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리인하 깜빡이는 켰지만 속도조절…"빠르면 10월 내릴 듯"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1 17:36:21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은이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줘 주택 가격 상승을 촉발하는 그런 정책 실수는 하지 말아야 한다는 데 금통위원 모두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장기 국고채 금리가 최근 다른 나라보다 상당 폭 하락한 것은 한은이 금리를 곧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가 선반영된 것”이라며 “대다수 금통위원은 물가와 금융 안정을 고려할 때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고, 이 기대가 부동산 가격 상승 기대로 이어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 총재의 기자회견이 끝난 후인 오후 12시 9분께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57%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마감가도 0.043%포인트 상승해 3.163%를 가리켰다. 5년물과 10년물 역시 각각 0.047%포인트, 0.036%포인트 상승 마감했다.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 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 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 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나갈 것”이라는 대목이 시장의 기대를 높였지만 기자회견을 거치며 분위기가 다잡힌 것이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부동산 가격 상승은 시장 문제를 넘어 정권 전체적으로 부담을 주는 요인”이라며 “금통위원들 입장에서도 매우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과거보다 한은의 입장이 금리 인하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핵심은 인하 시점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금통위원 2명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놓아야 한다”고 밝혔다. 5월에는 3개월 내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1명이었는데 이달 2명으로 증가했다. 이 총재는 “2명은 물가 상승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의견”이라고 전했다. 2021년 8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통화 긴축이 시작된 지 약 3년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바꾸는 깜빡이를 켠 셈이다. 이는 물가 안정 덕이 크다. 6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오르며 3개월 연속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한은의 타깃(2%)에 가까운 2.2%다. 최근 수출 호조세에도 소매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내수 침체가 고용으로까지 전이되고 있는 모습은 한은 입장에서 큰 부담이다. 6월 취업자 증가 폭은 9만 6000명으로 두 달 연속 10만 명을 밑돌았다. 시장이 보는 금리 인하 시점은 10월이다. 이 총재가 금리 인하와 관련해 △환율 △부동산 △가계부채 등 세 가지 요인을 꼭 짚어 얘기한 만큼 향후 시장 상황을 본 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움직일 가능성이 가장 높은 9월 이후에 한은도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의미다. 당장 환율은 1380원대 수준으로 지난해 말(1288원) 대비 7% 이상 높다. 홍경식 국제금융센터 부원장은 “환율을 고려해 연준의 결정 이후에 곧장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직 금통위원은 “섣불리 움직였다가 환율이 급등하면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며 “한은이 상당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가격과 직결돼 있는 가계부채 역시 변수다. 이 총재만 해도 가계부채와 관련해 “5월에 생각한 것보다 좀 더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평가했다. 9월에 시행되는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결과 또한 봐야 한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박정우 노무라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상반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이 5%가 될 수도 있다”며 “2단계 DSR 시행 이후 가계대출 흐름이 한은의 인하 시점 논의 과정에서 중요한 대목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집값 오름세가 쉽게 잡히지 않을 경우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조영무 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물가나 가계부채, 환율 여건이 좋지 않을 경우 한은이 아예 인하를 내년으로 넘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이 이 총재의 운신의 폭을 좁게 만든다는 얘기도 있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계속해서 금리를 내리라고 하면 이 총재는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리게 된다”며 “한은이 끌려다니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이창용 "금통위원 2명이 '3개월후 금리 인하 가능성' 열어둬'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1 11:44:0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금통위원 6명 가운데 2명이 ‘3개월 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또 “이제는 차선을 바꾸고 적절한 시기에 방향 전환을 할 준비를 하는 상황이 조성됐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가 종료된 이후 한국은행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변동성과 부동산가격 오름세 및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통위원은 만장일치로 현재 3.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일부가 향후 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점도 밝혔다. 금통위원 6명 가운데 4명은 현행 금리수준이 3개월 뒤에도 적절하다는 의견을 냈지만 2명이 인하 가능성을 거론한 것이다. 이 총재는 “금통위원 2명은 물가상승률이 낮아졌기 때문에 금리 인하 가능성을 논의할 분위기가 조성됐다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물가와 관련 현재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도 평가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안정에 많은 진전이 있었고 목표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도 점차 커지고 있다”며 “향후 적절한 시점에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지속될지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아울러 금리 인하 기대가 외환시장,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을 통해 금융안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금통위 "올해 성장률 2.5% 유지… 물가 추세 더 확인해야"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11 10:47:4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기준금리 동결과 관련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환시장 변동성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에도 유의하겠다고 밝혔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3.5%로 12회 연속 동결했다. 지난해 1월 13일부터 이날까지 1년 5개월 28일 동안 기준금리를 조정하지 않은 것이다. 이는 이전까지 동결기간이 가장 길었던 시기인 2016~2017년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금통위는 이날 결정문에서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며 “물가 경로의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의 지속 여부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고 외환시장, 수도권 주택가격, 가계부채 등이 금융안정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통위는 이날 국내 경제와 관련 “수출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가 조정되면서 부문 간 차별화가 지속되고 성장세도 주춤했다”며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도 점차 회복되면서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성장률도 지난 5월 전망치(2.5%)에 대체로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물가에 대해선 “통화긴축 기조 지속의 영향 등으로 둔화 흐름이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금통위는 “소비 회복세와 지난해 급등한 국제유가·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둔화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대 초반으로 완만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앞으로 기준금리는 물가 추세와 금융안정 등을 복합적으로 살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긴축 기조를 충분히 유지하는 가운데 물가상승률 둔화 추세와 함께 성장, 금융안정 등 정책 변수들 간의 상충관계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인하 시기 등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이창용 "금리, 디스인플레와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 고려해 결정"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9 10:09:15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이틀 앞둔 9일 “최근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과 성장·금융안정 간 상충관계를 충분히 고려해 통화정책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업무보고에 앞서 “통방회의를 앞두고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11일 통방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다. 지난해 2월부터 지난 5월까지 11차례 연속 동결하며 3.5% 수준을 유지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하반기 중 내수도 점차 개선되면서 올해 경제는 2.5% 성장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물가는 통화정책 긴축기조 지속 등 영향으로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지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라며 "유가상승 등에 따라 둔화 흐름이 일시 주춤할 순 있지만 전반적인 디스인플레이션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 총재는 "국내 금융시스템이 대체로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동산PF(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 부진, 취약부문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 등으로 연체율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짚었다. 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가계부채 증가세가 연초보다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 주요국의 정치적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외환시장의 변동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총재는 한은의 다양한 업무 영역도 설명했다. 그는 "최근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활용성 테스트와 국가 간 지급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고라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선 전담조직을 확대 신설하고 녹색금융 활성화 방안 등 조사연구 기능을 제고했다"고 말했다. -
고삐 풀린 가계부채에 스텝 꼬여…선제 인하땐 부동산 거품 우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8 17:42:56미국의 6월 고용시장이 둔화했다는 소식에도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3원 오른 1383.3원(오후 3시 30분 기준)을 기록했다. 1일부터 6거래일 연속 1380원대를 이어갔다. 미국 실업률(4.1%)이 예상을 웃돌고 4~5월 일자리가 기존 예상보다 11만 1000명 줄면서 원화 강세가 예상됐지만 큰 틀의 흐름이 바뀌지 않은 것이다. 7월 금융통화위원회(7월 10~11일)를 앞두고 있는 한국은행 입장에서는 골치가 아픈 대목이다. 문제는 더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계부채가 급증하면서 한은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들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은 이달 들어 5일까지 710조 1291억 원으로 닷새 만에 1조 5568억 원 증가했다. 4일 기준으로는 2조 2000억 원 증가다. 주요 은행 가계대출은 6월 한 달 동안 5조 3415억 원 급증하면서 2021년 7월(6조 2000억 원) 이후 2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뛴 바 있다. 아파트 가격 상승세에 살아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수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시장에서는 당국이 대출 규제를 연기한 것이 규제 강화 전 막판 수요를 자극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의 시행을 7월에서 9월로 두 달 연기했다. 정부 내에서 원하는 선제적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하려면 대출을 옥죄고 금리를 내려야 하는데 대출 규제 강화 시점을 늦추면서 통화 당국의 긴축 기조와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고 있는 셈이다. 실제로 4월 광의통화(M2)는 4013조 원(평잔 기준)으로 사상 처음으로 4000조 원을 넘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부동산 역시 꿈틀대고 있다.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에서 감정가 대비 낙찰가의 비율인 낙찰가율이 23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6월 서울의 매매거래활발지수는 25.87로 3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을 비롯한 자산 가격의 상승 역시 한은이 원하는 긴축과는 정반대의 흐름이다. 지금 상황은 ‘금리 인하 기대→대출 증가→집값 상승’으로 이어져 부동산 거품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도 상반기 금융시장안정보고서에서 일부 지역의 주택 가격이 상승 전환했다고 밝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통화량이 늘면 주가나 부동산으로 돈이 쏠리고 가격이 오르게 돼 있다”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 가격을 부추기며 한은의 결정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 이후 소상공인 구조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또다시 대출 만기 연장을 해주기로 한 만큼 한은이 섣불리 움직일 경우 자영업자 부실이 눈덩이처럼 커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금융계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경기가 좋아질 때까지 부실을 미뤄보겠다는 것인데 생각만큼 경제가 개선되지 않으면 부실 폭탄만 키우는 꼴”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금리까지 내리면 문제가 더 꼬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시장은 앞서 나가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소수 의견 1명을 예상한다며 이르면 8월 금리 인하를 점쳤다. 씨티도 8월 인하를 예상했다. 전직 금통위원은 “시장은 자사 이익 때문에 금리 인하를 원하겠지만 환율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하면 조기 인하는 쉽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에는 소수 의견이 다음 번 금리 인하의 신호로 쓰였던 적이 있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7월에 소수 의견이 나온다고 해도 이것이 곧바로 8월 금리 인하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환율만 해도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말(1288원)보다 7.14%나 높은 상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부동산 시장에 선반영됐고 현재 시장금리도 2%대로 떨어진 상태”라며 “이 상황에서 환율 불안까지 겹쳐 미국보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기 때문에 종합적인 의사 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짚었다. 일각에서는 정치권의 금리 인하 압박이 한은의 운신의 폭을 더 좁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원희룡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무엇보다 금리가 문제”라며 “금리를 낮추기 위해 당이 주도하겠다”고 했고 윤상현 후보도 한은의 선제적 금리 인하를 촉구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역시 “이제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고 한은을 압박한 바 있다. 전직 정부 고위 관계자는 “서민과 일부 자영업자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권이 과도하게 금리 인하 압력을 넣으면 한은 입장에서는 금리를 내리고 싶어도 못 내리는 측면이 생긴다”며 “한은 독립이 과거처럼 중요한 이슈는 아니지만 환율과 부동산이 불안한 상황에서 정치권이 너무 나서면 한은의 입지만 좁아진다”고 전했다. -
신영증권 "韓 올해 금리 인하는 1차례 그칠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6 16:12:18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방향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한국은 올해 금리 인하를 한 차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의 추가적인 인하는 내년 2월 또는 4월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6일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했고, 7월에는 상승률이 높아지겠으나 2%대 중반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8월부터 CPI가 재차 낮아지면서 금리 인하 요건에 부합하는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계부채 증가세 등도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의 걸림돌은 되지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금융당국은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기존 7월에서 9월로 연기했다”며 “최근 서울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이 과열 양상을 보이고 5~6월 가계부채 증가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8월 수정 경제전망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은 안팎에서의 통화정책 전환 압박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조 연구원은 “6월부터 정부와 여당의 금리 인하 압박이 강화하고 있다”며 “7월에는 금통위원 만장일치 동결이 예상되며 8월에 1~2명의 소수의견 등장, 이후 10월 1차례 인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달 금통위에서 금리를 동결하되 1명의 소수의견 가능성이 제기될 수 있고 향후 3개월 관점의 인하 의견이 2명 이상 나올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또 다음 달 금통위에선 1~2명의 소수의견이 나오고 이후 10월 피벗이 결정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8월 조기 인하 가능성도 점쳤다. 다만 이 경우에도 추가 인하는 내년 들어서야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은 “예상보다 다소 이른 8월 인하가 실현돼도 두 번째 인하 시점은 내년 2월 또는 4월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트럼프, 대선 이기면 연준 금리 5번 올려야 한다?…왜
국제 경제·마켓 2024.07.05 05:30:00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올 11월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모든 수입품에 10%포인트의 관세를 추가한다는 방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 행정부가 관세율을 높일 경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5번 올려야 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관세가 높아져 수입 물가가 오를 경우 물가 안정이 목표인 중앙은행이 금리 조정에 나설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3일(현지 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골드만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연례 포럼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말대로 10%의 관세를 추가로 부과한다면 미국 물가 상승률이 1.1% 포인트 상승할 것”이라면서 “연준은 이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1.3% 포인트 올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상 연준은 한 번에 0.25%포인트씩 금리를 올리거나 내린다. 이에 1.3%포인트 수준의 금리를 올린다고 가정하면 연준은 5번 가까이 금리 조정에 나서야 하는 셈이다. 하치우스는 미국의 관세인상 영향을 계산할 때 다른 나라들이 보복관세로 대응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모든 관세수입은 다른 내국세 감세에 사용하며, 이후 글로벌 무역 전쟁이 가속화되면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은 과거 트럼프 행정부 초기처럼 최고로 높아진다는 전제를 덧붙였다. 이럴 경우 미국 물가상승률은 1.1%포인트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의 물가 상승 폭 0.1% 포인트보다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은 반대로 작용해 유로 지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디. 미국은 0.5%포인트 정도만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유로 지역은 이 같은 경제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0.4% 포인트 내려야 한다. 하치우스는 “이런 비대칭적 결과는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투자에 미치는 영향이 미국보다 유로 지역에 더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하치우스는 물가나 경제성장률 변동과 이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적정한 금리 조정 폭을 계산할 때 ‘테일러 준칙’(Taylor Rule)을 적용했다. 테일러 준칙은 중앙은행이 금리를 결정할 때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에 맞춰 조정하는 기준이다. 한편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양자 대결 시 각각 48%, 42%의 지지율을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 등록 유권자 1500명을 상대로 ‘오늘 대선이 열린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6%포인트인 두 후보 간 격차는 ±2.5%인 오차범위를 넘어 수준이다. 특히 올 2월 2%포인트 수준이었던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2021년 후반 이후 최대로 분석된다. -
물가만큼 노동시장 주목하는 연준 "예상치 못한 경기둔화에 대비해야"
국제 경제·마켓 2024.07.04 17:33:58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내부에서는 실업률 상승 등 예상치 못한 경기 둔화에 대비해야 한다는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만큼이나 노동시장 추이를 주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노동시장이 둔화하고 있다는 지표가 잇따르면서 9월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연준은 3일(현지 시간) 공개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다수의(a number of) 참석자는 경제가 예상치 못하게 약화되는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통화정책 측면에서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회의록에 등장하는 ‘다수’라는 표현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경제학계에서는 5명 안팎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6월 FOMC 점도표에서 연내 2차례의 금리 인하를 전망한 위원 8명 중 상당수가 경기 둔화 가능성에 대한 대비를 주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위원들은 강경론을 펼쳤다. 회의록은 “몇몇(several) FOMC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에서 지속되거나 반등할 경우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연내 금리 동결을 전망한 연준 위원이 4명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연준 내에서는 경기 둔화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비등하거나 더 크다고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급격한 둔화를 야기할 수 있는 리스크로는 △노동시장 △저소득층 소비 감소 △상업용 부동산 부실 등이 지목됐다. 핵심은 노동시장이다. 회의록은 “많은 참가자들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고하지만 구직자 1인당 구인 건수가 코로나 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점, 또 해고 증가로 고용이 지금보다 더 둔화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지적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노동부가 발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서 5월 구인 건수는 814만 건으로 집계돼 구직자 1명당 구인 건수는 2021년 이후 최저 수준인 1.22건으로 낮아졌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1.19건)이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일자리 감소가 가파른 실업률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 회의록은 “여러 위원들은 노동시장의 정상화 추세와 맞물려 추가적으로 인력 수요가 약화된다면 실업률은 그동안 올랐던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상승할 수 있다는 점을 특별히 강조했다”고 언급했다. 고금리 효과에 따른 고용 둔화 추세는 더욱 가시화하는 양상이다. 이날 고용 정보 업체인 ADP에 따르면 6월 민간 부문 신규 일자리는 15만 건 늘었다. 시장 전망치(16만 3000건)를 밑돌고 5월(15만 7000건)보다 줄었다. 반면 실업 관련 지표는 상승 추세다. 노동부에 따르면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 8000건으로 전망치(23만 4000건)와 직전 주 수치(23만 4000건)를 모두 웃돌았다. 실업수당 증가는 예상치 못하게 일자리를 잃는 근로자가 늘었다는 의미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185만 8000건으로 집계돼 9주 연속 상승했다. 지나 볼빈 볼빈웰스매니지먼트그룹 볼빈 회장은 “골디락스 시나리오에 부합하는 지표”라며 “침체에까지 가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을 둔화시킬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서비스업 경기 관련 지표는 발표 기관에 따라 다소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치인 53.8에서 5포인트나 낮은 수치이며 예상치 52.6 또한 밑돌았다. 50을 기준으로 이를 밑돌면 서비스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ISM의 조사는 그동안 미국 고물가의 주요 원인인 서비스업의 수요 둔화가 본격화해 인플레이션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발표한 6월 서비스업 PMI 예비치는 55.3으로 집계돼 여전히 서비스업 경기가 확장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글로벌 서비스 PMI는 두 달 연속 상승세다. 연준이 노동시장 둔화 흐름에 주목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은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9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은 73.5%로 전날 68.9%보다 올랐다.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51%, 0.88%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7.3bp(1bp=0.01%포인트) 내려갔다. 국채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
"전문가 75%, 美 9월 금리인하…韓은 10월에 내릴 것"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7.04 17:31:55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은 9월이 될 것이며 한국은 이보다 뒤인 10월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내수의 급격한 둔화에 통화정책 전환 시점이 이슈인 가운데 변동성이 큰 환율과 아직은 불확실한 물가 움직임이 한국은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뜻이다. 서울경제신문이 4일 금융사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 교수 등 전문가 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경 금통위 서베이’에 따르면 응답자 전원이 이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내다봤다. 금통위는 지난해 1월 0.25%포인트 인상을 마지막으로 11회 연속 금리를 3.5%로 묶어두고 있다. 관심은 금리 인하 시점이다. 응답자의 절대 다수인 75%가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영향을 주는 미국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9월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남은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현지 시간 기준 7월(30~31일)과 9월(17~18일), 11월(6~7일), 12월(17~18일) 등이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전에 신호를 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달에 바로 금리를 내리기는 어렵고 최소 9월은 돼야 한다는 의미다. 11월이라고 답한 이는 12.5%, 12월은 6.25%였다. 연내 한 번도 없을 것이라는 응답(6.25%)도 여전히 존재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는 소비를 중심으로 일정 수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고용은 완만한 둔화 추세를 이어가면서 균형점으로 이동하고 있다”며 “9월 금리 인하가 ‘가까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미 공급관리협회(ISM)의 6월 미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하락했다. 우혜영 LS증권 연구원은 “미국 서비스업 PMI가 낮게 나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아진 측면이 있다”며 “서비스업의 수요 둔화로 인한 인플레이션 개선 요인이 금리 인하에 긍정적인 신호가 된다”고 평가했다. 고용 둔화 흐름도 엿보인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은 최근 들어 불법 이민에 대한 강도 높은 국경 정책을 시행하고 있는데 이게 비농업 고용을 떨어뜨리고 물가를 낮추고 있다"며 “불법 이민에 따른 고용이 이슈였는데 대선을 앞두고 국경 보안 정책이 크게 바뀐 게 핵심 팩트”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9월에 움직이더라도 한국은 그 뒤에나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응답자의 56.25%가 10월을 골랐고 11월을 선택한 이들은 18.75%였다. 올해 금통위는 7월(10~11일)과 8월(21~22일), 10월(10~11일), 11월(27~28일) 네 차례다. 전체의 75%가 최소 10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본 셈이다. 이 중 10월은 연준의 금리 인하가 단행된 후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준이 먼저 금리를 인하한 뒤 금리 하강 기조를 확인하게 되면 한은이 금리를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는 하락하겠지만 환율 같은 대외 이슈가 남아 있으며 물가도 완전히 안정됐는지 좀 더 봐야 한다”며 “한은이 연준보다 먼저 움직이기에는 부담이 상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의 선제적인 금리 인하를 전망하는 이들도 있다. 응답자의 25.0%가 8월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이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7월 금통위에서 인하 신호를 보내고 8월에 전격적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8월 인하를 내다본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정부와 정치권 등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 금융 여건의 완화 필요성 등에 통화 당국도 대체로 공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얼마 전 한덕수 국무총리도 “금리는 내려갈 방향밖에 없다”며 한은에 메시지를 던졌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9월 인하가 확실하다면 한은이 8월에 금리를 내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의 인하 흐름이 분명하다면 한 달 정도는 양국의 금리 차이가 더 벌어져도 버티는 게 가능하다는 얘기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 여건과 연준 신호까지 더해졌을 때 8월에 인하를 할 명분과 근거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올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2.6%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 및 한은의 예상치와 같다. 2.4%라고 답한 이들은 18.8%였다. 반면 조 연구위원은 “서비스 물가가 쉽게 낮아지지 않고 전쟁 같은 지정학적 불안에 에너지 및 식료품 가격이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2.8%를 제시했다. 고물가가 더 오래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
美연준 인사들 "물가지표 긍정적이지만 금리 인하는 신중"
국제 국제일반 2024.06.30 15:55:4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물가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에 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28일(현지시간) CNBC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성장·지출·고용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이 모든 곳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인터뷰 직전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대비 2.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앞선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했다. 그러나 데일리 총재는 "연준 목표(2%)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의 바람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일각에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개최된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은 경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 경제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에 잘 버텼으며, 자산가치가 높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한 계속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연준은 7월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결정한다. -
美연준 '매파' 발언에 엔·달러 환율 2개월만에 160엔 재돌파
국제 국제일반 2024.06.26 20:12:51‘수퍼 엔저’ 장기화에 엔·달러 환율이 26일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장중 160엔을 돌파했다. 이날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엔·달러 환율은 4월 29일 이후 약 2개월 만에 160엔을 넘어섰다. 닛케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관계자가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을 하면서 금리 인하 시기가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확산했고 엔화 매도 및 달러화 매수 움직임에 따른 결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연준 내에서 매파로 꼽히는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25일(현지시간) 연준이 금리 인하를 개시할 때가 아직 아니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하면서 달러화 강세를 부추겼다. 반면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지난 13∼14일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국채 매입 규모 축소 시점을 내달로 미루며 현행 금융완화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엔·달러 환율이 160엔을 넘으면서 일본 금융당국이 또다시 대규모 개입에 나설 것이라는 경계감이 확산하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일본 당국은 4월 26일부터 5월 29일까지 약 한 달간 9조7885억엔(약 85조원) 규모의 시장 개입을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한 뒤 "양국 통화의 급격한 가치 하락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환율의 과도한 변동성과 무질서한 움직임에 적절한 조치를 계속 취해나갈 것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
실업률 상승 vs 인플레 지속…엇갈린 연준
국제 경제·마켓 2024.06.26 17:40:37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부에서 금리 인하를 위한 정책 판단의 근거가 인플레이션 외에 고용시장 등 경기 둔화 가능성으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매파 성향의 인사들은 여전히 인플레이션에 주목하며 추가 금리 인상까지 염두에 두는 반면 일각에서는 갑작스러운 실업률 상승 가능성 등을 예의 주시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라는 이중 리스크가 동시에 진행되면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을 둘러싼 연준 안팎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25일(이하 현지 시간) 연준 내 비둘기파로 분류되는 리사 쿡 이사는 “(인력 부족에 시달리던) 고용시장은 이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하면서 “지난해 일자리 증가 지표는 과장됐고 올해에도 그런 현상이 계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고용이 지표로 보이는 것만큼 강하지 않다는 일각의 분석에 힘을 싣는 발언이다. 이달 초 발표된 미국의 5월 신규 고용 증가량은 27만 2000개로 전월(16만 5000개)보다 대폭 늘었지만 일부 경제학자들은 조사 방식의 한계로 인해 채용이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분석했다. 실업률이 같은 기간 3.9%에서 4.0%로 오히려 높아진 데다 같은 보고서의 다른 조사에서는 일하고 있다는 응답자가 오히려 40만 8000명 감소했기 때문이다. 쿡 이사는 “고용시장이 매우 빠르게 변화할 수 있는 리스크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며 “연준은 이에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비둘기파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은 총재도 전날 “지금까지 노동시장은 천천히 둔화했고 실업률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이제 이런 긍정적인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데일리 총재는 “실업률이 더 높아질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단지 인플레이션만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 역시 전날 △실업수당 청구 증가 △실업률 상승 △소비자 지출 약화 등을 지목하며 “연준은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매우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시행 중이지만 미국 경제는 더 이상 과열 상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인플레이션 개선세가 멈추거나 오름세로 돌아선다면 기준금리를 더 올릴 의사가 여전히 있다”고 전했다. 임금 상승세가 계속되는 데다 지정학적 갈등, 미국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주가 상승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들이 여전하다는 이유에서다. 앞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또한 인플레이션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재차 나타냈다. 이런 가운데 27일 나올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을 판단하는 근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연준의 정책 기준이 되는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대비 2.6%로 4월 2.8%에서 둔화할 것으로 관측됐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9월에 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65.9%로 가장 높게 보고 있다. 한편 26일 영국 런던 외환시장에서는 엔저 현상이 가속화됨에 따라 일본 엔화 가치가 올 4월 하순 기록됐던 달러당 160.24엔보다도 더 하락한 160.39엔을 기록했다. 1986년 12월 이후 약 38년 만의 최저치다. -
칼라일 그룹 창업자 "연준, 선거 전 금리 인하 나서지 않을 것"
국제 국제일반 2024.06.25 10:21:04미국 사모펀드 칼라일그룹의 데이비드 루벤스타인 공동창업자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미국 대선 전에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을 내놨다. 루벤스타인은 24일(현지시간) 미국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11월 선거 전에 연준의 금리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연준은 정치에 관여하지 않기를 원한다"며 "나는 연준이 선거 전에 금리를 인하할 것 같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루벤스타인은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경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금리 인하가 선거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시장의 전망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1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78%로 반영하고 있다. 앞서 지난 12일 발표된 연준의 점도표에 따르면 올해 금리 인하 횟수는 당초 3회에서 1회로 축소됐다. -
빨리 내리면 물가자극, 놔두면 경기둔화…내달 금통위에 분수령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6.19 05:30:00이창용 총재가 생활물가에 대한 구조개선 필요성을 지적한 것은 한은이 통화정책 전환에 대해 여전히 방향을 결정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 캐나다 등 주요국이 피벗을 결정한 가운데 한은은 물가 불안과 경기 부진 등 어느 요인에 더 무게중심을 줄 지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상황이다. 이 총재가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기자 간담회를 개최한 18일 한은의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너무 빨리 금리를 내리는 쪽으로 내몰릴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는 것을 한은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 전직 한은 고위 관계자도 “필수 소비재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금리를 내리게 되면 수요가 증가해 물가 하락 압력이 둔화할 수 있다”며 “지금의 금리 상황이 서민들에게 고통스럽고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선제적으로 나서기에는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한은 물가동향팀이 펴낸 ‘BOK 이슈노트 보고서’에서도 이러한 고민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물가 수준은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포함해 소득 수준이 비슷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쯤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품목별 양극화 현상이 심하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의류·신발 및 식품 비용은 OECD 평균의 각각 1.6배였고 주거비는 1.2배였다. 예를 들어 사과값은 OECD 평균의 3배에 육박했고 티셔츠와 남성 정장은 2배가 넘었다. 반면 전기·수도·가스와 같은 공공비용은 OECD 평균의 0.6배에 불과했다. 한은은 사과 같은 농산물 가격이 비싼 것은 수입 개방 제한에 따른 구조적 측면이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 때문에 한은은 생활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방법으로 공급 채널 다양화와 유통구조 개선, 공공서비스 공급 지속 가능성 확보 등을 제안했다. 대신 공공요금 가격을 올리면 취약 계층의 소비 여력이 3%가량 낮아지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이 총재가 이날 이례적으로 농산물 수입 확대와 유통망 개선을 주문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은의 업무 범위를 넘어서는 내용이지만 한은의 금리 정책만으로는 물가를 잡는 데 한계가 있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다. 이 총재는 “물가 수준이 높으면 물가상승률이 낮아도 물가 수준이 높은 걸 해결할 수 없다. 국민 체감은 물가 수준 영향을 받고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과소평가가 아니다. 이 문제는 한은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워서 여러 부처 간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수요 관리는 중앙은행의 금리 조절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타당하고 공급 충격 측면에서는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 많다”며 “특히 구조적인 가격 상승은 주로 공급 측면에서 기인하는데 이런 데에서는 정부가 유통망 관련 대책을 세우거나 스마트팜 육성 등 농업 부문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도 “단기적으로는 수입 물량 확충이나 할당관세 등을 통해 공급 충격에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농축수산업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문제는 통화 정책 전환 타이밍이다. 각종 제도 개선이 단기간 내 이뤄지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제적인 금리 인하 시 물가가 더 뛸 수 있다. 하지만 물가가 지금처럼 예상대로만 내려온다면 하반기 중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올 수 있다. 한은이 너무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은 피벗을 바라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적절한 시점을 잡는 게 관건이다. 앞으로 남은 금융통화위원회는 7월·8월·10월·11월 네 차례다. 정책 전환을 하기 위해서는 공식 사전 예고가 필수라는 점을 생각하면 7월 금통위가 중요할 수 있다. 이 총재가 “7월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한은이 신중하게 금리 인하 시점을 잡되 미국의 금리 인하 시기와 환율 변동성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허준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수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해결을 위해 한은이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섣불리 내리면 물가가 다시 튈 수 있다”며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경우 변수가 줄기 때문에 한은이 바로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입 물가가 낮아야 국내의 전반적인 물가도 낮아진다”며 “환율이 낮아질 때까지 한은이 관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대로 최근 수요 측 물가 상승 요인이 다소 줄어든 만큼 금리 인하를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이 너무 늦어지면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지고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고통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최근 경제 주요 이슈는 사실 물가보다 경기”라며 “많은 나라들이 오히려 금리를 인하해야 할 상황인데 한은 총재도 물가가 아니라 경기를 언급해야 할 타이밍”이라고 분석했다. -
'매파 연준' 아랑곳 않는 시장…美기술주에만 주간 21억弗 유입
국제 경제·마켓 2024.06.16 17:42:17올해 기준금리를 한 차례만 내릴 가능성이 높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적 전망에도 뉴욕 증권시장이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준에 맞서지 말라는 게 월가의 격언이지만 지금 시장은 연준에 맞서는 양상”이라고 짚었다.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지난 주 3.2% 상승했다. 나스닥은 5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지난 한 주 1.6% 올랐다. 기술주에 대한 자금 유입 규모도 급속도로 불어났다. 블룸버그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 주 뉴욕증시 기술 부문에 21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의 자금이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3월 이후 최대 유입액(주간 기준)이다. 기술주 중심의 이 같은 상승 흐름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미래 수익이 현재 주가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기술기업의 경우 금리가 낮아지면 기업가치가 높아진다.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이 낮아져서다. 국채 시장도 금리 인하 기대감에 상승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지난주 초 4.466%에서 시작해 4.228%까지 하락했다. 국채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로 움직인다. 금융시장의 상승은 이달 12일 연준이 금리를 연내 한 차례만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것과 반대되는 흐름이다. 월가가 기대하던 두 차례 인하보다 매파적 시각이지만 시장은 연준의 전망보다 물가지표 개선에 더 주목한 셈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상승률이 각각 0.0%(보합), -0.2%를 기록했으며 5월 수입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1% 떨어졌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5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상승률도 전년 대비 2.6%로 전월(2.8%)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봤다. 경제가 고꾸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장에 힘을 싣고 있다. 애틀랜타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2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3.1%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치는 한때 1.3%까지 떨어졌지만 이달 초 고용과 민간투자 지표가 업데이트되면서 다시 3% 위로 올라섰다. 연준 관계자들은 여전히 신중한 입장이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는 “아직 (목표에) 도달한 것이 아니다”라며 “물가는 여전히 상승 리스크가 더 크다”고 말했다.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는 “5월 CPI는 매우 좋은 수치지만 한 달 치 지표에 불과하다”면서 “이 같은 지표가 여러 달(a lot of months) 더 나와야 한다”며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을 경계했다. 한편 금융시장의 환호는 미국 소비자들의 체감경기와는 동떨어진 모습이다. 미시간대가 14일 발표한 6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65.6으로 전월의 69.1보다 둔화됐다. 7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