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눈 앞에 그리듯 설명" 시각장애인 위한 AI가전 사용법 공개
산업 기업 2025.10.15 10:07:19삼성전자(005930)가 15일 ‘흰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인과 저시력자를 위한 인공지능(AI) 가전 매뉴얼 ‘모두를 위한 사용법’을 15일 공개했다. 흰지팡이의 날은 1980년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가 시각장애인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내기 위해 제정한 날이다. 삼성전자는 시각장애인이 기존 매뉴얼을 통해 가전 사용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얻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했다. 새 매뉴얼은 화면 읽기 기능을 포함했고 하단에 위치한 재생버튼을 통해 음성으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새 매뉴얼은 제품 외관과 조작부 위치 등에 대해 눈앞에 그리듯 상세하게 설명하고 음성 제어나 접근성 기능 사용 방법도 자세히 전달한다. 예를 들어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의 먼지필터를 청소해야 하는 경우 기존 매뉴얼은 해당 부품의 상세한 위치나 조작법이 그림으로 표현됐다. 하지만 ‘모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은 ‘세탁기 전면부 상단 오른쪽 모서리에 먼지필터 도어가 있습니다’와 같이 상세한 위치를 안내한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촉각 스티커 부착 위치도 안내해 접근성을 높였다. 또 부품의 외관에 대해서도 ‘손바닥보다 조금 큰 사이즈의 문이 먼지필터 도어입니다’와 같이 보다 쉽게 제품을 인지할 수 있는 자세한 설명을 담았고, 음성인식 질의응답 기능을 탑재해 필요한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매뉴얼이 시각장애인의 실사용 환경에 적합한지 검증하기 위해 한국접근성평가연구원의 전문 리서치와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 시각장애인 임직원의 자문을 받아 매뉴얼에 종합적으로 반영했다. 개발 과정에선 올해 초 삼성전자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C랩 아웃사이드’에 선정된 시각보조앱 개발 스타트업 ‘투아트’와 협업했다. 매뉴얼은 △2024년형과 2025년형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인피니트 AI 콤보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원바디 세탁기∙건조기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비스포크 AI 건조기 6개 제품에 대해 우선 제공된다. 한국어 버전을 시작으로, 향후 스페인어∙영어∙프랑스어를 비롯한 20개 언어로 확대될 예정이다. 새로운 매뉴얼은 삼성닷컴과 AI기반 시각보조앱 ‘설리번 플러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다양한 접근성 기능을 통해 시각장애인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7∙9형 터치스크린을 탑재한 제품에는 음성 안내 기능을 적용해 시각장애인이 쉽게 기기를 설정할 수 있도록 했고 고대비∙흑백∙색상반전∙화면 확대 등 접근성 기능을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가전제품에 부착된 QR 코드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돕는 ‘가전 QR 모드’를 추가한 바 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DA)사업부 부사장은 “모든 사용자가 삼성 제품을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과 사회적 가치를 결합해 더 나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성수동 랜드마크로 우뚝 선 팩토리얼 성수…빌딩 첨단 기술 집약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15 10:00:00‘2025 한국건설부동산산업대상’에서 스마트건설 부문 최우수상을 받는 이지스자산운용은 ‘테크 레디 빌딩(Tech Ready Building)’을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등을 서울 성동구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해 상업용 오피스 운영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팩토리얼 성수는 2024년 준공 후 약 1년 만에 성수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았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성수역에서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팩토리얼 성수는 서울 성수동 2가에 연면적 2만 1030㎡, 지하 4층~지상 10층 규모로 지어져 2022년 11월 착공해 2024년 봄 문을 열었다. 하얀 물결무늬 외관과 올리브영 N성수 매장이 위치한 저층부 리테일 시설, 넓은 공용녹지 공간이 어우러져 성수동의 활기찬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팩토리얼 성수는 ‘테크 레디 빌딩’으로 세간의 관심을 끌었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굴지 대기업의 첨단 기술을 폭넓게 적용한 것이다. 현대차 그룹은 전용층으로 배송되는 식음료(F&B)·택배 로봇, 무인 주차 로봇, 전기차 충전 로봇 등 다양한 로봇 기술을 팩토리얼 성수에 구현했다. 삼성전자는 빌딩의 인프라를 통합 관리하는 빌딩 중앙공조 컨트롤 플랫폼과 전자기기, 조명 등 디바이스를 연결하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탑재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 기술을 제공했다. 디지털 공간 운영 솔루션 기업인 핀포인트는 빌딩의 디지털 운영시스템(OS) 구축을 담당한다. 입주자를 위한 팩토리얼 성수의 세심한 공간 배치도 돋보인다. 지하 1층 공간 전체를 퍼블릭 공간 ‘워크숍(Workshop)’을 구성해 단순한 사무공간을 넘어 협업과 교류, 창의성을 촉진하는 모듈형 공간으로 구성했다. 공용회의실, 소셜라운지, 타운홀, 바&카페, 핫데스크 등이 어우러진 이 공간은 자유로운 모임과 소통이 가능한 공간으로 이미 임차직원뿐 아니라 성수를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도 핫플레이스로 자리 잡았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팩토리얼 성수의 공간은 ‘사람’에 초점을 맞춘 것을 특징으로 한다”며 “이용자들의 경험을 최우선으로 고려했고 이러한 특징을 바탕으로 준공 전 사전 임대율 100%를 달성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된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 ‘탭&컨트롤룸(Taap & Ctrl·room)은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 상업용 오피스 운영체제가 CES 혁신상을 받은 것은 처음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근 LEED Gold 획득하여 ESG 측면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서울 주요 거점에 추가로 팩토리얼 브랜드 오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0년 설립된 이지스자산운용은 260개 이상의 부동산 펀드를 운용하는 한편 금융, 개발 및 실행, 매각 등 부동산 전 과정을 종합 관리하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CES에서 인정받은 빌딩 운영체제 및 업그레이드된 기술과 콘텐츠를 신규 사업장에도 차례로 도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 첫 XR기기 '무한' 22일 공개…“멀티모달 AI로 새 시대 연다”
산업 산업일반 2025.10.15 09:14:31삼성전자(005930)가 구글과 공동 개발한 확장현실(XR) 헤드셋 '프로젝트 무한'이 오는 22일 베일을 벗는다. 삼성전자는 15일 갤럭시 이벤트 초대장을 공식 배포하고 오는 22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안드로이드 XR 플랫폼을 탑재한 새로운 헤드셋 기기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벤트 명은 ‘멀티모달 AI의 새로운 시대, 더 넓은 세상이 열린다’로 정해졌다. 공개된 초청장은 무한의 둥그스름한 전면부 위로 해가 뜨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가상현실(VR) 속에서 뉴욕 브루클린 대교의 이미지를 선택하자 뉴욕으로 이동해 지도를 통해 곳곳을 둘러본다. 이어 축구 경기장으로 이동해 시합 관련 정보창을 띄우고 그라운드를 살핀다. 마지막으로 '세계가 확장된다'는 멘트와 함께 영상이 끝이 난다. 이는 무한을 통해 사용자들이 가상현실까지 활용하게 되는 걸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무한의 핵심 사양은 출시를 앞두고 대부분 유출·공개된 상태다. 디스플레이의 경우 좌우 눈당 하나씩 총 2개의 4K 마이크로유기발광다이오드(Micro-OLED) 디스플레이가 탑재한다. 무한은 애플 비전 프로의 절반 수준인 약 200만 원대의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삼성전자 '앞으로 2년 슈퍼사이클'…AI 칩 주문 폭주
산업 기업 2025.10.15 08:57:00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하며 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인 86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원을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 달 전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 리스크’를 완전히 벗은 이재용 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과 인적 쇄신 등을 담은 ‘뉴(New) 삼성’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는 14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6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8.7% 증가해 사상 처음 분기 매출 8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1.8% 급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84조 원 수준에 약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잠정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20%가량 웃돈 12조 1000억 원에 달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했다. AI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큰 폭으로 늘었고 그간 실적의 발목을 잡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갤럭시 S25, Z폴드7 등의 잇따른 글로벌 흥행에 스마트폰이 3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과 함께 SK하이닉스(000660)에 내줬던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 달러(약 27조 6700억 원)의 매출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왕좌를 되찾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이어 내년에는 세계 최대 AI 칩 업체인 엔비디아에 6세대 HBM4 공급을 본격화하며 메모리반도체 1위 위상을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최대 300주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 확보와 지속적 회사 성장을 위해 이 회장이 직접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12조 돌파 D램 수요 폭증에 HBM 공급 늘며 반도체 영업익 5조…2분기의 13배 전체 메모리 매출 194억달러 1위 700조원 美스타게이트 사업 합류 美·中 등 'AI 인프라' 경쟁적 확장 반도체 호황 타고 실적전망 청신호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86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이 12조 원을 돌파하자 업계에서는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2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0조 4400억 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다시 영업익 ‘10조 클럽’에 복귀한 셈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14조 1000억 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사업(DS 부문)이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은 3분기 약 5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에서 1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 지위를 회복했다. 반도체 사업의 실적 회복은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려 전개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D램 수요가 이에 따라 가파르게 늘고 있고 AI가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eSSD(기업용 SSD)의 주문까지 폭증하고 있다. 깜짝 실적의 핵심은 메모리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큰 폭의 제품 가격 상승을 동반하며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은 향후 2년가량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에 큰 동력을 확보했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보다 10.53% 올랐다. 이 제품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더해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출하량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에 HBM3E 개선 제품 공급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사업 역시 반등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MLC)의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0.6% 오른 3.79달러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고성능 eSSD 수요가 늘며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본격적인 확장세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700조 원 규모로 인류 역사상 최대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가 참여하기로 한 데다 중국 등도 AI 산업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그간 발목을 잡았던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이 일제히 회복하고 있는 점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측면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에 공급할 6세대 HBM4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초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삼성전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적자를 이어오던 파운드리 사업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에 테슬라와 애플·IBM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잇따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이 2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3분기 7000억 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라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에 투자하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던 2017~2018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노트북과 PC용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부족했던 2021~2022년처럼 AI 투자로 인한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슈퍼사이클이 진행된 2018년 3분기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5700억 원, 15조 8200억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AI발 슈퍼사이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올해 120조 원에서 내년에는 150조 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13조 원 규모에서 내년 38조 원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내년 전체 매출이 350조 원, 영업이익은 60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4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등 변수가 많지만 메모리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 Z7' 끌고 트리폴드 민다…MX사업부 역대급 실적 MX사업부 영업익 3.2조 추산 폴더블 인기에 전년比 14.4% ↑ 곧 출시될 트리폴드로 흥행 유지 삼성 스마트폰이 3분기에도 호성적을 거뒀다. 폴더블 신제품이 국내는 물론 미국·일본 등 해외에서 판매 기록을 경신하며 연초 시작된 스마트폰 흥행을 이어간 덕분이다. 삼성전자가 14일 공시한 3분기 잠정 실적 발표에는 사업부별 상세 실적은 나와 있지 않지만 금융투자 업계는 모바일경험(MX)·네트워크 사업부가 3분기에 32조 원 안팎의 매출과 3조 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했다. 휴대폰을 필두로 MX 사업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5.7%, 영업이익은 14% 이상 증가한 셈이다. 실적 개선을 이끈 주인공은 7월 출시된 폴더블 신제품 갤럭시 Z 7 시리즈. 특히 호평을 받은 갤럭시 Z폴드7은 전작 대비 두께가 25%나 줄어 수요층이 제한적이던 폴더블폰의 진정한 대중화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갤럭시 Z 7 시리즈는 한국 시장은 물론 미국·일본·러시아 등 세계시장에서 판매 신기록을 썼다. 애플의 본진인 미국에서 전작 대비 사전판매량이 50~60% 이상 증가했고 아이폰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도 갤럭시 Z폴드7은 출시 후 4주간 25만 대 이상 판매됐다. 이는 Z폴드6 대비 2배, Z폴드4 대비 70% 이상 급증한 실적이다. 삼성전자는 첫 트리폴드폰과 확장현실(XR) 헤드셋 ‘무한’ 등 혁신 제품을 잇따라 선보여 연말까지 ‘IT=삼성’ 공식을 이어간다. 기대를 한 몸에 받는 트리폴드폰은 갤럭시 Z시리즈 이후 처음 나오는 새로운 폼팩터로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공개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화웨이가 트리폴드 제품을 먼저 출시했지만 삼성만의 디자인과 기술 혁신으로 열풍이 생길 수 있다”며 “트리폴드도 흥행 대열에 가세하면 스마트폰 사업에 화룡점정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단독] 삼성, HBM4E 속도전… 대역폭 '3.25TB' 겨냥
산업 IT 2025.10.15 08:56:35삼성전자(005930)가 2027년 양산을 계획 중인 7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E) 목표 대역폭을 초당 3테라바이트(TB) 이상으로 제시했다. 핀 당 속도를 초당 13기가비트(Gbps) 이상으로 높여 현 5세대(HBM3E)의 2.5배인 최대 초당 3.25TB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이다. 엔비디아가 내년 사용할 6세대 HBM4 대역폭 상향을 요구한 데 따라 차세대 HBM ‘속도 경쟁’이 더욱 불붙는 구도다. 14일(현지 시간) 삼성전자는 미 산호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픈컴퓨트프로젝트(OCP) 글로벌 서밋 2025에서 2027년을 목표로 개발 중인 HBM4E 목표 핀 속도를 각각 13Gbps 이상으로 제시했다. HBM4E는 데이터가 오가는 핀이 2048개로, 이를 바이트(1바이트는 8비트)로 환산할 시 초당 3.25TB가 된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HBM4E 전력 효율이 현 HBM3E의 비트당 3.9피코줄(pJ)보다 2배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HBM4E 목표 대역폭을 외부에 공개한 것은 올 1월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ISSCC 2025 이후 처음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지난해 계획 대비 HBM4E 목표 대역폭을 25% 상향해 핀 당 10Gbps, 초당 2.5TB를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중반 들어서는 상황이 바뀌었다. HBM 최대 수요처인 엔비디아가 차세대 인공지능(AI) 가속기 ‘베라 루빈’에 사용할 HBM4 대역폭 상향을 요구한 탓이다.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 규격 내 HBM4 대역폭은 핀 당 8Gbps, 초당 2TB다. 하지만 엔비디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 메모리 3사에게 핀 당 10Gbps 이상을 요구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HBM4 핀 속도를 11Gbps로 높였고 SK하이닉스도 이에 상응하는 속도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일각에서는 마이크론이 대역폭 향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나, 최근 실적발표에서 11Gbps 대역폭의 HBM4 샘플을 ‘주요 고객사(엔비디아)’에 전달했다고 밝히며 우려를 잠재웠다. 6세대인 HBM4이 양산에 들어가기도 전에 예상보다 높은 대역폭을 구현한 만큼, 반도체 업계에서는 차세대 HBM4E 대역폭이 당초 계획보다 상향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날 삼성전자 발표는 이 예상을 확인해줌과 함께 메모리 3사 중 처음으로 ‘초당 3TB 이상’ 대역폭을 제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HBM3E에서 경쟁사에 뒤처진 삼성전자는 HBM4 개발 초기부터 타사 대비 높은 대역폭을 목표로 삼아 왔다”며 “HBM4에서 벌인 ‘속도전’이 성공을 앞두고 있는 와중 차세대에서도 한 발 빠르게 움직여 반전을 노리겠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 7월 JEDEC 표준이 공개된 차세대 모바일용 D램 LDDDR6 초도 제품의 구체적인 사양도 처음으로 소개했다. 핀당 10.7Gpbs로 초당 114.1기가바이트(GB) 대역폭을 구현하는 한편 기존 LPDDR5X 대비 전력 효율을 20% 높인다는 계획이다. 파운드리는 올해 말 양산 돌입이 계획된 2㎚(나노미터) 공정(SF2) 완성도에 대한 단서를 흘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국내 AI 칩셋 스타트업 리벨리온과 진행 중인 파운드리 협업 사항을 소개했다. 리벨리온은 차세대 칩셋 ‘리벨쿼드’에 AD테크놀로지와 개발 중인 ARM 네오버스v3 CPU를 결합한 ‘리벨-CPU’를 개발 중이다. 리벨쿼드 신경망처리장치(NPU)와 이에 덧붙일 CPU는 각각 삼성전자 4㎚(SF4X)와 2㎚ 공정에서 생산한다. 이날 삼성전자는 리벨리온·AD테크놀로지와 개발 중인 리벨-CPU가 당초 목표한 3.5~4.0㎓로 “계획대로” 개발되고 있다고 밝혔다. 네오버스v2·TSMC 4㎚ 공정에서 만들어진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는 최대 동작속도가 3.44㎓에 머문다. 삼성전자 차세대 2㎚ 공정에서 만들어진 칩셋이 더 높은 최대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다. -
"웃돈 주고라도 사고 싶어요"… ‘삼성의 텃밭’ 동남아서 아이폰17 돌풍 분다, 어쩌다?
국제 인물·화제 2025.10.15 07:21:12애플이 그간 삼성전자나 현지 브랜드에 밀려 힘을 쓰지 못했던 동남아 시장에서 ‘아이폰17 시리즈’ 인기로 반전을 일으키고 있다. 베트남과 태국 등에서 기본형 모델이 품절되거나 사전예약이 폭주하는 등 현지 소비자 반응이 심상치 않다.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이동통신사와 대형 유통채널에서 아이폰17 기본형 모델의 대부분 색상이 이미 품절 상태다. 특히 라벤더·세이지·화이트 색상이 가장 먼저 동났으며, 블랙 색상도 512GB 모델만 남은 상황이다. 재입고 시점은 다음 달로 예정돼 있으며 일부 소규모 매장에서만 프리미엄 가격(공식가 대비 200만~300만 동 인상)에 구매가 가능한 수준이다. 하노이의 한 소비자는 “256GB 라벤더 모델을 어디서도 찾을 수 없다”며 “추가 요금을 내서라도 구하고 싶지만 재고가 없다”고 호소했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표준 모델이 이렇게까지 빠르게 팔린 것은 처음이다”며 “아이폰17은 전작보다 훨씬 많은 고객이 찾고 있다”고 전했다. 또 이와 같은 인기 요인으로 “120Hz 프로모션 기술과 대형 화면 등 주요 업그레이드가 추가된 데다 프로 모델보다 약 1000만 동(약 54만 원) 저렴해 수요가 기본형으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애플은 동남아 시장에서 불과 1년여 만에 ‘삼성 독주’ 구도를 흔들 만큼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 2분기 베트남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26%, 애플이 20%로 격차를 좁혔다. 2023년부터 2024년 초까지 애플은 베트남 시장에서 샤오미에 밀려 3위권에 머무르며 삼성의 점유율 우위가 뚜렷했다. 지난 1분기에는 “애플이 베트남에서 드문 Top3 진입”이라고 표현될 만큼 삼성의 강세가 여전했고 출하량 기준 삼성은 28%로 압도적인 1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태국에서도 아이폰17 시리즈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현지 매체 인포퀘스트에 따르면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17 시리즈의 사전판매량이 전작보다 훨씬 높았다”며 “특히 ‘코스믹 오렌지’ 색상의 프로 맥스 모델이 폭발적 인기를 끌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현지 애플 유통사는 “출시 첫날 프로·프로 맥스 모델의 1차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애플이 아이폰17 시리즈의 생산량을 기존 예상치(8400만~8600만 대)에서 약 9000만 대 초반 수준으로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증산은 프로·프로맥스 모델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또한 모건스탠리는 “내년 말 출시 예정인 첫 번째 폴더블 아이폰과 아이폰18 시리즈, 그리고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 기반의 다양한 AI 기능이 소비자 관심을 집중시킬 경우, 연간 아이폰 판매량이 최대 2억7000만 대에 이를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
'해군 장교' 이재용 장남 이지호, 이번 주 첫 외박…가족과 휴가 보낼 듯
산업 기업 2025.10.15 06:25:00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지호(25) 씨가 해군 장교 입대 후 첫 외박을 나와 가족과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14일 군 당국과 재계에 따르면 이 씨는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간 외박을 나올 예정이다. 지난 9월 말 해군 학사사관후보생 139기로 입대한 그는 경남 창원 해군사관학교에서 훈련 중이다. 이번 외박은 동기 후보생 전원에게 동일하게 주어진 정기 외박으로, 특별 포상 성격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는 외박 기간 동안 서울로 올라와 부친 이재용 회장과 모친 임세령 대상홀딩스 부회장 등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는 총 11주간 진행되는 훈련 중 5주 차 ‘군인화 단계’를 소화하고 있으며, 기초체력 단련과 제식 훈련, 군사학 교육 등 강도 높은 군사 훈련을 받고 있다. 해군 측은 “모든 후보생이 동일한 기준 아래에서 교육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3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웅포 강당에서는 제139기 해군 사관후보생 입교식이 열렸다. 이지호 씨를 포함한 후보생 83명은 이날부터 10주간의 체계적이고 강도 높은 훈련 과정을 시작했다. 후보생들은 소형고무보트(IBS) 훈련, 전투수영, 해병대 전지훈련, 사격, 화생방, 기초유격 등 훈련을 받으며 초급장교로서 필요한 리더십과 소양을 기르게 된다. 훈련 막바지에는 139기를 상징하는 ‘13.9㎞ 명예 달리기’를 통해 결속력을 다질 예정이다. 이 씨는 훈련을 마친 뒤 11월 28일 임관식을 통해 해군 소위로 정식 임관하며, 함정 병과의 통역장교로 복무할 예정이다. 훈련 기간을 포함한 복무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2000년 미국에서 태어난 그는 과거 한국과 미국 복수국적을 가졌으나, 병역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미국 시민권을 포기했다. 외박을 마친 이 씨는 경북 포항 해병대 교육훈련단으로 이동해 전지훈련을 이어가며, 임관 종합평가와 명예 뜀걸음 등 주요 일정을 거칠 예정이다. -
[사설] K반도체 ‘슈퍼사이클’…주52시간 족쇄도 빨리 풀어야
오피니언 사설 2025.10.15 00:05:00삼성전자의 올해 3분기 매출이 86조 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분기 기준 80조 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가 14일 발표한 잠정 실적에 따르면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158.55% 급증한 12조 1000억 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D램에서만 6조 원 넘는 영업이익을 냈다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되살아난 반도체(DS) 부문이 ‘깜짝’ 실적을 견인한 덕이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와 범용 메모리 공급 부족이 일으킨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 호황)에 오픈AI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 참여 등 부진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호재가 더해져 내년에는 2018년 이후 8년 만에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K반도체가 모처럼의 호기를 맞았다. 하지만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호황 사이클에만 기댄 ‘천수답’ 구조에 안주한다면 역대급 실적도 ‘반짝’ 효과에 그칠 수 있다. 우리 기업들이 반도체 빅사이클에 제대로 올라타려면 경영에 숨통이 트인 지금 경영 혁신과 초격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업의 노력뿐 아니라 법제도의 뒷받침이 반드시 동반돼야 하지만 국회는 거꾸로 가고 있다. 180일의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심사 끝에 이날 국회법제사법위원회에 자동 회부된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 및 지원을 위한 특별조치법안(반도체특별법)’은 반도체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등의 내용을 담았지만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한 ‘주52시간 근무제 예외’ 조항이 빠진 ‘반쪽 짜리’다. 주52시간 예외 조항을 둘러싼 여야 신경전 때문에 그나마 법안 처리도 다음 달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조엘 모키어 미국 노스웨스턴대 교수, 필립 아기옹 콜레주드프랑스 교수, 피터 하윗 미 브라운대 교수는 혁신에 기반한 창조적 파괴가 지속 가능한 성장의 요건임을 입증했다. R&D를 위축시키고 혁신을 가로막는 경직된 노동 규제는 K반도체 부활과 성장에 걸림돌이 될 뿐이다. 국회가 주52시간 예외 적용을 인정하는 반도체특별법을 속히 통과시키지 않을 이유가 없다. -
韓 비중 늘어난 MSCI 신흥국지수…外人 '바이 코리아' 통로
증권 국내증시 2025.10.14 18:02:0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EM)지수에서 한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반년 만에 2%포인트 넘게 확대되면서 11% 수준을 회복했다. 글로벌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올해 성과가 좋은 국내 주식 비중을 점차 늘리며 외국인 투자 자금이 유입되는 경로가 됐다는 분석이다. 14일 모건스탠리 자회사인 MSCI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신흥국 지수 내 한국 시가총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97%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로 10% 미만으로 축소된 데 이어 올해 3월 8.99%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하락했다가 증시 회복과 함께 지수 내 비중도 늘어난 것이다. 올 3월 이후 한국(1.98포인트)과 대만(2.58%포인트) 비중이 크게 늘어난 반면 중국(-0.13%포인트)과 인도(-3.30%포인트) 비중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반등한 결과 MSCI 신흥국 지수 내 기업 비중도 각각 2.92%, 1.39%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은 각각 2.25%, 0.84% 수준에 불과했다. 다만 TSMC(10.87%), 텐센트(5.63%), 알리바바(4.02%) 등 중국·대만의 주요 기업 시총 비중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MSCI 지수가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글로벌 주가 지수인 만큼 추종 자금 움직임도 크게 나타났다.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들어 미국 시장에서 MSCI 신흥국지수, MSCI 한국지수 등을 추종하는 ETF를 통해 국내로 유입된 주식 투자 자금을 3조 2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영국 시장에서도 MSCI 신흥국지수와 방산 ETF를 통해 9000억 원이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방산 투자 펀드인 ‘반에크 디펜스 UCITS ETF’ 내 한국 비중은 지난해 말 4.9%에서 이달 11.7%까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비중이 7.21%로 전체 32개 종목 가운데 다섯 번째로 높다. 해당 펀드의 운용 자산 규모는 78억 달러(약 11조 원)로 국내 최대 방산 ETF인 ‘PLUS K방산(1조 1800억 원)’보다 10배 크다. 한시화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ETF 시장에서 국내 주식시장으로 패시브 자금이 5주 연속 유입되고 있다”며 “올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주식시장 성과를 웃돌면서 주요 지수 내 한국 비중이 늘어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
“슈퍼 사이클”이라는데…롤러코스터 탄 코스피
증권 증권일반 2025.10.14 17:58:12삼성전자(005930)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과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낙관론으로 장중 역사적 최고가를 기록하던 코스피지수가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에 발목을 잡혔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정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낮게 점치고 있다. 반도체·방산·전력 등의 종목이 장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고 자본시장 개혁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상승 동력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모건 스탠리는 14일 ‘슈퍼 사이클과 개혁의 바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전력·방산·K컬처 업종의 구조적 초과 성장과 개혁 드라이브가 상승 요인이 되고 있으며 하방 버팀목을 동시에 제공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코스피지수의 내년 예상 범위를 3400~3800포인트로 전망했다. 시장이 활황일 경우 4200포인트도 가능하다고 봤다. 기존 목표 지수는 3250포인트였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도 한국 시장에 대해 방산·조선·K뷰티·K컬처 등 여러 성장 동력을 갖추고 있다며 투자 핵심국으로 평가했다. 디나 팅 프랭클린템플턴 글로벌 인덱스 포트폴리오 운용 총괄은 보고서를 통해 “신흥시장이 다시 글로벌 성장의 주도권을 되찾으면서 신흥시장 투자 여부보다 어떤 신흥시장국에 투자하느냐가 관건이 됐다”며 “그중에서도 한국은 글로벌 산업, 문화, 헬스케어가 교차하는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IB의 긍정적인 평가에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2.74포인트(0.63%) 하락한 3561.81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3646.77포인트까지 치솟으며 10일(장중 3617.86포인트) 기록했던 역사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지만 지수는 10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 장 초반 강세를 보인 지수가 급락한 것은 미중 무역 분쟁이 재차 부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의 해운·물류·조선업에 대해 조사 조치를 취한 것에 대응해 한화오션(042660) 산하 미국 관련 자회사 5곳에 대한 반제재 조치 결정을 공표했다. 이 여파로 직접적인 제재 대상이 된 한화오션(-5.76%)뿐만 아니라 HD현대중공업(329180)(-4.06%)과 삼성중공업(010140)(-4.72%)도 부진했다. 아울러 차익 실현 매물도 대거 나왔다. 이날 프리마켓(오전 8시~8시 50분)에서 9만 7500원을 기록하며 역사적 신고가를 기록하던 삼성전자는 1700원(1.82%) 내린 9만 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강세를 보이던 테크윙(089030)(-8.10%), 원익홀딩스(030530)(-7.93%), HPSP(403870)(-4.07%) 등 반도체 소부장 종목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주가가 요동치면서 투자자 예탁금도 전날 기준 80조 1901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종전 최대치 기록이었던 코로나19 팬데믹 버블 당시 77조 9018억 원(2021년 5월 3일)을 갈아치운 것이다. 예탁금과 함께 대표적인 대기성 자금 지표로 꼽히는 대고객 환매조건부채권(RP) 매도 잔액과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잔액도 각각 101조 4932억 원, 94조 7687억 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반도체와 조선 등 주력 업종이 약세를 보였지만 이번 조정은 일시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859억 원, 700억 원을 순매수했는데 수급 측면에서 여전히 긍정적이라는 이유에서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락이 장기화되고 상승 추세가 꺾일 요소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시장은 인공지능(AI) 관련 시설 투자 확대에 따라 상승 추세가 결정되고 있는데 무역 분쟁으로 투자가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관심을 가질 시가총액이 크고 기술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들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한 때”라며 “소부장 중 가장 늦게 반응하지만 가장 길게 유지하는 반도체 장비에 대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AI용 칩 주문 폭주·파운드리도 부활…"향후 2년간 슈퍼사이클"
산업 기업 2025.10.14 17:46:51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86조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영업이익이 12조 원을 돌파하자 업계에서는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시한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는 12조 1000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10조 4400억 원) 이후 5개 분기 만에 다시 영업익 ‘10조 클럽’에 복귀한 셈이다. 특히 3분기 영업이익은 2022년 2분기(14조 1000억 원) 이후 3년여 만에 최대치다.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는 반도체 사업(DS 부문)이 이끌었다.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사업은 3분기 약 5조 20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체 실적을 이끈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분기 영업이익 4000억 원에서 13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 호조에 힘입어 3분기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도 1위 지위를 회복했다. 반도체 사업의 실적 회복은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려 전개되고 있다. 최근 세계적으로 AI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양상이다. AI 가속기에 필요한 D램 수요가 이에 따라 가파르게 늘고 있고 AI가 추론에 필요한 데이터를 저장할 eSSD(기업용 SSD)의 주문까지 폭증하고 있다. 깜짝 실적의 핵심은 메모리반도체의 슈퍼사이클이 큰 폭의 제품 가격 상승을 동반하며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메모리 사업은 향후 2년가량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메모리 가격이 회복되면서 실적 개선에 큰 동력을 확보했다.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의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6.30달러로 전월보다 10.53% 올랐다. 이 제품 가격이 6달러를 넘어선 것은 2019년 1월 이후 6년 8개월 만이다. 이에 더해 고대역폭메모리(HBM) D램 출하량이 다시 증가세를 나타낸 것도 실적 개선에 힘을 실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에 HBM3E 개선 제품 공급이 늘어났다”고 전했다. 낸드플래시 사업 역시 반등했다. 메모리카드·USB용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MLC)의 9월 평균 고정 거래 가격은 전월보다 10.6% 오른 3.79달러로 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공급난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고성능 eSSD 수요가 늘며 가격 오름폭도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본격적인 확장세의 신호탄이라는 평가다. 700조 원 규모로 인류 역사상 최대 AI 인프라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삼성전자가 참여하기로 한 데다 중국 등도 AI 산업 구축을 위해 투자를 확대하고 있어서다. AI 산업 확산에 따른 메모리반도체 수요 증가와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삼성전자 그간 발목을 잡았던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사업이 일제히 회복하고 있는 점도 실적 전망을 밝게 하는 측면이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 기업인 엔비디아에 공급할 6세대 HBM4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업계는 이르면 내년 초 엔비디아에 HBM4 공급을 삼성전자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여기에 적자를 이어오던 파운드리 사업도 손실 규모를 크게 줄이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에 테슬라와 애플·IBM 등 미국의 빅테크 기업들과 잇따라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최악의 상황을 벗어난 상태다. 금융투자 업계는 파운드리를 포함한 비메모리 부문 영업손실이 2분기 2조 9000억 원에서 3분기 7000억 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투자 업계는 삼성전자가 올라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2년 이상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 주요 기업들이 클라우드 사업에 투자하며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급증했던 2017~2018년,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며 노트북과 PC용 메모리반도체 공급이 부족했던 2021~2022년처럼 AI 투자로 인한 슈퍼사이클에 들어섰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슈퍼사이클이 진행된 2018년 3분기와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17조 5700억 원, 15조 8200억 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AI발 슈퍼사이클에 따라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 매출은 올해 120조 원에서 내년에는 150조 원을 넘고 영업이익은 13조 원 규모에서 내년 38조 원까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반도체 사업 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내년 전체 매출이 350조 원, 영업이익은 60조 원을 돌파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BM4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 등 변수가 많지만 메모리반도체 사업 중심으로 실적이 확실히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왕의 귀환…삼성, 3분기 영업익 12.1조
산업 기업 2025.10.14 17:38:13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산업의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3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를 탈환하며 분기 매출이 창사 이래 최대인 86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원을 넘어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 달 전 대법원 무죄 판결로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은 이재용 회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그룹 컨트롤타워 재건과 인적 쇄신 등을 담은 ‘뉴(New) 삼성’ 구상을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는 14일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86조 원, 영업이익은 12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8.7% 증가해 사상 처음 분기 매출 80조 원을 넘어섰고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31.8% 급증했다. 금융투자 업계는 삼성전자가 3분기 매출 84조 원 수준에 약 10조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발표된 잠정 영업이익은 예상치를 20%가량 웃돈 12조 1000억 원에 달해 ‘어닝 서프라이즈’로 평가했다. AI 서버용 메모리반도체의 수요가 큰 폭 늘었고 그간 실적의 발목을 잡던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이 급증하면서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이 5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여기에 갤럭시 S25, Z폴드7 등의 잇따른 글로벌 흥행에 스마트폰이 3조 원 이상 영업이익을 올려 삼성전자의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삼성전자는 깜짝 실적과 함께 SK하이닉스에 내줬던 메모리반도체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이날 삼성전자가 3분기 D램과 낸드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 달러(약 27조 6700억 원)의 매출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왕좌를 되찾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호황에 이어 내년에는 세계 최대 AI 칩 업체인 엔비디아에 6세대 HBM4 공급을 본격화하며 메모리반도체 1위 위상을 굳힐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향후 3년간 주가 상승 폭에 따라 임직원에게 최대 300주의 자사주를 지급하는 ‘성과연동 주식보상(PSU)’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우수 인재 확보와 지속적 회사 성장을 위해 이 회장이 직접 제도 개선을 지시했다. -
이재용·정의선, 부진한 관세협상 구원투수 '등판'
산업 산업일반 2025.10.14 16:54:47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등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지지부진한 한미 관세 협상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들은 일본에서 열리는 ‘한미일 경제대화(TED)’를 계기로 미국 정·재계 인사를 만나 관세 협상 후속 협의의 타개책을 집중 논의한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정 회장과 이 회장, 조현준 효성(004800)그룹 회장 등은 이날부터 15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회 TED에 참석한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과 정인섭 한화오션(042660) 사장,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 등도 함께한다. TED는 한미일 3국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모여 민주주의와 공동 번영을 위한 다각적인 기회를 모색하고 상호 경제·안보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정책 세미나다. 202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범했으며 우드로윌슨센터, 허드슨연구소, 21세기정책연구소, 인도·태평양포럼, 동아시아재단 등 5개 싱크탱크가 공동으로 주관한다. 3회째를 맞은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관세 압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행사가 열리는 만큼 글로벌 관세 리스크와 미중 무역 분쟁 등 복합위기 타개 방안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일은 관세 협상이 타결된 반면 한미는 큰 틀의 합의만 이뤘을 뿐 후속 협의가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한국산 자동차 품목 관세는 여전히 25%에 달한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ED의 후원사를 맡으며 이번 행사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 회장은 미국 측 정계와 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신속한 관세 협상 타결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미 측에서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공화당)을 비롯한 조지 글래스 주일 미국대사, 앨리슨 후커 미 국무부 정무차관과 퀄컴·페덱스 등 기업들이 참여한다. 해거티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며 10일 강경화 신임 주미대사와 면담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올해 후원국인 일본 측 주도로 진행된다. 일본 측에서는 게이단렌·소프트뱅크그룹·도요타·소니그룹·NEC·NTT 경영진이 참석한다. 이날 저녁 만찬을 가진 뒤 15일 열리는 메인 세미나에 한미일 정부와 국회·기업 등에서 주요 관계자 약 100명이 모일 예정이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이 한미일 산업계에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며 “현 상황을 넘어설 해법과 상호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회장과 정 회장은 7월 말에도 미국으로 출국해 한국 관세 협상단을 지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반도체 투자 확대, 정 회장은 자동차 및 부품 공급망 강화 등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 양국은 결국 같은 달 31일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약 487조 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미국이 한국에 대한 상호 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합의했다. 현재 후속 협의가 이어지고 있다. -
"권나라, 사람이야 인형이야"…환상 몸매로 필라테스 '비현실 비주얼' 폭발
서경스타 TV·방송 2025.10.14 15:30:48배우 권나라가 인형 몸매를 뽐냈다. 권나라는 지난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필라테스 중인 여러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권나라는 민소매 필라테스 의상을 입은 채 운동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살 없이 완벽한 몸매에 마치 인형 비주얼을 뽐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권나라는 지난해 공개된 지니TV '야한 사진관'에 출연했다. 뉴스1 -
'깜짝 실적' 삼성전자, 3분기 메모리 시장서 1위 탈환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10.14 14:34:56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SK하이닉스(000660)를 제치고 글로벌 메모리 시장 1위를 탈환했다. 지난 2분기 고대역폭 메모리(HBM) 호조 영향으로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준 지 1개 분기 만이다. 14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D램과 낸드 플래시를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 194억 달러(약 27조 6700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이 기간 SK하이닉스의 매출은 175억 달러(약 24조 9600억 원)였다. 전 분기 대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매출은 각각 25%, 13% 증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는 범용 D램, 낸드 수요 강세로 1위를 회복했다”며 "올해 부진했던 HBM 또한 내년부터 HBM3E(5세대)·HBM4(6세대)에 힘입어 본격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메모리 1위 탈환은 범용 D램과 낸드 부문의 호조 영향이다. 카운터포인트는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활발하게 판매되면서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D램과 낸드 물량도 확대된 것으로 분석하면서 4분기에도 삼성이 메모리 시장 1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D램과 낸드를 나눠보면 D램에선 SK하이닉스가 1위를 유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압도적인 HBM 시장 점유율 가진 SK하이닉스에 33년 만에 처음으로 '글로벌 D램 1위' 자리를 빼앗겼고 2분기에는 낸드까지 포함한 전체 메모리 시장에서도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상반기 HBM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나 품질 회복을 위한 강도 높은 노력의 효과로 반격에 성공하며 이번 분기 1위를 탈환했다"며 "아쉽게도 D램 시장은 근소한 차이로 1위를 탈환하지 못했지만 내년 HBM3E의 선전과 HBM4의 확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삼성전자의 HBM3E 공급 등이 가시화하고 있는 만큼 이르면 4분기에는 D램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가 HBM3E 12단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던 AMD가 오픈AI와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공급 계약을 맺으면서 HBM 출하량 확대도 기대된다.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이 임박한 상황에서 HBM4 공급을 위한 인증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조 1000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10조 1419억 원)를 2조 원가량 초과한 깜짝 실적이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