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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무 1패' 더한 한국팀, 오늘 日과 4강행 다툼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0.24 16:58:26한국 여자 골프가 숙적 일본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항전 4강 티켓을 다툰다. 김효주·최혜진, 고진영·유해란으로 짜인 한국은 24일 경기 고양 뉴코리아CC(파72)에서 계속된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널 크라운(총상금 200만 달러·우승 상금 50만 달러) 둘째 날, 조별리그 B조 2차전 월드팀과의 포볼(2인 1조로 각자의 볼로 플레이)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0.5점의 승점을 보태는 데 그쳤다. 첫날 1승 1무를 거둔 한국은 이틀 합계 1승 2무 1패(승점 2)를 기록해 B조 2위로 밀려났다. 8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A·B조 상위 두 팀씩이 준결승에 오른다. 스웨덴·월드팀과 경기를 마친 한국은 25일 일본과 조별리그 최종전 포볼 승부를 벌인다. 일본은 1승 1무 2패(승점 1.5)의 공동 3위라 2위 내 진입을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다. 한국은 25일 2개의 포볼 매치에서 1승 1패를 하든 2무승부를 하든 최소 승점 1은 따놓아야 월드팀·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4강에 진출할 수 있다. 이날 고진영·유해란은 브룩 헨더슨(캐나다), 쉬웨이링(대만)과 비겼다. 헨더슨은 마지막 2m 버디 퍼트를 놓치지 않았다. 이어 끝난 경기에서는 김효주·최혜진이 리디아 고(뉴질랜드), 찰리 헐(잉글랜드)에 1홀 차로 졌다.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헐에게 버디를 맞았다. 김효주는 “(최)혜진이가 (17번 홀 3m 버디로) 잘해준 덕분에 타이까지 만든 상태로 왔는데 끝내 져서 아쉽다”며 “내일은 다시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경기하겠다”고 했다. 국적 불문 월드팀을 구성한 게 이번 대회의 묘미로 작용하고 있다. 월드팀은 2승 2무 무패 행진으로 B조 1위를 달렸다. A조에서는 미국이 4전 전승, 승점 4로 준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주춤한 미국이지만 노예림 등 아시아계가 주축을 이뤄 뭉친 이번 대회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뽐내고 있다. -
[사설] 日 다카이치 내각 출범, ‘한일 동반자’ 흔들림 없기를
오피니언 사설 2025.10.22 00:05:00일본의 ‘강경 보수’ 정치인인 다카이치 사나에 집권 자민당 총재가 21일 일본 최초의 여성 총리로 취임했다. 이달 초 자민당 당권을 잡고도 공명당의 연립 정부 이탈로 총리 지명 여부가 불투명했던 다카이치 총재는 제2야당인 일본유신회와 새롭게 손을 잡으며 국회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과반 득표에 성공해 제104대 일본 총리로 선출됐다. 다카이치 총재는 전날 일본유신회와 연정 수립에 합의한 뒤 “오늘을 기점으로 일본 경제를 강하게 만들겠다”고 밝혔다. 우익 성향이 강한 일본 총리의 등장은 기시다 후미오,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 시절을 거치며 우호적 협력을 다진 한일 양국 관계에는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왜곡된 역사관과 ‘강한 일본’ 정책 노선을 계승해 ‘여자 아베’로 불리는 인물이다. 자민당 의원 시절에는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했고 “한국이 기어오른다” “(독도 문제에 대해) 눈치 볼 것 없다” 등 강경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게다가 자민당과 연정을 구성한 일본유신회는 중도 보수 성향이던 공명당과 달리 강경 보수 색채가 매우 짙다. 자민·유신 연정 출범을 계기로 일본이 평화헌법 9조 개정, 방위 장비 수출 규제 철폐, 외국인 규제 등 주변국과 갈등 소지가 큰 보수적 정책들이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안보 질서 속에서 유사한 입장을 지닌 한일 간 우호 관계는 한미일 공조와 서로의 국익을 위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전 총리는 앞서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내놓은 공동 발표문에서 ‘미래지향적이고 상호 호혜적인 공동 이익을 위한 협력’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을 ‘동반자’로 표현하기도 했다. 일본의 리더십 변화가 어렵사리 자리를 잡아가는 ‘셔틀외교’와 한일 파트너십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국 모두 과거를 직시하되 소모적 갈등은 자제하는 전향적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동반자 관계의 새 장을 여는 실용외교를 보여주기 바란다. -
과거사 불씨 남았지만…한일협력 기조 이어질듯 [日 다카이치 시대 개막]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21 17:36:2521일 선출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신임 총리는 그동안 강경한 우익 성향을 드러내 왔다. 극우 정당인 일본유신회와 손잡고 총리직에 오른 점도 향후 한일 과거사 갈등의 불씨다. 다만 전문가들은 다카이치 총리의 취임이 한일·한미일 협력 강화라는 방향성에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전범국으로서 책임을 축소·부정하는 수정주의 역사관을 갖고 있다. 2022년 한 극우단체 강연에서 “우리가 야스쿠니 참배를 중간에 그만두는 등 어정쩡하게 하니까 상대가 기어오르는 것”이라는 발언으로 지탄을 받았다.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난달 자민당 총재 후보자 신분으로 참석한 토론회에서 “눈치 볼 필요가 없고 모두가 일본 영토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거나 시마네현에서 매년 주최하는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명칭)의 날’ 행사에 기존 차관급이 아닌 장관급이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집권 자민당과 새로 연정을 수립한 유신회가 앞으로 다카이치 총리의 외교 노선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유신회는 일제강점기 때 강제징용 사실을 부정하거나 “위안부 제도는 필요했다”는 등의 역사 인식을 고수해왔다. 다카이치 총리 개인의 성향에 이 같은 정치적 구도까지 겹치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가 합의한 ‘미래 지향적 한일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총리직에 오른 만큼 이전과 달리 신중한 행보가 기대된다는 평가도 적지 않다. 실제 그는 총리 선출 직전인 17~19일 열린 야스쿠니신사 가을 제사에 공물 대금을 봉납하는 데 그쳤다. 매년 봄가을 제사와 일본 패전일(8월 15일)마다 야스쿠니신사를 직접 참배하던 것과는 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국제 정세를 감안했을 때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갈등을 자초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미국의 관세정책 등으로 인한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안정적인 한일 관계는 일본에도 굉장히 중요한 외교적 자산"이라고 분석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외교안보연구소 일본연구센터장은 “과거사라는 구조적인 갈등 요인에 대비하면서 실제 문제가 불거졌을 때 축소 지향적으로 관리할 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또 다카이치 총리만을 상대로 하는 한일 관계 관리가 아닌 보다 다층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센터장은 “일본은 우리보다 정치권의 물갈이가 활발해 젊은 정치인들의 유입도 빠른 반면 기존 한일의원연맹 등은 많이 약화된 상황”이라며 “의원 외교가 활성화돼야 하고 일본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 등 공감대를 확산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대통령은 페이스북 메시지를 통해 “불확실성이 높아진 국제정세 속 한일관계의 중요성 역시 어느 때보다 커진 가운데 총리님과 함께 양국 간 미래지향적 상생 협력을 한층 강화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셔틀외교를 토대로 양국 정상이 자주 만나 소통할 수 있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31일부터 11월 1일까지 열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다카이치 총리와 상견례를 할 것으로 보인다. -
‘김세영 vs 다케다’ ‘김효주 vs 하타오카’ ‘최혜진 vs 야마시타’ 피할 수 없는 ‘女골프 한일전’…일본 8명 전부 3R 한국 선수와 조 편성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0.18 07:49:36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는 일본 선수 8명이 출전했다. 초청선수 9명을 포함해 22명이 출전한 한국 선수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19일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열릴 대회 3라운드에서 이들 8명이 모두 한국 선수와 같은 조로 묶였다. 대한민국 ‘땅끝 마을’에서 여자 골프 한일전이 제대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톱10’ 10명 중에도 한국 선수와 일본 선수 3명씩 들었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1대 1’로 묶여 매치플레이를 방불케 하는 치열한 경쟁이 치러질 전망이다. 일단 마지막 조에는 단독 선두(16언더파 128타)에 나선 김세영과 공동 3위에 오른 다케다 리오(13언더파 131타)가 맞붙는다. 또 한 명 동반자는 단독 2위(15언더파 129타)에 오른 브룩 매튜스(미국)다. 공동 3위에 오른 김효주와 같은 조로 대결을 벌일 일본 선수는 단독 5위(12언더파 132타) 하타오카 나사다. 둘은 공동 6위(10언더파 134타)에 오른 프랑스의 셀린 부티에를 동반해 같은 조에서 무빙 데이를 치른다. 나란히 공동 6위에 오른 최혜진과 야마시타 미유(일본)도 같은 조로 묶여 물러설 수 없는 골프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또 다른 동반자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가장 높은 세계 3위 이민지(호주)다. 이 외에도 ‘박금강 vs 이와이 아키에’ ‘임진희 vs 바바 사키’ ‘이미향 vs 요시다 유리’가 같은 조에서 여자골프 한일전을 치르게 됐다. 돌아온 최운정은 이와이 치사토와 가츠 미나미 2명의 일본 선수와 같은 조가 됐다. 우승의 주인공도 한국과 일본 선수 중 나올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
한일 재계 "통상환경 변화 공동 대응"
산업 기업 2025.10.17 18:01:33한일 경제계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열기 위한 공동 성명서를 채택했다. 양국 재계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과 함께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4명과 쓰쓰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등 일본 측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60년간 탄탄히 다져온 신뢰 위에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소·미래차 표준, 자원 안보 등 분야에서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쓰쓰이 회장은 “대립과 분단이 심화되는 세계 속에서 한일 양국은 양자 관계를 넘어 미국을 포함한 3국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재계는 이번 회의에서 규범 기반의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 유지 및 CPTPP 추진, 글로벌 통상 환경 공동 대응 및 공급망 협력, 한미일 협력과 FOIP(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 연계 강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 무대에서 공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
[인사]한일시멘트
사회 피플 2025.10.17 14:50:57◇한일시멘트 <승진> △양재선 상무 ◇한일산업 <승진> △황현욱 상무 ◇한일E&C <승진> △이은호 상무보 ◇한일VC <승진> △박종언 상무보 -
한일 재계 "한일 경제협력 2.0시대, 통상·수소·저출산 공동 대응" 성명서 채택
산업 기업 2025.10.17 09:34:44한일 경제계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협력을 한 단계 높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열기로 뜻을 모았다. 양국 재계는 글로벌 통상환경 변화에 공동 대응하고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7일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와 함께 일본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류진 한경협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 한국 기업인 14명과 츠츠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등 일본 측 기업인 11명이 참석했다. 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이 60년간 탄탄히 다져온 신뢰 위에, 이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미래인 '한일 경제협력 2.0 시대'를 개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강화가 최우선 과제"라며 "글로벌 환경의 급변과 불확실성 속에서 경제·산업 구조가 유사한 한일 양국이 공급망 재편과 국제규범 논의에서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류 회장은 수소·미래차 표준, 자원안보 등 분야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한국의 CPTPP 가입을 위한 양국의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츠츠이 회장은 개회사에서 "보다 공정하고 다자적인 자유무역체제 실현을 위해 WTO 개혁을 추진하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CPTPP 등 경제연계협정(EPA)의 심화·확대를 함께 도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대립과 분단이 심화되는 세계 속에서 한일 양국은 양자 관계를 넘어 미국을 포함한 3국 간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실현에 기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미국의 관세 조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기업들이 ‘초(超)불확실성’ 속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며 맞춤 전략을 세워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양국 재계는 당면한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녹색전환, 통상 대응의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을 추진 중이며 양국의 정책 방향성이 유사한 만큼 협력의 여지가 크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와 관련해서는 무역·투자 자유화와 규범 측면에서 RCEP보다 높은 수준으로 협상을 가속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아울러 참석자들은 양국 관광이 양적으로 크게 성장한 만큼 '자동출입국 시스템 상호 개방'을 통해 양국 국민이 출입국 시 자국민에게 적용되는 자동출입국 시스템을 이용하는 편의를 제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한편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이날 회의를 토대로 △규범 기반의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질서 유지 및 CPTPP 추진 △글로벌 통상환경 공동 대응 및 공급망 협력 △한·미·일 협력과 FOIP(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구상 연계 강화 △APEC·OECD 등 국제무대에서의 공조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채택했다. -
"한일은 공동 번영 동반자…저출산·고령화 문제 함께 대응하자"
산업 기업 2025.10.17 07:00:00한국과 일본의 경제계 리더들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의 60년을 넘어 도약의 60년으로 나아가자”며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는 16일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리셉션(환영행사)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 류진 한경협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 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일본은 츠츠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상담역, 고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 특별고문 등이 자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했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경제인들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며 “앞으로의 60년도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처럼 마음의 거리도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이 되길 바란다”며 “신뢰와 협력으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자”고 덧붙였다. 츠츠이 회장도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양국의 대화와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때”라며 “규칙 기반의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 회복에 함께 기여하자”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일본 정계를 대표해 축사에 나서 한일 국교정상화 60년을 축하하고 미래 번영을 위한 한일 관계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한경협과 게이단렌,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게이다렌종합정책연구소는 리셉션에 앞서 ‘성장과 성숙의 한일관계, 다음 6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류 회장은 최근 한일 정부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회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경제계도 함께 미래 공동 번영의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포럼에서 논의될 협력 방안들은 새로운 양국 관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미래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60년의 성공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한일 경제계는 양국이 △수소 허브터미널 공동 구축 등 인프라·공급망 표준 협력 △저출산·고령화를 경제적 관점에서 대응하기 위한 한일 경제협력체 제안 △디지털플랫폼, 공동 펀드를 통한 문화 교류 등의 미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츠츠이 회장은 “양국은 저출산․고령화 등 여러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 관계가 60년 동안 성숙한 지금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17일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한일 경제인 "협력 60년 넘어 도약 60년, 수소·인구·문화 협력 추진"
산업 기업 2025.10.16 18:40:00한국과 일본의 경제계 리더들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협력의 60년을 넘어 도약의 60년으로 나아가자”며 미래 공동 번영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게이단렌(경제단체연합회)는 16일 도쿄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리셉션(환영행사)에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은 류진 한경협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 윤 삼양홀딩스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등의 경제인들이 참석했다. 일본은 츠츠이 요시노부 게이단렌 회장, 도쿠라 마사카즈 스미토모화학 상담역, 고지 아키요시 아사히그룹홀딩스 회장, 엔도 노부히로 일본전기 특별고문 등이 자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축하했다. 류진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60년간 경제인들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크게 발전했다”며 “앞으로의 60년도 희망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처럼 마음의 거리도 가장 가까운 이웃사촌이 되길 바란다”며 “신뢰와 협력으로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자”고 덧붙였다. 츠츠이 회장도 “국교정상화 60주년이라는 전환점을 맞아 양국의 대화와 교류를 한 단계 끌어올릴 때”라며 “규칙 기반의 자유롭고 열린 국제경제질서 회복에 함께 기여하자”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도 일본 정계를 대표해 축사에 나서 한일 국교정상화 60년을 축하하고 미래 번영을 위한 한일 관계를 이어가자고 밝혔다. 한경협과 게이단렌, 한일·일한 미래파트너십기금, 게이다렌종합정책연구소는 리셉션에 앞서 ‘성장과 성숙의 한일관계, 다음 60년을 향하여’를 주제로 포럼을 진행했다. 류 회장은 최근 한일 정부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회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하며 “경제계도 함께 미래 공동 번영의 기회를 모색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포럼에서 논의될 협력 방안들은 새로운 양국 관계의 밑그림이 될 것”이라며 “양국이 미래 공동 번영의 동반자로서 새로운 60년의 성공 신화를 함께 만들어가기 바란다”고 말했다. 포럼에서 한일 경제계는 양국이 △수소 허브터미널 공동 구축 등 인프라·공급망 표준 협력 △저출산·고령화를 경제적 관점에서 대응하기 위한 한일 경제협력체 제안 △디지털플랫폼, 공동 펀드를 통한 문화 교류 등의 미래 협력 방안을 제안했다. 츠츠이 회장은 “양국은 저출산․고령화 등 여러 공통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양국 관계가 60년 동안 성숙한 지금은 미래를 향한 지혜를 모아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야 할 때”라고 말했다. 한편 한경협과 게이단렌은 17일 게이단렌회관에서 한일 재계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열어 향후 경제협력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
해안코스 달굴 한일전…'안방 자존심' 지킨다
서경골프 골프일반 2025.10.13 17:13:2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내내 일본 선수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쳤다. 미국 무대를 호령하던 한국 군단이 주춤하는 사이 일본 여자골프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된 것. 13일 현재 한국과 일본의 올 시즌 합작 승수는 똑같이 5승이다. 팽팽한 흐름 속에 국내 유일의 LPGA 투어 대회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30만 달러)이 16일부터 나흘간 전남 해남의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에서 펼쳐진다. 한일전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안방에서 기필코 균형을 무너뜨리고 자존심을 지킨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대결은 이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다. 일본은 올해의 선수 포인트 3위와 6위에 올라 있는 야마시타 미유와 다케다 리오를 필두로 총 열 명이 이번 대회에 출전해 김효주(5위)와 김아림(14위) 등 한국 선수들과 우승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올해 동반 우승을 차지해 화제가 된 이와이 아키에-이와이 치사토 쌍둥이 자매도 일본의 주포다. 한국은 김효주와 김아림·유해란, 그리고 2인 1조 대회 다우 챔피언십 우승을 합작한 이소미·임진희 등 올 시즌 우승자들이 선봉에 선다. 반등이 절실한 박성현과 윤이나도 눈여겨봐야 한다. 올해 8월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공동 11위 등 국내 대회에서 부활 조짐을 보였던 박성현은 안방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완벽한 부활을 꿈꾼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첫 톱10 진입과 함께 CME 글로브 포인트 순위 상승을 노린다. 지난주 뷰익 상하이 이후 80위에서 77위로 3계단 상승을 이룬 윤이나는 60위까지 주어지는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티켓을 따내기 위해 온 힘을 다할 예정이다. 한국과 일본 선수들만 우승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다. 디펜딩 챔피언 해나 그린(호주)과 투어 통산 5승의 릴리아 부(미국), 아마추어 랭킹 1위를 달리다 프로로 전향한 후 첫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슈퍼 루키’ 로티 워드(잉글랜드)도 우승 후보들이다. 세계 랭킹 1~3위 지노 티띠꾼(태국)과 넬리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나오지 않는다. 천혜의 해안 경관을 품은 국내 대표적 시사이드 코스로 알려진 파인비치 골프링크스에서 LPGA 투어의 정상급 선수들이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지켜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하이라이트는 15번 홀(파3). 바다 건너 그린을 향해 티샷을 날리는 이 홀은 바람이 불면 실력자들도 드라이버를 잡아야 할 만큼 변수가 많은 곳이라 골프 팬들에게는 선수들의 공략법을 지켜보는 재미도 쏠쏠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인비치 골프링크스는 올해 3월 대규모 잔디 교체 작업을 통해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금잔디는 한국 토종 잔디이자 난지형 잔디다. 한지형 잔디인 켄터키 블루그래스, 벤트그래스 등과 달리 금잔디는 더위에 강해 올여름 폭염 속에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골프장 측의 한 관계자는 “더위에 강한 금잔디를 촘촘하게 심어 양잔디에 버금가는 최고의 상태에서 선수들이 플레이를 펼칠 수 있게 준비했다. LPGA 투어의 코스 담당자와 함께 대회 기준에 부합하는 세팅을 마친 상태”라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지금 잔디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일축제한마당’ 참석한 최휘영 장관…“교통·숙박 등 인프라 쇄신할 것”
문화·스포츠 문화 2025.10.12 17:03:59“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등 외국에서 오신 손님들이 한국을 편안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교통과 숙박 등 인프라 쇄신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민간과 공공에서 많은 분들이 애써주신 덕분에 한일 교류가 풍성한 결실을 맺고 있습니다. 문화를 활용해 한일 일반인들의 소통도 원활해졌으면 합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2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5 한일축제한마당 인 서울(in Seoul)’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 최 장관은 “온 국민이 추석 명절을 지낸 직후에 이웃 일본에서 오신 귀한 손임을 맞으니 축제분위기가 더 풍성해진다”며 “두 나라의 친밀한 이웃들이 함께 만들고 공감하며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축제한마당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참석한 마즈시마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도 “앞서 일한 정상들은 양국 관계를 미래 지향적이고 안정적으로 크게 발전 시켜 나가는 것은 물론, 일한 공통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는 등 의견을 같이 했다”며 “지금까지 이상으로 한일축제한마당의 참가자들 상호이해를 촉진하고 양국 관계 발전에 기여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일축제한마당은 한일 민간차원의 축제로 지난 2005년 한일국교정상화 40주년을 맞아 기념 차원에서 첫 행사를 서울에서 열었다. 이후 2009년부터는 일본에서도 동시에 개최되기 시작했다. 올해는 지난 9월 27~28일 일본 행사(일한교류마쯔리 인 도쿄)가 도쿄에서 열렸다. 서울에서는 10월 12일 하루만 진행된다. 이 행사를 통해 양국의 문화와 전통을 소개하고, 특히 각 지자체와 기업들이 관광 홍보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왔다. 이날에는 우리 측에서 문체부 장관, 외교부 차관에다가 한일의원연맹 소속 등 국회의원 9명이나 참석했다. 다만 올해로 20주년을 맞는데 참가업체 수의 정체와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서울행사에는 57개 부스가 설치됐다. 이미 한일간에는 많은 문화행사가 양국에서 진행 중이고 이에 대해 ‘한일축제한마당’은 최고(最古)라는 연륜에도 큰 혁신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
남자탁구, 아시아선수권 8강은 한일전…여자는 홍콩과 격돌
문화·스포츠 스포츠 2025.10.11 08:42:08한국 남자탁구가 2025 아시아선수권대회(단체전) 첫판에서 일본과 맞붙는다. 여자 대표팀은 홍콩과 4강행을 다툰다. 2025 아시아선수권대회가 11일 인도 부바네스와르에서 막을 올렸다. 이날 국제탁구연맹(ITTF)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남녀 단체전 대진 추첨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은 본선 1회전(8강)에서 한일전을 벌이게 됐다. 아시아선수권은 원래 2년마다 열렸지만 지난해부터 세계선수권 개최 주기에 맞춰 매년 개최되는 형태로 변경됐다. 올해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분리해 단체전만 치르는 첫 대회다. 또 올해는 출범 100주년을 맞는 내년 런던 세계선수권(단체전) 대륙 예선전으로 치러진다. 한국은 지난해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 때 남자팀 3위, 여자팀이 6위를 차지한 가운데 남자 대표팀은 일본과 1년 만에 재대결하게 됐다. 8강전은 현지 시각 12일 오후 4시 열린다. 지난해 대회 때는 8강 한일전에서 일본을 3대1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올랐으나 4강에서 중국에 1대3으로 패했다. 남자 대표팀은 간판 장우진(세아)을 비롯해 안재현, 오준성(이상 한국거래소), 조대성(삼성생명), 박규현(미래에셋증권) 등 5명이 출격을 준비한다. 다만 이달 초 개최된 2025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중국 스매시에 출전했던 장우진은 목 부분 통증이 있고, 안재현은 종아리 부상 회복 중이다. 따라서 오준성과 조대성, 박규현이 투입될 가능성도 있을 전망이다. 여자 대표팀은 8강에서 홍콩과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지난해 아스타나 대회 때 8강에서 인도에 2대3으로 석패해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5·6위 결정전에서도 북한에 져 6위에 그쳤다. 이달 초 WTT 중국 스매시에서 한국 여자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던 간판 신유빈(대한항공)을 중심으로 이은혜(대한항공), 김나영(포스코인터내셔널), 최효주(한국마사회), 양하은(화성도시공사)이 나선다. -
‘우익 총리’에 한일관계 흔들리나…전문가 “컨센서스 있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10.05 10:29:00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의 일본 총리 취임이 유력시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한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 현재의 우호적인 기류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카이치 총재는 4일 야스쿠니 신사 참배와 관련해 "야스쿠니 신사는 전몰자 위령을 위한 중심적인 시설"이라며 "어떻게 위령을 할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는 적시에 적절히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절대로 외교문제로 삼을 일이 아니다"라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잃은 분들에게 경의를 표할 수 있는 국제환경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일본 정치인들 중 우익으로 꼽히는 그는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정기적으로 참배해 왔다. 이 때문에 역사 문제가 한일 관계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일본 전문가들은 다소 다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일본에도 한일관계를 잘 가져가야된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며 “정책지속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다카이치 총재를 지지하는 인사가 누구인지, 주요 내각 각료는 누가 되는지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재 본인의 의견보다도 그를 둘러싼 정부 및 정계 주요 인사들의 입김이 중요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도 “다카이치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고 강제징용과 관련해 우려되는 발언을 하는 등 우익 색채가 다소 강하지만 한일관계를 완전히 뒤흔들만한 돌발행동은 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특히 자민당 출신의 일본 총리들은 일정 부분 스펙트럼이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오는 15일께 실시될 국회 지명선거를 거쳐 총리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 정부는 다카이치 총재와 관련해 "새 내각과도 긴밀히 소통하며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로터리]한일 미래 산업협력의 길
산업 기업 2025.10.01 17:34:08한국에 KOTRA가 있듯이 일본에는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있다. 두 기관 사이의 역사도 깊어 첫 정기 협의회는 19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직원들끼리 일명 ‘K-J 협의회’라 부르는 이 자리는 매년 서로 벤치마킹할 부분과 협력 과제를 찾으며 60년 가까이 지속됐다. 이틀 전 도쿄에서 열린 K-J 협의회 현장 분위기를 한 단어로 요약하면 ‘미래’였다. 참석자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래에 어떤 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고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지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무엇보다 미중 갈등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한일 모두에게 공통 리스크로 공급망 재편과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위기감이 공존했다. KOTRA는 한일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자 미래 협력이 유망한 4대 전략산업을 제시했다. 수소·2차전지·조선·반도체다. 이들 산업은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지만 동시에 전략적 협력이 필수 불가결하다. 양국 모두 세계 3위권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경쟁을 넘어 협력할 경우 시너지 창출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공급망 취약성을 극복하고 기술 자립을 강화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어서 협력의 전략적 가치가 크다. 실제 기업 현장에서도 한일 간 전략 산업 협력 사례가 속속 나타나고 있다. 현대차그룹과 도요타는 수소차·연료전지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 공동 연구와 기술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차세대 패키징센터를 일본 요코하마에 신설하고 일본 반도체 소재·물류사가 한국에 대형 투자를 단행하는 등 첨단산업 공급망 협업 확대를 위한 상호 현지화 사례들도 있다. 대기업 중심 협력에 더해 중소·중견기업, 혁신기술 기업에 이르기까지 한일 경제협력의 저변은 넓어지고 있다. 한일 미래 협력은 세 가지 축으로 정리할 수 있다. 첫째, 기술 교류다. 각자가 보유한 기술을 상호 보완해 시장 확대를 노리는 전략이다. 둘째는 공동 사업이다. 일본의 기술력과 한국의 생산 역량을 결합해 합작 투자와 파일럿 프로젝트를 추진해 실질적 협력 모델을 개발할 수 있다. 끝으로 제3국 공동 진출이다. OCI홀딩스는 일본 화학 전문 기업인 도쿠야마와 손잡고 최근 말레이시아에 반도체 소재 합작 공장을 착공해 글로벌 시장 확장을 모색 중이다. 30여 년간 한일 기업의 제3국 공동 프로젝트는 47개국 133건, 규모로는 260조 원에 달한다. 이는 한일 협력이 동북아를 넘어 전세계로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제조 강국인 한국과 일본이 상호 기술과 경험을 합치면 더 큰 시너지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 협력은 경제·사회 구조적 문제 해결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한국과 일본은 저출산·고령화, 인구 감소, 수도권 집중이라는 사회문제에 직면해 있다. KOTRA는 이에 착안해 2021년부터 일본 지방자치단체의 디지털 전환(DX) 실증 사업에 한국 기업들을 연결하고 있다. 혁신을 위한 아이디어와 기술은 한국이, 이를 증명할 인프라는 일본이 제공하며 양국 공동 과제 해결의 단초를 찾는 것이다. 실제 우리 기업의 인공지능(AI) 솔루션이 시즈오카현의 노후된 배수 설비 진단에 활용되기도 했다. 다양한 협력 모델의 확대는 경제·산업 생태계의 발전뿐 아니라 양국 관계의 장기적 개선 동력도 될 수 있다.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넘어 새로운 경제·산업 협력의 틀을 확장하기 위해 KOTRA는 한일 교류의 플랫폼으로서 중심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
‘한국은 귀향, 일본은 머무름’ 대조적인 한일 명절 풍경 [임병식의 일본, 일본인 이야기]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5.10.01 11:10:24추석(秋夕)은 귀향이고, 오봉(お盆)은 머무름이다. 한국은 고향 집으로 달려가고, 일본은 신궁 앞으로 긴 줄이 늘어선다. 명절을 맞는 한국과 일본의 풍경이다. 같은 뿌리에서 갈라졌으나 표현 양상은 사뭇 다르다. 한국은 귀향으로, 일본은 머묾으로 정체성을 드러낸다. 지갑 사정은 여의치 않아도 명절은 여전히 기다려진다. 올해 추석은 지독한 무더위를 지낸 뒤 끝이라 어느 때보다 반갑다. 추석에 다가갈수록 달도 부풀어 오를 것이다. 한민족 정체성을 담은 명절로써 추석만 한 게 없다. 이즘 귀성 행렬은 익숙한 풍경이다. TV 카메라는 주차장이 된 고속도로를 비추고 소요 시간을 생중계한다.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일본의 명절은 우리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조상을 기리고 가족·공동체 유대를 확인한다는 점에서는 닮았다. 그러나 표현 방식은 크게 차이 난다. 우리 명절 풍경을 먼저 보자. 양손에 선물 보따리를 들고 자녀들과 함께 설레는 표정으로 서성이는 서울역 대합실이 떠오른다. ‘매진’을 알리는 전광판 앞에서 애를 태우는 모습도 낯익다. 북새통을 이루는 고속도로 휴게소는 또 다른 삽화다. 장시간 운전에 지친 귀성객들에게 고속도로 휴게소는 쉼표 같은 곳이다. 나 역시 평소 2시간 반이면 가는 고향길을 5시간 걸려 갈 때면 반드시 들린다. 눈부신 설경과 황금빛 벼로 일렁이는 국도변 풍광도 정월과 팔월에 만나는 절경이다. 추석 때 주변 산은 성묘객들로 화사하다. 어릴 적 성묫길에 메뚜기 잡고 삘기를 뽑으며 가을 햇살 속으로 들어갔던 기억이 선명하다. 일본인은 새해 첫날, 집과 가까운 신사나 신궁에 간다. 도쿄 메이지 신궁에는 해마다 수십만 명이 몰린다. 새해 첫 참배인 ‘하쓰모데(初詣)’를 올리기 위해서다. 참배객들이 늘어선 모습은 장관이다. 이즈음 노점상(야타이) 행렬도 흥미로운 풍경이다. 다코야키와 오뎅 국물 냄새가 새해 차가운 공기를 달군다. 가정에서는 오세치(お節) 요리가 상에 오른다. 오세치 요리는 정월에 먹는 대표 명절 음식이다. 자손이 번성하기를 기원하는 카즈노코(소금에 절인 청어알)와 장수를 의미하는 새우, 건강을 염원하는 검은콩, 기쁨을 뜻하는 다시마가 주된 요리다. 우리가 떡국을 먹으며 새해를 맞듯 일본인은 오세치를 즐긴다. 아이들에게 세뱃돈 오토시다마(お年玉)를 주는 풍습도 비슷하다. 조상을 만나기 위해 산으로 가는 우리와 달리 신사나 신궁을 찾는 일본, 가깝고도 먼 나라를 상징한다. 우리 추석에 해당하는 일본 명절은 오봉이다. 다른 점은 우리는 음력 8월 15일, 일본은 양력 8월 15일이다. 오봉 연휴는 대략 8월 13~17일까지다. 우리는 매년 9월 중하순 또는 10월 초에 추석이 찾아온다. 반면 오봉은 무더위가 한창일 때다. 명절 분위기는 우리가 훨씬 낫다. 대규모 귀성 귀경 행렬이 벌어진다는 점에서는 별반 차이가 없다. 우리가 그렇듯 일본 또한 신칸센은 3개월 전에 매진된다. 숙박업소 요금도 덩달아 폭등한다. 대학 때 일본인 홈스테이 가정에서 오봉을 지냈는데 열기가 대단했다. 지금도 일본 소도시에서는 집집마다 등불을 켜고 조상의 영혼을 맞는다. 절집 종소리가 울리면 마을은 봉오도리(盆踊り) 춤판에 휩싸인다. 참가자들은 둥근 원을 그리며 북소리와 손뼉 소리로 하나가 된다. 우리 추석이 가족 단위 성묘라면, 일본 오봉은 마을 공동체가 어울리는 마당이다. 도시와 농촌 차이도 흥미롭다. 도쿄나 오사카의 직장인들은 오봉 기간 해외여행을 떠난다. 반면 지방 소도시에서는 여전히 가족들끼리 조상을 찾고 봉오도리 춤을 춘다. 우리도 명절을 간소화하고 해외를 떠나는 가정이 많다. ‘가족과 조상’을 중심으로 뿌리를 확인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명절을 구습으로 여기는 이들이 점차 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10월 2~12일까지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을 245만3,000명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 비해 80%가량 급증했다. 양국 모두 전통과 변화의 갈림길에 서 있는 셈이다. 한국의 ‘귀향과 제례’, 일본의 ‘머무름과 어울림’이라는 아름다운 풍습은 위기를 맞았다. 한국에서 ‘명절 스트레스’라는 신조어가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일본은 명절에 귀향하지 않는 ‘U턴 거부 세대’가 일상화됐다. 변하지 않는 가치가 있다면 명절은 세대를 잇는 촉매제다. 설과 추석, 신정과 오봉은 두 나라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동체가 공유하는 자리다. 한국인과 일본인에게 명절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다. 자연에 감사하고 흩어진 가족과 이웃을 만나는 따뜻한 시간이다. 서로 다독이고 보듬고 격려하며 위안을 얻고 돌아간다면 그것으로 흡족하다. 두 나라 명절을 공유할 기회가 있다면 문화적 차이를 좁히는 기회로 삼아도 좋다. 이번 추석 연휴 일본을 찾는 한국 관광객은 50만 명을 웃돌 전망이다. 무엇을 보고 올지는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퇴임을 앞둔 이시바 총리가 30일 한국을 방문, 이재명 대통령과 만났다. 자주 오가다 보면 차이를 넘어 평화로 가는 작은 시작을 만들 수 있으란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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