐든지 할 수 있는 건 다 할 것”이라며 규제 완화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구체적으로 “연구개발(R&D) 또는 위험 영역에 투자해 우리 재정이 후순위 채권을 발행하는 것을 인수하거나 손실을 우선순위로 감수하는 등 새로운 방식도 얼마든지 도입할 수 있다”며 “모험적 투자를 강하게 할 수 있도록 이런 방식들도 동원해볼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위험 부담이 큰 후순위 채권을 정부가 인수하는 방안을 도입해서라도 기업들이 자본 부족으로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상황은 최대한 피할 수 있게 기반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국내 제조업 공동화를 막기 위한 기업의 투자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라고 하는 것이 주관적 의도보다는 객관적 상황에 따르지 않을 수 없는 측면이 강하다”면서도 “경제적 상황에 따라 의사 결정을 하겠지만 비슷한 조건이면 가급적 국내 투자에 마음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특히 “대한민국 균형 발전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에 지역 산업 활성화를 위해 더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또 “임금 착취라는 소리를 들어가면서 노동비용을 줄여서는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겠냐”며 노사 상생을 당부하기도 했다. 재계 총수들은 이 대통령의 지원 의지에 화답하듯 이전보다 한결 확대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의 좋은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벤처기업과의 상생도 더더욱 노력하겠다”며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올 9월 약속대로 향후 5년간 총 6만 명을 국내에서 고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저희가 짓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는 수도권 이외 지역에 짓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00조 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앞세워 신속한 투자 집행 계획을 밝혔다. 최 회장은 “반도체메모리 수요 증가와 공정 첨단화 등으로 투자비가 계속 증가한다”며 “수요와 잘 맞춰 분명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 “매년 8000명 이상 고용을 꾸준히 유지해왔지만 반도체 공장 팹이 하나씩 오픈할 때마다 2000명 이상 계속 추가로 고용이 늘고 있다”며 “이 팹을 짓는 속도가 빨라진다고 생각하면 2029년까지 계속 매년 1만 4000~2만 명의 고용 효과가 이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향후 5년간 국내에서 125조 원, 연간 25조 원 규모의 투자를 추진할 예정”이라며 “지난해 저희가 계획한 116조 원 대비 8조 2000억 원이 증가한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고용에 대해서는 “올해 7200명을 채용했는데 내년에는 1만 명 채용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소재·부품·장비를 국내에서 개발하고 생산하는 혁신 생태계를 꾸준히 키워갈 것”이라며 “향후 5년간 예정된 100조 원의 국내 투자 중 60%를 소부장 기술 개발과 확장에 투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회의는 17일부터 시작되는 이 대통령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순방을 하루 앞두고 열렸다. 주요 재계 총수들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해 해외 주요 국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방문 국가들과의 경제협력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
서정진 "2027년 R&D 투자액 1조원대로…빅파마 맞먹는 수준"
산업 바이오 2025.11.16 18:03:12서정진(사진) 셀트리온(068270) 회장이 16일 2027년 연구개발(R&D) 투자 규모를 글로벌 빅파마와 맞먹는 수준인 1조 원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외에서 운영 중인 생산 시설을 균형 있게 운영해 지역균형발전에도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미 관세 협상 후속 관련 민관 합동회의’에 참석해 “해마다 R&D에 6000억 원을 썼는데 내년에는 8000억 원을 쓴다. 내후년쯤 되면 R&D 비용이 1조 원을 넘어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조 원 이상이면 글로벌 상위 제약사의 R&D 규모와 맞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5000억 원 규모로 스타트업들과 함께하는 펀드도 정부 정책에 따라 1조 원까지 규모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필요한 원·부자재의 수입 의존도가 높은 점을 짚으며 “더욱 노력해 국산화율을 더 높이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회장은 국내외 지역 간 투자의 균형도 강조했다. 그는 “인천 송도와 충북 오창, 충남 예산에 3년간 4조 원의 시설 투자를 할 예정”이라며 “세 지역의 균형을 맞춰서 투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은 고학력자가 많지만 이들은 지방 근무를 하지 않으려 한다”며 “지방정부와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 논의해 대표적 사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국내 투자 강화는 물론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미국 투자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원하는 대로 하게 되면 2조 원이 들지만 이미 회사도 인수했고 연말에 자금을 집행하면 마찰 없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규제에 관한 언급도 나왔다. 서 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주는 게 실익이 있다”며 전향적인 완화를 건의했다. 서 회장은 “미국과 유럽은 임상 데이터 공유를 위한 정책 추진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여기에 한국도 함께 들어가면 많은 제약회사들의 임상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삼성 450조·현대차 125조…투자 판 키운다
정치 대통령실 2025.11.16 18:01:38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공장인 평택 5공장(P5) 건설을 포함해 올해부터 향후 5년간 총 450조 원을, 현대자동차그룹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총 125조 2000억 원을 국내에 각각 투자한다. SK그룹도 용인 반도체 공장 건설 등에 2028년까지 128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미국과의 관세 협상 후 국내 투자 부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파격적인 규제 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미 관세 협상 후속 민관 합동회의’를 통해 재계 총수와 회동했다. 이날 회의는 관세·안보 협상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 자료(조인트 팩트시트)’가 14일 발표됨에 따라 열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 등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대미 투자가 너무 강화되면서 국내 투자가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다”며 “기업들이 자유롭게 창의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최소한 이 정부에서는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비슷한 조건이라면 가급적 국내 투자에 기업이 좀 더 마음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이 회장은 “국내 투자 확대, 청년에 좋은 일자리 제공, 중소기업 및 벤처와 상생에 더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 상황이 녹록하지 않지만 국내 산업 투자가 축소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고용도 이전에 약속한 대로 향후 5년간 총 6만 명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각 그룹은 이날 국내 투자 계획안을 내놨다. 특히 최 회장은 향후 용인에 구축할 반도체 클러스터가 완성되면 600조 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구 회장은 2024년부터 5년간 100조 원을 투자하기로 한 계획을 이행할 것이라고 했다. HD현대그룹은 향후 5년간 에너지와 기계·로봇 분야에 8조 원, 조선해양에 7조 원 등 1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으며 한화그룹은 조선과 방산 분야에 5년간 11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셀트리온그룹은 3년간 설비투자 4조 원, 연구개발(R&D)에 3조 원가량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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