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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긴장해야겠네"…'연봉 2억' 걸고 韓인재 노리는 마이크론
국제 기업 2025.10.19 08:16:24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3위 메모리반도체 기업 미국 마이크론이 한국인 엔지니어 확보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마이크론의 한국 인재 빼가기가 계속되면서 업계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이크론은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 '링크드인'을 통해 대만 타이중 지역의 팹(공장)에서 일할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들의 경력 채용을 진행 중이다. 대만 공장은 마이크론의 최대 D램 생산기지로, HBM도 이곳에서 만들어진다. 채용 방식은 현지 헤드헌터가 링크드인에 게재된 엔지니어들의 이력·프로필을 보고 접촉해 포지션을 제안하는 식이다. HBM과 패키징 관련 직무가 다수로, 일부 엔지니어에겐 임원급 직무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론이 제안한 임원급 직무의 연봉은 최대 2억원대(보너스 등 포함)로 추정된다. 앞서 마이크론은 지난해 말 대만 타이중에서 일할 국내 반도체 엔지니어의 경력 면접을 경기도 판교 일대 호텔에서 실시한 바 있다. 오퍼 조건으로는 연차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원천징수 기준 10∼20% 임금 인상, 거주비 및 비자 프로세스 지원 등을 내놨다. 비슷한 시기 국내 주요 대학에서 '당일 채용(사전 지원자 대상)'이라는 파격 조건까지 걸고 채용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이 같은 마이크론의 행보는 현재 증설 중인 글로벌 거점 팹의 인원 충원과 D램에서 우위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엔지니어를 통해 HBM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에 이어 두 번째로 'AI 큰손' 엔비디아에 HBM3E(5세대)를 공급하고 있는 마이크론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부족한 캐파(생산능력) 확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실적발표에서 "2030년까지 HBM 시장이 1000억달러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HBM의 성장세는 일반 D램의 성장세보다 뚜렷하고 이 추세는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
[영상] 피지컬 AI도 띄울까…네이버 'R-TF' 정체는?
산업 IT 2025.10.19 08:09:35네이버가 인공지능(AI)·디지털 트윈·스마트시티 등 미래 기술 사업화를 위해 최수연 대표 직속 조직을 신설했다. 조직명은 ‘R-TF’로, 혁명(Revolution)을 상징하는 ‘R’을 차용했다. R-TF는 글로벌 기업간거래(B2B)·기업과정부간거래(B2G) 사업 확장까지 추진하게 된다. 향후 피지컬 AI 등 선행 기술 사업화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창업자인 이해진 이사회 의장 복귀 이후 네이버의 글로벌 확장 전략이 가속화는 분위기다. 1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직속 ‘R-TF’를 신설했다. R-TF는 네이버랩스 등이 연구해 온 AI, 디지털 트윈, 스마트 시티 등 첨단 기술을 본격적으로 사업화하기 위해 설립됐다. 개발을 넘어 사업화 가능한 솔루션으로 구체화하는 것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랩스가 보유한 첨단기술과 연구성과를 네이버 서비스 및 사업 전반에 유기적으로 적용하고 확산하기 위해 신설됐다”고 밝혔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TF장을 맡는다. 네이버는 장성욱 전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부사장)도 리더로 영입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를 거친 장 리더는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자율주행과 로봇 연구와 사업 개발을 총괄한 바 있다. 네이버랩스는 네이버의 미래 기술 연구개발을 전담해왔다. 네이버는 2017년 유럽 주요 AI 연구소인 네이버랩스 유럽(구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를 인수하며 연구 역량을 확장했다. 특히 공간지능 연구에 집중해왔다. 공간지능은 AI가 3차원 물리 공간을 인지하고 판단해 주변 환경과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능력으로 디지털 트윈과 자율주행 등의 근간을 이룬다. AI 기반의 실내외 인식 기술인 ‘아크 아이’(ARC eye)와 다양한 공간을 3D로 구현할 수 있는 핵심 기술인 ‘어라이크(ALIKE)’ 솔루션, 사진 한 장으로 3차원 공간을 2~3초 안에 만들어주는 ‘더스터’(DUSt3R) 등이 대표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 솔루션, AI 측위 시스템, 클라우드 서비스 등 공간지능 관련 기술을 하나로 통합한 플랫폼 ‘트윈(Twin)XR’도 개발했다. 네이버는 이를 기반으로 올해 6월 사우디아라비아 메카·메디나·제다 등 3개 도시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구축을 마쳤다. 아울러 네이버페이는 어라이크 솔루션을 활용해 아파트 매물 및 단지를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는 '부동산 VR 매물·단지투어' 서비스를, 네이버는 지도에 오프라인 정보를 3차원으로 담아내는 ‘거리뷰3D’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는 한계가 있었다. 원천 기술 개발이 사업화로 매끄럽게 이어지는 체계적인 구조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R-TF는 이 간극을 메우기 위해 신설됐다. R-TF는 네이버의 글로벌 확장에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 관계자는 “제2사옥 ‘1784’와 데이터센터 ‘각 세종’ 등 다양한 테스트베드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AI 서비스 고도화 및 글로벌 기업간거래(B2B)·기업과정부간거래(B2G) 사업 연계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R-TF가 5년 뒤 수백 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공간지능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면 네이버는 신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시장조사 업체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 글로벌 공간컴퓨팅 시장 4698억 달러(약 669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 공간지능 시장에서 엔비디아, 구글 등 빅테크와 경쟁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페이페이 리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지난해 4월 공간지능 개발을 위해 만든 스타트업 월드랩스는 지난달 이미지나 텍스트를 입력하면 3D 세계를 생성하는 ‘마블’을 공개했다. 업계에서는 R-TF 출범으로 네이버 피지컬 AI 사업화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공간지능은 피지컬 AI의 핵심 인지 기반이다. 사업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적 자산을 피지컬 AI 고도화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네이버는 피지컬 AI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및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와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를 내달 공개한다. 올해 연말 네이버 사옥 1784에 투입된다. 이 로봇은 네이버 배달 로봇인 ‘루키’처럼 도시락이나 커피를 사람에게 전달하는 역할부터 맡을 예정이다. 네이버는 로봇을 다음 달 6일부터 7일까지 열리는 연례 기술 콘퍼런스 ‘단(DAN) 25’에서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석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 조선팰리스에서 열린 디지털 인사이트 포럼에서 “미래 도시에는 수만, 수십만 대의 로봇이 사람과 공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움직이게 될 것”이라며 “네이버는 모든 로봇을 위한 눈과 두뇌를 클라우드에 구축하는 환경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피지컬 AI의 근간인 ‘옴니모달리티(Omnimodality)’ AI 모델도 개발하고 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클로바 기술총괄은 “옴니 모델은 사진, 음성, 스마트글라스 등을 입력 측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네이버는 피지컬 AI 관련 스타트업에도 투자하고 있다. 네이버 D2SF는 최근 머신 비전 스타트업 써머 로보틱스에 신규 투자했다. 써머 로보틱스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으로,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비전 센서를 새로운 방식으로 구현한다. 박용정 네이버 D2SF 북미 투자 총괄은 “써머 로보틱스는 3D비전 센서 분야에서 경쟁사 대비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로봇 제조 현장의 고속 공정 작업을 혁신하고 있는 팀”이라고 소개했다. 네이버 D2SF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신규 투자 스타트업 공개 모집도 진행한다. -
'에브리싱 랠리' 속 울린 과열 주의보…기대감·경계심 공존한 한 주 [선데이 머니카페]
증권 국내증시 2025.10.19 07:00:00코스피 지수의 상승세가 주춤하는가 싶더니 다시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면서 '4000피'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위험자산, 안전자산 가릴 것 없이 모든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는 '에브리싱 랠리' 상황이 연일 이어졌는데요. 이 가운데 곳곳에선 ‘과열’ 경고음이 울리면서 투자 경계 심리도 커진 상황입니다. 이번 선데이 머니카페에서는 지난 한 주의 증시 상황을 돌아보고, 지표상 드러난 과열 징후와 시장 흐름을 짚어보겠습니다. 간만에 웃은 이차전지주…반도체와 함께 지수 ‘쌍끌이’ 코스피는 지난 한 주간 무려 138.29포인트(3.83%) 오르면서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했습니다. 최근 거래일인 17일에는 한때 장중 3794.87까지 치솟으며 3800포인트 문턱까지 성큼 다가가기도 했습니다. 투자자별로 보면 기관투자가 홀로 1조 8246억 원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투자자와 외국인투자가는 각각 6658억 원, 8863억 원어치를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1, 2위 종목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각각 어닝 서프라이즈와 메모리 수요 회복 기대를 앞세워 지수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아울러 한미 관세 협상 리스크가 일부 완화된 측면도 오름세에 탄력을 더했습니다. 올해 전체로 따졌을 때 코스피는 56.24% 올랐으며, 이는 2000년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필두로 훈풍이 불고 있는 반도체 업종과 더불어, 그간 고전을 면치 못했던 이차전지 관련주의 성적도 두드러졌습니다. 17일 엘앤에프(066970)(12.80%), LG화학(051910)(8.65%), 삼성SDI(006400)(8.26%), LG에너지솔루션(373220)(3.21%) 등 이차전지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연출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 형제'인 에코프로(086520)(27.04%), 에코프로비엠(247540)(12.59%)의 주가가 상승 랠리에 동참하면서 함께 웃었습니다. 지난달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의 증가에 따른 캐즘(수요 정체) 우려 해소, 에너지저장장치(ESS) 업종 호조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반등에 성공한 것입니다. 금투협·거래소, 불붙은 ‘빚투’에 경고음 이 같은 '불장' 속에서 국내 증시 주변 자금도 빠르게 불어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투자자 예탁금은 13일 기준 80조 1901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썼고, 이후 16일에는 76조 537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규모가 소폭 축소됐지만, 여전히 종전 최대 기록인 2021년 5월 3일 77조 9018억 원에 가까운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고객이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사들이는 신용거래 융자의 잔액은 16일 기준 23조 8288억 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는 입을 모아 증시 과열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금투협과 거래소는 17일 공동 보도자료를 내고 "신용거래 융자 잔액이 지난해 말(15조 8000억 원) 대비 49%가량 증가해 23조 원을 돌파했다"며 "특히 청년층과 50~60대 투자자 사이에서 빚투(빚내서 투자)가 크게 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하락장이 올 때 강제 매도로 주식을 잃으면 다시 상승장이 와도 기회를 활용하기 어렵다"며 "증시 열기에 편승해 맹목적으로 '이슈 종목'을 빚내서 투자하는 것도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시장에서 기관 중심의 단타성 매매가 확대되면서 손바뀜도 짧아지고 있습니다. 이달 유가증권시장의 일평균 회전율은 0.76%로 지난달(0.58%) 대비 31.0% 뛰었습니다.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로 인해 단기 수익을 추구하되, 장기 보유 목적의 투자 방향성은 실종된 모습입니다. 통상 시총이 낮아 주가 상승폭이 더 큰 코스닥 시장에서의 회전율이 높지만, 최근에는 대형주 중심의 상승장이 이어지면서 코스피 쏠림이 심화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금값 폭등·김치 프리미엄에…당국도 소비자경고 발령 금융당국은 최근 급등하고 있는 금에 대해서도 투자 주의보를 울렸습니다. 올해 들어 금과 은 가격은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금과 은 현물은 연초 대비 각각 66%, 88%가량 올랐습니다. 뜨거워진 국내 금 시장에서 금값은 소위 ‘김치 프리미엄’으로 불리는, 국제 시세와의 가격 괴리를 보이고 있습니다. 17일 기준 국내 금 현물 가격은 g당 21만 8000원으로 국제 금값인 19만 3000원 대비 약 13% 높은 수준입니다. 금융감독원은 "국내 금 가격은 결국 국제 금 가격에 수렴하게 된다"며 "괴리율이 해소되는 과정에서 국내 시세가 하락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럼에도 국내 금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는 계속해서 뭉칫돈이 몰렸는데요.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지난 일주일 동안 ACE KRX금현물, TIGER KRX금현물에 각각 1919억 원, 1057억 원의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KRX 금시장과 국제 시장의 가격의 괴리가 벌어졌음에도 인기는 식지 않은 모습입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향후 금 가격이 격변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금리 인하 국면에서는 안전자산 간 경쟁에서 금이 미국 국채에 밀릴 가능성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짚었습니다. -
"비싼 돈 주고 산 러닝화가 삑뾱삑뾱"…결국 집단소송 당했다
산업 생활 2025.10.18 22:34:31돈(money) touch me! 나를 '터치'하는 '돈'과 ‘소비’의 모든 순간을 포착합니다. <편집자주> 미국에서 한 스포츠 브랜드가 출시한 신발에서 소음이 난다며 집단소송을 걸었다. 18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 등은 이달 9일 미국 오리건주 연방법원에 스위스 스포츠웨어 브랜드 온(On)의 온러닝을 상대로 소장이 제출됐다고 보도했다. 소송 당사자들은 “매 걸음마다 들리는 소리로 불편과 수치심을 겪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매 걸음마다 들리는 소음을 알고는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스위스 스포츠 브랜드 온(On)은 2010년 철인3종 선수 올리비에 베른하르트가 설립한 러닝화 전문기업이다.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한해 약 300만 켤레 이상의 러닝화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기된 소장에 따르면 ‘클라우드텍’(CloudTec) 기술이 적용된 운동화를 구매한 소비자들이 “걸을 때마다 들리는 크고 민망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기술이 적용된 운동화는 밑창 외부와 하단에 육각형·타원형의 ‘공기주머니’가 있어 편안함을 높이고 충격을 흡수하도록 설계됐다. 이 부분과 고무가 마찰하면서 소음이 유발된다는 주장이다. 현재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클라우드5’, ‘클라우드6’, ‘클라우드몬스터’, ‘클라우드러너’ 등 총 11종이다. 가격은 140~180달러(약 20~25만원) 정도다. 다만 온러닝 측도 해당 문제를 파악하고 있다. 온러닝 측에서는 소음에 관해 “제품 결함이 아닌 일반적인 마모”로 분류해 보증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온러닝 측은 웹사이트 등 일부 고객 문의에 대해서 “습기, 표면 마찰, 인솔 압력 차이 등 외부 요인에 따라 일시적인 소리가 발생할 수 있다”며 “(소음은) 소재 문제나 설계 결함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소송인단 변호인 측은 “온이 (소음) 문제를 인지하고도 기술 개선을 하지 않았다”며 이는 ‘사기적 영업행위’와 ‘기만적 마케팅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현재 제품 환불과 배심원 재판을 통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일부 운동화에서 소음이 나는 원인으로 운동화 안창 및 공기나 습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스포츠 장비 업체 브룩스 스포츠는 안창을 신을 때마다 빼서 건조하면 소음이 줄어들 수 있다고 권하고 있다. 온러닝 운동화 소비자들도 코코넛 오일을 '클라우드텍' 밑장 구멍에 바르면 소리가 덜 난다고 자체 해결법을 공유하고 있다. -
로또 1등 28명 당첨…"당첨금이 고작, 이 돈으로 어떻게 아파트를 사?"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8 21:05:45로또복권 운영사 동행복권은 제1194회 로또복권 추첨에서 '3, 13, 15, 24, 33, 37'이 1등 당첨번호로 뽑혔다고 18일 밝혔다. 2등 보너스 번호는 '2'이다. 당첨번호 6개를 모두 맞힌 1등 당첨자는 28명으로 9억8516만원씩 받는다. 세금을 떼고 나면 7억원 가량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당첨번호 5개와 보너스 번호가 일치한 2등은 99명으로 각 4644만원씩을, 당첨번호 5개를 맞힌 3등은 50442명으로 84만원씩을 받는다. 당첨번호 4개를 맞힌 4등(고정 당첨금 5만원)은 18만6820명, 당첨번호 3개가 일치한 5등(고정 당첨금 5천원)은 288만4544명이다. 이번 회차에서 로또1등 당첨자를 탄생시킨 복권 판매점은 자동 5곳, 수동 20곳, 반자동 3곳 등 총 28곳이다. 자동 5곳은 △행복나눔로또(경기 남양주시) △버스표가판점(경기 안양시) △속초등대로또복권(강원 속초시) △예스복권방(충남 천안시) △로또행운마트(경남 김해시)다. 수동 20곳은 △미나식품(서울 강서구) △종로3가1호선역2번출구가로판매점82호(서울 종로구) △GS25 기장읍내로(부산 기장군) △로또성지(부산 부산진구) △희망복권판매점(인천 서구) △CU 송도점(인천 연수구) △알리바이(광주 광산구) △황금열쇠복권방(울산 북구) △황금마트(경기 평택시) △행운슈퍼(경기 화성시) △왕대박복권전문점(강원 동해시) △왕대박복권(강원 속초시) △153로또판매점(충남 아산시) △농산물직판장(전북 군산시) △부안복권방(전북 부안군) △행운복권방(전북 부안군) △로또로복권(전북 전주시) △로타리상회(경북 구미시) △복권나라(경북 포항시) △범섬로또(제주 서귀포시)다. 반자동 3곳은 △1등복권방(인천 연수구) △복드림로또판매점(충북 청주시) △로또복권판매 초전점(경남 진주시)이다. 당첨금 지급 기한은 지급 개시일로부터 1년(휴일인 경우 익영업일)이다. 한편 1~45번 숫자 중 6개를 맞추는 로또는 1등 당첨 확률이 약 814만분의 1로 알려져 있다. 45개 숫자 중 6개를 고르는 조합의 수는 8,145,060가지이다. 2등은 1/1,357,510, 3등은 1/35,724, 4등은 1/733, 5등은 1/45 확률로 나타난다. -
"중국 덕분에 살았다"…오랜만에 명품 쓸어 담은 중국인 덕에 간만에 웃었다
국제 국제일반 2025.10.18 20:41:41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을 보유한 LVMH의 주가가 2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올 상반기 크게 침체됐던 중국 내 명품 소비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면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증시에서 LVMH 주가가 15일(현지시간) 12.22% 급등했다. 이는 최근 2년내 하루 기준으로 최대 상승폭이다. LVMH는 이날 중국 수요 개선에 힘입어 분기(6~9월) 매출이 1%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수요 회복 덕분에 분기 기준 올해 첫 매출 성장이다. 중국은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으로 꼽힌다. LVMH의 전체 매출에서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27%로 1위다. 중국 경기에 명품 업체들의 실적이 좌우되는 이유다. 중국 경기 회복으로 다른 명품업체들도 3분기 호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에르메스 3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5.4% 증가, 프라다는 1.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LVMH가 자회사들의 크레이이티브디렉터(CD)들을 앗달아 교체하면서 실적 개선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LVMH는 펜디의 신임 CD로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를 선임했다. 치우리는 지난 5월까지 디올의 CD를 맡았다. 디올의 CD로는 패션 브랜드 JW앤더슨 창업자인 조나단 앤더슨을 앉혔다. 지난 3월엔 로에베도 CD를 교체했다. -
트럼프-김정은 회동 성사되나…"트럼프, 비밀리에 논의중"<CNN>
국제 정치·사회 2025.10.18 20:10:05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달 아시아를 방문할 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는 방안을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비공개로 논의해왔다고 미국 CNN 방송, 로이터 등 외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북미 정상 간 회동 가능성을 논의해왔지만 실제 회담의 진행에 필요한 진지한 계획은 전혀 세우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들 소식통은 미국과 북한 사이에 트럼프 대통령의 집권1기와 같은 소통은 아직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식통 2명은 트럼프 행정부가 올해 초 북한에 접촉을 시도했으나 북한이 서한을 받지 않았고 이 때문에 아무런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도 전했다. CNN은 미중 무역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백악관은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회담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구준엽 근황 전한 처제 "매일 묘소 찾아 식사…언니 초상화로 집 가득"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8 15:56:28대만의 인기 방송인이자 그룹 클론 출신 가수 구준엽(55)의 처제 서희제(쉬시디)가 형부의 근황을 전했다. 18일 대만 매체 ET투데이 등에 따르면 서희제는 전날 열린 제60회 골든벨 시상식에서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상을 수상한 뒤 취재진과 만나 “형부가 수상을 축하해줬다”고 밝혔다. 서희제는 “형부는 저와 언니를 항상 지지해줬고, 내일은 가족들이 모여 축하 만찬을 즐길 예정”이라며 “저는 형부를 정말 사랑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어로 “사랑해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형부가 매일 언니가 묻힌 진바오산 묘역에 가서 식사를 한다”며 “또 매일 언니의 초상화를 그리고 있다. 집안이 언니의 초상화로 가득 차 있는데 언젠가 전시회를 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서희제는 이날 가슴에 찬 추모 목걸이를 가리키며 “언니의 일부가 이 안에 담겨 있다”며 “언니가 그리울 때면 항상 함께한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 목걸이는 구준엽이 직접 디자인해 가족들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준엽의 아내이자 대만 톱스타였던 고(故) 서희원은 지난 2월 일본 여행 중 폐렴을 동반한 독감으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당시 구준엽은 “나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말로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을 겪고 있다”고 심경을 밝혔다. 구준엽과 서희원은 1998년 대만에서 처음 만나 교제했으나, 장거리 연애의 어려움과 소속사의 반대로 1년 만에 결별했다. 이후 서희원이 2021년 전 남편과 이혼하자 20여 년 만에 다시 연락이 닿아 2022년 결혼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구준엽은 여전히 서희원의 묘소를 찾아 애도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네티즌들은 “진바오산 묘역에서 구준엽을 봤다”는 목격담과 사진을 꾸준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하고 있다. -
"주식이나 금 사둘 걸"…26조 역대급 청산에 개미들 '충격', 한숨만 푹푹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18 14:26:51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부과’ 선언 여파로 가상자산 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말 급락 이후 회복세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주요 코인들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8일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오후 1시 50분 기준 비트코인(BTC)은 전주 대비 5.52% 하락한 10만 65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업비트 기준으로는 비트코인 한 개당 약 1억 5143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0월 6일 기록한 역대 최고가 12만 6200달러(약 1억8655만원)보다 약 1만9600달러(한화 약 1400만원) 낮은 수준이다. 최근 한 주간의 하락 압력이 가격에 그대로 반영된 셈이다. 시가총액 상위권 알트코인도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리플(XRP)은 한화로 3299원으로 전주 대비 4.68% 내렸고, 솔라나(SOL)는 26만 1127원으로 1.18% 하락했다. 반면 이더리움(ETH)은 546만 7215원으로 0.70% 상승하며 주요 코인 중 유일하게 상승세를 지켰다. 이번 약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에 대응해 “다음 달 1일부터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직후 촉발됐다. 이 발표 직후 약 26조 8000억원 규모의 레버리지 포지션이 청산되며 역대 최대 규모의 청산 사태가 발생,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아직 급락 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만큼 당분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중 정상의 APEC 회의 결과와 미국 정부 셧다운 우려 등 거시경제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어 단기 매수보다는 관망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
'3조' 복권 당첨된 30대, 투자한 곳 알고 보니 ‘반전’…이유 들어보니
국제 인물·화제 2025.10.18 13:25:06미국 ‘조 단위’ 복권 당첨금으로 벼락부자가 된 남성이 올 초 산불 피해로 황폐해진 고향의 재건 사업에 나섰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보도에 따르면 2022년 11월 파워볼 복권에 당첨된 에드윈 카스트로(33)는 최근 고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알타디나에서 1000만달러(한화 약 143억원)를 들여 주택 부지 15곳을 사들였다. 알타디나는 올해 1월 발생한 ‘이튼·팰리세이즈 산불’ 피해 지역으로, 당시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 전역에서 31명이 숨지고 건물 1만6000여채가 불탄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알타디나에서도 9000채가 소실됐다. 스페인식 복고풍 건물이 즐비해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이 지역은 큰 피해를 입었다. 화재 발생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재건 속도는 더디다. 주민 상당수는 복구 대신 부지를 팔고 이주를 선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카스트로가 이 지역 재건 사업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알타디나에서 나고 자란 카스트로는 이미 지역의 유명 인사다. 그는 2022년 11월 고향의 한 주유소에서 산 파워볼 복권으로 단숨에 억만장자가 됐다. 당시 1등 당첨금은 20억4000만달러(한화 약 2조9000억원)로 역대 최고 기록이었다. 카스트로는 현금 일시불 수령을 택해 세후 약 7억6800만달러(한화 약 1조1000억원)를 받았다. 그가 이번에 투자한 1000만달러는 전체 자산에 비하면 적은 금액이지만 단순한 자선 사업은 아니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카스트로는 “이윤이 엄청날 필요는 없지만 단순히 나눠주려는 목적의 주택 개발은 아니다”라며 “지역 재건을 통해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이 지역에 가족과 함께 살 집도 직접 짓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체 재건 프로젝트는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스트로는 “굳이 먼저 집을 지을 필요는 없다. 공사가 끝날 시기에 맞춰 주택을 판매하면 지역 전체의 가치가 높아져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스톡커] 500조를 달러 보증도 없이 어찌 선불로 쏘나요
국제 정치·사회 2025.10.18 09:07:05이달 31일 경북 경주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급물살을 타는 듯했던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이 또 다시 장벽을 만난 분위기다. 현금 비중을 줄인 3500억 달러(약 500조 원) 대미 투자, 무제한 통화 스와프(화폐 맞교환) 체결 등 한국의 요구 사항을 뒤로 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선불(upfront)로 받기로 했다”는 주장만 미국인들에게 각인시키고 있어 양국 협상은 평행선만 달리는 모양새다. 심지어 국내 고위급 협상단이 총출동한 상황에서 17일(현지 시간)에는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과 따로 접촉했다는 소식도 들리지 않고 있다. 지금껏 한국 협상단만 부단히 미국을 찾을 뿐 트럼프 행정부 인사들은 한 차례도 한국을 찾지 않았는다는 점에서 양국 간 갑을 관계만 뚜렷하게 부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미국이 올초까지만 해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0%였던 관세율을 25%로 올려 놓고 이를 재정적자 해소를 위한 동맹국의 분할 납세처럼 취급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도 한국의 대미 투자금을 관세에 대한 일시불로 여기면서 협상에 임하는 것 같는 지적이다. 더욱이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통한 정상적인 통화 스와프에도 사실상 선을 긋고 있어 한국이 외환위기를 피할 대안도 찾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김용범 “2시간 동안 충분히 얘기했다”…17일 협상 재개 여부 안 알려져 애초 한미 관세 후속 협상은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이 지난 15일 워싱턴DC 재무부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의 대미 투자 약속과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한 이후로 타결에 대한 기대가 크게 무르익었다. 베선트 장관은 당시 “우리는 현재 대화하고 있고 향후 10일 안으로 무엇인가를 예상한다”고 주장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 같은 날 CNBC 방송에서도 “한국과 (무역협상을) 마무리하려는 참”이라며 “악마는 디테일에 있지만 이를 해결하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베선트 장관의 이 발언에 발맞춰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15~16일 우르르 워싱턴DC로 향했다. 지난 7월 30일 한미 양국이 큰 틀의 무역 합의를 맺었을 때도 구 부총리 등이 직접 미국을 방문했기에 국민들의 기대도 한층 부풀었다. 문제는 아직까지 두 나라 간 협상에 진척이 있었다는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 장관과 김 실장, 여 본부장은 16일 워싱턴DC의 상무부 청사에서 협상의 키를 쥔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과 약 2시간 동안 협상을 벌였다. 한국 협상단은 이날 오후 6시 40분께 상무부 청사에 도착해 오후 9시 30분께 박에 나왔다. 김 실장은 회의를 마치고 나오면서 취재진과 만나 “2시간 동안 충분히 얘기를 했다”고만 답했다. 김 장관은 추석 연휴였던 이달 4일에도 미국 뉴욕에서 러트닉 장관을 만난 바 있다. 이들이 러트닉 장관과 17일에도 협상을 이어갔는지 여부 등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는 김 실장과 김 장관이 미국을 막 찾았을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김 실장은 16일 워싱턴DC 인근 댈러스 국제공항을 통해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입국할 때만 해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 실장은 베선트 장관의 “열흘 내 예상” 발언과 관련해서도 “미국이 많은 양보를 할 것 같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김 실장은 “APEC 계기 한미 정상회담이 매우 중요하다고 얘기했다”며 “미국이 좀더 유연하게 우리 입장을 반영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김 실장과 김 장관은 러트닉 장관을 만나기 앞서 같은 날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국장도 만났다. 다만 보트 국장은 관세와는 무관한 인물이기에 한미 조선업 협력인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에 대해서만 상의했다. 앞서 한미 양국은 7월 30일 큰 틀의 관세 협상을 타결하고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등을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는 그러다 8월 25일 한미정상회담 이후 대미 투자 이행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최종 협정을 체결하지 못했다. 애초 한국은 직접 현금을 내놓는 지분 투자는 5% 정도로 설정하고 나머지는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 대출로 3500억 달러를 채우려고 구상했다. 하지만 미국은 미일 합의와 같은 사실상의 ‘투자 백지수표’를 한국에 요구했다. 이에 한국 정부는 무제한 한미 통화 스와프 체결,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한국이 수천억 달러 줘야 공정”…구윤철 “설득 불확실” 더 큰 문제는 협상단이 미국에 머무는 동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압박을 멈추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톱다운(하향식)’ 방식의 의사결정을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성향상 실무 차원에서 합의가 이뤄지더라도 대통령이 이를 얼마든지 뒤집을 수 있다는 점을 뜻하기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도 취재진에게 “우리는 더 이상 어리석지 않다”며 “유럽연합(EU)과 일본, 한국 등에 미국이 바라는 것은 공정한 대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정이라는 것은 미국으로 수천억, 심지어 조 단위 달러가 들어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 국가 안보는 관세 덕분에 굳건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중국을 향해서는 “157%의 관세를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과는 몇 주 후에 한국에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관세 성과를 열거하면서 “한국은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일본은 6500억 달러에 합의했고 두 나라 모두 서명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발언은 상호관세의 불법 여부에 대한 연방대법원 재판을 앞두고 관세가 미국의 경제·안보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이를 두고는 한미 협상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데다 일본의 대미 투자금 규모가 5500억 달러라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 관계를 착오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제기됐다. 베선트 장관도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연방대법원이 상호관세를 무효화해도 행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다른 관세 부과 수단이 많다”며 “각국이 무역 합의를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대법원의 판단과 무관하게 한국 등이 무역 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는 압박성 발언이었다. 구 부총리는 16일 워싱턴DC의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특파원단과 만나 “3500억 달러를 빨리 선납하라는 것이 미국의 얘기”라며 “실무 장관은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부분에는 진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환 사정상 한국이 그렇게 하기 어렵다는 것을 베선트 장관에게 말했고, 베선트 장관도 한국이 한꺼번에 선불로 내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베선트 장관에게 러트닉 장관 등 행정부 내에 (한국 입장을) 얘기해 달라고 요청했고, 자기가 충분히 설명하겠다는 긍정적 답변을 받았다”고 부연했다. 바꿔 말하면, 한국의 입장을 장관급에게만 설명한 상태라 이 내용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도 불확실하다는 의미였다. 통화 스와프는 파월 때문에 안 된다면서…미국산 대두 수입도 요구 관가와 외교가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에 자국산 대두 수입 확대까지 협상안으로 내밀고 있다.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이 올해부터 미국 농가의 대두 구입을 중단하자 대체 수출처로 한국을 압박하는 셈이다. 아이오와를 비롯해 일리노이·미네소타·네브래스카·인디애나주 등은 미국 중서부의 대두 생산지 대다수는 공화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이면서 민주당과는 주 단위로 경합하는 지역이다. 내년 11월 3일 중간선거에서 이 지역을 놓치면 트럼프 대통령이 자칫 조기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빠질 수도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약 38만 톤의 미국산 대두를 수입했다. 세계무역기구(WTO)와 FTA 저율할당관세(TRQ) 물량 합친 연간 대두 수입량만 109만 톤에 달한다. 이미 대두 수입량의 35%가 미국산이라서 이를 더 늘리기가 쉽잖은 상황이다. 구 부총리는 이에 대해 “협상 과정 중이라 확인하기 어렵다”고만 말했다. 나아가 한미 협상의 최대 쟁점 가운데 하나인 통화 스와프 체결은 사실상 어려워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곳곳에서 나온다. 통상적인 의미의 통화 스와프는 연준의 승인을 거쳐 한국은행과 체결해야 하는데, 미국이 이 방식을 채택하지 않으려는 자세를 취하고 있는 까닭이다. 한국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연준과 300억 달러 한도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던 적이 있다. 베선트 장관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통화 스와프를 제공하지는 건 재무부가 아니라 연준 소관”이라며 “내가 만약 내가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싱가포르처럼 이미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화 스와프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매끄럽게 의사소통이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 셈이다. 애초 한국은 전체 대미 투자액 가운데 5%만 지분 투자 형태로 투입하고, 나머지 대부분은 직접 현금 이동이 없는 보증(credit guarantees) 형태로 지불할 계획이었다. 미국의 요구에 맞추다 보면 한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20% 정도, 내년도 예산안(728조 원)의 67% 정도를 3년 동안 달러 현금으로 넘겨줘야 한다. 현재 한국의 외화보유액은 4163억 달러 수준이고, 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는 규모는 연간 200억~300억 달러 정도로 알려졌다. 미국의 요구대로 연평균 1167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액수다. 초대형 달러 수요가 발생하면 원·달러 환율이 급등할 것도 불 보듯 뻔하다. 이런 이유로 이 대통령도 8월 24일 UN총회에서 베선트 장관과 만나 “관세 협상은 양국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며 외환시장 안전판을 만들어 달라는 입장을 직접 전달하기도 했다. “미국이 韓제안 받아들일 것”→“투자 계획 따라 안정성 점검해야 할 듯” 상황이 녹록지 않다 보니 국내에서는 통화 스와프가 아닌 방법으로 외환 안전판을 만들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가 난무하기도 했다. 실질적인 통화 스와프가 아닌데도 ‘이것도 스와프’라는 식의 각종 방법이 언론에 보도됐다. 이 가운데는 3500억 달러 분할 투자안, 미국 재무부 계좌 개설안 등도 있었다. 다만 한국이 연준이 미국 재무부와 통화 스와프를 체결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일종의 미국 재무부 비자금인 외환안정화기금(ESF)의 총한도가 2000억~2100억 달러 정도에 불과한 데다 보증 주체도 여러 곳이라 한국이 체결할 수 있는 스와프 규모는 대미 투자금 3500억 달러에 한참 못미치기 때문이다. 물론 재무부가 최근 이 ESF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한 사례가 있긴 하다. 아르헨티나의 경제 규모가 한국보다 훨씬 작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희토류의 대체 생산처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 다를 뿐이다. 15일 워싱턴DC에 도착했을 때만 해도 “미국이 우리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자신했던 구 부총리도 16일에는 “3500억 달러 투자를 어떻게 할지 그 계획에 따라 외환 안정성을 점검해야 한다”며 다시 신중한 자세로 돌아갔다. 구 부총리는 “3500억 달러를 선불로 지급하게 되면 외환 안정성에 문제가 생긴다”며 “한국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돼 외환 영향이 적어지면 우리가 보완해야 할 사항은 적어진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500억 달러 투자 시기를 최대 10년으로 분할하고 원화로 투자금을 조달하는 방안을 양국이 논의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얘기”라고 일축했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16일 브리핑에서는 “통화 스와프 문제에 현재 진전이 없고, 큰 의미를 두거나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협상팀과 실시간으로 교감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미국 재무부와 우리 사이 통화 스와프는 유제한이든 무제한이든 진전이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재계 총수는 ‘마러라고’서 트럼프 정치자금 모금…APEC 때까지 장기전 갈 수도 한미 무역 협상이 좀체 출구를 찾지 못하는 가운데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자금 모금 행사에 일제히 참여하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17~19일 사저가 있는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글로벌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70여 명이 참석하는 골프 행사다. 1인당 참가비만 100만 달러(약 14억 원)에 달한다. 이 행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돈독한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전설적인 골프 선수 게리 플레이어의 90세 생일을 계기로 기획했다. 여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마스가 프로젝트를 이끄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 3월과 4월에도 1인당 100만 달러의 참가비가 드는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 만찬을 주재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올 상반기에만 1억 7700만 달러(약 2460억 원)를 모금했다. 이는 내년 중간선거에 쓸 자금이다. 재계에서는 이 행사를 빌미로 국내 총수들이 대미 투자나 손 회장이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추가 참여 등을 발표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가 오픈AI·오라클 등과 함께 미국 전역에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을 구축하는 5000억 달러(약 700조 원) 규모의 사업이다. 이 회장과 최 회장은 최근 방한한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메모리 반도체 공급 등 스타게이트 사업을 위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약속하기도 했다. 앞서 손 회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집권 직후인 지난해 12월 이곳에서 1000억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올 1월에도 아랍에미리트(UAE) 부동산 개발 업체 DAMAC의 후세인 사즈와니 회장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200억 달러 이상을 쓰겠다고 같은 장소에서 발표했다. APEC 정상회의까지 양국 무역 협상을 타결하겠다는 목표로 민관이 온힘을 쏟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의 요구 사항을 얼마나 받아줄지는 미지수다. 불안 요소는 트럼프 대통령이 선불과 같은 억지성 요구를 미국민들 앞에서 반복해 과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대통령 성향상 한 번 공개적으로 과시한 내용은 쉽게 되돌리지 않기에 한국은 다른 대안을 내면서 이를 선불로 포장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는 선불 대신 미국민들이 더 솔깃하게 관심을 기울일 만한 정책 홍보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해야할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한국인들은 1997년 외환위기의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만큼 연준을 통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는 최대한 관철해야 될 듯하다. 급하게 협상에 나서면서 통화 스와프가 아닌 것까지 스와프인 것처럼 포장할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강경화 주미대사는 17일 미국 뉴욕 주UN한국대표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주미대사관 국정감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APEC에 오는데 이 대통령과의 회담이 이뤄지기 위해 마지막으로 조율하는 것으로 안다”며 “정상 차원에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가장 큰 장벽은 3500억 달러 투자금의 구성 문제”라며 “7월 30일 우리가 협의했을 때와 미국이 문서화했을 때 입장 차이가 있었기에 시간에 쫓기지 않고 국익에 해가 되는 협상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스톡커(Stocker)'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대에 투자에 도움이 될 만한 미국의 시장·기업·정책·정치·외교 관련 현장 이야기와 현안 분석을 전달하는 코너입니다. 구독하시면 유익한 미국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제 삼성 TV로 명상도 한다…비주얼 명상 서비스 탑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8 08:00:00삼성전자(005930)가 TV 사업에서 다양한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으며 인공지능(AI) 스크린 기능을 확장한다. 18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최근 삼성 TV 운영 플랫폼인 타이젠 운영체제(OS)에 '커즈'(CUZ)의 비주얼 명상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탑재됐다. 커즈는 아티스트와 개발자들로 구성된 크리에이티브 미디어 아트 기업이다. 커즈 비주얼 명상은 강아지, 고양이, 수달 등의 동물과 사용자가 서로 호흡을 매칭하는 서비스다. 기존에 눈을 감고 하는 명상 방식과는 달리 선별된 아트(작품)와 음악을 감상하며 명상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성전자는 비주얼 명상 서비스를 '삼성 데일리 플러스'를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비주얼 명상 콘텐츠는 28개로 매달 지속 업데이트할 예정이다. 해당 서비스는 최대 4개까지 무료로 체험 가능하며 별도 구독 시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삼성 데일리 플러스는 홈 트레이닝, 원격 의료, 영상 통화 등 일상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들을 모아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허브로 2024년형 삼성 TV부터 적용됐다. 삼성전자는 최근 TV 사업에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2025년형 TV와 모니터에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생성형 AI ‘코파일럿’을 탑재했다. 사용자는 타이젠 OS 홈 화면, 삼성 데일리 플러스, 클릭 투 서치 기능을 통해 코파일럿을 실행할 수 있다. 코파일럿은 음성 기반의 상호작용을 통해 △콘텐츠와 연관된 정보 제공 △대화를 통한 학습 지원 △일상의 자연스러운 대화 등을 사용자에게 제공한다. -
[영상] "딸, 아빠는 포기 안 해"…뗏목 끌고 딸 비행기 태운 베트남 부성애 영상 화제
국제 정치·사회 2025.10.18 05:44:00베트남의 한 아버지가 홍수 속에서 딸을 유학 비행기에 태우기 위해 뗏목을 끌고 나아가는 영상이 공개돼 전 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16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매체 MS뉴스에 따르면 베트남 린선 지역 누이헛 마을에 사는 호앙 응옥 꾸옌은 이달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 하나를 올렸다. 영상 속에는 아버지가 목까지 잠긴 흙탕물 속에서 캐리어 등이 실린 대나무 뗏목을 끌며 나아가는 모습이 담겼다. 게시글에 따르면 꾸옌은 대만 유학길에 오르기 위해 8일 낮 12시 30분까지 공항에 도착해야 했다. 그러나 계속된 폭우로 마을 전체가 침수돼 오전 9시가 되어도 물이 빠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그때 아버지는 "비행기를 놓칠 확률이 80%지만, 20% 가능성에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통신과 전기가 끊긴 상황에서 아버지는 직접 스티로폼 상자와 나무, 나일론 끈으로 임시 뗏목을 만들었다. 그리고 딸과 짐을 태운 뒤 허리까지 잠긴 물 속에서 묵묵히 뗏목을 끌며 홍수 지역을 빠져나왔다. 마침내 침수 지역을 벗어난 아버지는 차량으로 이동해 공항에 제시간에 도착했고, 딸은 무사히 대만행 비행기에 올랐다. 꾸옌은 "홍수 지역에서 공항까지 제시간에 도착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며 "아버지는 내 세상의 전부다.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고, 부모님께서 내가 어른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부모님만이 우리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한다"며 "멀리 날아가더라도 부모님이 집에서 기다리고 있음을 절대 잊지 말라"고 덧붙였다. 해당 영상이 공개되자 베트남을 비롯해 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진정한 부성애의 상징”, “이런 아버지를 둔 딸은 세상에서 가장 복받은 사람”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 누리꾼은 “삶이 힘들 때마다 이 영상을 다시 보라”며 “그 순간을 떠올리면 다시 일어설 용기가 날 것”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
전 야구선수 조용훈, 생방송 중 추락사…“시청자들이 바로 신고”
사회 사회일반 2025.10.17 21:21:59국가대표 출신 프로야구 선수였던 조용훈(37) 씨가 아파트 옥상에서 추락해 숨졌다. 17일 경기 부천 원미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4분께 부천시 원미구의 한 아파트 옥상에서 조씨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112에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서 숨진 조씨를 발견했으며, 경찰에 시신을 인계했다. 조씨는 사고 직전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방송 도중 조씨가 옥상에서 이상 행동을 보이자 이를 지켜보던 시청자들이 즉시 신고했다. 조용훈 씨는 2006년 투수로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넥센 히어로즈에서 활약하다 2014년 은퇴했으며 한때 국가대표로도 선발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관련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망 경위를 추가로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 109 또는 자살예방 SNS상담 '마들랜'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국정자원 화재 21일 만에 50% 이상 복구…완전 정상화는 11월 목표
정치 정치일반 2025.10.17 21:10:33정부 전산시스템이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중단된 지 21일 만에 절반 이상 복구됐다.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복구된 시스템은 전체 709개 중 357개로 복구율 50.4%를 기록했다. 오후 6시 집계 대비 10개가 추가 복구됐다. 등급별 복구 현황을 보면 △1등급 31개(77.5%) △2등급 41개(60.3%) △3등급 146개(55.9%) △4등급 139개(40.9%)다. 이날 새로 복구된 시스템은 △행정안전부 공공자원개방공유관리시스템(공유누리·4등급) △국가데이터처 도서관리(통계도서관·4등급) △행정안전부 전자관보시스템(3등급) 등이다. 또한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시스템 7개(변화관리·업무포털·통합조직관리시스템·국회업무관리·국문·영문 홈페이지·성과관리)도 복구됐다. 앞서 지난달 26일 오후 8시 15분께 국정자원관리원 대전 본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배터리 교체 작업 중 불꽃이 튀며 발생한 화재로 정부 전산시스템 709개가 중단됐다. 이 사고로 국민신문고, 정부24, 전자관보 등 주요 행정서비스가 일시 마비됐다. 정부는 현재 대구센터로 이전 중인 20개 시스템을 제외한 나머지 미복구 시스템을 오는 11월 20일까지 모두 재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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