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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허구역 확대 열흘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6200채 사라졌다[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9 17:43:07정부가 토지거래허가구역을 서울 전역으로 확대한 지 10일 만에 서울 아파트 매물 6000채가 사라졌다. 성동구와 마포구 등 새로 토허구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매물이 급감한 반면 이미 토허구역이었던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매물이 거의 줄지 않거나 오히려 늘었다. 29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되기 전날인 이달 19일 7만 1656건에서 약 열흘 만인 이날 6만 5431건으로 8.7%(6225건) 감소했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감소율 1위다. 2위는 경기로, 분당과 과천 등 주요 지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며 매물이 17만 7838건에서 17만 5085건으로 1.6% 줄었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은 지방은 보합세인 울산을 제외하고 전부 매매 물건이 증가했다. △제주 6.7% △강원 3.0% △전남 2.9% △광주 2.7% △충남 2.6% 등 순으로 매물이 증가했다. 서울에서 매물 잠김 현상이 가장 심한 곳은 성동구로 1541건에서 1264건으로 18% 감소했다. 또 강동구(-17.8%)와 강서구(-16.3%), 성북구(-15.9%), 마포구(-15.6%) 순으로 매매 매물이 대폭 줄었다. 이 중 성동구와 마포구는 대규모 정비사업 기대감과 토허구역 지정이 맞물리면서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마포구의 한 공인중개사는 “집값 상승 기대감이 큰 만큼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토허구역 지정으로 거래 절차가 복잡해지고 갭투자도 어려워지며 매수 심리마저 위축된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반면 기존에 토허구역으로 지정돼 있던 강남 3구와 용산구는 매물이 늘어났다. 용산구는 매물이 1202건에서 1223건으로 1.7% 증가했다. 송파구는 보합(0%) 수준이고, 서초구(-0.8%)와 강남구(-1.7%)는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토허구역인 강남 3구와 용산구는 오히려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전망이 숫자로 증명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허구역 지정 영향은 전세 시장의 ‘매물 잠김’으로 불똥이 튈 것으로 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아파트를 사도 전세를 놓을 수 없기 때문에 전세 공급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대출 규제로 인해 아파트 매매 대신 전세나 월세를 선택하는 실수요층은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품귀 현상도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전셋값이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시장 불안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 전세 물건은 이달 19일부터 열흘간 △동대문구 -15% △성북구(-13.2%)와 △중랑구(-12.8%) △은평구(-11%) △강서구(5.8%) 등 순으로 감소했다. 월세 물건은 △도봉구(-8.8%) △중구(-8.2%) △성북구(-6.3%) △구로구(-4.4%) △동대문구(-3.5%) 등이 줄었다. -
"이지아, 47세인데 이렇게 어려 보여도 돼?"…청순·러블리 동안 미모 과시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9 16:21:49배우 이지아가 여전한 동안 미모를 과시했다. 이지아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상과 셀카를 게재했다. 사진에서 이지아는 길을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찍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자연스러운 헤어스타일에 선글라스를 착용한 캐주얼한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 또한 셀프 영상에서는 브이 자를 그리며 사랑스러운 표정을 짓는가 하면, 청순한 동안 미모를 자랑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한편 이지아는 1978년생으로 현재 만 47세다. 지난 2004년 CF로 데뷔해 '태왕사신기' '베토벤 바이러스' '아테나: 전쟁의 여신' '세 번 결혼하는 여자' '설련화' '나의 아저씨' 펜트하우스' 등에 출연했으며, 지난해 JTBC 드라마 '끝내주는 해결사'에서 활약했다. 뉴스1 -
김윤덕 "모든 부처에 부동산 공급 관련 장관회의 제안해"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9 15:58:17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신속한 주택공급과 관련 “모든 부처에 부동산공급 장관회의 참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또 국토부 내에 주택공급본부와 같은 체계적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경제부총리와 국토부 장관이 주관하는 부동산 공급 장관회의를 모든 부처에 제안해놓았다”며 “관계 부처 모든 장관에게 주택 공급을 매개로 관계장관회의를 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9·7 공급대책’의 후속 집행을 위해 “주택공급본부와 같은 조직을 확대할 생각”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10·15 부동산 대책’과 관련 시장의 비판적 반응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부동산이 국민의 중요한 자산이라는 현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투기적 요소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게 중심”이라고 해명했다.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 등을 거론하며 “의사 결정권자들에게 주택 매각을 건의하라”고 제안하자 “검토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고위 공직자에 대한 ‘부동산 백지신탁제’ 의무화에 대해서도 검토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보유세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개인적 견해를 전제로 공감의 뜻을 표시했다. 김 장관은 “개인적으로 보유세 인상에 공감한다”며 “세금 문제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재초환 폐지에 대해 “현재 재초환은 법으로 존재하고 있으며 폐지 관련 법안도 올라와 있다”며 “국회와 함께 논의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규제지역 지정을 동(洞) 단위로 세분화하는 방안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李대통령·주택정책 책임자, 주택 처분 건의해야" 주장에… 김윤덕 "검토하겠다"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9 14:09:33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대통령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등 ‘10·15 부동산 대책’ 관련 의사 결정권자들의 주택 매각을 건의하라는 야당의 주장에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김 의원은 이상경 전 국토부 1차관,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이한주 전 더불어민주당 민주연구원장, 김 실장 등을 언급하면서 “지금 비쌀 때 팔고 집값이 안정되면 그때 다시 사라”며 “이재명 대통령도 본인의 공약 대로 분당 집을 팔아야 된다”고 주장했다. 김 장관은 또 부동산이 국민들의 주요 자산이라는 점도 인정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의원이 “주거 사다리를 걷어차신 분들은 자산이라고 생각하고 불리고 일반 국민들은 주거 수단이라고 인정하라고 강요하는 갭 속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를 일정 부분 수긍한 것이다. 김 장관은 “부동산이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자산이고 또 대출 부채 규모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현실에 대해서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다”며 “투기적 요소라든가 또 실소유와 거리감이 있는 것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이 중심”이라고 언급했다. 김 장관은 밀도 있는 공급 등을 위해 서울시와 협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협의차 11월 중 만나기로 했다”며 정책적 공조 가능성을 언급했다. 김 장관은 또 이상경 전 차관의 ‘갭 투자’와 관련 “송구스럽다”며 거듭 사과 입장을 밝혔다. 그는 “1차관께서 사과를 발표하고 사의를 표명하는 과정에서 국토부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모습을 보인 데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이 자리를 빌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인사를 올린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전날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민간 재건축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 전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있었던 점을 국민들께서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다. -
임광현 청장 "1주택자 양도세 공제 규모 따져볼 것"
경제·금융 정책 2025.10.29 10:57:48임광현 국세청장이 1가구 1주택자에게 집중된 양도소득세 공제 혜택과 관련해 전체 규모를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임 청장은 29일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감사에서 '1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전체 규모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술적인 문제라면 방법을 찾아서 종합적으로 관리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집값 상승을 부추긴 ‘똘똘한 한 채’ 열풍의 배경엔 1가구 1주택에 대한 과도한 세금 혜택이 있다”면서 “현행 제도상 2년만 실거주하면 12억원까지 양도세가 없다"고 지적했다. 주택 양도세가 실거래 이익보다 매도 가격과 1주택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박 의원은 “4억원에 산 집을 12억원에 팔아 8억원의 양도차익을 얻어도 세금을 내지 않는다”면서 “반면 서울에 4억원 짜리 빌라를 갖고 있는 사람이 지방 근무로 비수도권에 2억원짜리 집을 샀다가 3억원에 팔게 되면 양도 차익은 1억원에 불과하지만 세금은 2000만원 가까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1가구 1주택자 주택 매도에 따른 양도세 공제 규모를 파악하고자 자료를 요구했지만 국세청은 관련 통계를 관리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똘똘한 한 채 열풍과 부동산 가격 상승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세제 혜택과 관련한 기초 통계가 없는 건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에 임 청장은 “1주택자 양도세의 공제 규모에 대한 데이터 확보와 관리 필요하다”면서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답했다. -
주거 양극화 키운 부동산 대책…대출 막히자 고소득자만 집 샀다
정치 정치일반 2025.10.29 10:22:06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 기회를 막고 자금 여력이 풍부한 고소득자의 매수세를 강화해 주거 양극화가 되레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6·27 대출 규제와 이어 10·15 대책으로 주택담보대출이 막힌 고소득층이 신용대출을 활용해 규제를 우회한 것이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2025년 1~9월 서울 주택 매매 자금 조달계획서’에 따르면 올해 6·27 대출 규제 이후인 7~9월 서울 지역에서 6억 원 이상 대출을 낀 주택 매수 비중은 39%로 대책 이전인 36%보다 오히려 상승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통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했지만 규제 이후에 6억 원 이상 빚을 낀 거래가 오히려 더 늘어난 것이다. 소득이 낮은 실수요자들은 대출 규제에 막혀 주택 매수를 포기한 반면, 고소득층은 신용대출 등을 활용해 6억 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액의 신용대출을 활용한 자산가 중심의 매수세가 강화되면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중산층과 청년층은 시장에서 밀려나 사실상 ‘현금이 없으면 집을 살 수 없는 구조’가 고착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주거 양극화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0·15 부동산 대책에 따르면 서울 전 지역과 경기 12개 지역에 대해 LTV 한도가 40%로 강화된다. 서울과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 집값의 40%를 넘는 주택담보대출이 제한되며 집값 상승세가 미미했던 지역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올해 1~9월 서울 평균 LTV 40% 이상 거래 비중은 49%였다. 마포·성동 지역에서 대출을 끼고 주택을 매수 한 거래 가운데 LTV가 40% 이상인 거래는 46.8%였다. 반면 강북(67%), 금천(62%), 성북(62%), 중랑(61%), 구로(59%) 등 지역은 60%를 넘으며, 한강벨트 지역보다 10%p 이상 높았다. 집값 과열을 막기 위한 조치였지만, 서울 중저가 주택 밀집지와 경기 외곽 등 실수요 중심 지역이 규제의 직접적 타격을 받으려 서민층의 주거 사다리를 걷어찬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추 의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가 결과적으로 현금 부자에게만 유리한 제도로 작동하며 서민과 청년층의 주거 사다리를 끊어 놓았다”며 “지역과 계층의 차이를 고려하지 않은 일률적 규제는 정책의 형평성과 실효성을 모두 잃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수요자를 보호할 수 있는 맞춤형 금융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
세계 1위 유튜버, 총 들고 헬기 타더니 야생 기린에 총격…"잔인" vs "돈 제대로 쓰네"
국제 인물·화제 2025.10.29 06:55:52구독자 4억5000만명을 보유한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가 헬리콥터를 타고 돌아다니며 야생 기린을 향해 총을 쏘는 영상이 공개됐다. 이를 두고 온라인상에서는 "이게 제대로 돈을 쓰는 방법"이라는 긍정적 반응과 함께 "잔인해 보인다"라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인도 매체 프리프레스저널에 따르면 구독자수 세계 1위 유튜버 미스터 비스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헬리콥터를 타고 야생 기린을 향해 총을 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한 뒤 논란이 시작됐다. 그는 이 영상을 올리며 "야생에서 70마리의 기린에게 생명을 구하는 약을 전달하는 과정은 이상하게도 재밌었다"고 적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공개된 영상에서 헬리콥터를 탄 채 도망치는 야생 기린들을 향해 고출력 공기총을 쏘며 즐거워했다. 언뜻 폭력적인 영상으로 보이지만 사실 해당 총에는 다트가 장착돼 있고 그곳에는 기린에게 투여할 백신 약물이 담겨 있었다. 프리프레스저널은 이번 활동이 '원격 다팅(Remote Darting)'이라는 합법적이고 검증된 수의학적 관리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원격 다팅은 야생동물에게 백신이나 약물을 투여할 때 사용하는 방법으로, 미스터 비스트가 쏜 다트 총에는 탄저병과 보툴리누스 중독증 등 기린에게 치명적인 질병을 예방하는 약물이 담겨 있었다. 미스터 비스트는 처음에는 지상에서 기린들을 향해 다트 총을 쐈지만 기린들이 도망가자 헬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기린을 향해 총을 쏘며 "한 번에 맞췄다"고 환호하기도 했다. 미스터 비스트의 친구들도 도망치는 기린들을 쫓아가며 다트 총을 쏘는 모습이 수 분간 이어졌다. 해당 영상의 본편 ‘죽을뻔한 동물 1000마리를 구했습니다’ 영상은 29일 현재 미스터 비스트 채널에서 5300만 뷰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공개 직후 누리꾼들은 크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이게 돈을 제대로 쓰는 방법이다", "야생동물을 위한 아름다운 영상"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다. 반면 "야생동물을 오락거리로 삼는다", "잔인해 보인다"는 비판적 반응도 나왔다. 동물권 단체들은 인플루언서들이 SNS에서 야생동물을 자주 등장시키는 것 자체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
재건축 한다고 나가라는데…서울 밖으로 나가야 하나요?
부동산 분양 2025.10.29 06:55:00토지거래허가구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 절차를 앞둔 재건축·재개발 예정지의 세입자들이 인근에서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거주 의무 적용으로 전월세 등 임차 매물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전월세 가격도 오름세여서 인근 주택으로는 이사 갈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인근 신축 아파트 전세가보다 저렴해 인근에서 전세 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기존 전세 보증금을 들고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세입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세입자들이 인근 오피스텔이나 빌라 월세로 이동하면서 비아파트 시장 월세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는 빠르면 올해 12월부터 이주를 앞두고 있다. 거주 중인 세입자는 서둘러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동일 주택형을 유지하면서 인근으로 이주하려면 최소 1억 5000만~2억 원의 현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개포주공5단지 전용 83㎡의 전세 시세는 3억 5000만~4억 원이지만 바로 옆 개포주공6단지 전용 84㎡ 전세 보증금은 6억 원부터 시작한다. 개포동 A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져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 같은 전세 가격으로는 집 크기를 줄여서 가야 한다”며 “향후 매도를 생각하는 장기 소유주는 전세입자 낀 매도를 고려하고 있어 월세로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월세 들어갈 수 있는 집도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6단지 전체 1060가구 중 현재 월세로 나온 임차 매물은 전 주택형을 통틀어 6건뿐이다. 더 큰 문제는 개포주공6단지 역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서 수년 내 또다시 이주 및 철거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개포동의 B 중개업소 대표는 “6단지도 이주를 하게 되면 세입자들은 돌려받은 전세금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근의 아파트가 없다”며 “결국 이들은 경기도로 밀려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와 ‘신반포12차’ ‘신반포16차’ 단지도 지난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신반포12차 전용 55㎡는 이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 가격이 2억 원까지 떨어졌다. 잠원동 B 중개업소 대표는 “자녀 학교 통학 문제로 동네를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 세입자가 많지만 인근 신축 전세는 엄두도 못 내고 구축 전세도 감당이 어려워 경기도로 이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반포27차 단지와 붙어 있는 잠원한신의 경우 전용 84㎡ 전세 가격이 9억 원을 웃돌아 3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집값 안정화를 위한 규제가 결국 실수요자의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대치동 C 중개업소 대표는 “가정마다 직장이나 자녀 학교, 돌봄 양육 등 다양한 사정에 따라 주거와 소유를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면 시장 참여자의 비용 부담이 높아진다”며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상태에서 전세입자를 낀 매매 거래가 이뤄지려면 기존 세입자로부터 ‘임대차 계약 종료 확인서’도 받아야 하는 탓에 집주인들은 협조적인 사람을 선별해서 세입자로 받을 수밖에 없고 세입자만 집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바닥 찍은 건설 경기?…내년 2% 성장 가능할까 [Pick코노미]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9 06:00:00올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재정지출이 있었다. 3분기 1.2% 성장률을 기여도별로 분해해보면 민간 소비가 0.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부 지출과 정부 투자가 각각 0.2%포인트를 차지했다. 3분기 집행된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정부 재정이 성장률 회복을 이끈 셈이다. 여기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전 분기 대비 1.5% 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가 제품 수출 실적이 최고치를 갈아 치운 덕분이다. 설비 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건설 투자도 일단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는 이 기간 0.1% 감소해 6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지만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3분기 건설 현장 안전사고 여파가 없었다면 플러스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건설 투자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가 개선되면서 건설 투자도 시차를 두고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이 깜짝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커졌다. 8월 0.9% 성장률을 제시했던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두 달 전과 비교해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올 3분기 GDP가 새 정부의 진짜 온전한 경제 성적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 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0.1~0.3%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1%(0.95~1.04%) 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내년 2% 성장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성장률 상향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내년 1월 자산 가격 안정화를 확인한 뒤 마지막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내년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시계가 더 느려진 셈이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한미 관세 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정도에 따라 경제성장률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지연돼 11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커져 경제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큰 이슈는 무역, 관세, 3500억 달러 투자라서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아래위로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경제 리스크는 집값 급등이다.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 흐름에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으로 쉽게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를 기록했는데,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한창 급등하던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를 내리는 순간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커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림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한 달 가까이 1400원대를 웃돌고 있어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당분간 1430원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8일 장중 달러화 가치가 반락하면서 환율은 1430.4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1430원대 저점 인식으로 하단은 단단히 지지됐다. 한은이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3%포인트 오른 2.633%를 기록해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금통위를 전후한 경계감 속에서 2.6%대에 진입한 후 다시 상승한 수치다. -
한국은 부동산 폭등인데…美집값은 물가상승률 절반으로 둔화
국제 정치·사회 2025.10.29 05:27:45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이 8월에도 물가 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한 채 둔화하는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28일(현지 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다우존스 인덱스는 8월 미국의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국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8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9%에 달했던 점을 고려하면 집값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의 절반 수준에 머문 셈이다. 또 7월 상승률(1.6%)보다도 그폭이 더 둔화했다. 미국의 주택 가격 상승률은 지난해 3월(6.5%) 이후 계속 둔화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수준이 8월까지 6%대 중반을 기록하면서 잠재적 주택 매수자들이 관망하는 자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 국책 담보대출 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의 평균 금리는 8월 말까지 6.5%대를 유지했다. 이달 23일에는 금리가 6.19%로 내려온 상태다. -
[사설] 초강력 10·15 규제에도 집값 상승 기대 ‘후끈’ 민심은 ‘싸늘’
오피니언 사설 2025.10.29 00:02:00역대급 초강력 규제로 평가되는 10·15 부동산 대책 발표 후에도 ‘서울 집값 불패’에 대한 국민 정서가 달라지지 않고 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올라 4년 만의 최고치인 122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정부의 고강도 집값 대책이 임박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던 14일부터 시작해 대책이 발표된 뒤인 21일까지 진행됐다. 그럼에도 집값 상승을 점치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는 것은 애초부터 수요 억제 중심의 부동산 규제 효과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거의 없었음을 방증한다. 실제로 대책 발표 후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주택 전세 매물이 마르고 월세 가격이 들썩여 집값 불안의 도화선이 되고 있다. 10·15 대책 이후 민심은 더 싸늘해졌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이달 25~26일 서울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 평가 응답 비율은 49.0%로 긍정 평가 응답 비율 47.2%를 넘어섰다. 10·15 대책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6%가 부동산 시장 정상화에 ‘도움이 안 된다’고 밝혔다. 앞서 20~2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2519명에 대한 리얼미터의 여론조사에서도 이 대통령 국정 수행 지지도는 직전 조사보다 1.0%포인트 떨어져 9주 만에 최저치인 51.2%로 집계됐다. 실효성 없는 초강력 규제에 실망해 민심이 등을 돌리고 있는데도 정부의 후속 대책은 감감무소식이고 오히려 종합부동산세 강화를 두고 혼선만 키우고 있다. 집권 여당은 야당·서울시 탓하기에 바쁘다. 뒤늦게나마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갭투자 의혹과 설화 속에 물러난 이상경 전 국토부 차관 문제에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전날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주택 실수요자 등의 불편에 대해 고개 숙인 데 이은 자기반성은 바람직하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문제 해결이다. 집값 불안은 공급 부족에서 초래된 만큼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공조해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신뢰할 만한 공급 대책을 정교하게 마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여야정과 서울시가 함께하는 ‘4자 협의체’ 구성 제안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 -
재개발·재건축 '이주 대란' 임박 "세입자, 서울 밖으로 밀려날수도" [전월세 대란 부른 10·15 대책]
부동산 분양 2025.10.28 17:45:05토지거래허가구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되면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이주 및 철거 절차를 앞둔 재건축·재개발 예정지의 세입자들이 인근에서 전세 물건을 찾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실거주 의무 적용으로 전월세 등 임차 매물이 대폭 줄어든 가운데 전월세 가격도 오름세여서 인근 주택으로는 이사 갈 집을 구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특히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전세 가격이 인근 신축 아파트 전세가보다 저렴해 인근에서 전세 이동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기존 전세 보증금을 들고 서울 밖으로 밀려나는 세입자가 많아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세입자들이 인근 오피스텔이나 빌라 월세로 이동하면서 비아파트 시장 월세가 치솟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강남구청으로부터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은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는 빠르면 올해 12월부터 이주를 앞두고 있다. 거주 중인 세입자는 서둘러 이주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동일 주택형을 유지하면서 인근으로 이주하려면 최소 1억 5000만~2억 원의 현금이 추가로 필요하다. 개포주공5단지 전용 83㎡의 전세 시세는 3억 5000만~4억 원이지만 바로 옆 개포주공6단지 전용 84㎡ 전세 보증금은 6억 원부터 시작한다. 개포동 A 중개업소 대표는 “전세대출 문턱이 높아져서 자금 조달이 어려운데 같은 전세 가격으로는 집 크기를 줄여서 가야 한다”며 “향후 매도를 생각하는 장기 소유주는 전세입자 낀 매도를 고려하고 있어 월세로 매물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월세 들어갈 수 있는 집도 극히 적다”고 설명했다. 개포주공6단지 전체 1060가구 중 현재 월세로 나온 임차 매물은 전 주택형을 통틀어 6건뿐이다. 더 큰 문제는 개포주공6단지 역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어서 수년 내 또다시 이주 및 철거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개포동의 B 중개업소 대표는 “6단지도 이주를 하게 되면 세입자들은 돌려받은 전세금으로 이동할 수 있는 인근의 아파트가 없다”며 “결국 이들은 경기도로 밀려날 수 있다”고 전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7차’와 ‘신반포12차’ ‘신반포16차’ 단지도 지난달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고 늦어도 내년 1월부터는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 신반포12차 전용 55㎡는 이주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전세 가격이 2억 원까지 떨어졌다. 잠원동 B 중개업소 대표는 “자녀 학교 통학 문제로 동네를 벗어나고 싶어 하지 않는 세입자가 많지만 인근 신축 전세는 엄두도 못 내고 구축 전세도 감당이 어려워 경기도로 이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신반포27차 단지와 붙어 있는 잠원한신의 경우 전용 84㎡ 전세 가격이 9억 원을 웃돌아 3배 이상 높다. 이 때문에 집값 안정화를 위한 규제가 결국 실수요자의 불편을 가중시킨다는 우려의 소리가 나온다. 대치동 C 중개업소 대표는 “가정마다 직장이나 자녀 학교, 돌봄 양육 등 다양한 사정에 따라 주거와 소유를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막으면 시장 참여자의 비용 부담이 높아진다”며 “서울 전역이 토허구역으로 묶인 상태에서 전세입자를 낀 매매 거래가 이뤄지려면 기존 세입자로부터 ‘임대차 계약 종료 확인서’도 받아야 하는 탓에 집주인들은 협조적인 사람을 선별해서 세입자로 받을 수밖에 없고 세입자만 집 구하기가 힘들어지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재정·반도체의 힘…'관세·부동산'에 내년 2% 성장 달려
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25.10.28 16:52:37올 3분기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이 깜짝 성장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정부 재정지출이 있었다. 3분기 1.2% 성장률을 기여도별로 분해해보면 민간 소비가 0.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부 지출과 정부 투자가 각각 0.2%포인트를 차지했다. 3분기 집행된 13조 원 규모의 민생회복지원금이 소비 개선을 견인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국 정부 재정이 성장률 회복을 이끈 셈이다. 여기에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한 수출도 전 분기 대비 1.5% 늘며 호조세를 나타냈다. 관세 불확실성 속에서도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가 제품 수출 실적이 최고치를 갈아 치운 덕분이다. 설비 투자도 반도체 제조용 기계 등 기계류 중심으로 2.4% 증가했다. 그동안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아온 건설 투자도 일단 바닥을 찍은 것으로 보인다. 건설 투자는 이 기간 0.1% 감소해 6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갔지만 감소 폭이 크게 축소됐다. 시장에서는 3분기 건설 현장 안전사고 여파가 없었다면 플러스 성장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한국은행은 “건설 투자의 선행 지표인 건설 수주가 개선되면서 건설 투자도 시차를 두고 점차 살아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성장률이 깜짝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올해 전체 성장률이 1%대로 올라설 가능성도 커졌다. 8월 0.9% 성장률을 제시했던 김재훈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28일 “두 달 전과 비교해 1%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도 “올 3분기 GDP가 새 정부의 진짜 온전한 경제 성적표”라고 말했다. 한국은행도 올해 연간 성장률 1%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원 한은 경제통계2국 국장은 “4분기 성장률이 -0.1~0.3%면 올해 연간 성장률이 1%(0.95~1.04%) 위로 올라설 수 있다”고 진단했다. 지금 흐름대로라면 내년 2% 성장도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성장률 상향에 따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사이클에도 변동이 불가피해졌다는 전망이 함께 나왔다. 이승훈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막바지에 온 것으로 보인다”며 “한은이 내년 1월 자산 가격 안정화를 확인한 뒤 마지막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불과 1~2개월 전만 해도 내년까지 금리 인하 사이클이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 인하 시계가 더 느려진 셈이다. 다만 아직 변수는 남아 있다. 한미 관세 협상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정도에 따라 경제성장률의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이 지연돼 11월 이후로 미뤄질 경우 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에 대한 부담이 커져 경제성장에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진일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결국 큰 이슈는 무역, 관세, 3500억 달러 투자라서 이런 불확실성 때문에 아래위로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고 말했다. 또 하나의 경제 리스크는 집값 급등이다. 한국은행이 경기 회복 흐름에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집값 상승으로 쉽게 기준금리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실제 10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2를 기록했는데, 문재인 정부 때 집값이 한창 급등하던 2021년 10월(125)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금리를 내리는 순간 부동산 시장으로 자금이 쏠릴 가능성이 커서 정부의 부동산 대책 효과도 반감될 수밖에 없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유동성을 더 늘림으로써 부동산 시장에 불을 지피는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다 원·달러 환율도 한 달 가까이 1400원대를 웃돌고 있어 다음 달 27일로 예정된 올해 마지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여지가 있지만 대외 불확실성으로 환율은 당분간 1430원대 박스권에 갇힐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8일 장중 달러화 가치가 반락하면서 환율은 1430.4원까지 저점을 낮췄지만 1430원대 저점 인식으로 하단은 단단히 지지됐다. 한은이 다음 달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채권시장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13%포인트 오른 2.633%를 기록해 3월 말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주 금통위를 전후한 경계감 속에서 2.6%대에 진입한 후 다시 상승한 수치다. -
김윤덕 국토부 장관 "국토부 차관 사퇴, 국민께 송구"
부동산 정책·제도 2025.10.28 10:07:14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이상경 전 국토부 차관의 사퇴와 관련해 사과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성동구 성수1구역 민간 재건축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차관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여러 가지 정책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선택이 있었던 점도 국민들께서 헤아려 주시길 바란다”며 “이번 일로 송구스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직자가 정책을 실행하고 발언하는 데 있어 국민 눈높이에 맞게 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전 차관은 지난 19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만약 집값이 유지된다면 그간 오른 소득을 쌓은 후 집을 사면 된다"며 "기회는 결국 돌아오기 때문에 규제에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말해 10·15 대책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든 실수요자의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더해 이 전 차관과 부인의 '갭투자' 의혹까지 불거지자 끝내 직을 내려놨다. 김 장관은 이 전 차관의 공석을 빠르게 채우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차관 공석이기 때문에 조속히 인사를 진행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역시 사의를 표명한 만큼 주택공급 정책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빠르게 조치하겠다”고 설명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완화·폐지를 둘러싼 정치권의 입장에 대해서는 "현재 국회하고 사전에 협의된 건 많이 없다"며 "그 문제에 대해선 국회 법령개정사항이어서 국회에서 논의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되면 국토부도 참여해 심도있게 논의할 것이다"라며 "현재 특별히 결정되거나 논의·진행이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성수1구역을 비롯해 서울 시내 주요 정비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2004년에 시작된 사업이 20년 넘게 걸렸다”며 “현장을 자주 찾아 구체적 문제를 해결하고 속도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건행~” 다시 돌아왔다…임영웅 ‘영웅이 캐릭터콘2’ 29일 출시
서경스타 TV·방송 2025.10.28 09:17:46가수 임영웅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이모티콘으로 팬들과의 소통을 이어간다. 27일 오후 임영웅 공식 SNS를 통해 ‘영웅이의 캐릭터콘 2’ 출시 소식이 전해졌다. 오는 29일 오전 10시, 카카오톡 이모티콘 스토어를 통해 공개되는 이번 시리즈는 아기자기한 디자인과 재치 있는 문구로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웅이의 캐릭터콘 2’는 임영웅의 공식 캐릭터 ‘영웅이’를 주인공으로 한다.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얼씨구’, ‘내가 응원해’ 등 일상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문구를 담았으며, 이전보다 더욱 다채로운 표정과 섬세한 움직임, 풍부한 감정 표현으로 보는 재미를 높였다. 특히 이번 버전은 귀여움 속에서도 위트 있는 포인트를 더해, 팬들은 물론 일반 이용자도 공감하며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임영웅 특유의 긍정 에너지와 시그니처 인사를 그대로 담은 만큼 소장 가치도 높다는 평가다. 한편 임영웅은 현재 전국투어 콘서트 ‘IM HERO’로 전국 팬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인천 공연을 시작으로 11월 대구, 서울, 12월 광주, 2026년 1월 대전과 서울, 2월 부산까지 열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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