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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협상은 고차방정식…"매드맨 전술에 휘말려선 안돼"
경제·금융 경제분석 2025.07.24 16:58:51미국이 일명 ‘2+2 협상’을 돌연 취소한 배경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유의 협상 전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및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25일(현지 시간) 만나 관세 등 통상 안건을 협상할 예정이었다. 전문가들은 8월 1일 상호관세 유예 종료일까지 ‘노 딜’에 그치더라도 협상이 종료되는 것은 아닐 뿐더러 명백한 귀책사유가 미국에 있는 만큼 협상 장기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 부총리는 미국행 비행기 탑승을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차에 타고 있던 24일 오전 9시께 미국 측으로부터 협상 취소를 e메일로 통보 받았다. 통상 실무자간에는 개인 전화번호를 서로 알만큼 언제든 통화할 수 있는 데 e메일로 긴급 일정을 통보한 것이다. 미국 측은 “베선트 재무부 장관의 일정이 겹쳤다(schedule conflict)”고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외신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베선트 장관에게 25일로 예정된 스코틀랜드 방문에 동행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 구체적 이유는 공식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구 부총리는 공항 도착 후 20여 분간 귀빈실에 머물며 참모들과 상황을 파악하다가 공항을 떠났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쌀과 소고기를 추가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측이 일종의 압박을 가했을 가능성도 있다”며 “현실적으로 8월 1일 데드라인 전에 한국과 협상 타결이 어렵다고 봐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와 협상에 집중하려는 전략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과 별도로 외교·통상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 일이 전례를 찾기 어려운 결례라는 지적이 나온다. 장관급 회담을 개최 전날에 e메일로 취소하는 것은 동맹 관계인 나라에서 상상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구 부총리와 함께 방미길에 오르려던 기재부 협상단 상당수는 출국 수속까지 마친 상태였다고 한다.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 역시 나흘간의 방미 기간 중 협상 파트너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대면 면담을 하지 못했다. 허윤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이렇게 촉박하게 일방적으로 회담을 취소한 건 외교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처사로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봐야 한다”며 “미국이 협상의 주도권을 쥐고 한미 간 관세·통상 협상을 미국 주도 하에 미국의 타임라인에 따라 끌고 가겠다는 의지가 읽힌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일단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있다. 주미 한국대사관은 23일 미국 측이 2+2 협상을 취소한 것과 관련해 “베선트 장관의 급한 사정 때문이지 한국과 협상에 다른 함의(implication)가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위 실장과 루비오 장관간 면담도 “긴급한 일정이 생겨 유선 협의로 대체했다”고 대통령실이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위 실장이 21일 약속된 면담을 위해 백악관에서 대기하고 있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급한 일정으로 루비오 장관을 호출해 이튿날 유선으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에 머무르고 있는 여 본부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을 만나 무역 협상을 예정대로 벌일 계획이다. 다만 다음번 2+2 협상 일정이 아직 확정되지 않으면서 한미 통상 협상은 8월 1일 데드라인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베선트 장관은 28~29일 스웨덴에서 중국과 협상을 앞두고 있어 물리적으로 한국과의 단독 협상이 어려운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우왕좌왕할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협상 전략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김양희 대구대 경제학과 교수는 “EU와 관세 협상이 먼저 타결이 되는 걸 지켜보는 편이 차라리 나을 수도 있다”며 “미국 입장에서는 큰 나라로부터 많이 얻어내면 우리로부터 얻어내야 할 게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한미 2+2 통상 협의 무산'…송언석 "李 셰셰 외교 민낯"
정치 정치일반 2025.07.24 16:49:3625일(현지 시간) 예정됐던 ‘2+2 한미 통상 협의’가 미국 측의 요청으로 전격 취소되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4일 “정부는 미국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의 ‘긴급 일정’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제로는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협상 위기의 책임은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있다”며 “지난 4월 이 대통령과 민주당은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부총리에게 관세 협상에 나서지 말고 다음 정권에 넘기라고 노골적으로 압박했고, 급기야 국무위원 탄핵까지 서슴지 않았고, 그 결과 우리 외교는 발이 묶이고 말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적 셈법으로 외교를 방해해 놓고, 국익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허겁지겁 수습하려는 참으로 무능한 모습”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중국 전승절 참석 검토, 대북 확성기 중단 등으로 한미동맹의 신뢰를 흔들었다”며 “G7에서의 한미 정상회담 불발, 나토 정상회의 불참으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고 말했다. 이번 협상 취소를 두고는 “미국 측이 이재명 정권을 불신하고 있다는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일본이 확보한 15%의 관세율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넘어서는 수준에서 협상이 타결된다면, 우리 기업의 가격 경쟁력은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어 “문제는 미국과의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15% 수준으로 협상을 타결하려면 우리 정부가 무엇을 얼마나 내줘야 하느냐는 점”이라며 “주한미군 문제, 전작권 환수 등 우리 안보문제와 쌀, 소고기, 사과 등 우리 농산물 시장 개방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G7 회담이 무산됐을 당시 나토 정상회의에서라도 한미정상회담을 추진해야 한다고 누차 강조해왔지만 이 대통령은 안일하게 대응했고, 그 결과 외교 공백이 경제 위기로 이어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중국엔 ‘셰셰’, 일본엔 ‘감사하므니다’라는 이재명 대통령식 외교가 현실에서는 신뢰 상실과 외교 고립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이제라도 이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가 의구심을 해소하고, 동맹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지키고, 국익을 회복하는 관세 협상의 출발점”이라고 부연했다. -
美, EU와 관세협상 타결 임박 가능성에 환율도 '뚝' [김혜란의 FX]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5.07.24 16:37:57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에 1360원대 중반까지 내렸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2.6원이나 내린 1367.2원이다. 이는 4일(1362.3원) 이후 약 3주 만에 최저 수준이다. 미국과 주요국과의 무역 협상 진전에 따른 불확실성 해소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은 미국과 유럽연합(EU)가 유럽산 제품에 15% 관세를 부과하는 합의안에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EU는 30%의 관세를 0% 이하로 낮추려 했으나 미 ·일 협상 타결로 마지못해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15%의 관세율을 수용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25% 내린 97.232다. 이 밖에도 외국인 투자자의 국내 주식 순매수도 환율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367억 원을 순매수했다. 한편, 이날 스콧 베선트 장관의 긴급 일정에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우리나라와 미국간 재무·통상 수장의 '2+2 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됐다. NH농협은행의 한 관계자는 “방미 불발이 원화 약세 요인이 될 수는 있었으나 외인의 증시 유입이 이를 상쇄한 것 같다"고 했다. -
조현 외교장관, 내주 방미 전망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4 16:21:45조현 외교부 장관이 내주 방미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상호관세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24일 외교당국에 따르면 한미 양국은 다음 주 조 장관의 방미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미가 이뤄질 경우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외교장관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취임 후 루비오 국무장관과의 통화를 추진해 온 조 장관이 이를 건너뛰고 대면 회담부터 갖게 되는 셈이다. 전임자인 조태열 전 장관, 박진 전 장관 등은 모두 취임 이튿날 미국 국무장관과 통화한 바 있다. 두 장관의 첫 회담이 성사되면 내달 1일이 한미 관세협상 시한인 만큼 빠르게 관련 논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미 정상회담 개최 시점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
트럼프 반대에 또 시간 번 러시아…미 상원, 러 제재안 표결 연기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6:20:53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하려는 미 의회의 움직임이 잠 중단됐다.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 휴전을 압박하면서 50일의 기한을 제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결정에 따른 조치다. 23일(현지 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달 중 예정됐던 상원 린지 그레이엄(공화·사우스 캐롤라이나) 의원과 리처드 블루멘털(민주·코네티컷) 의원이 공동 발의한 러시아 제재 법안의 표결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 법안은 러시아 또는 러시아산 우라늄이나 석유 제품을 수입하는 모든 국가의 제품에 최소 500%의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초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달 내 법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지난 14일 러시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압박 발언이 나온 후 입장을 바꿨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50일 안에 휴전에 합의하지 않으면 러시아와 그 교역국까지 10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존 튠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린 그와 협력하길 원한다"며 "그가 법안을 승인할 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법안에 서명하는 것을 달가워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백악관과 상원은 법안을 둘러싼 협상에서 대통령의 제재 권한 범위를 두고 교착에 빠졌다고 NYT는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정을 거부하거나 협정을 위반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제재를 부과해야 하지만, 그러한 조치를 강요받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은 원하지 않는다는 게 백악관 당국자들의 전언이다. 현재로서는 일방적으로 대러 관세 부과를 위협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으로 인해 미 의회는 논의에서 배제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조치는 최소 50일 지연된 셈이 됐다. -
'강선우 의원 사퇴' 주장 송언석에…민주 "당직자 정강이 걷어찬 사람이 할 소리냐"
정치 정치일반 2025.07.24 16:13:46더불어민주당이 강선우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한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겨냥, “당직자 정강이를 걷어찬 사람이 할 소리냐”고 비난했다. 문금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염치가 없는 것도 정도가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변인은 “불과 4년 전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당직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정강이를 걷어차는 등 폭행을 일삼은 사람이 할 소리냐”며 “어처구니 없다”고 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자신의 자리가 마련돼 있지 않다며 당직자의 정강이를 발로 차고 욕설을 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가 징계 절차에 나섰지만 송 비대위원장이 이에 앞서 자진 탈당하면서 징계를 회피했다. 그는 탈당 4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했다. 문 대변인은 “송 비대위원장은 논란이 일자 ‘소리만 좀 있었지, 폭행은 없었다’며 거짓 해명까지 해서 질타를 받았고 비판이 계속되자 탈당했다”며 “당내 징계가 무마되자 은근슬쩍 복당했던 장본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송 비대위원장은 4년이 지났다고 본인이 저지른 일들을 모두 잊어버렸나. 정작 본인은 의원직까지 사퇴했냐”면서 “부끄러움을 안다면 2021년 본인이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반성과 사과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
'영업손실 1160억' LGD, 2분기 적자전환…“美 관세 선수요 영향”
산업 산업일반 2025.07.24 16:13:29LG디스플레이(034220)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조 5870억원, 영업손실 1160억원의 경영실적을 24일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7%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9% 줄었으며 전분기 대비로는 적자전환했다. 2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 대비 줄어든 것은 사업 구조 고도화에 따른 액정표시장치(LCD) TV 사업 종료와 비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흐름이 작용했다. 미국발 관세 정책 불투명성으로 인한 선수요가 1분기에 몰린 것도 원인이다. 다만 상반기 기준으로는 영억손익 82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05억원 개선됐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중심의 사업 기조는 지속되고 있다. 2분기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회사는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를 지속 추진하며 내실을 다지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사업별로 보면 중소형 사업은 장수명·고휘도·저전력 등 내구성과 성능이 뛰어난 탠덤 OLED 기술 등 기술 리더십과 스마트폰용 패널의 안정적인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하이엔드 시장 내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대형 사업은 독자 기술인 프라이머리 적청녹(RGB) 탠덤을 적용한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세계 최고 휘도·주사율·응답속도로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게이밍 모니터 등 차별화된 가치를 담은 다양한 OLED 패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할 계획이다. 차량용 사업은 초대형, 고화질, 신뢰성 및 내구성, 저전력과 다양한 폼팩터 구현이 가능한 혁신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대여금 조기 상환, 차입금 축소 등 재무 구조 개선도 당초 계획 대비 속도감 있게 진행되고 있기에 올해는 실적과 재무 구조 모두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OCI홀딩스, 2분기 777억 적자…"통상 불확실성 영향"
산업 기업 2025.07.24 15:49:19OCI홀딩스(010060)가 올해 2분기 777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776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은 762억 원을 냈다. OCI홀딩스 측은 “동남아시아 4개국 반덤핑 및 상계관세(AD·CVD)와 국가별 상호관세, 최근 미국의 대규모 감세법(OBBBA) 시행으로 수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 등 통상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OCI 테라서스는 3분기 내 글로벌 업황의 점진적 회복에 맞춰 생산 라인의 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재고 판매 및 운전자본관리에 집중해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의 경우 최근 100메가와트(MW) 규모의 ‘Lucky 7’ 프로젝트와 120MW 규모의 ‘페퍼’ 프로젝트까지 총 22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성공했다. 도시개발사업 자회사인 DCRE는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일대에 공급하는 시티오씨엘 7단지(1453세대)의 분양 완료 및 6단지 건설 진행에 따른 매출을 인식했으나 일회성 비용 인식의 영향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연내 8단지(1348세대)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며 7단지의 건설이 본격화되면 매출 증대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시티오씨엘은 인천 지역의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총 5차에 걸친 분양이 완료됐으며 분양가 대비 높은 가격의 프리미엄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2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OCI금호는 2차전지 코팅 및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을 생산할 예정이다. OCI 테라서스는 ECH의 원료이자 반도체, 2차전지의 식각 및 세정용으로 쓰이는 클로르알칼리(CA)의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하게 된다. 아울러 OCI 에너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20여 개의 태양광 프로젝트 총 5.9GW(태양광 2.9GW, ESS 3GW) 규모의 파이프라인을 통해 오픈AI의 스타게이트 등 미국 텍사스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대규모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이달 4일 시행된 OBBBA 법안에 따르면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는 IRA 원안대로 유지돼 2032년까지 태양광 셀, 모듈 판매 시 와트당 각 4센트, 7센트의 세액공제가 제공된다.투자세액공제(ITC)의 경우 이번에 도입된 ‘Safe Harbor’ 조항에 의해 법안 시행 후 12개월 이내 착공하고 2030년 말까지 완공하는 프로젝트에 한해 기존 최대 30%의 혜택을 적용 받는다. 이외에도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연계 태양광 프로젝트와 같은 기술중립형 ITC의 경우 우려국기관(FEOC) 규제 등의 요건을 충족할 시 최대 2035년까지도 세액공제를 적용 받을 수 있다. -
美증시 더 간다…'TACO' 믿음 커진 월가, 수천명 해고 중단
국제 정치·사회 2025.07.24 15:34:22미국 증시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미국 주요 투자은행(IB)들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차별 관세 정책이 '협상용'이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월가의 해고 바람도 잦아드는 모습이다. 24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하반기 계획했던 대규모 인원 감축 계획을 잠정 보류했다. 미 증시의 강세가 이어지면서 IB 수수료와 트레이딩 부문의 수익이 상승한 것이 배경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처음 발표된 지난 4월 미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은 약 이틀 만에 6조 6000억 달러(약 9600조 원) 감소했다. 한국 주식 시장의 시가총액(2372조 원) 4배 가량 되는 돈이 불과 몇 시간 만에 증발한 것이다.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자 월스트리트의 주요 금융기관들은 잇따라 전망치를 수정하고 대규모 감원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1분기 약 2000여 명의 직원을 감축했다. JP모건체이스 역시 올해 5여차례에 걸쳐 대규모 감원 계획을 세웠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와 씨티그룹 등도 구조조정을 이어갔다. 하반기 들어 골드만삭스가 대규모 해고 결정을 보류한 것은 최근 미국이 주요 무역상대국들과 잇따라 협상 성과를 내며 시장에 안도감이 커진 영향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9.29포인트(0.78%) 오른 6358.91에 마감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도 전장보다 127.33포인트(0.61%) 올라 2만 1020.02로 최고가를 경신했다. 일단 질러놓은 다음 압박을 통해 협상을 이끌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략에 월가가 익숙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IG그룹의 크리스 보챔프는 "TACO(트럼프는 항상 물러선다) 무역이 승리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발표한 거의 모든 공격적인 무역 조치가 일시 중단, 조정, 또는 전면적 철회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FT는 골드만삭스의 이번 결정이 미국 월스트리트의 격동의 한 해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FT는 "올 초 규제 완화와 기업 인수합병(M&A)에 대한 낙관적 기대는 4월 트럼프 행정부와 관세 정책으로 꺾였다"며 "그러나 지금은 무역 전략의 파급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잠재적인 거래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상반기 미국의 주요 IB들은 전년 대비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의 IB 수수료 포함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2% 이상 늘었으며 JP모건체이스는 13%, 뱅크오브아메리카는 7% 각각 증가했다. -
[컨콜] 현대차 "2분기 미국 관세로 8282억 영업익 감소 효과"
산업 기업 2025.07.24 14:44:33현대자동차가 24일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2분기 실적은 미국 관세 영향으로 8282억 원의 영업이익 감소 효과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분기 전체 기간이 미국 관세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3분기부터는 모든 기간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2분기보다 더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미국 정부가 (현지에서 최종 최종 미국에서 최종 조립·판매하는) 완성차 제조사에 크레딧을 주는 제도를 발표한 바 있다”며 “그를 감안하면 관세 영향은 전체의 20%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
한성숙 중기부 장관 취임에 중소·벤처업계 "중기·소상공인 AI 디지털화 기대"
산업 중기·벤처 2025.07.24 14:26:17중소·벤처 기업계가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에 대해 “이재명 정부 초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하고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4일 논평을 통해 “한성숙 장관이 네이버 등 정보통신(IT)산업에서 쌓은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디지털화에 주력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첨단 제조업과 AI 분야까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반면, 국내 중소 제조업은 인력난과 생산성 하락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AI 기반 중소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중소기업계는 “중소벤처기업부는 정책 대상이 소상공인부터 중기업까지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중소기업계와 긴밀한 소통을 통해 민생 회복부터 관세 전쟁, 인력난, 공정거래 등 수많은 현장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벤처기업협회도 논평을 내고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환영한다”며 “신임 장관은 기업인 출신 IT 전문가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AI 시대에 혁신을 이끌고 대한민국 벤처 생태계의 활성화와 경쟁력 강화를 이끌 수장으로 기대가 크다”고 환영했다. 벤처기업계는 “벤처 업계 현안으로 벤처 금융시장 확대, 규제 혁신, 근로시간제도 유연화 등이 있다”며 “대한민국 벤처가 세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벤처 생태계를 조성해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
李대통령, 오늘 이재용 만날 듯…재계와 연쇄 회동
정치 대통령실 2025.07.24 14:05:42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한국 기업들의 대미 투자전략 등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특히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정의선 현대차(005380)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한 바 있으며 이 밖에도 재계 총수들과 적극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서 이 대통령과 정 회장·구 회장과의 만남을 소개하는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역시 유사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
"알몸김치라도 어쩔 수 없어"…너무 비싼 배추 가격에 '중국산' 다시 밥상으로
사회 사회일반 2025.07.24 14:04:36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물가 부담이 가중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요가 식당을 중심으로 높아지면서다. 올해는 무더위와 뒤늦은 장마 등 이상기온으로 배추 등 원재료값 상승이 불가피해지면서 값싼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입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김치 수입액은 9379만달러(약 13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8324만달러)보다 11.2%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연간 수입액은 사상 처음으로 2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수입량도 16만3148톤(t)으로 전년 같은 기간(1만5011톤)보다 10.1% 늘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간 수입량이 30만톤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로 들어오는 수입 김치의 99.9%는 중국산이다. 여기에 중국에서 들여오는 배추 등 김장 재료까지 포함하면 실제 중국산 김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해 배춧값 폭등에 대응해 중국산 배추에 한시적으로 할당관세(0%)를 적용하며 수입을 늘린 바 있다. 중국산 김치는 그간 ‘위생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2021년 중국의 한 김치 공장에서 직원이 알몸 상태로 소금물에 들어가 배추를 절이는 영상이 공개돼 중국산 김치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알몸 김치 파동’ 사건부터 2005년 기생충 알과 납 성분 검출, 2013년 병원성 대장균 검출 등의 여파에도 중국산 김치 수요가 증가하는 이유는 국산 김치보다 가격이 월등히 싸기 때문이다. 올해는 이른 무더위와 폭염, 집중호우 등 이상기후로 농산물 생육에 차질이 불가피해지면서 김치 원재료 가격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수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배추 1포기 가격은 5240원으로 한 달 전(3621원)과 비교해 44.7%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년(4804원)과 비교해도 9.1% 비싼 가격이다. 배추 외에 열무도 ㎏당 3981원으로 1개월 전(2545원)보다 56.4% 올랐고, 무도 개당 2553원으로 22.9% 비싸졌다. -
위성락, 루비오 만남 불발된 채 귀국하나…성과없는 방미 우려
정치 대통령실 2025.07.24 14:01:26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이 나흘 간의 방미 기간 중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겸 국가안보보좌관과 만나지 못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위 실장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만남도 추진했으며, 성사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가뜩이나 이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측 사정으로 한미 재무·통상 수장의 ‘2+2 장관급 회담’ 개최가 돌연 연기된 상황에서 위 실장 마저 뚜렷한 성과 없이 귀국길에 오른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다만 대통령실은 “미국 측 인사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는 것이 제한된다"면서도 “한미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긴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가안보실장 또한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미 행정부 내외 인사들을 만나 우리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사실 위 실장이 지난 20일 지난 방미 이후 11일 만에 다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으면서 통상협상에 속도가 붙는 게 아니냐는 기대를 키웠다. 위 실장은 2박3일 간 미국 고위급 인사들과 상호관세와 더불어 농수산물·자동차 시장 개방, 국방비 증액 등 통상·안보를 총망라한 패키지딜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내각 경제·통상팀이 대거 방미길에 오르면서 패키지딜에 성사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지만 루비오 장관 마저 만나지 못하고 귀국할 경우 정부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워싱턴DC 현지에 머물러 있는 상태다. 이들은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장 등 미 정부 주요인사와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
'긴박한 관세협상' 대미 투자 논의하나…李대통령, 오늘 이재용 만날 듯
산업 기업 2025.07.24 13:46:22이재명 대통령이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관세 협상이 급박한 상황에서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전략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재계 총수들과 회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달 14일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15일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만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밖에도 재계 총수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앞선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각 그룹 회장으로부터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지방 활성화 방안, R&D(연구개발) 투자 및 미래 사회 대응 계획 등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이날 이 회장과의 만남에서도 유사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격화되는 미중 기술패권 경쟁 속에서 삼성의 글로벌 전략 조정이 주요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통령실은 이 회장과의 만남에 대해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밝혔으며 삼성 측도 “아는 바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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