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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사퇴하자 美민주에 몰린 694억 원…해리스에 ‘희망’ 건다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23:22:0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물러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민주당에 700억 원 가까운 후원금이 쇄도했다. 21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민주당 온라인 모금 플랫폼 ‘액트블루(ActBlue)’의 모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날 하루동안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발표하자 약 5000만 달러(약 694억 원)에 달하는 후원금이 모였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뿐 아니라 민주당 소속 여러 상·하원 의원, 민주당 성향의 비영리단체에 들어온 기부금을 합산한 결과로, 2020년 대선 이후 민주당에 들어온 하루 치 기부금으로 역대 최대 액수다. 액트블루가 2004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기부금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불과 몇 시간 전까지 민주당에 모인 기부금은 시간당 평균 20만 달러(약 2억7000만 원)에 그쳤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발표하자 1시간 만에 1150만 달러(약 159억7000만 원)로 급증했다. 이에 민주당의 디지털 전략가인 케네스 페닝턴은 엑스(X·옛 트위터)에 “민주당 역사상 가장 위대한 모금 순간이 될지도 모른다”고 적었다. 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민주당의 온라인 후원 계층이 (바이든 사퇴로 인한) 대개혁에 열광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NYT는 이같은 기부금 급증은 민주당이 지난 한 달간 정치적 내분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경쟁에서 지지부진했던 상황을 회복하고자 하는 가운데 이뤄져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봤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캠프는 이날 캠프 명칭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로 이름을 변경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캠프에 모인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성명에서 차기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뒤 X에 “우리와 함께한다면 이곳으로 기부해 달라”며 바이든-해리스 캠프의 액트블루 링크를 올리기도 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 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기부금을 승계하는 것에 법적 문제를 거론하며 소송에 나설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NYT는 진단했다. 기존에 받은 후원금 중 프라이머리(예비 선거) 계좌에 있는 돈은 민주당 전국위원회나 정치자금 모금 조직인 ‘수퍼팩(super PAC·특별정치활동위원회)’으로 이체할 수 있지만 본 선거 계좌로 들어온 후원금은 기부자에게 반환해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 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에서 후보자가 아닌 이에게 모인 모든 후원금은 반환돼야 한다. 이때 3300달러(약 458만 원)를 초과하는 개인 기부금은 환불해야 한다. 다만 해당 조항은 통상 후보자가 당내 경선을 통과하지 못한 경우에 적용된다. -
美 언론들 “민주당, 대선 이기려면 공개 경선 해야”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21:03:4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를 전격 발표한 가운데, 현지 유력 언론들은 민주당이 대선 승리하기 위해서는 공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선을 통해 지지자들의 결속력을 높이는 가운데 대중들의 시선을 집중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이 물러났으니 민주당은 이제 개방적인 절차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사설을 게재했다. WP는 해당 글에서 “커밀라 해리스 부통령이 가장 유력한 대안일지도 모르지만, 경쟁적인 전당대회는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WP는 그러면서 “바이든의 결정은 그의 당뿐만 아니라 미래의 국가 지도자들 간의 경쟁적인 지명 과정을 통해 미국 정치 전반에 ‘리셋’의 기회를 만들었다”며 “2008년 버락 오바마는 힐러리 클린턴이 마라톤 프라이머리(예비선거) 기간에 그와 치열하게 경쟁했기 때문에 더 강력한 후보였고, 어쩌면 더 나은 대통령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심사 과정을 재현할 수는 없지만, 민주당이 티켓의 정상을 차지할 경쟁자들을 면밀히 살펴볼 시간은 있다”고 진단했다. 뉴욕타임스(NYT)도 ‘바이든은 용감한 선택을 했다. 민주당은 기회를 잡아야 한다’는 사설로 공개 경선을 주장했다. NYT는 “트럼프와 붙어 이길 수 있는 자격을 갖춘 다른 민주당 후보들도 있다”며 “늦긴 했지만, 8월 19일 당의 지명 전당대회가 시작되기 전에 유력 후보들을 공개 검증에 밀어 넣어 후보 선택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중적 지지를 구축할 시간은 여전히 있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 외 다른 후보를 고려할 수 있는 ‘개방형 전당대회’(open nominating convention)을 제언했다. 다수가 입후보해 공개적으로 경쟁을 벌이고 전당대회에서 현장투표를 통해 새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WSJ은 “단기적인 불확실성을 의미하지만 민주당이 트럼프에 맞설 가장 강력한 후보를 찾으면서 언론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공개 지지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공식적인 지지 의사를 내놓지 않아 공개 경쟁을 희망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
[영상] 바이든 사퇴…민주당 후보로 해리스 지지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8:23:58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로 예정된 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 자격을 내려놓겠다고 발표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2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 56년 만에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 및 후보 교체라는 이례적인 상황이 벌어졌다. 사퇴 의사를 밝힌 후 바이든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을 이끌 대선 후보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후보직 사퇴에 따른 당내 혼란이 심화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된다. 연방 선거자금 규정에 따르면 현재 해리스는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을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기 때문에 사실상 당내 신규 후보를 세우는 과정의 각종 혼란을 줄일 수 있는 방안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사퇴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
추대의견 속 '오픈 컨벤션' 통한 흥행몰이 ' 저울질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7:49:2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전격적으로 재선 도전을 포기하면서 향후 민주당의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후보로 지명했지만 대의원들의 지지 확보 등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를 촉구했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은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지지를 늦춘 상황이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 자리를 자동 승계할 경우 불리한 선거 판세를 뒤집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민주당이 새 후보 선출을 위해 어떤 방식을 채택할지 확실하지 않지만, 해리스 부통령 외 다른 후보를 고려할 수 있는 '개방형 전당대회(오픈 컨벤션)'라는 강력한 방법이 있다고 제언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민주당의 새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데에는 두 가지 길이 있다고 소개했다. 예정대로 화상 투표를 통해 조기에 확정하는 방안과 1968년 이후로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오픈 컨벤션'을 통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전당대회로 대선 후보를 뽑을 경우 1차 투표에서 대의원 투표의 과반을 얻는 후보가 나온다면 선출 과정이 종료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2차 투표가 이어진다. 2차 투표에서부터는 민주당 전국위원회 멤버나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수뇌부 등 700명이 넘는 '슈퍼 대의원'이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잠재적 후보군이 대거 참여하면서 민주당 전통 지지층의 결집이 강화되고 선거 홍보 효과도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에 해리스 부통령을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면 전당대회 이전에 후보 선출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촉박한 시간 탓에 경선을 치르기는 무리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까지 적용된 오하이오주 주법에는 오하이오주에서 8월 7일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최근 오하이오주 주의원들이 9월 1일로 등록 일정을 조정했으나 민주당은 논란의 소지를 피하기 위해 8월 7일을 데드라인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 의장은 성명을 통해 “24일 후보 선출 절차 등을 논의해 조만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후원금 확보도 관건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캠프가 보유한 후원금을 그대로 승계하는 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 반면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나설 경우 후원자들의 동의 문제로 후원금을 정치활동위원회로 전환하거나 후원자에게 환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든 캠프 선거자금위원회의 캐롤 해밀턴 위원은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며 “바이든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이 해리스를 지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
최측근 2명만 불러 준비…선거캠프도 발표 1분전 알아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7:48:17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사퇴 이틀 전인 19일(현지 시간)까지도 대선 완주 입장을 고수했다. 사퇴 발표 하루 전인 20일 밤 최측근 인사 2명과 사퇴 성명서 준비를 시작하며 가족과 일부 측근에게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민주당 상·하원 원내대표, 선거 캠프 핵심 인사들조차 발표 당일 내용을 통보 받았을 정도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민주당 내부에서 후보 사퇴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기부금까지 급감하며 대선 완주가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는 분석이다. 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결정은 금요일 밤 이후 48시간 내에 이뤄졌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CNN에 “구체적인 중도 하차 계획 구성은 토요일 밤 시작해 일요일 발표 직전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17일 코로나19 감염 후 델라웨어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이었다. 다만 ‘건강 문제’는 결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한다. 결정적인 계기는 지지율이라는 게 주요 외신들의 공통된 진단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가격리 중 내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았다. 수치가 매우 냉정하고 가차 없었다”며 “민주당 수뇌부가 진지하게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수치였고 그들은 출혈을 멈추고 싶어했다”고 전했다. 지지율 추락에다 기부금까지 줄어들자 바이든은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TV 토론 참패 후 3주간 바이든의 이너서클은 최측근과 가족들로 줄어들었다”며 “그 어느 때보다 고립된 바이든이 막전과 막후에서의 압력을 이겨낼 수 없었다”고 진단했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를 비상 호출했다. 이후 사퇴 입장문 작성을 시작해 발표 당일인 이날 오전 완성했다. ‘후임’으로 지목된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 오전에야 사퇴 결정을 알게 됐다고 한다. WP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결심한 채로 잠들어 이날 아침 결정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켜 X(옛 트위터)에 성명서를 올리기 1분 전인 오후 1시 45분에 백악관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을 모아 단체 통화를 통해 사퇴 사실을 알렸다. 바이든이 숙고를 거듭하는 동안 배우자인 질 바이든 여사가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의 성명이 게재된 직후 질은 이를 공유하며 ‘하트 모양’ 두 개가 달린 이모티콘을 덧붙였다. 뉴욕타임스(NYT)는 “바이든의 사퇴 발표 이후 백악관 참모들은 충격을 받거나 눈물을 흘리거나 안도를 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바이든이 본인 방식대로 사퇴를 결정했기 때문에 내부 공작, 정보 유출을 피할 수 있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
리턴매치서 인종·性·이념 대결로…'트럼프 대세론' 제동 걸리나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7:47:15고령 논란에 시달리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하면서 전현직 대통령 간 ‘리턴매치’로 주목받던 미국 대선은 완전히 새로운 방향으로 재편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가 바이든 대통령에서 해리스 부통령으로 교체되며 민주당 지지층 결집력이 강화하면서 ‘트럼프 대세론’에도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0대의 유색인종 여성이자 진보 정치인인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구원투수’로 지명돼 70대의 백인 남성이자 보수를 대표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이번 대선은 인종·성별·세대·이념 대결로 확장, 세기의 이벤트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민주당 내 일각에서 ‘미니 경선’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오지만 ‘해리스 대세론’을 거스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급속히 기울던 무게 추도 일단 원점으로 되돌려졌다는 분석이다. 워싱턴 정가와 정치 분석가들은 “그동안 당연시됐던 바이든 대 트럼프의 대선 구도와 전략이 한 번에 뒤집혔다”면서 “미 대선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는 논평을 내놓았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이후 의회 지도부와 각 주의 민주당 조직위에 지지를 요청하며 전광석화처럼 당내 장악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도 ‘해리스를 대통령으로’를 캠프 명칭으로 내걸었으며 민주당 전국위도 해리스 부통령의 대선 출마를 반영해 관련 서류를 변경해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제출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과 우리나라를 통합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면서 “선거일까지 107일이 남았다. 우리는 함께 싸울 것이고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대선이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만큼 민주당은 후보 교체를 위한 현실적 제약 등을 감안해 해리스 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대권 잠룡’으로 평가되는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조시 셔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를 비롯해 2020년 대선 경선에 도전했던 피트 부티지지 교통부 장관 등이 이날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개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 또 민주당 내 영향력이 막강한 진보 코커스, 중도 좌파 신민주연합, 흑인 코커스 등 의원 모임도 모두 바이든 대통령 사퇴 후 신속하게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는 억만장자 ‘큰손’들과 소액 기부자들도 반색하면서 이날 하루에만 올해 대선 캠페인 이후 최대 규모인 6000만 달러 이상의 온라인 기부금이 걷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결단’으로 민주당 내부에 모처럼 안도감이 찾아왔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힌 것은 아니다. 해리스를 최종 민주당 대선 후보로 확정할지를 두고 당이 또 한 번 흔들릴 수 있다. 주요 인사들이 그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지만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은 환영하면서도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지지 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채 “우리는 앞으로 미지의 바다를 항해하게 될 것”이라는 묘한 성명을 남겼다. 당내에서는 ‘민주적인 절차’를 강조하며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NYT는 “바이든의 해리스 지지 이후 하루 만에 6000만 달러가 모금됐지만 그녀의 출마는 필연적으로 역사적인 첫 여성 대통령에 대한 미국인들의 욕구를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0년 민주당 경선 당시 유권자들이 결집한 것은 ‘바이든이 트럼프에 맞설 가장 안전한 선택지’로 보였기 때문이지만 흑인·여성·아시아계라는 이력의 해리스가 당 지지자들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중도 백인 표가 이탈할 수 있다는 우려에 당에서 러닝메이트로 백인 남성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해리스로의 후보 승계가 아닌 경쟁적인 지명 절차(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당장 ‘바이든 리스크’에서 벗어난 민주당으로서는 다음 달 예정된 전당대회까지 새 후보 띄우기로 관심 몰이가 가능할 수 있다. 다만, 대선까지 4개월도 남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후보 선정을 둘러싼 경쟁과 내홍이 심화할수록 당초 기대했던 지지층 결집이 멀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대선에서 ‘해리스-트럼프’ 맞대결이 유력해진 가운데 양측의 대결 구도가 미국 사회의 양극화를 그대로 반영할 만큼 첨예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59세의 해리스 대선 후보 지명은 78세의 트럼프에게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트럼프는 자신보다 수십 년 젊고 바이든보다 에너지가 넘치고, 민주당의 중요한 정치적 이슈인 여성의 낙태권 문제를 다루는 데 능숙한 후보와 경쟁해야 한다”고 짚었다. 젊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나서게 되면 향후 TV 토론 등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가능성이 크며 나아가 해리스 부통령이 여성이라는 점에서 이번 대선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힐러리 클린턴’ 승부 이후 8년 만에 남녀 대결로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아프리카계 및 아시아계 여성이라는 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확연히 대비되는 대목인데 공화당의 경우 정부통령 후보 모두 백인 남성인 만큼 인종적 확장성이 떨어진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범죄를 저질러 유죄 평결을 받았고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 출신에 청문회 스타라는 점도 주목을 끄는 지점이다. 법조인 출신으로 날카로운 언변을 갖춘 해리스 부통령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직에 맞지 않는 사람을 뽑아 미국이 누더기로 전락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미 정치권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의 진짜 경쟁력은 피부색이나 성별이 아니라 전투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트럼프 캠프는 그러나 일찌감치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가능성에 대비하며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공격을 준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슈퍼팩 마가(MAGA)는 이날 새로운 광고를 시작했는데 여기에는 “해리스가 바이든의 정신적 문제를 은폐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또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일원으로서 불법 이민 문제를 방치했으며 인플레이션에도 책임이 크다는 주장을 펼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N과의 통화에서 “해리스를 바이든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최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박빙의 열세를 보이고 있다.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이 이날 최근 67개 여론조사를 종합 분석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7.4%, 해리스 부통령은 45.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급변한 미국의 정치적 상황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향후 1~2주 내 나올 여론조사가 해리스 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에 있어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해리스 vs 트럼프…美대선 '리셋'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7:38:0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발표한 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자신을 대체할 후보로 공식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총기 피격’에 이어 전·현직 대통령 간 ‘리턴매치’로 진행되던 대결 구도까지 급변하면서 미 대선이 격랑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올린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려 했지만 내가 사임하고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임무에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이롭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해리스 부통령이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이제는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대선 후보로 확정돼 전당대회에서 지명만을 앞두고 있던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포기하는 것은 미국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앞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이 1968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출마를 선언했다가 당내 경선 초기인 같은 해 3월 출마를 포기한 바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은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고 대선 후보로 지명되는 공식 절차만 남겨두고 있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난달 27일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TV 토론 이후 인지력 논란이 불거지며 거센 사퇴 압박을 받았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까지 수차례 대선 완주 의지를 피력했으나 민주당 원로들과 지도부까지 등을 돌리자 결국 중도 하차를 택하게 됐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며 승리하는 것이 내 목표”라면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 프로젝트 2025 의제를 물리치기 위해 민주당과 우리 나라를 통합하는 데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고 대선 후보를 지명할 예정이었으나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새 후보를 선출하게 됐다. 다만 대선이 불과 4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인 만큼 해리스 부통령을 대체할 후보를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발표 이후 CNN과의 통화에서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서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운 상대”라고 평가했다. -
해리스, 바이든보다 '좌클릭'…트럼프 감세·대북정책과 대립각 [바이든 후보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7:37:5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 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대체 후보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경제 정책이 ‘좌클릭’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주거 복지 확대 등 해리스 부통령이 이전부터 보였던 진보적 행보 때문이다. 이날 주요 외신에 따르면 뉴욕 월가와 워싱턴 정가는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될 경우 복지와 기후변화 지원을 늘려 확장적 재정 정책이 강화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해리스는 2019년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시절 친환경 에너지 전환을 위해 총 10조 달러의 공공·민간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이는 바이든 정부에서 시행 중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친환경 에너지 산업에 지급하는 예산 1조 6000억 달러를 6배가량 웃도는 수준이다. 해리스는 2017년 버니 샌더스 전 상원의원과 함께 모든 2년제 대학과 4년제 공립대학의 중산층 이하 학생의 수업료를 무상으로 제공하자는 법안을 공동 발의하기도 했다. 폴리티코는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주로 2년제 대학에 한해 무상 교육을 제공하는 데 주력했고 이 계획도 IRA 협상 과정에서 폐기됐다”며 “만약 해리스가 당선되면 이 계획이 다시 추진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택 정책과 관련해 그는 2019년 경선 당시 10만 달러 미만 세입자에게 세금 공제를 제공하고 주택 대출 차별 해소를 위해 1000억 달러의 예산을 투입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바이든 정부는 AI 산업과 관련해 정부 차원의 규제보다 업계의 자율 규제를 선호하고 있다. 반면 해리스는 AI 규제 옹호론에 앞장서는 입장이다. 해리스는 지난해 영국에서 열린 AI 관련 행사에서 “역사를 보면 정부의 강력한 관여와 규제가 없을 때 일부 기술 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안위보다 돈벌이에 우선순위를 두게 된다”고 비판했다. 만약 해리스가 규제론을 강화한다면 실리콘밸리의 표심이 친기업적인 공화당으로 넘어가는 최근의 흐름을 부추길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으로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책적으로 대척점에 선 분야로는 세금이 꼽힌다. 2019년 경선 당시 해리스는 교사 급여 인상을 주장하며 3000억 달러의 재원을 부유층의 재산세 인상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당시 해리스는 법인세를 21%에서 35%로 인상할 것을 주장했다. 이는 바이든이 추진했던 28%보다 높은 수준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인세율에 대해서는 15%까지 낮추는 것이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현행 21%에서 20%로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외교 분야에서도 트럼프와의 대립각이 명확하다. 그는 대북 문제와 관련, 재임 시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유화 행보를 비판했다. 2019년 해리스는 미국외교협회(CFR) 행사에서 “나는 김정은과 러브레터를 교환하지는 않겠다는 점을 보장하겠다”며 “궁극적으로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2022년 9월 방한 당시에는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침해가 있다”고 신랄한 비판을 내놓았다. 검사 출신으로 평생 불법행위와 싸워온 이력, 흑인과 인도계라는 소수인종으로 인권문제를 중시해온 성향이 대북·대중 정책 등 외교에 있어서도 바이든보다 강경한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해리스가 바이든 캠프의 대선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AP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캠프는 이날 공식 명칭을 ‘해리스 포 프레지던트(Harris for President)’로 바꿨다. 통신은 “이는 해리스가 바이든의 정치적 운명을 물려받았다는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해리스가 큰 틀에서 바이든 캠프의 대선 공약을 계승할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11월 대선까지 100일도 남지 않은 점 △그동안 해리스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정책 행보를 함께한 점 △현직 대통령의 재선 포기라는 초유의 사태를 봉합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은 점도 큰 폭의 정책 수정이 없을 것이라는 관측을 뒷받침하는 근거들이다. 투자은행 BTIG의 정책연구책임자인 아이작 볼탄스키는 “바이든 대선 완주에 우려가 나온 것은 그의 건강과 역량 때문이었지 정책 때문이 아니었다”며 “해리스가 당선된다면 바이든 행정부의 연속선상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정책 변화 여부가 해리스의 개인적 성향보다 상·하원의 권력 구조에 더 큰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해리스가 당선된다 하더라도 상원과 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할 경우 법인세 강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마켓워치는 “(이 경우) 해리스는 2017년 트럼프 행정부가 만들어놓은 일시적 세금 감면 법안을 연장하도록 요구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해리스 부통령 외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도 민주당의 대선 잠룡으로 꼽히고 있다. 휘트머 주지사는 앞서 포드자동차 등 미시간 내 대기업들의 투자를 위한 보조금 확대를 지지하는 등 당내 친기업 인사로 평가받는다. 뉴섬 주지사의 경우 바이드노믹스 지지자로 분류되며 특히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
카멀라 해리스는…흑인·여성·아시아계 '3중 천장' 깬 '최초' 제조기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5:21:26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해 민주당 대선 후보 등판이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백인·남성이 주류였던 미국 사회에서 유리 천장을 깨고 ‘최초’의 역사를 써내려 온 인물이다. ‘미국 최초의 흑인·아시아계·여성 부통령’ 타이틀을 거머쥔 그가 ‘미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라는 새로운 기록에 또 한 번 도전하게 된다. 22일 워싱턴포스트·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1964년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태어난 해리스는 인도계 어머니와 자메이카계 아버지 사이에서 자랐다. 12세 때 부모의 이혼으로 어머니·여동생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한 해리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다시 미국으로 돌아와 워싱턴DC의 흑인 명문 대학인 하워드 대학교에서 정치학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해리스는 남아프리카 아파르트헤이트 반대 시위에 참여하는 등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이후 캘리포니아대 로스쿨을 거쳐 1990년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해리스는 그가 맡은 거의 모든 직책에서 ‘최초’라는 기록을 세웠다. 2003년 아프리카계 미국인 여성이자 남아시아계 미국인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샌프란시스코 지방검사에 임명됐다. 2010년에는 캘리포니아 주 법무장관으로 선출된 최초의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자 첫 여성이 됐고, 2016년 캘리포니아 주를 대표하는 연방 상원의원으로 중앙 정치 무대에 진출했다. 남아시아계의 연방 상원의원 진출은 해리스가 처음(흑인 여성은 두번째)이었다. 2019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그는 경선 도중 중도 하차했지만, TV 토론 당시 날카로운 질의로 바이든 당시 후보를 몰아붙이면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 2020년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부통령 후보에 낙점, 대선 승리로 2021년 백악관에 입성하면서 또다시 미국의 최초 흑인·아시아계 부통령이자 여성 부통령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 같은 스토리가 유권자에 강한 호소력을 지닌 것은 사실이지만, 한계가 분명하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실제 해리스는 부통령으로 지내며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지난달 유권자 399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도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할 경우 승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34%만이 그럴 것이라고 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57%에 달했다. 해리스의 약점을 보완할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선택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민주당에서 인기가 있는 46세의 앤디 버시어 켄터키주지사는 59세 해리스와 함께 유권자에게 ‘젊음’을 호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펜실베이니아주를 이끄는 조시 셔피 주지사,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주지사도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지사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으로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기에 경합주 출신 상원의원이나 주지사 등을 지목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
민주당 대선 후보 지명까지…해리스 부통령에게 남은 다음 절차는[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1:03:39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재선 도전을 포기함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대체 후보 선출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후임자로 공식 지명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대의원들의 과반수 지지 확보 등 넘어야할 산도 적지 않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 선거일까지 107일이 남아 있다. 함께라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을 대통령 후보로 지지했지만 민주당 대선 후보로 최종 확정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몇 가지 절차를 거쳐야 한다. 민주당은 오는 8월 19일부터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8월 초 온라인 투표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을 최종 후보로 선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선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확보한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인해 민주당은 후보 선출을 위한 과정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 민주당은 새로운 후보를 선출하기 위해 예정대로 조기 온라인 투표를 진행할 지, 아니면 오는 전당대회에서 현장 투표를 진행할 지 결정해야 한다. 제이미 해리슨 민주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만간 후보 선출 절차 등을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자는 4600여 명에 달하는 민주당 대의원의 과반수 지지를 확보해야 한다.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할 경우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전직 정·부통령 등 당 수뇌부로 구성된 700명 이상의 슈퍼 대의원이 과반수 득표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반복한다. 또 다른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만, 제3의 후보가 나서서 후보 자리를 차지하려면 대의원들을 단기간 안에 설득해야 하는데, 전당대회가 한 달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경선을 치르더라도 해리스 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민주당 대의원 전체 명단에 대한 접근권은 민주당 전국위 당직자들과 해리스 부통령을 포함한 바이든 캠프만이 접근가능하다는 점도 상대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다. 후원금 확보도 관건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재선 캠프가 보유한 후원금을 그대로 승계하는데 법적인 문제가 없다. 반면, 다른 후보가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명될 경우 상황은 복잡해진다. 다른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나설 경우 후원자들의 동의 문제로 후원금을 정치활동위원회로 전환하거나 후원자에게 환불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바이든 캠프의 선거자금위원회 위원인 캐롤 해밀턴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은 해리스를 중심으로 뭉칠 것"이라며 "바이든을 지지했던 모든 사람들이 해리스를 지지하고 나설 것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
트럼프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쉬운 상대” [바이든 사퇴]
국제 정치·사회 2024.07.22 10:25:09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를 두고 “바이든은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21일(현지시간)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포기 선언 직후 CNN과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는 불분명하다”면서도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보다 쉽게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트루스소셜에서도 “부패한 조 바이든은 대선 출마에 부적합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주치의와 언론을 포함해 그 주변의 모든 사람은 대통령직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고 주장했다. 불법 이민 문제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그의 대통령직 수행으로 고통받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가 저지른 피해를 신속하게 치유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를 사전 예상 시나리오에 포함했던 것으로 보인다. CNN은 트럼프 캠프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달 토론 이후 트럼프 캠프 측은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후 진행될 것으로 전밍되는 민주당 절차 등을 조사해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기시다 "바이든 사퇴, 최선의 판단한거라고 봐"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10:04:2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 "대통령으로서 정치적으로 최선의 판단을 내린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이 같이 답한 뒤 "미일동맹은 일본 외교안보의 기축"이라며 "향후 움직임을 주시하겠다"도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새 후보로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
바이든 사퇴에도 대중 첨단 반도체 제재 지속 전망…中 예의 주시[바이든 사퇴]
국제 경제·마켓 2024.07.22 10:00:21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함에 따라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중국도 향후 대선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바이든 사퇴에도 대중국 첨단 기술 분야의 제재 강도 수위는 낮아지지 않을 전망이어서 향후 대선 구도에서 더욱 거세질 ‘중국 때리기’에 중국이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2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민주당 내부의 거센 압박 속에 바이든 대통령이 21일 2024년 대선 후보에서 물러나며 해리스 부통령 후보에게 지지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신화사는 이날 바이든이 당초 재선에 도전할 계획이었으나 민주당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경선에서 물러나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 책무를 다하는데 집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혔다고 전했다. 펑파이신문은 50년 넘게 정계에 몸담아왔던 미국에서 가장 화려한 경력의 정치인이 물러난다고 조명했다. 신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1970년 정계에 입문해 29세에 델라웨어 상원의원에 당선되고 1973년부터 2009년까지 36년간 의회 생활, 네 차례 대통령 선거와 8년의 부통령을 거쳐 대통령에 오른 과정도 다뤘다. 바이든의 사퇴로 민주당의 대선 후보가 바뀌게 됐지만 대중국 강경 기조는 유지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선 과정에서 우방 및 동맹국들에게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를 시사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네덜란드 ASML과 일본 도쿄일렉트론 등의 장비가 중국에 공급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규제를 검토하는 내용을 동맹국들에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나라에서 만든 제품이라도 미국산 소프트웨어, 장비, 기술을 일부라도 사용할 경우 수출 시 미국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규정인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 카드 사용 여부를 검토한다는 것이다. 이는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만을 향해 “그들이 우리 반도체 사업의 거의 100%를 가져갔다”는 발언과 함께 반도체 관련주의 급락을 불러오기도 했다. 한편 중국은 바이든 사퇴에 대해 말은 아끼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카멀라 해리스를 조명하기도 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해리스 부통령 후보가 최초의 아프리카계이자 인도계 여성 대통령 후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해리스 후보에 대해 인도 네티즌들이 인도인들에게 목소리를 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면서도 “수낙 전 영국 총리도 인도인이 서방 국가의 지도자로 활약하는 기록을 세웠으나 수낙의 결말은 행복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밝혔다. -
발표 1분 전에 안 참모들, 눈물 흘리거나 안도[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9:54:46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가족·최측근 인사들과 48시간 안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21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CNN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사퇴 발표 하루 전인 토요일인 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했다.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와 함께 자신의 집으로 호출하기 위해서였다. 바이든 대통령을 가장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인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감염돼 델라웨어주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찾았다. 그리고 함께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늦은 밤에 완성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선거 캠프 고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결정이 지난 48시간 이내에 이뤄졌다”고 전했다. 코로나19 격리 중 전화로 가족과 고위 참모들과 상의를 했다는 것이다. 특히 질 여사는 긴박했던 주말 내내 남편과 함께했다고 한다. 한 소식통은 사상 초유의 후보직 사퇴 고민이 "토요일 밤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참모들이 사퇴 소식을 안 건 일요일인 이날 오후 1시45분이었다고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시점에 백악관 및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과 단체 통화를 통해 사퇴 입장문을 직접 읽어줬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그로부터 1분 뒤인 오후 1시46분, 바이든 대통령은 엑스(X)에 입장문을 올려 후보 사퇴를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당일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사퇴 발표 전 몇 차례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사퇴 결정을 들은 백악관 참모진이 충격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일부는 눈물을 흘리거나 또는 안도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일부 참모는 전날까지도 선거를 계속한다는 말을 듣고 이날 오전까지도 선거 준비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자가 격리하는 동안 지지율이 더 악화됐다는 내용의 지난주 후반부 여론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밤 후보 사퇴를 사실상 결정한 상태로 잠이 들었으며, 이날 일어나서 재차 자신의 결정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
바이든 사퇴 참모들도 1분 전에야 알았다…긴박했던 48시간, 토요일밤 초안 작성[바이든 사퇴]
국제 국제일반 2024.07.22 08:37:4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격 발표한 민주당 대선 후보 사퇴 결정은 발표 하루 전 가족과 최측근하고만 공유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속전속결로 이뤄진 것으로 알렸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토요일(20일) 오후 늦게 스티브 리셰티 대통령 고문에게 전화해 "마이크와 함께 집으로 와라"고 비상 호출했다. 리셰티 고문과 마이크 도닐론 수석 전략가는 바이든을 오랫동안 가까이에서 보좌한 최측근 중 한명이다. 이에 두 사람은 코로나19에 걸려 델라웨어주 러호버스 해변 자택에서 자가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을 만났으며, 셋은 밤늦게까지 대선 후보 사퇴 입장문을 작성해 이날 완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도닐론이 대통령의 입장문 작성을 돕는 동안 리셰티는 언제 어떻게 참모들에게 공지할지, 어디까지 알려야 할지 등 다음 조치에 집중했다고 NYT는 설명했다. CNN 방송은 바이든의 중도 하차 결정은 지난 48시간 이내에에 이뤄졌다고 한 고위 캠페인 참모를 인용해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격리 중 전화로 가족과 고위 참모들과 상의를 했다는 것이다. 한 소식통은 CNN에 중도하차 계획은 토요일밤에 시작해 일요일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토요일밤 가장 가까운 참모 2명에게 초안 작성 및 발표 준비 시작을 지시했다고 또다른 소식통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요일인 이날 오후 1시46분에 엑스(X·옛 트위터)에 입장문을 올려 전 세계에 후보 사퇴를 공식 발표하기 불과 1분 전에야 사퇴 결정을 자신의 다른 참모들에게 알렸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을 시켜 이날 오후 1시45분에 백악관과 선거캠프 선임 참모들을 모아 단체 통화를 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발언하는 동안 입장문이 엑스에 올려졌고, 자이언츠 비서실장은 이어서 내각 구성원과 백악관에서 대통령 보좌관 이상의 직급을 가진 이들과 줌 통화를 했다. 자이언츠 비서실장은 오후 2시26분 백악관 팀 전체에 "할 일이 너무 많다. 그리고 바이든 대통령이 말하듯이 '우리가 함께할 때는 미국이 할 수 없는 일이 없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통화에서 홍보 전략을 담당하는 애니타 던 선임고문을 비롯한 참모들에게 입장문을 읽어줬고 그간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일을 갖고 나한테 와라. 그리고 이 일을 끝내자"고 말했다. 이런 ‘대반전’이 벌어지는 주말 내내 질 바이든 여사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가족과 가장 가까운 참모들은 전날 바이든 대통령이 입장문을 작성하는 동안 사퇴 결정을 통보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이 새 후보로 지지하겠다고 밝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이날에야 대통령의 결정을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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