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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걸의 정치나침반] ‘야당과 대화’ 서둘러라
오피니언 사외칼럼 2024.04.13 05:30:00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21대 국회에서 절대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의 독선적 국회 운영으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모습을 지켜본 필자는 이번 총선에서 어느 정도 국회 권력의 균형이 이뤄지기를 기대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더라도 지난 국회처럼 압도적 다수를 차지해 대화와 타협이 실종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결과는 민주당 175석을 포함한 범야권 192석의 압도적 다수였다. 유권자의 투표 행태는 일반적으로 회고적 투표와 미래지향적 투표로 나뉜다. 전자는 과거 행적이나 성과를 바탕으로, 후자는 앞으로의 기대를 바탕으로 각각 투표하는 것을 말한다. 보통은 이 두 가지를 적절히 고려한 상태에서 투표하기 마련인데, 이번에는 단호한 정권 심판 의지가 지배했다. 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민주당의 비민주적이고 자의적인 공천 과정, 일부 후보들의 부도덕함을 넘는 패륜과 범죄행위들, 유죄판결까지 받은 급조된 조국혁신당 비례후보들이 있는데도 그들에게 192석을 몰아줬다는 것은 그보다 훨씬 큰 혐오감을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표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통령과 집권 여당이 무엇을 어떻게 바꾸고 혁신해야 다가올 3년을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보낼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자. 윤석열 대통령은 전면적 인적 쇄신을 통해 국정 기조를 바꾸고 대국민 소통을 강화해 남은 3년간 국민과 함께할 조직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대통령실의 전면 개편과 총리를 포함한 부분 개각이 논의되고 있다. 비서실장은 정무적 능력을 갖추고 경제·사회 전반에 관해 대통령을 보좌하며, 특히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을 사람을 찾아야 한다. 수석비서관, 특히 정무수석은 야당과의 대화·타협에 적합한 사람을 구해야 한다. 대통령과 여당의 시각이 아니라 야당의 시각에서 대통령을 설득할 수 있는 사람이라야 극단적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다. 동시에 대통령은 빨리 여야 지도부와 만나 대화와 타협의 국정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미우나 고우나 이재명 대표는 국정의 파트너가 될 수밖에 없고 사실상 동거정부(서로 다른 정당이 대통령과 총리를 나눠 맡는 것)를 구성해야 할 가능성도 있다. 개각도 야당과의 협의를 통해 시행함으로써 국회가 힘겨루기로 시간만 보낸다는 국민의 우려를 불식시켜야 한다. 개원과 함께 야당은 김건희 특검, 한동훈 특검, 채 상병 특검 등 정치적 공세를 앞세울 것이다.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범야권은 코너에 몰린 윤 대통령을 봐줄 의사가 전혀 없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특검이 사라질 가능성도 없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대통령이 먼저 받겠다고 선언해 민심을 달래는 편이 낫다. 윤 대통령은 의료 개혁은 물론 노동·연금·교육 개혁 등을 수행할 정치적 동력을 상실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나 상속·증여세 및 금융투자소득세 개편, 반도체 산업 등 미래 먹거리 분야에 대한 지원 등도 불확실해졌다. 외교정책도 어려워졌다. 주요 국가들은 다음 정부를 기약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은 국민을 위해 꼭 필요하다면 어떤 수모라도 감내하겠다는 마음으로 국민을 이해시키고 야당과 타협해야 한다. -
증시 하락에 베팅…기관, 인버스 ETF 매집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17:55:20기관투자가들이 인버스(역방향)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매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10 총선이 범야권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자 밸류업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증시 하락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는 것이다. 가뜩이나 물가 상승으로 금리 인하 전망이 줄어들며 변동성이 커지자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투자가들은 총선 이후 이틀간 코스피200 선물 지수를 두 배로 역추종하는 ‘KODEX 200 선물 인버스 2X ETF’를 총 1261억 2000만 원어치 사들였다. 이날에만 663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난달 15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버스 ETF를 매수하면 증시가 하락해야 이익을 낼 수 있다. 그만큼 증시 상황을 안 좋게 본다는 뜻이다. 외국인투자가는 이날 인버스 ETF를 86억 4000만 원어치를 순매도해 기관투자가와 대조를 보였다. 이달 전체를 봐도 기관투자가의 인버스 ETF 매수 행렬은 뚜렷하다. 기관투자가들은 이달 1일부터 11일까지 ‘KODEX 200선물 인버스 2X ETF’ 1067억 원어치와 ‘KODEX 코스닥150선물 인버스 ETF’ 462억 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지난달 각각 2997억 원, 809억 원을 순매도했던 것과는 대비되는 행보다. 업계도 증시 상승 전망에 조심스러운 모습이다. 국제유가 상승 등 여전한 물가 상승 압력 속에 금리 인하 가능성이 계속 낮아지고 있는 탓이다. 10일(현지 시간)에는 미국의 6월 기준금리 인하 확률 가능성이 20% 밑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우리도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 물가 부담 등으로 금리 인하가 쉽지 않다. 당장 이날 한국은행도 기준금리를 연 3.5%로 10회 연속 동결했다. 총선 결과도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을 여지가 있다. 아무래도 밸류업 정책이 힘을 받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의 주주 환원 정책을 유인하기 위해 정부가 검토하던 세제 혜택 등의 정책이 수정·재검토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봤다. -
겹겹 악재에 거래대금마저 '뚝'…출구 안 보이는 코스닥
증권 정책 2024.04.12 17:02:53올 들어 인공지능(AI),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등 대형주 순환매 장세에 밀려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닥시장이 총선 직후 거래 대금까지 급감하며 완전히 소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지난해 시장을 이끌던 2차전지주의 실적이 맥을 못 추는 데다 정치 테마주까지 동력을 잃은 만큼 당분간 코스닥에 투자 자금이 몰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지수는 닷새 만에 0.28% 반등해 860.47로 올라섰지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직전인 지난달 23일 수준(868.57)은 회복하지 못했다. 이는 지난해 말(866.57)보다 낮은 수준이고 올 들어 1.00% 상승한 코스피지수보다 저조한 성적표다. 코스닥은 이달 9거래일 동안 3거래일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수 흐름이 부진하니 최근 거래 대금 규모도 유가증권시장에 크게 밀리고 있다. 이날 코스닥 거래 대금은 총 8조 295억 원을 기록해 코스피 11조 7200억 원보다 3조 6905억 원 적었다. 코스닥 거래 대금은 총선 바로 다음날이었던 전날에는 코스피의 절반인 6조 6613억 원까지 줄었다. 이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로 시장이 위축됐던 지난해 11월 17일(5조 9599억 원)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이달 들어 코스닥의 거래 대금이 코스피보다 많았던 날은 하루(5일)뿐이다. 최근 매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코스닥의 올해 하루 평균 거래 대금도 10조 8138억 원까지 줄어 코스피(10조 6631억 원)에 추월당할 처지다. 1월까지만 해도 코스피보다 1조 7000억 원 가까이 많았다가 이달 들어 1조 4000억 원가량 역전된 탓이다. 지난해는 코스닥의 연간 하루 평균 거래 대금(10조 246억 원)이 1996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코스피(9조 6027억 원)를 앞선 바 있다. 코스닥은 주식 유통 상황을 판단하는 지표인 상장주식 회전율도 11일 1.21까지 떨어져 2018년 10월 22일(1.18) 이후 5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최근 코스닥의 침체는 근본적으로 올해 국내외 증시가 AI 등 일부 대형주 위주로 재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거래 활성화를 주도했던 2차전지주가 미국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계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도 있다. 여기에 정부까지 올 초부터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면서 PBR이 상대적으로 높은 종목이 대거 포진한 코스닥 소외 현상은 더 심해지는 양상이다. 그 사이 셀트리온(068270)과 합병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포함해 에코프로비엠(247540)·포스코DX(022100)·엘앤에프(066970)·HLB(028300)·파라다이스(034230) 등 대형주 6종목은 올해 코스피로 옮겨갔거나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한 해에 5곳 이상의 코스닥 기업이 코스피로 넘어가는 것은 2003년 이후 21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은 이달 들어서도 코스닥에서는 수익성이 크게 나아질 종목이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시장의 관심이 금리 인하, 지정학적 갈등 등 거시 분야에 집중될 것으로 보고 증시 거래도 코스닥보다는 반도체 등 코스피 대형주 위주로 이뤄질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가 높을수록 성장주가 많은 코스닥이 유리한데 지금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코스피가 유리한 국면”이라고 분석했다. 김중원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실적 시즌인 이달에는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신흥 국가 등 세계 모든 지역에서 대형주의 수익률이 중소형주보다 높은 상황”이라며 “그중에서도 한국의 경우는 미국과 달리 성장주보다 가치주가 더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
밸류업 불안에 코스피 1%대 하락…코스닥은 상승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16:15:17야당의 총선 압승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의 지속 가능성이 우려되자 기관을 중심으로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결국 코스피는 금융주 등을 중심으로 2700선이 무너지면서 낙폭을 키웠다. 반면 코스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14포인트(0.93%) 내린 2681.82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이 확대됐다. 기관이 6360억 원이나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도 장중 순매도 흐름을 보였으나 결국 146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개인은 5897억 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 보험업 등이 약세를 보였다. 총선 여파로 밸류업 모멘텀이 상실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1370원대로 전 거래일보다 10원이나 오르면서 외국인 수급에도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한국 총선 이후 금융당국의 정책 가능성 실현 우려로 밸류업 업종 약세가 지속됐다"고 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삼성전자(-0.48%), SK하이닉스(-0.53%), LG에너지솔루션(-2.24%),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1.24%), 기아(-1.70%), POSCO홀딩스(-1.25%) 등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이 1.50%, NAVER가 1.25%, 삼성SDI가 1.55%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37포인트(0.28%) 오른 860.47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5.06포인트(0.59%) 오른 863.16 출발해 끝까지 상승 흐름을 지켰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44억 원, 296억 원 순매도한 반면 개인이 434억 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2.76%), 알테오젠(3.00%), 리노공업(7.44%), 셀트리온제약(1.26%) 등이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4.39% 하락했다. -
밸류업 약세에 코스피 2700 붕괴…코스닥은 상승 [오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13:53:28야당의 총선 승리로 밸류업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금융주를 중심으로 코스피 낙폭이 커지면서 결국 2700선을 내어줬다. 코스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오후 1시 45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1.46포인트(0.79%) 내린 2685.5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한 이후 낙폭을 키우고 있다. 기관의 순매도 규모가 5168억 원,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570억원이다. 개인은 5477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장중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10원이나 오른 1374.1원까지 오르면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2.31%), 유통업(-2.60%), 전기가스업(-4.70%) 등 밸류업 관련 종목 부진이 커지는 상황이다. 총선 여파로 밸류업 모멘텀이 상실될 것이라는 분석에 관련 종목들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71%), LG에너지솔루션(-1.71%), 삼성바이오로직스(-0.63%), 현대차(01.24%), 기아(-2.24%), POSCO홀딩스(-0.88%), 삼성SDI(-1.19%)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3.00포인트(0.35%) 오른 861.10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06포인트(0.59%) 오른 863.16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246억 원, 외국인이 452억 원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631억 원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3.23%), 엔켐(1.78%), 리노공업(8.02%), 셀트리온제약(1.37%) 등이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3.77% 내리고 있다. -
"삼성생명, 보험수익 독보적 1위…밸류업 악재는 매수 기회"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10:48:59대신증권(003540)이 삼성생명(032830)을 두고 독보적인 보험 수익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최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험 판매 등 본업의 호실적을 앞세워 여당의 총선 참패에 따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 약화 악재를 극복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삼성생명이 보험 업종 내에서 가장 우수한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을 적립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 연구원은 “현재 삼성생명의 건강보험 CSM 배수가 20배를 웃돌고 있다”며 “이 정도의 배수를 유지할 수 있는 보험사는 삼성생명이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채권 교체매매로 부진했던 삼성생명의 투자손익 부분도 올해에는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화재 배당금이 오른 덕분에 관련 수익이 200억 원가량 늘어나고 지수 상승에 따라 수익 증권 평가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삼성생명의 연결 기준 올 1분기 투자손익을 지난해 4분기보다 3배 이상 많은 3824억 원으로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아울러 삼성생명의 보험서비스 손익도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1분기 보험서비스 손익이 직전 분기 대비 51.7% 증가한 36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단기납 종신보험 환급률이 이달부터 하향되고 건강보험 일부 상품 요율이 인상됨에 따라 종신·건강 보험 판매가 모두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 약화로 최근 주가가 직전 고점보다 21% 정도 내렸지만 추가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러면서 기존 삼성생명의 목표 주가 12만 5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는 “밸류업 프로그램은 부수적인 이벤트일 뿐 삼성생명이 본업에서 독보적인 매출과 수익을 유지한다는 점이 더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
외국인·기관 동반 순매도에 코스피 2700선 붕괴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09:47:43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준비제도(Feb·연준) 의사록 공개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면서 외국인 매도세로 코스피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은 기관 매수 덕분에 상승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12일 오전 9시 40분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1포인트(0.48%) 내린 2693.85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3포인트(0.15%) 오른 2710.89 출발했으나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이 778억 원 순매도하고 있고 기관도 3256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개인이 38693억 원 순매수 중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동성 환경도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통화정책 기대심리 또한 약해지고 있는 건 2분기 경기둔화와 맞물려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을 자극할 수 있는 변수"라며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금리인하 기대 후퇴의 반작용 가능성을 염두에 둘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업(-1.35%), 유통업(-1.67%), 전기가스업(-1.30%) 등 부진이 두드러졌다. 금리 인하 기대 후퇴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실망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중이다. 삼성전자(005930)(-0.36%), SK하이닉스(000660)(-0.32%), LG에너지솔루션(373220)(-1.3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50%), 현대차(005380)(0.00%), 기아(000270)(-1.43%), POSCO홀딩스(-0.50%), 삼성SDI(-0.49%)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5.91포인트(0.69%) 오른 864.01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5.06포인트(0.59%) 오른 863.16 출발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이 178억 원, 개인이 337억 원 순매수 중이다. 외국인은 537억 원 팔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HLB(0.44%), 알테오젠(3.57%), 리노공업(4.89%), 셀트리온제약(1.37%) 등이 오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1.88% 내리고 있다. -
민주 압승에 금투세 폐지 물건너가나…비트코인 ETF는 파란불?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06:00:004·10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승하면서 정부·여당이 검토·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이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 등은 여야 모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기 모멘텀을 잃었어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1일 증권 업계는 제22대 총선 결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미칠 파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프로그램 연속성은 유효하다는 진단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단 올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발적 참여에 방점을 두면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을 최대한 배제한 만큼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그간 세제 당국이 밸류업 유인책으로 준비하던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법인세법), 배당소득 분리과세(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대책은 ‘물 건너 갔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이런 대책은 법 개정이 필수인데 선거 정국에서 침묵했던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금투세 폐지는 불투명해졌다. 금투세는 증권·파생상품으로부터 실현된 모든 소득을 대상으로 연간 5000만 원부터 세율 20~25%를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5년까지 유예된 상태다. 금투세를 없애려면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만큼 폐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ISA 혜택 확대는 여야 간 접점 마련을 기대해볼 만하다. 정부는 ISA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민주당은 3000만 원으로 하되 비과세 한도를 없애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상법상 이사 충실 의무 조항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추가하는 개정안도 제시한 상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SA 세제 혜택 강화의 경우 여야 모두 공약해 새 국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고배당주 수요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이 공약으로 내세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자본시장법상 가상자산이 금융상품에 해당하지 않아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할 수 없다고 반대하고 있으나 법 개정만 이뤄지면 급물살을 탈 수 있다. 법 개정 없이 기초자산에 대한 유권해석만 바뀌면 ETF 출시가 가능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
"총선 결과 무관하게 밸류업 지속…반도체·방산 등 '실적주' 주목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04.12 05:45:00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이튿날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윤석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추진하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5%), 나스닥지수(-0.84%)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치 지형보다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금융·자동차 등 주요 밸류업 수혜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명을 대상으로 증시 전망을 인터뷰한 결과 응답자들은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당국이 밸류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증시 부양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어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001200) 리서치센터장은 “총선 결과가 21대 국회와 크게 바뀌지 않아 증시에 변수가 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가 그간 밸류업 덕분에 버텨온 만큼 야당에서도 압승했다는 이유로 정책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건전 재정 기조를 바꾸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나설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 정부와 달리 야권은 경기 방어를 위해 줄곧 확장 재정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006800)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정부가 확장 재정으로 정책 기조를 얼마나 바꾸고 구체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실제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재정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수입 물가 급등 등 국내 통화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한 탓이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4.1원까지 올랐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46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국채 발행 물량 소화, 경기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미국 10년물 금리를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가 4% 중·후반을 돌파하면 국내 증시는 중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도 “미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확실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올해 미국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크게 올랐는데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섹터로는 반도체·바이오·방산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지목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장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와중에 실적 개선까지 예상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중에서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좋지 않은 회사를 찾기 어렵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그간 약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돼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방산은 대외 지정학적 이슈로 국내 실정과 무관하게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 짚었다.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039490) 리서치센터장은 “은행·자동차·증권 등 주요 저PBR 업종의 주가는 3월 중 고점 대비 10~20% 이상 급락한 만큼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이라고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언급 여부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환율 1400원에 근접할 수도"… '사면초가'의 한은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4.11 20:58:48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은 것은 미국 물가 상승률의 급등과 야당의 총선 압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6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가 전격 이뤄질 경우 ‘강(强)달러’ 현상이 더욱 거세져 1400원에 근접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낮추기 쉽지 않은 상황에서 건설투자 위축과 내수 침체 장기화 등으로 ‘사면초가’에 놓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한은에 따르면 올 2월 말 이후 이달 8일까지 원화 가치는 1.6%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같은 기간 1331.5원에서 1353.2원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주요 국가의 통화가치 변화율을 살펴보면 튀르키예(-2.5%)만 한국보다 자국화 가치 하락이 컸을 뿐 인도네시아(-1.2%), 브라질(-1.1%), 인도(-0.5%), 중국(-0.5%) 등은 한국보다 낮았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와 관련해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 지연 가능성이 지속해서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점이 이날 원·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는데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 작은 요인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시장은 야당의 총선 압승 영향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야당 주도의 정국이 펼쳐지면서 현 정부가 추진하는 ‘증시 밸류업’ 등의 프로그램이 축소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에 외국인의 국내 증시 투자 등이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올 6월 ECB가 통화정책 완화로 전환할 경우 원·달러 환율은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에서는 스위스중앙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춘 데 이어 ECB가 6월 통화정책 피벗에 나설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는 “ECB가 금리를 낮추면 달러 강세 현상이 더욱 심해지며 원·달러 환율도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하 교수 역시 “대외 여건에 따라 1400원에 근접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환시장은 당분간 작은 지표에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원·달러 환율 불안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가능성 등으로 한은의 고민은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건설투자 위축과 소비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가 필요하지만 3%대의 높은 물가와 환율 불안이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하 교수는 “섣불리 금리를 조정했다가 물가가 다시 불안해질 위험이 있다”며 “환율과 유가 등 여러 불안 요인들이 많아 한은으로서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
한국거래소, 제3차 기업 밸류업 자문단 회의 개최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18:28:45한국거래소가 11일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한 ‘제3차 밸류업 자문단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투자 지표의 정보 제공을 위한 통합 홈페이지 개발 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거래소 자문단은 이와 함께 지난 제2차 회의 결과 등을 반영해 자본시장연구원이 수정·보완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했다. 거래소는 앞서 지난 3일 자산 총액 10조 원 이상의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기업 밸류업을 위한 대표기업 간담회’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삼성전자와 네이버(NAVER)를 포함한 11개 상장사는 기업 입장에서 실질적으로 체감 가능한 세제 혜택을 줄 것 등을 당부했다. 이날 자문단 회의에서는 기업들의 건의 사항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가이드라인 등에 반영하기 위한 검토 논의가 이뤄졌다. 아울러 자본시장연구원이 지난 제2차 회의 결과 등을 반영해 수정·보완한 가이드라인에 대한 논의도 진행됐다. 또 상장 기업의 자발적인 공시를 지원하기 위한 공시 교육, 컨설팅, 영문 번역 지원 방안 등도 논의됐다. 기업가치 제고 계획 작성을 지원하기 위한 해설서, 자주 묻는 질문(FAQ) 초안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소는 위원장인 조명현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포함해 학계 3인, 투자자 4인, 기업·유관기관 4인, 거래소 1인 등 12인으로 구성된 기업 밸류업 자문단을 운영해오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밸류업) 가이드라인을 확정할 때까지 오늘 논의된 사항과 더불어 중견·성장 기업과 국내외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의 의견을 계속적으로 반영해 수용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배당소득 분리과세 좌초될듯…ISA 혜택 확대는 접점 모색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17:10:524·10 총선에서 범야권이 압승하면서 정부·여당이 검토·추진 중인 배당소득 분리과세,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이 좌초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혜택 확대 등은 여야 모두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단기 모멘텀을 잃었어도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증권 업계는 제22대 총선 결과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미칠 파장을 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밸류업 정책 모멘텀이 크게 약화될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프로그램 연속성은 유효하다는 진단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일단 올 2월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자발적 참여에 방점을 두면서 법 개정이 필요한 사안을 최대한 배제한 만큼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그간 세제 당국이 밸류업 유인책으로 준비하던 자사주 소각시 법인세 감면(법인세법), 배당소득 분리과세(조세특례제한법) 등 관련 대책은 ‘물 건너 갔다’는 게 지배적 평가다. 이런 대책은 법 개정이 필수인데 선거 정국에서 침묵했던 야당이 반대할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여당이 추진 중인 금투세 폐지는 불투명해졌다. 금투세는 증권·파생상품으로부터 실현된 모든 소득을 대상으로 연간 5000만 원부터 세율 20~25%를 부과하는 세금으로 2025년까지 유예된 상태다. 금투세를 없애려면 소득세법을 개정해야 하지만 내년부터 시행하자는 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한 만큼 폐지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나마 ISA 혜택 확대는 여야 간 접점 마련을 기대해볼 만하다. 정부는 ISA 납입 한도를 연간 2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인데 민주당은 3000만 원으로 하되 비과세 한도를 없애자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상법상 이사 충실 의무 조항에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추가하는 개정안도 제시한 상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ISA 세제 혜택 강화의 경우 여야 모두 공약해 새 국회에서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고배당주 수요 기반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
"총선보다 美 금리가 리스크…반도체·방산 '실적주' 주목해야"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17:10:33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둔 이튿날 코스피지수가 1%대 급락하는 등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윤석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표로 추진하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좌초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다. 간밤에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을 웃돌며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0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95%), 나스닥지수(-0.84%)가 일제히 하락한 영향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지만 전문가들은 선거 결과와 무관하게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정치 지형보다는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가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가장 큰 변수로 꼽혔다. 전문가들은 특히 삼성전자(005930) 등 반도체 업종을 필두로 금융·자동차 등 주요 밸류업 수혜주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예상했다. 서울경제신문이 11일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명을 대상으로 증시 전망을 인터뷰한 결과 응답자들은 총선 결과가 국내 증시의 향방을 가를 결정적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당국이 밸류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야당도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증시 부양이라는 방향성에는 이견이 없어서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총선 결과가 21대 국회와 크게 바뀌지 않아 증시에 변수가 되기 어렵다”며 “국내 증시가 그간 밸류업 덕분에 버텨온 만큼 야당에서도 압승했다는 이유로 정책을 중단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건전 재정 기조를 바꾸고 추가경정예산 편성 등에 나설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윤 정부와 달리 야권은 경기 방어를 위해 줄곧 확장 재정을 요구해왔기 때문이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앞으로 정부가 확장 재정으로 정책 기조를 얼마나 바꾸고 구체화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봤다. 실제 이날 외국인투자가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 원 넘게 순매수하며 재정 정책 변화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가 국내 증시에 미칠 파급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미국에서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짐에 따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국내 수입 물가 급등 등 국내 통화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이 불가피한 탓이다. 실제 이날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64.1원까지 올랐고 국고채 3년물 금리도 3.466%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 국채 발행 물량 소화, 경기에 대한 기대감 등이 반영된 미국 10년물 금리를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금리가 4% 중·후반을 돌파하면 국내 증시는 중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짚었다. 이 센터장도 “미 금융시장이 상당히 불확실한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올해 미국 증시가 성장주 중심으로 크게 올랐는데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목할 섹터로는 반도체·바이오·방산 등 실적이 뒷받침되는 업종이 지목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 대장주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에 올라탄 와중에 실적 개선까지 예상돼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게 지배적인 전망이다. 이 센터장은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 중에서 삼성전자보다 주가가 좋지 않은 회사를 찾기 어렵다”며 “특히 삼성전자는 그간 약했던 고대역폭메모리(HBM) 분야에서 성과가 기대돼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센터장은 “방산은 대외 지정학적 이슈로 국내 실정과 무관하게 좋은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라 짚었다. 밸류업 수혜주로 꼽힌 저(低)주가순자산비율(PBR) 종목에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은행·자동차·증권 등 주요 저PBR 업종의 주가는 3월 중 고점 대비 10~20% 이상 급락한 만큼 여전히 주가가 매력적”이라고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향후 반도체 기업의 실적 발표에서 가격 인상에 대한 언급 여부가 주가의 추가 상승을 결정할 것”이라며 “2분기까지는 반도체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총선·미국 물가 충격 견딘 코스피…2700선 지켜[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4.11 16:35:14코스피가 국회의원 총선거 이튿날인 11일 미국 물가 충격 등 악재로 장 초반 크게 하락했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장중 상승 전환, 2700선을 유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전력기기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1.80포인트(0.07%) 오른 2706.96으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39.76포인트(1.47%) 내린 2665.40으로 출발한 이후 낙폭을 줄인 끝에 반등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1조220억원을, 개인도 436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1조797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는 올해 1월 3일(1조2220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전날 밤 예상치를 웃돈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로 인해 금리인하 전망이 크게 후퇴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대외 환경이 악화됐음에도 선방한 모습이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가 기관 순매도로 약세 출발했으나 외국인, 개인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강세로 전환했다"며 "반도체 수출 실적 상승과 한미반도체의 마이크론 계약에 따른 반도체 및 전력기기 업종 강세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0.60%), SK하이닉스(000660)(3.01%), LG에너지솔루션(373220)(1.60%), 현대차(005380)(5.70%), 기아(000270)(3.43%)가 올랐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24%) 셀트리온(068270)(-0.99%), POSCO홀딩스(005490)(-0.87%), NAVER(035420)(-2.86%), 삼성SDI(006400)(-0.85%)는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운수장비(2.48%)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도체 장비업체 디아이(11.97%)가 포함된 의료정밀(1.29%)과 반도체주가 포함된 전기전자(1.03%)도 올랐다. 반면 전기가스업(-3.55%), 보험(-3.35%), 증권(-2.33%) 등 기업 밸류업 지원정책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업종들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3포인트(-0.14%) 내린 858.1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8.53포인트(-0.99%) 내린 850.80으로 출발한 뒤 하락분을 대부분 만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49억원, 52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82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247540)(1.06%), 알테오젠(196170)(1.07%), 엔켐(348370)(0.69%), 리노공업(058470)(1.59%),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0.79%), 이오테크닉스(039030)(2.19%) 등이 올랐다. 내린 종목은 HLB(028300)(-1.63%), 셀트리온제약(068760)(-0.83%), HPSP(403870)(-4.06%) 등이었다. 에코프로(086520)는 전날과 같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4857억원, 6조4837억원으로 집계됐다. -
한미사이언스, 550억원 규모 자사주 소각…“주주가치 제고”
문화·스포츠 헬스 2024.04.11 14:30:31한미약품(128940)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55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156만5390주를 소각했다고 11일 밝혔다. 한미사이언스의 이번 자기주식 소각은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밸류업’ 정책 취지에도 부합하는 것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최근 개최한 이사회에서 ‘주주가치 제고’가 회사의 중요한 경영 방침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회사 측은 앞으로 배당 확대 등 주주 환원을 위한 노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자사주 소각에 따라 조정된 총 발행주식 수량에 대한 등기 및 주식 수량 변경 상장 절차가 완료되면 주주들이 보유한 주식 가치 상승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해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하고 기업 가치를 더욱 높여 주주들의 성원에 반드시 보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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