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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라인 인선 마무리…軍 개혁·다자외교 협력에 방점
정치 정치일반 2025.06.15 17:42:54이재명 대통령이 15일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육사 44기·예비역 중장) 전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2차장에 임웅순(외시 22회) 주캐나다 대사, 3차장에는 오현주(외시28회) 주교황청 대사를 각각 발탁했다. 이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로의 출국을 하루 앞두고 외교·안보 업무의 핵심 참모인 국가안보실 1·2·3차장 인선을 단행한 것은 실용 외교의 일환으로 해석되고 있다. 특히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2차장에 임 대사, 3차장에는 오 대사가 임명된 점은 다자외교, 개발 협력에 방점을 찍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실용 외교 윤곽을 뚜렷히 보여줬다는 평가다. 국방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1차장에 ‘군 정책통’인 김 전 비서관을 임명해 군 개혁 방향성을 선명히 했다는 분석이다. 김 차장은 조지아대 국제관계학 석사, 서울대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김 차장에 대해 “군 정책 분야에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안보 역량 강화는 물론 군 개혁을 이끌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임 차장은 외교부 내에서 이른바 ‘워싱턴 스쿨’로 분류되는 미국통이다. 주미 대사관 1등 서기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심의관을 거쳐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등을 지냈다. 오 차장은 외교통상부 개발협력국장과 유엔인권이사회 의장 특별보좌관,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 대사 등을 지냈으며 2023년 1월 첫 여성 주교황청 한국 대사로 부임했다. 이날 브리핑장에서는 2·3차장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2차장에 임명된 임 차장은 캐나다 현지에서 주재국 대사로서 G7 정상회의 준비에 이미 투입돼 이 대통령이 강조해온 ‘즉시 전력’으로 활동을 시작했고 오 차장 역시 임지에서 우선 정상적으로 업무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실장은 “대미 외교 경험을 가진 임 차장은 현재 주캐나다 대사로 현지에서 G7 회의를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차장에 대해서는 “국익 극대화를 위한 경제안보 전략 수립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G7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대통령실의 안보실 구성이 완료됐다”며 “이 대통령은 G7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정상외교, 경제·통상 협상의 복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외교정책에 능통한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다자외교·경제외교 전문성을 가진 외교관들이 진용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안보 분야의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새 정부가 실용 외교 접근을 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
李, 16일 G7 참석 출국…정상외교 복원
정치 대통령실 2025.06.15 17:38:14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캐나다로 출국해 18일까지 1박 3일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한다. 대통령실은 6개월간 멈춘 정상외교의 복원이라며 한미·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을 시사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대통령의 G7 참석 일정을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16일 출국해 당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 후 공식 초청 행사에 참석한다. 다음 날 캐내내스키스로 이동해 G7 및 회원국이 참여하는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에너지 연계’에 대해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위 안보실장은 “계엄으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민주 한국이 돌아왔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첫 무대”라고 말했다. 확대 세션 전후로 이 대통령은 G7 회원국 등 주요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미·한일 정상회담도 조율 중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협의가 구체적 단계까지 진전이 있지만 가변성이 많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보실 1차장에 김현종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방개혁비서관, 2차장에 임웅순 주캐나다 대사, 3차장에는 오현주 주교황청 대사를 각각 발탁했다. 또 신설된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에는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을 임명했다. -
안보실 1차장 軍출신 김현종, 2차장 임웅순, 3차장 오현주
정치 정치일반 2025.06.15 13:34:29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15~17일, 캐나다) 참석을 앞두고 대통령실 1기 외교·안보팀 진용의 윤곽이 잡혔다. 1차장인 김현종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2차장은 임웅순 주 캐나다 대사, 3차장엔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임명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5일 이 대통령이 국방 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안보실 1차장엔 김현종 전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육사 44기·예비역 중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육군사관학교 출신으로 문재인 청와대 안보실에서 국방개혁비서관을 지냈다. 9·19 남북군사합의 복원, 계엄에 동원됐던 군 조직의 전반적 개혁 등 이 대통령의 방침을 충실히 이행할 적임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안보실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2차장으로는 임웅순(외시 22회) 주캐나다 대사가 발탁됐다. 임 차장은 외교부 내에서 이른바 ‘워싱턴 스쿨’로 분류되는 미국통이다. 주미 대사관 1등서기관,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심의관, 인사기획관을 거쳐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 뉴욕총영사관 부총영사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때인 2022년 10월 캐나다 대사로 임명됐다. 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국이 캐나다인데, 임 대사가 주재국 대사로서 이미 상당 부분 역할을 하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대사는 한국으로 귀국하지 않고 임지에서 정상적으로 업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안보실 3차장에는 오현주 주교황청 한국 대사가 임명됐다. 오 차장은 외교통상부 개발협력국장과 유엔인권이사회 의장 특별보좌관, 주유엔 한국대표부 차석 대사 등을 지냈으며, 2023년 1월 첫 여성 주교황청 한국 대사로 부임했다. -
[속보]대통령실 "李대통령 G7서 한미·한일 정상회담 조율 중"
정치 정치일반 2025.06.15 11:41:03이재명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16일 출국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16일 월요일 출국해 당일 오후 캐나다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첫 일정으로는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이 계획돼 있다. -
李, G7 정상회의 참석 내일 출국…"미·일 회담 조율중"
정치 대통령실 2025.06.15 11:37:48이재명 대통령이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차 16일 출국한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1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이재명 대통령 내외는 16일 월요일 출국해 당일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한다”고 밝혔다. 첫 일정으로는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주요 국가들과 양자회담이 계획돼 있다. 이어 같은 날 저녁 캐나다에서 개최하는 공식 일정에 참석한다. 17일 오전 이 대통령은 캘거리에서 100㎞가량 떨어진 카나나스키스로 이동해 G7 정상회의 일정에 참여한다. 특히 에너지 안보를 주제로 한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와 인공지능(AI) 연계를 주제로 두 차례 발언할 예정이다. 확대 세션 참석 전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도 조율 중이라고 위 안보실장은 밝혔다. 위 안보실장은 “이 대통령은 발언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시스템과 공급망 안정화 협력을 위한 한국의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며 “글로벌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한국의 역할도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회의 참석을 전후해 G7 회원국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현재 여러 나라들과 양자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관심을 모으는 한미 정상회담이나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은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미 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가 구체성이 있는 단계까지 진전이 있기는 하다. 그렇지만 다자에서 이뤄지는 양자 협의라는 것이 가변성이 많아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만약 회담 일정이 잡힌다면) 통화의 연장선에서 회담이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6월 16일 한일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리셉션이 서울에서 열리고 19일에 같은 리셉션이 도쿄에서 열린다”며 “이 대통령이 그 시점에 서울에 없기 때문에 리셉션 직접 참석은 어렵고, 다른 방식으로 축하 메시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일 협력 경과와 미래 비전을 담는 내용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
李대통령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 안전·평화 지키는 것"
정치 정치일반 2025.06.14 11:36:23이재명 대통령이 14일 “정치의 가장 중요한 사명은 국민의 안전과 평화를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 안심하고 일상을 살아가실 수 있도록, 오늘같이 화창한 주말을 행복하게 보내실 수 있도록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드리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첫 전방 부대 방문을 언급하며 “경기 연천의 상승비룡부대와 비룡전망대를 찾아 접경지역에 있는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 안보 방위 태세를 점검했다. 우리 군의 헌신으로 모든 국민이 평온한 일상을 누리고 있음에 감사를 전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의 대남 소음 방송으로 고통받아 온 경기 파주 접경지역 주민분들을 만났다”며 “오랜 시간 밤잠을 설치고 일상조차 힘들었으나 취임 후 며칠 만에 해결돼 감격스럽다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했다며 “가장 먼저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도록, 또 외부 충격으로 인해 우리 경제가 큰 피해당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잘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글로벌 통상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 6단체 회장, 5대 그룹 총수분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가졌다”며 “함께 협력해 미국의 통상 압박 등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美 국무부 고위관리 방한…관세 등 경제협력 논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6.13 20:38:08정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방한한 미국 외교 고위 당국자와 관세 협의를 포함한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조구래 외교부 외교전략정보본부장과 김희상 경제외교조정관은 13일 션 오닐 미 국무부 동아태국 고위관리(Senior Bureau Official)를 만나 “신정부 출범 이후 방한한 첫 미국 고위급 외교당국자로서 오닐 고위관리의 방한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이에 오닐 고위관리는 “이 대통령의 당선과 한국 신정부 출범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한미 간 긴밀한 정책 공조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에 공감했고 각급에서 소통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 간 진행 중인 관세 협의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고 무역·투자·공급망 안정 등 경제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조 본부장은 “정부는 한미동맹에 기반한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과의 긴장 완화 및 신뢰 구축을 통해 대화의 문을 열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조정관은 “양국이 경제안보, 조선, 첨단기술 분야 등을 중심으로 협력의 지평을 더욱 확대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오닐 고위관리는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관계와 인도태평양 지역에 매우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며 “조선, 경제안보, 상호 투자 확대 등 제반 분야에서의 양국 간 협력 강화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고 말했다. 미국 국무부도 주한미국대사관 홈페이지에서 오닐 고위관리의 방한 일정을 언급하며 “오닐 고위관리가 한국의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한미동맹의 힘과 미국의 한국 방위 공약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가 15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
재계 총수 만난 李 "규제 과감히 정리"
정치 정치일반 2025.06.13 17:38:2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5대 그룹 총수와 경제6단체장들을 만나 “(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규제 합리화 문제에 주력할 것”이라며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 등은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치안·안보 문제를 제외하고 제일 중요한 문제는 결국 국민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는 이 대통령 취임 9일 만에 열렸다. 특히 15일(현지 시간) 캐나다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이 대통령이 출국하기 전 경제계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것이라면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정부는 기업인들과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기업들이 국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기업의 경제 영토를 확대하는 것에도 (정부가)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공정 경쟁도 당부했다. 그는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 역시 중요한 일”이라며 “부당 경쟁, 특혜 등의 방식으로는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재계는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들도 정부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하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또한 “국내 투자와 고용을 차질 없이 이행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간담회에는 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자리했다. -
5대 그룹 총수 만난 李대통령 "경제 영토 확대 주력"
정치 대통령실 2025.06.13 12:29:41이재명 대통령이 13일 5대 그룹 총수와 주요 경제단체장들을 만나 "규제 합리화 문제에는 역시 저희도 주력하려고 한다"며 “불필요하거나 행정 편의를 위한 규제를 과감하게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취임 이후 9일 만으로, 오는 15~17일(현지시간)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출국을 앞두고 기업 애로사항과 경제 현안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결국 국민들이 먹고사는 문제"라며 "그 핵심이 바로 경제고, 경제의 핵심은 바로 기업이라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정부는 우리 기업인들, 각 기업이 경제성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자기 사업을 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 협조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선거 후 시장이 많이 안정돼 주가도 많이 올라 저도 마음이 참 편하다"며 "자주 말씀드리지만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이나 치안, 안보 문제는 당연히 정부가 기본적으로 해야 할 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불공정 경쟁 문제에 관한 생각도 공유했다. 이 대통령은 "이런 공정한 경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도 꽤 중요한 일인 것 같다"며 "대한민국 경제 상황이 과거처럼 부당 경쟁 또는 일종의 특혜, 일종의 착취, 이런 방식으로는 더 이상 지속 성장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참석한 경제인들에게는 "아직도 여전히 불신들이 좀 있다. 불신들을 조금 완화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기업들이 지금 국제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국제 경쟁에서 겪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외교·안보 활동을 통해서 기업들의 활동 영역을 확대해 드리는 것도 저희가 주력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해외 통상 상황과 관련해서 우리가 해야 할 일들도 지정해 주시면 저희가 거기에 잘 맞춰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얘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연합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 등 경제 6단체장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의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들도 합류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강훈식 비서실장과 위성락 안보실장,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등이 배석했다. 정부 측에서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이형일 기획재정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 김병환 금융위원장,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자리했다. -
李대통령, 美-日-中 다음…'원전·무역·공급망' 파트너 챙겼다
정치 정치일반 2025.06.13 07:33:00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일본·중국·체코에 이은 각각 5번째(베트남), 6번째(호주)로 다른 강대국보다 앞서 통화하는 국익 우선의 실용 외교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 등이 눈부시게 발전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진행됐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 발언에 공감을 표하고 “경제 발전 및 고도화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베트남과는 “고속철도와 원전 등 전략적 분야로 양국의 협력을 확대·심화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베트남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갖길 고대한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 양국 고위급 교류도 활발히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했으며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이달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李, 베트남·濠 정상과 통화…"韓기업과 협력해달라"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의 통화에서 베트남을 다섯 번째 순서로 둔 것은 외교적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이후 미국·일본·중국과 통화한 뒤 통상 다른 강대국과 통화를 해온 관례를 고려하면 베트남을 우위에 둔 것 자체가 의외라는 시각이다. 네 번째로 통화한 체코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의 대규모 원전 사업 본계약이 성사된 배경이 있지만 베트남은 특별한 이슈도 없다. 이 대통령이 교역 3위 국가인 데다 현재 88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을 중요시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명분보다 국익을 앞세운 ‘이재명 실용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美-日-中 순서 취임 통화 이 대통령 실용외교는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주요 7개국(G7)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한 것부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캐나다와 미국 간 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 한국이 참석할 경우 외교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후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미국과의 조율을 거쳤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후 일본·중국 순서로 통화가 이어졌다.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이 먼저였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중국은 일곱 번째로 통화가 이뤄질 만큼 중국은 후순위였던 것을 떠올리면 차이가 확연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외교는 상징적인 관계에서 의미 부여가 되는 것으로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통화 시간 자체는 중국이 미국보다 좀 더 길어서 세 번째로 통화한 중국을 소홀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가량 통화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각각 약 25분 동안 통화했다고 밝혔다. 베트남·호주, 기업 지원 및 공급망 외교 이날 베트남과 다섯 번째 정상 통화를 마친 이 대통령이 르엉끄엉 주석에게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원을 당부한 것도 실용적 접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수출국 지위에 오를 만큼 경제력이 커진 곳이다. 실제 한국 기업의 투자도 몰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고 하나마이크론은 2026년까지 9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연이어 호주와 통화한 것도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호주는 우리나라 광물 공급국 1위 자원 대국으로 에너지·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핵심 우방 가운데 하나다. 전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폭넓은 외교 지평과 경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일종의 파격적인 선택이었지만 전략적으로 제대로 접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산외교 드라이브…‘나토’ 지렛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네 번째 통화도 경제외교에 방점을 찍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설명할 수 있다. 체코는 한수원이 최근 26조 원에 달하는 원전 수주에 성공한 국가로 이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에게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일본·중국 다음으로 의례적으로 4강인 러시아와 통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행보에 유럽으로 방산 수출 확대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하기로 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유럽 내 방산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대통령실 분위기는 이와 거리가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나토 참석은) 차분히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무조건 해야 한다”며 “경제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외교력을 확장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
日언론 "한일 정부, 캐나다 G7 때 양국 정상회담 조율 착수"
국제 국제일반 2025.06.12 20:43:38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간 첫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교도통신이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회담을 통해 핵·미사일 개발을 지속하는 북한에 대한 대응 등 안보 분야에서 긴밀한 연계를 구축하고, 신뢰 관계 조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앞서 양국 정상은 지난 9일 첫 통화에서 한일 관계의 발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당시 통화 직후 기자단에게 “(한일 사이에) 어려운 문제도 존재하지만, 동시에 출생률 저하나 인구 감소 등 공통 과제도 많다”며 “한일관계를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가능한 한 빨리 만나는 것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의사소통해 나가고 싶다”고 대면 회담 의지를 드러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양 정상은 상호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
"명분보다 국익"…원전·무역·공급망 파트너부터 챙겼다
정치 정치일반 2025.06.12 19:04:25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의 통화에서 베트남을 다섯 번째 순서로 둔 것은 외교적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역대 대통령들이 취임 이후 미국·일본·중국과 통화한 뒤 통상 다른 강대국과 통화를 해온 관례를 고려하면 베트남을 우위에 둔 것 자체가 의외라는 시각이다. 네 번째로 통화한 체코의 경우 한국수력원자력의 대규모 원전 사업 본계약이 성사된 배경이 있지만 베트남은 특별한 이슈도 없다. 이 대통령이 교역 3위 국가인 데다 현재 8800여 개 한국 기업이 진출한 베트남을 중요시했기에 가능했다는 얘기다. 말 그대로 명분보다 국익을 앞세운 ‘이재명 실용외교’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다. 美-日-中 순서 취임 통화 이 대통령 실용외교는 도덜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한 뒤 주요 7개국(G7)정상회의 참석을 공식화한 것부터 윤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캐나다와 미국 간 관계가 껄끄러워지면서 캐나다에서 열리는 G7에 한국이 참석할 경우 외교적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이를 의식해서 인지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후 다자외교 무대에 나서겠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미국과의 조율을 거쳤다는 의미로 읽힌다. 이후 일본·중국 순서로 통화가 이어졌다. 이전 문재인 정부에서는 일본보다 중국이 먼저였고, 윤석열 정부에서는 중국은 일곱 번째로 통화가 이뤄질 만큼 중국은 후순위였던 것을 떠올리면 차이가 확연하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외교는 상징적인 관계에서 의미 부여가 되는 것으로 순서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은미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통화 시간 자체는 중국이 미국보다 좀 더 길어서 세 번째로 통화한 중국을 소홀하게 하지는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약 20분가량 통화했고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각각 약 25분 동안 통화했다고 밝혔다. 베트남·호주, 기업 지원 및 공급망 외교 이날 베트남과 다섯 번째 정상 통화를 마친 이 대통령이 르엉끄엉 주석에게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지원을 당부한 것도 실용적 접근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베트남은 한국의 제3위 수출국 지위에 오를 만큼 경제력이 커진 곳이다. 실제 한국 기업의 투자도 몰리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 10억 달러를 추가로 투입했고 하나마이크론은 2026년까지 9억 3000만 달러 규모의 반도체 패키징 설비 증설을 진행 중이다. 연이어 호주와 통화한 것도 공급망 확보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 호주는 우리나라 광물 공급국 1위 자원 대국으로 에너지·원자재 공급망 다변화 차원에서 핵심 우방 가운데 하나다. 전 정부에서 국방부 차관을 지낸 신범철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인도태평양 지역의 폭넓은 외교 지평과 경제 이익을 확보하기 위해 일종의 파격적인 선택이었지만 전략적으로 제대로 접근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방산외교 드라이브…‘나토’ 지렛대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의 네 번째 통화도 경제외교에 방점을 찍은 이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설명할 수 있다. 체코는 한수원이 최근 26조 원에 달하는 원전 수주에 성공한 국가로 이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에게 “양국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하는 시금석”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일본·중국 다음으로 의례적으로 4강인 러시아와 통화할 것이라는 예상을 깬 행보에 유럽으로 방산 수출 확대 의도도 깔린 것으로 분석된다. 이른 시일 내에 양국 정상이 직접 만나 회담하기로 한 점도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이 유럽 내 방산 수출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이달 24~25일 네덜란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지렛대로 삼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 대통령의 나토 회의 참석이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일각에서 나오지만 대통령실 분위기는 이와 거리가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나토 참석은) 차분히 준비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은 무조건 해야 한다”며 “경제외교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는 상황에서 외교력을 확장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
李, 베트남·濠 정상과 통화…"韓기업과 협력해달라"
정치 정치일반 2025.06.12 19:04:11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르엉끄엉 베트남 국가주석, 앤소니 알바니지 호주 총리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베트남과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들 정상과 관계를 심화 발전시키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날 통화는 이 대통령 취임 후 미국·일본·중국·체코에 이은 각각 5번째(베트남), 6번째(호주)로 다른 강대국보다 앞서 통화하는 국익 우선의 실용 외교를 보여줬다는 평가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베트남과의 관계가 1992년 수교 이후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 등이 눈부시게 발전해온 것을 높이 평가하고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통화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약 25분간 진행됐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 발언에 공감을 표하고 “경제 발전 및 고도화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답했다. 특히 베트남과는 “고속철도와 원전 등 전략적 분야로 양국의 협력을 확대·심화하기로 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아울러 끄엉 주석은 이 대통령에게 베트남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갖길 고대한다”면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을 계기로 한 양국 고위급 교류도 활발히 해나가자”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앞서 9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통화 했으며 교도통신은 양국 정상이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캐나다에서 대면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車·방산 희토류 약점 확인한 中…"무역 무기로 또 쓸 것"
국제 정치·사회 2025.06.12 16:52:34희토류 수출 통제로 자동차·방산 등 글로벌 주요 산업이 마비 상태에 빠지자 중국이 이를 앞으로도 미국을 비롯한 가국에 무역 무기로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11일(현지 시간)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로 최근 자동차·방산 등 글로벌 주요 산업이 빠르게 위축됐다며 이 같이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면서 중국 희토류의 공급 속도가 느려지면서 미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고통이 임계점 수준에 도달했다며 미중 무역 분쟁이 세계적인 위기로 번졌다고 덧붙였다. 블룸버그 통신은 구체적으로 미국의 자동차 업체 포드와 일본의 스즈키가 일부 생산을 중단했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로봇 사업도 타격을 입었다고 진단했다. 머스크 CEO가 개발을 이끄는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는 팔 부분 작동기에 희토류로 만드는 영구 자석을 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제너럴모터스(GM)를 비롯한 미국 자동차 기업들이 희토류가 들어가는 부품의 생산 기지를 중국으로 이전하는 방안까지 고려했다고도 보도했다. 희토류 원소는 F-35와 같은 전투기와 레이더 시스템, 유도 미사일, 핵 잠수함 등에도 쓴다. 중국이 전 세계를 대상으로 희토류 수출을 규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전쟁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對)중국 관세율을 총 145%까지 올리자 중국도 대미국 관세율을 125%까지 상향하면서 희토류 7종 수출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양국이 지난달 12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90일 간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합의한 뒤에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 조치 만큼은 유지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새 인공지능(AI) 칩 수출 통제 지침 발표,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 판매 중단, 유학생 비자 취소 등 각종 압박 카드를 꺼내며 반발했다. 이후 지난 5일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취임 첫 정상 통화를 나누면서 중국의 희토류 수출이 재개되게 됐지만 주요 외신들은 무역 분쟁은 여전히 불안한 상태라고 진단했다. WSJ은 미국 기업을 상대로 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허가 기간은 6개월로 한정됐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는 12일 일정량의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해 이미 수출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의 이번 수출 통제 경험을 계기로 희토류 대체 공급망 확보에 앞다퉈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합의안을 사전에 입수했다며 각국 지도자들이 희토류 등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연내 마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 회의에 참석하기로 한 가운데 이 신문은 “G7이 비회원국을 대상으로도 이런 방침에 동참을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관세 협상 핵심인데…李·재계회동 빠진 철강·조선·방산 분야 기업
산업 기업 2025.06.12 16:37:02이재명 대통령과 경제계 간 첫 공식 회동이 임박한 가운데 재계에선 철강·조선·방산 분야 기업이 제외된 데 대한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통령의 첫 국제 회의인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이뤄진다. 회의에서 통상 대응 방안이 주요 화두로 꼽히는 만큼 50% 관세율을 맞은 철강업과 관세 협상의 지렛대로 꼽히는 조선·방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12일 경제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3일 주요 그룹 총수와 경제단체장을 만난다.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회장과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003550)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5대 그룹 총수와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이 전체 행사 윤곽을 잡고 대한상의가 재계를 대표해 일정을 조율 중이다. 참석 대상이 5대 그룹으로 한정돼 올해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대상 기업집단으로 지정한 대기업 중 자산총액 6위인 포스코와 7위인 한화그룹, 8위 HD현대 수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대통령실이 이번 회동을 이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 직전에 개최한 배경 등을 따지면 이들 기업까지 회동에 포함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포스코는 철강, 한화는 방산, HD현대는 조선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꼽힌다. 이 대통령은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각국 정상과 양자·다자 회담을 전개할 수 있다. 특히 한미 정상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관세 협상이 의제가 될 수 있는데, 철강은 가장 해결이 시급한 분야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25%의 관세를 맞은 데 이어 최근 50%로 관세율이 높아지면서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미 조선업 부활을 위해 한국 조선업에 '러브콜'을 보낸 상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이 미 상선 및 특수선 사업 진출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대응이 새 정부의 주요 과제로 떠오른 만큼 이번 회동을 5대 그룹으로 한정짓기보다 철강·조선·방산 분야 기업들도 함께 초청해 통상 전략을 논의하는 방향이 좋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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