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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반복되는 산사태와 인명피해를 예방하려면
사회 전국 2025.07.22 14:48:05지난 7월 중순 극한 호우로 인해 전국에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입었다. 올봄 대형산불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겪은 경남 산청지역에 또다시 산사태로 인해 큰 피해가 있는 상황이다. 왜 여름철만 되면 산사태가 되풀이되고 인명피해가 발생하는가? 우리나라의 경우 산사태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호우, 국토의 63%인 산지의 특성, 주민대피 체계 미흡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먼저 강우량이다. 연구결과에 의하면 시우량 30㎜ 이상, 일 강우량 100㎜ 이상, 연속강우량 200㎜ 이상이 되면 산사태가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그런데 최근 강우 패턴을 보면 지난 30년 전보다 극한 호우가 내리는 경우가 약 3배 정도 많아졌다고 한다. 산청지역은 시간당 120㎜, 누적 강수량 평균 555㎜라고 하는데 이는 불가항력이라 할 수도 있다. 둘째 우리나라 산지는 화강암이 풍화된 마사토 지역이 많아 토양의 응집력이 약하다. 산지의 토사 두께는 50㎝에서 2m로 급경사지는 침식이 심해 50㎝ 정도다. 경사도가 30도가 넘으면 산사태가 발생할 위험이 커진다. 산림 당국에서는 산지의 지형, 지질, 위치 등을 고려하여 전국에 3만 1000개소를 산사태 취약지역으로 지정해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을 보면 산사태 취약지역 이외에서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주민대피 체계도 문제다. 토양이 물을 머금을 수 있는 토양 함수량이 80%일 때 산사태 주의보, 90% 일 때 산사태 예비경보, 100% 이상일 때 산사태 경보를 발령한다. 산사태 주의보가 발령되면 대피 준비를 하고 있다가, 산사태 예비경보가 발령되면 각 지자체의 장이 주민대피명령을 내리는데 현장에서 얼마나 신속하게 대응하는가에 따라 인명피해 발생 여부가 가려진다.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호우와 산지의 지형 특성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생활권 주변을 중심으로 하는 산사태 취약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특별관리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과제다. 주민대피체계 확립과 현장의 실행력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역주민들이 과하다고 느낄 정도로 적시에 신속하게 주민들이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평소에 마을회관, 경로당, 학교 등 재난 시 대피 장소와 대피 요령을 잘 안내하고 홍보해야 한다. 산사태 발생에 대비해 긴급대피 재난문자 전송과 함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과 마을 이장들을 중심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 장애인 위주로 대피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차량 동행 등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마을 단위로 야외 방송을 함과 동시에 산기슭 외딴집을 중심으로 실내에서도 스피커로 들을 수 있는 ‘스마트방송’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산사태 막을 수는 없지만 피할 수는 있다. 산사태 등 산림재난으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정부가 최우선으로 해야 할 의무이자 책임이다. -
라이너, BC카드와 데이터 기반 AI 서비스 개발 추진
산업 IT 2025.07.22 14:40:29글로벌 AI 검색 스타트업 '라이너'는 BC카드와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AI 기술과 결제 데이터를 결합한 신규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협약식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 BC카드 본사에서 진행됐으며, 최원석 BC카드 사장과 김진우 라이너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보유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전략적 의미를 담고 있다. AI 기술과 결제 데이터를 융합함으로써, 정확한 출처 기반 AI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사용자 맞춤형 정보 경험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AI 기반 공동 서비스 개발 △데이터 분석 활용한 고객 맞춤형서비스 출시 △AI 기술 적용한 신규 서비스 기획 등 실질적인 협력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라이너와 BC카드는 첫 번째 협력 결과물로 ‘가장 정확한 맛집 AI 검색’ 서비스를 라이너 모바일 앱에서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BC카드의 고품질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라이너 AI가 시간대별 혼잡도, 회식 적합도, 상권 내 실시간 정보 등 신뢰도 높은 지표를 분석해 사용자 맞춤형 맛집을 추천해 주는 서비스이다. ‘지금 덜 붐비는 강남역 카페’, ‘현지인이 자주 찾는 부산 맛집’, ‘40대 직장인이 많이 가는 여의도 식당’처럼, 사용자의 위치, 시간, 나이, 상황에 맞는 인기 장소만 정교하게 선별해 제안한다. 단순한 리뷰나 별점에 의존하지 않고, 실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에게 꼭 맞는 실질적인 추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이다. 김진우 라이너 대표는 “AI가 일상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려면, 누구나 쉽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두의 AI’가 되어야 한다”며 "이번 협업을 계기로 다양한 국내 기업들과의 기술 협력을 더욱 적극적으로 확대하며 AI의 생활화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원석 BC카드 사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라이너의 AI 검색기술과 우리의 도메인 전문성을 결합해 새로운 AI 서비스를 창출해 나가는 것이 이번 협약 체결 배경”이라며 ”향후 BC카드는 AI 관련 사업 추진을 통해 혁신적인 AI 서비스 모델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
美육군 대형헬기 CH-47 엔진 정비, 韓 방산업체가 맡는다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2 14:38:30한미 국방부는 22일 제57차 한미 군수협력위원회를 열고 대형 기동헬기 ‘CH-47’(시누크)의 엔진을 한국 방산업체가 참여하는 유지·보수·운영(MRO) 시범사업으로 선정했다고 한국 국방부가 밝혔다. 이날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군수협력위에는 한국 국방부의 이갑수 군수관리관과 미국 국방부의 리사 스미스 품목지원부차관보 등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시누크 엔진이 MRO 시범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미 육군이 보유한 시누크 엔진 정비를 한국에서 실시할 수 있게 됐다. 국방부는 “한국 방산업체의 MRO 사업 참여를 확대함으로써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 연합전력의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킴은 물론 방위산업 역량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방산업계는 이번 지역거점운영유지체계(RSF) 선정으로 인도·태평양 권역에서 미군이 운용하는 시누크 헬기에 탑재된 T55 엔진의 MRO를 한국에서 실시할 경우 기업 차원에서 계약이 이뤄진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T55 엔진 정비 역량과 경험을 보유한 기업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일해 사실상 한화가 해당 업무를 수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T55 계열 엔진 포함해 46년간 5700여 대 이상의 항공엔진을 MRO를 해왔다. 창원1사업장은 미국 항공청(FAA) 인증을 포함해 다수의 글로벌 항공엔진 관련 인증을 보유 중이다. 이 같은 기술력 덕분에 한화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고장진단→수리→성능시험’까지 항공엔진 MRO 전 과정 수행 가능한 방산기업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 “국내 유일 항공엔진 전문 기업으로서 46년간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미동맹 강화에 적극 기여하는 것은 물론 글로벌 MRO사업 확대를 통한 미래먹 거리 확보에 더욱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설립 3년차 새내기 협회지만 양보다 질적 성장 추구…탄탄하고 오래가는 협회 만들 것”
인터뷰 2025.07.22 14:26:20“협회 운영에도 설계가 필요합니다. 좋은 구조 없이는 오래가지 못하니까요.” 김상남(58) 성동구파크골프협회장은 최근 어깨동무파크골프와의 인터뷰에서 30년 가까이 한옥과 목재를 다뤄온 이력을 소개하며 “협회의 운영 체계도 건축처럼 기초부터 탄탄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동구협회는 올해로 출범 3년차를 맞았다. 서울시 각 자치구 소속 협회 중에는 새내기 축에 속한다. 미즈노파크골프, 피닉스 등 파크골프 용품 업체에 물품을 납품하면서 파크골프라는 운동과 연이 닿은 김 회장은 2022년 성동구에서도 협회 설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자연스레 준비 활동에 힘을 보태게 됐다. 물론 협회 설립 과정이 순조롭지는 않았다. 발기인 10명은 가까스로 모았지만 협회 설립 요건에 부합하는 최소 회원 수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몇 달간의 노력 끝에 같은 해 8월 발기인 총회를 열었지만, 회원 모집과 서류 준비 등 인가 절차를 위한 실무 과제는 계속됐다. “옆 동네 협회장님께 조언을 구하기도 하고, 발기인들끼리 모여 공부도 많이 했어요. 구 체육회와 서울시에 직접 찾아가 절차를 확인하며 준비했죠.” 그렇게 준비를 거듭한 끝에 2023년 1월 성동구체육회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김 회장은 성동구파크골프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취임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양적인 성장보다 질적인 성장을 추구한다”는 지론 아래 교육 중심의 운영체계를 도입했다. 김 회장은 “스포츠는 교육이 우선이라는 신념으로 구청에 전용 교육장 조성을 요청한 결과, 타석 5개와 파3, 파4 홀을 갖춘 연습장이 마련됐다”며 “교육시간 외에는 동호인과 구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성동구협회 정회원으로 가입하려면 이론과 실기 교육을 모두 이수해야 한다. 협회는 지난해 11월 성동구50플러스센터, 성동구도시관리공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8회차 교육과정을 분기별로 운영 중이다. 교육강사로도 직접 참여하고 있는 김 회장은 “어르신들도 교육을 통해 기본기와 매너를 배우며 자신감을 얻는다”며 “단순한 여가를 넘어 자기 발전의 기회로 받아들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현재 성동구협회에는 정회원 300여 명이 활동 중이다. 회원들은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일상을 공유하며 소통하고, 김 회장은 협회 소속 7개 클럽장과 40여 명의 임원들과 단체 채팅방을 통해 주요 사안을 수시로 논의하고 있다. 다양한 의견과 상황을 신속하게 공유하면서 갈등이나 혼선을 줄이고, 회원들의 목소리를 운영에 반영하기 위해 체계적인 구조를 구축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구내 파크골프장 확충도 협회의 주요 과제다. 현재 성동구에는 중랑물재생센터에 9홀 규모 구장이 운영 중이며, 최근에는 추가로 9홀을 증설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협회는 향후 이용 수요 증가에 대비해 새로운 파크골프장 증설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최근에는 대회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데에도 힘쓰고 있다. 김 회장은 “여러 유관기관들과 협력해 지역대회를 정례화할 계획”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가족 단위 대회, 학생 체험형 수업 등으로 저변 확대도 노릴 것”이라고 밝혔다. -
HDC현대산업개발, 송파한양2차에서도 美 LERA와 맞손[집슐랭]
부동산 정책·제도 2025.07.22 14:14:51HDC현대산업개발이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을 위해 미국의 구조설계 회사 LERA와 손잡고 세계 최고 수준의 안정성을 갖춘 구조설계를 도입한다고 22일 밝혔다.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은 서울 송파구 가락로 192 일대 6만 2370.3㎡ 부지에 최고 29층, 총 1346가구를 건설하는 6856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LERA와의 협력을 통해 내진 성능과 구조적 안정성이 탁월한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LERA는 △특수 진동 감쇠장치 적용기술 △성능 기반 구조설계 △특수내진 설계기술 △풍하중 저항 설계기술 △최신건축디자인과 결합된 주거안정 설계기술 등 최첨단 구조공학 설계기술을 도입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구조설계 기술을 보유한 LERA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구조적 안전성과 품질을 겸비한 주거단지를 구현할 것”이라며 “송파한양2차 재건축 사업이 잠실을 넘어 서울 동남권을 대표하는 재건축 사례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LERA 관계자는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의 구조설계 경험을 바탕으로 송파한양2차 아파트의 재건축 사업에 최적화된 구조적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지속 가능하고 안전한 주거환경 조성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ERA는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 중국 상하이 세계금융센터, 말레이시아의 Merdeka PNB 118 등 세계적인 초고층 랜드마크 건축물의 구조 설계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이다. 국내에서는 잠실 롯데월드타워, 여의도 파크원, 인천국제공항과 함께 현재 시공 중인 부산 롯데타워까지 국내 랜드마크 빌딩의 구조 설계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2023년에는 미국 마이애미 챔플레인 타워 붕괴 사고 조사에 참여하는 등 구조적 안전성과 내구성 평가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전문성을 입증했다. 최근에는 용산정비창 ‘The Line 330’의 구조설계를 담당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송파한양2차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세계적 건축설계그룹 SMDP와도 제휴하는 등 각 분야 세계적인 선두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
오후 2:00 현재 코스피는 35:65으로 매수우위, 매수강세 업종은 의료정밀업(1.40%↓)
증권 News봇 2025.07.22 14:00:1622일 오후 2시 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45.85p(-1.43%) 하락한 3164.96로, 35(매도):65(매수)의 매수우위를 기록 중이다. (※매수비율(%)=매수잔량/잔량합계*100, 매수우위=매수비율>매도비율)약세업종은 기계업(-4.59%), 건설업(-3.37%), 철강금속업(-2.41%)이며, 강세업종은 통신업(+0.95%)이다. 수급측면으로는 의료정밀업이 17:83의 강한 매수우위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부동산업은 52:48의 매도우위세를 기록 중이다.투자자별 동향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가운데, 개인이 홀로 '사자'에 힘을 실어 지수 하락을 방어하는 모양새다. 개인은 4,788억을 순매수 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1,701억, 기관은 3,607억을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종목별로는 비에이치(090460)가 21.35% 오른 16,880원을 기록 중이고, YG PLUS(037270)(+16.52%), KR모터스(000040)(+12.81%)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태영건설(009410)(-17.27%), KCTC(009070)(-7.81%), 두산에너빌리티(034020)(-7.75%) 등은 하락 중이다.현재 하락종목은 751개, 상승종목은 150개를 기록하고 있다.[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코>포바이포, 상한가 진입.. +29.95% ↑
증권 News봇 2025.07.22 13:56:59오후 1시 56분 현재 포바이포(389140)가 +29.95% 오른 17,010원(▲3,920)으로 장중 상한가에 진입했다. 거래대금은 484억668만, 거래량은 314만1,421주를 기록하고 있으며, 수급측면으로는 48(매도):52(매수)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포바이포는 전일 하락(13,090원, ▼-120, -0.91%) 마감했으나, 이 시각 현재 장중 상한가를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지난 1개월간 포바이포는 상승 6회, 하락 23회를 기록했고, 주가수익률은 -13.17%였다. 이 기간 '오락·문화업' 업종 평균 주가수익률은 -6.48%를 기록했다.현재 '오락·문화업' 총 54개 종목 중 상한가 종목은 1개, 상승 종목은 6개로, 일부 종목만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튜디오미르(408900) +14.88%, 코퍼스코리아(322780) +3.58%, 블리츠웨이엔터테인먼트(369370) +1.28%)[이 기사는 증시분석 전문기자 서경뉴스봇(newsbot@@sedaily.com)이 실시간으로 작성했습니다.] -
현대백화점그룹, 집중호우 피해 복구 성금 3억 기부
산업 생활 2025.07.22 13:32:15현대백화점그룹이 수해 피해 현장 복구를 돕고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3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고 22일 밝혔다. 전달된 성금은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모금 캠페인을 통해 구호 성금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달 31일까지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앱에서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해 고객이 기부한 H포인트 액수만큼 현대백화점이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더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대백화점그룹은 올해 3월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총 4억 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
예방부터 복귀까지…경남교육청 급식 종사자 폐암 관리
사회 전국 2025.07.22 13:27:57경남도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종사자의 폐암 예방과 치료 후 복귀, 퇴직까지 종합 보호 체계를 마련했다. 도교육청은 '급식 종사자 폐암 관리 종합계획'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도교육청은 그간 급식 종사자의 폐암 예방과 건강한 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부서별로 추진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부서별로 분산된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폐암 예방부터 치료 후 복귀, 퇴직까지 전 과정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마련됐다. 내년부터 공·사립학교의 전체 급식 종사자 6000여 명을 대상으로 매년 폐암 예방을 위한 건강검진을 진행하고 폐암 의심 소견이 있으면 정밀 검진 비용도 지원한다. 또 폐암 유병자에게는 건강 상태 관리, 산업재해 승인 절차 지원, 원활한 치료를 위한 질병 휴직 절차 완화를 제공한다. 복귀 시에는 업무 적합성 평가, 전보 특례, 대체 전담 인력 배치 등 단계적 일터 복귀를 지원한다. 복직 후에는 최대 20일의 폐암 요양 휴가를 보장해 건강 악화로 인한 퇴직을 예방한다. 폐암 산재로 정년 이전에 퇴직하는 급식 종사자에게는 생계 불안을 덜 수 있도록 '폐암 요양 퇴직 일시금 지급 제도'를 신설해 기본급 12개월분에 해당하는 금액을 지급한다. 호흡기 질환 예방을 위한 급식실 환경 개선도 지속 추진한다. 지난 2022년부터 진행해 온 급식실 환기 시설 개선 사업을 2027년까지 100% 완료할 방침이다. 시설 개선을 마친 학교는 연 1회 정기 점검과 환기 시설 사용교육을 통해 시설 성능을 유지·관리할 계획이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급식종사자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드는 것은 교육공동체 모두의 신뢰와 만족을 높이는 길인 만큼 도교육청이 그 책임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기존 '아바타'와 정반대 세계관"…'아바타: 불과 재' 국내 개봉 확정
서경스타 영화 2025.07.22 13:07:34매 시리즈 역대급 스케일의 시각적 향연으로 전 세계적인 찬사를 받아온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SF 영화 '아바타' 세 번째 스토리가 오는 12월 국내 개봉을 확정했다. 22일 배급사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아바타: 불과 재'의 포스터를 공개했다. '아바타'는 2009년 혁신적인 기술력으로 신드롬을 일으키며 국내 1333만 명의 관객을 동원, 글로벌 흥행 수익 29억2371만 달러(약 4조 551억 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1위를 16년째 지키고 있는 작품이다. 두 번째 작품인 '아바타: 물의 길'은 2022년 개봉해 글로벌 흥행 수익 23억2025만 달러(약 3조 2181억 원)를 거두며 역대 월드 와이드 흥행 순위 3위에 오르고 국내에서 108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작의 기록 행진을 이었다. 이날 공개된 포스터는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아바타' 시리즈의 청량하고 푸르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강렬한 비주얼로 시선을 강탈한다. 특히 '아바타: 불과 재'라는 제목에서부터 보이는 것처럼 기존에 선보인 이야기와는 정반대의 세계관이 펼쳐지며 '판도라'에 우리가 미처 알지 못한 모습이 있음을 예고한다. 무엇보다 가장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는 것은 재의 부족의 인물 ‘바랑’의 모습이다. 휘날리는 불씨와 재 속에서 모든 것을 태워버릴 듯한 눈빛을 지닌 '바랑'이 과연 설리 가족과 어떻게 만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아바타: 불과 재'는 전편과는 완전히 다른 위기를 맞이한 설리 가족의 스토리와 시리즈 최초로 등장하는 재의 부족, 이제껏 보지 못했던 판도라의 이면을 필두로 한층 더 강렬해진 시각적 향연을 선보인다. 또한 샘 워싱턴, 조 샐다나, 시고니 위버, 스티븐 랭, 케이트 윈즐릿 등 기존 시리즈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이 다시 한번 활약을 펼칠 예정이며 우나 채플린, 데이빗 듈리스 등이 새로운 캐릭터로 등장한다. -
태광산업, 트러스톤 지분 매각에 주가 급락…“OK캐피탈과 공동 주주활동”[이런국장 저런주식]
증권 증권일반 2025.07.22 06:30:00태광산업(003240)의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대 주주 트러스톤자산운용이 지분 일부를 OK캐피탈에 넘기며 새로운 전략적 행보에 나섰다. 이에 태광산업의 주가가 9% 넘게 급락하며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태광산업은 전날 전 거래일 대비 10만 6000원(9.18%) 하락한 104만 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이 보유 지분의 절반가량을 매도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급격히 하락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18일 보유 중이던 태광산업 주식 2만 5970주(2.33%)를 시간 외 매매로 OK캐피탈에 처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115만 5000원이다. 이로써 트러스톤자산운용(2.96%)과 OK캐피탈(2.73%)의 태광산업 지분율은 총 5.69%가 됐다. 트러스톤은 전날 공시에서 OK캐피탈과 전략적 협력을 위한 공동보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트러스톤은 “OK캐피탈과 발행회사(태광산업)에 대해 의결권과 주주권을 공동으로 행사하기로 합의했으며, 대표 보고자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이 관련 결정권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보유 계약 체결 목적에 대해서는 “전략적 주주 활동 도모”라고 설명했다. 이번 지분 이전은 단순한 펀드 만기 문제를 넘어서, 태광산업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적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OK캐피탈과 손잡고 ‘3% 룰’(의결권 제한 조항) 안에서 최대주주의 권한을 견제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압박 수위를 높이겠다는 의도라는 분석이다. 트러스톤은 2021년부터 태광산업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꾸준히 요구해왔다. 특히 올해 3월에는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촉구했으며, 지난달 말에는 태광산업이 공시한 32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기반 EB 발행에 반발해 법원에 가처분 소송도 제기한 상태다. 트러스톤은 이 EB가 교환권 행사 시 기존 주주의 지분율을 희석시키는 구조로, 사실상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동일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기존 주주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트러스톤자산운용은 “태광산업의 공동 보유자, 대표 보고자로서,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주주행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인천 남동구, 만수천 복원사업 ‘박차’…소하천 지정 완료
사회 전국 2025.07.21 11:32:23인천시 남동구 만수천 복원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남동구는 최근 만수천을 소하천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와 함께 구는 소하천 복원사업의 기준이 될 ‘만수천 소하천정비종합계획’을 수립·고시했다. 소하천으로 지정된 구간은 남동구 만수동 909번지에서 수산동 2-32번지로 이어지는 하천으로, 과거 복개된 이후 하천 기능이 상실돼 재해 예방 및 도심 속 친수공간 확보 측면에서 복원이 시급한 지역이다. 이번 고시는 도심 속 복개 하천인 만수천의 재해 예방 및 도심 속 친수공간 확보를 위한 ‘만수천 소하천 복원사업’ 추진의 본격적인 행정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동구는 ‘만수천 소하천 복원사업’의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를 진행 중이며, 10월 초 심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향후 실시설계 및 사업비 확보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도심 속 자연형 하천의 복원이라는 지역 숙원사업을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종효 남동구청장은 “이번 만수천의 소하천 지정과 정비종합계획 수립 고시는 만수천 소하천 복원사업을 본격화하는 결정적인 전환점”이라며 “급격한 기후변화로 인한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에 대비하고, 자연형 하천 복원을 통한 도심의 생태·환경 기능 회복 및 주민들에게 쾌적한 친수공간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선거판 흔든 '日 퍼스트'…한일 공조도 약화되나
정치 통일·외교·안보 2025.07.20 20:49:00일본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향후 한일 외교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우익 성향 정치인들의 부상, 미국과의 관세 협상 등이 한일 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당장은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거취가 불투명해진 만큼 이재명 대통령의 카운터파트가 바뀔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이시바 총리가 자리를 지킬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면서 “한일 정상회담을 준비하더라도 새로운 총리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국의 입장에서는 이 과정에서 어떤 성향의 인물이 부상하느냐가 관건이다. 현재 차기 총리 후보군으로 꼽히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상,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 다카이치 사나에 의원 모두 이시바 총리만큼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회의를 계기로 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일 셔틀외교 복원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하는 등 한일 공조 강화에 전향적인 편이었다. 이 중 다카이치 의원의 경우 강경한 우익 성향으로 한일 관계에 먹구름이 예상된다. 다카이치 의원은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매년 참배해왔으며 이시바 총리와 총리직을 놓고 겨뤘던 지난해에도 “총리가 되면 총리로서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하겠다”고 공언했다. 사도광산·군함도, 위안부 문제 등 한일 과거사에서 협력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 일본 내부에선 참의원 선거라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가 마무리된 만큼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다. 미일 관세 협상은 한미 협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일 관세 협상은 지난달 27일 미국 워싱턴DC에서의 7차 협의 이후 정체된 상태다. 여권 관계자는 “선거 후 일본은 최대한 빠르게 관세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역시 일본보다 늦어질 수는 없는 만큼 빠르게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 교수도 “그동안 이시바 총리가 선거를 의식해 미국에 양보하는 제스처를 취하기 어려웠지만, 선거 국면이 끝나면 미일 간 전격 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일 모두 다음 달 1일 미국의 상호관세 25% 부과를 앞두고 있다. -
포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 선제 가동…"시민 안전 최우선"
사회 전국 2025.07.20 11:10:00경기 포천시가 밤 사이 쏟아진 집중호우에 대응하기 위해 20일 오전 7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3단계를 선제적으로 가동했다. 시는 호우 경보가 해제됐으나 시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백영현 포천시장은 이날 홍수주의보가 발령된 포천대교(포천천)와 내촌면 피해 지역도 직접 방문해 현장 상황을 긴급 점검하고, 현장 관계자들에게 철저한 대비 태세와 복구 대응을 당부했다. 백 시장은 “올해 들어 가장 강한 강우를 기록했다”며 “산사태 및 인명 피해 우려 지역 등 재해 취약 지대에 대해 면밀한 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 3단계 체제에서는 본청 직원의 절반과 14개 읍면동 전 직원을 비상 근무에 투입해, 지역별 피해 상황을 면밀히 조사하고 신속한 응급 복구와 지원을 전개 중이다. 특히 재해 취약 지역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구호 조치도 병행하고 있다. 포천시에 따르면 현재까지 시 전역에서 주택 및 도로 침수, 소규모 산사태, 배수시설 역류 등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1시간 동안 94mm의 강우량을 기록한 내촌면 교육문화센터 인근 우금천이 범람하면서, 주민 일부가 일시적으로 고립됐으나 모두 안전하게 대피를 완료했다. 또 내촌면 고장촌 삼거리에서 서파 교차로에 이르는 일부 도로는 침수로 인해 교통이 통제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총 14개 읍·면·동에서 접수된 피해 건수는 계속해서 집계 중이며, 다행히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보고되지 않았다. 시는 이번 호우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 읍면동 주민센터에 피해 접수 창구를 운영 중이며, 시민들의 불편 해소와 조속한 일상 복귀를 위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추가 강우 예보에 대비해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필요 시 긴급 대응 체계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포천시 관계자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께서도 기상특보와 시의 안내에 귀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시설이나 위험 지역을 발견한 시민은 포천시청 재난상황실으로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
‘尹어게인’ 모스탄을 누가 불러내나
정치 대통령실 2025.07.19 12:19:23공교롭고 기이합니다. 모스탄(한국성명: 단현명)미국 리버티대학 교수 이야기입니다. 지난해 12월3일 날벼락같은 비상계엄 이후 대한민국은 6개월 여 부침을 겪었지만 조기 대선 끝에 새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비상계엄을 지시했던 윤석열 전 대통령은 재구속됐고 대한민국은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에 주요7개국(G7)을 비롯한 유엔 등 세계가 찬사를 보내고 있는 가운데 뜻밖의 인물이 뉴스의 중심에 서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을 만나려는 모스탄과 모스탄에 의지하려는 윤 전 대통령’ 이들은 한미관계의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퇴행의 불씨를 살리는 모습입니다. 이들에게 통로를 만들어주는 제1야당. 이들을 지지하는 또 다른 군중. 12·3비상계엄이 한국 민주주의 위기의 전조였을 뿐이라는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尹 “모스탄과 미국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모스탄은 윤 전 대통령에게 “하나님께선 여전히 주권자 되시며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구하실 것이라고 믿는다”는 편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은 “모스탄 교수와 미국 정부가 세상의 정의를 왜곡하는 세력, 그리고 그들이 구축한 시스템과 대척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며 “글로벌리즘은 완전히 배신 당했다. 공산주의 네오막시즘, 완전히 구축된 권위주의 독재체제, 초국가 경제권력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고 답을 보내줍니다. 또 “글로벌리즘은 거대한 기득권 카르텔을 구축해 국가도, 주권도, 자유도 거기에 매몰되고 이제는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덧붙여 놓습니다.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모스탄이라는 인물이 어떤 위치의 인사이길래 윤 전 대통령을 옥중 접견하려 했고 이 같은 메시지를 주고 받으며 하나님과 미국을 고리로 윤어게인을 실현시켜줄 사자취급을 받는 걸까요. 미국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국무부 국제형사사법대사를 지낸 바 있는 모스탄은 이번 한국 대선이 부정선거로 치러졌다고 주장하는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특히 지난 6월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진행된 국제선거감시단(IEMT) 기자 회견에선 허위사실이라고 법원에서 확인한 ‘이재명 소년원 복역설’을 주장합니다. 여기서 IEMT는 이름이 주는 권위와 달리 미국의 많은 민간단체 중 하나로 겨우 올해 3월 결성됐습니다. 모스탄, 美 이익 쫓아 李대통령 악마화…친중 프레임 확대 이 단체에서 활동하는 모스탄은 이 대통령의 어린 시절을 악의적으로 설정해 검찰마저 괴담이라고 판단한 가짜뉴스를 미국에 유포하는 한편 이재명 정부가 친중정부라는 프레임을 미국 조야에 퍼트리고 있습니다. 미국 상황에 정통한 이들은 모스탄의 주장과 행동을 한 개인의 일탈로 취급하기에는 그가 한국과 미국의 연결 매개라는 점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최근 공개된 이 대통령을 만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내 친중 정부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모스탄 같은 인물들의 주장이 미국 내에 제법 퍼져있다는 것을 지적한 것으로 본다”며 “친중정부 프레임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거리를 벌리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해석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모스탄에게 “미국 정부가 고군분투한다”고 메시지를 내놓은 배경이 이것입니다. 자국우선주의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워 차기 주한미국대사까지 거론되는 모스탄은 미국 이익을 위해서 뛰고 있는 데, 한국 전직 대통령은 한-미동맹이 위태해지든 말든 현정부가 좌파-친중정부라며 모스탄에게 추파를 던지는 모양새입니다. 말로 옮기기도 어려운 이 대통령과 관련한 음모론을 대놓고 주장하며 부정선거에 힘을 싣는 모스탄이 주한미국대사가 됐을 때 윤어게인이 진짜 실현될 것이라고 착각을 했거나 주변에서 부추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국의 대통령을 한 사람이라면 그 판단을 거두는 게 맞습니다. ‘윤어게인 환호’…모스탄 치켜세울 수록 한미 동맹은 균열 트럼프 대통령은 지독하게 자국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반중 전선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재구속된 전직 대통령이 반중 전선에 올라타기 위해 현직 대통령을 친중으로 몰아가는 모스탄에 의지하는 게 최근의 상황입니다. 모스탄이 아니더라도 주한 미국대사 하마평에 오른 인사들이 하나같이 반중 선봉대에 있습니다. 고든 창 변호사도 대표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던 도중 객석에 있던 창을 '위대한 고든 창'이라 부르며 일으켜 세운 뒤 자신의 대중국 정책에 관한 평가를 공개적으로 구하기도 했습니다. 모스탄의 이름도 이런 맥락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모스탄은 최근 보수단체 주최 간담회에서 스스로 주한미국대사 후보에 포함됐다는 식으로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주한미국대사, 반중인사 하마평…모스탄 스스로 후보군 CPAC는 한국보수정치행동회의(KCPAC)라는 한국지부도 있습니다. KCPAC는 재미동포 자산가로 알려진 애니챈이 2019년 창설했습니다. 이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운동’과 이념 등의 복제를 통해 한국과 미국 양국 정치권에 부정선거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상반기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목사와 국내 극우 성향 매체, 유튜버 등을 후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일부 매체를 통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꾸준히 부정선거와 그 배후에 중국이 있다고 주장해온 최원목 이화여대 로스쿨 교수도 KCPAC의 공동의장입니다.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KCPAC총회에 참석해서도 “앞으로 주기적으로 선거부정이 생길 것이고, 중국 공산당이 분명 배후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자리에 있던 민경욱 전 자유한국당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님, 지금 동맹국들에서 일어나고 있는 선거 사기가 어떤 모습인지 아시죠. 제발 빨리 행동해 주세요”라고 간청하기까지 합니다. 같은 시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부정선거 집회가 이원생중계되는 사이, 서울에서 마이크를 잡은 이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였습니다. 교수·목사·총리·의원…엘리트층의 美여론 형성 노력 부정선거론을 확산시키며 현 정부를 친중으로 몰아가는 윤어게인 성향의 조직은 이처럼 정치인 뿐만 아니라 교수, 목사와 전직 총리까지 정치, 사회 엘리트층이 겹겹히 쌓여 미국에 여론을 형성하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여론을 트럼프 대통령이 활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가뜩이나 상호관세 협상 등 통상문제 해법을 만들어야 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윤어게인의 대미 여론전 탓에 한 수 접고 협상에 나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처럼 친위쿠데타를 추진하려다 수감된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에 대한 “마녀사냥식 재판”의 중단을 요구하며, 브라질에 대한 관세를 50%로 인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국대사에 모스탄을 임명하고 관세협상을 하는 동안 꾸준히 협박을 하지 않으리라는 법이 없습니다. 이런 위기 상황을 노리고 윤어게인 성향 조직 등이 현 정부가 친중정부라는 식으로 한미동맹을 이간질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며칠전 모스탄은 서울 은평의 은평제일교회를 방문해 전직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와도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전 씨는 최근 국민의힘에 입당해 당대표를 직접 나설 수 있다고 공언한 상태입니다. 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유에스에이(USA)”를 외쳤고, 교회 안에서는 그를 주한 미 대사로 보내달라고 미국에 청원하자는 서명운동도 진행됐습니다. 엘리트 네트워크·대중적 공동체 이해 기초로 대응책 필요 이런 모습을 보면 미국 이익을 쫓는 모스탄과 이에 올라타려는 정치 엘리트들의 여론전에 다시 일부 군중이 반응을 하는 악순환이 윤 전 대통령이 첫번째 구속에서 풀려난 뒤 탄핵 직전 상황과 유사하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진욱 중앙대 교수는 양승훈 경남대 교수 등과 12·3계엄 이후의 상황을 ‘광장이후’라는 책에서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12·3계엄 선포가 위로부터의 국가폭력이었다면, (서부지법 폭동 등의) 극우의 부상은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집단적 폭력이 헌정을 위협하는 매우 낯설고 새로운 현상이었다. 한국의 극우는 국가기관과 정치, 사회 여러 분야에 광범위하게 퍼져 있는 엘리트 네트워크와 대중적 공동체, 사회단체들을 포함한다. 따라서 그 조직과 이데올로기, 대중적 기반을 정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인 대응책을 찾기 위해 노력이 필요하다.” 새 정부가 들어섰고 윤 전 대통령과 계엄 획책 세력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지만 상처입은 민주주의에 회복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송종호의 여쏙야쏙]연재를 재구성할 예정입니다. 2020년 9월 30일부터 여·야의 속사정을 ‘쏙쏙’ 알기 쉽게 전달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해 2022년 중단했던 여쏙야쏙은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다시 연재를 시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사이 대선을 거쳐 새정부가 출범했습니다. 한국의 정치적 변곡점으로 기록될 지난 6개월 여를 거친 뒤 여쏙야쏙도 국회에 갇힌 이야기가 아닌 경제정책과 외교·안보 분야까지 시선을 확대해 독자여러분을 찾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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