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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주총, 표 대결 무대 될 듯…경영권 분쟁 22% 증가
증권 국내증시 2024.02.20 07:58:50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행동주의 펀드 득세 등과 맞물려 주총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한 기업 압박용 표 대결 무대가 될 것이란 우려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48건 대비 21.62%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있거나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는 기업의 경우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당 공시를 일종의 ‘주주 제안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봤다. 실제 롯데알미늄은 지난달 11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받았다. 회사가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하자 신 전 부회장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형으로 과거 두 사람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최근 OCI(456040)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128940)그룹의 장·차남도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자신들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도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8.87%)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다. 두 사람도 과거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주주제안 사례도 쏟아지는 것은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동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을 공식 추진하는 것도 저평가 기업을 향한 주주가치 제고 목소리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기업 연구·분석에 능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업을 압박하는 양상이 시장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합 전선을 구축, 지난 2일 삼성물산(028260)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이 담겼다. 주주행동에 응답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삼양패키징(272550)에 “현재처럼 저평가가 심한 상황에서 현금배당보다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 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 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 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VIP자산운용은 “상장 이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
경영권 분쟁 22% 증가…올 주총, 표대결 격전 예고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7:39:30오는 3월 정기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주주 제안이 한층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행동주의 펀드 득세 등과 맞물려 주총장이 주주가치 제고를 명분으로 한 기업 압박용 표 대결 무대가 될 것이란 우려다. 19일 아주기업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4월 1일부터 올 2월 14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올라온 ‘소송 등의 제기·신청(경영권 분쟁 소송)’ 공시는 모두 18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같은 기간 148건 대비 21.62% 늘었다. 경영권 분쟁이 있거나 행동주의 펀드로부터 공격을 받는 기업의 경우 주총에서 이사 선임이나 정관 변경 등을 제안 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해당 공시를 일종의 ‘주주 제안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고 연구소 측은 봤다. 실제 롯데알미늄은 지난달 11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으로부터 ‘주주의 비례적 이익’을 포함하는 정관 변경 안건을 상정해 달라는 주주제안을 받았다. 회사가 지난해 말 특정 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하겠다고 발표하자 신 전 부회장은 기존 주주의 주주가치 희석이 우려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친형으로 과거 두 사람은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최근 OCI(456040)그룹과 통합 과정에서 배제된 한미약품(128940)그룹의 장·차남도 주주제안권을 행사하고 나섰다. 통합에 반대하는 장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과 차남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대표는 지난 8일 자신들을 포함한 6명을 한미사이언스(008930) 이사진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주총에 상정해달라고 제안한 상태다.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도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에 관한 정관 변경의 건’ 등을 제안하며 행동주의 펀드인 차파트너스자산운용에 권리를 위임했다. 박 전 상무(8.87%)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다. 두 사람도 과거 경영권 분쟁을 벌인 바 있다. 경영권 분쟁에 이어 주주제안 사례도 쏟아지는 것은 행동주의 펀드들이 활동을 강화하는 것과 관련이 깊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특히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을 공식 추진하는 것도 저평가 기업을 향한 주주가치 제고 목소리를 키우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도 있다. 실제 기업 연구·분석에 능한 행동주의 펀드들이 기업을 압박하는 양상이 시장 곳곳에서 표출되고 있다. 씨티오브런던인베스트매니지먼트(CLIM)·화이트박스어드바이저스·안다자산운용 등 국내외 행동주의 펀드들은 연합 전선을 구축, 지난 2일 삼성물산(028260)에 주주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제안서에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 확대 등이 담겼다. 주주행동에 응답하는 기업도 나오고 있다. VIP자산운용은 지난달 9일 삼양패키징(272550)에 “현재처럼 저평가가 심한 상황에서 현금배당보다 적극적인 자사주매입·소각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이에 삼양패키징은 지난 16일 총 주주환원율 62%, 총 주주환원액 158억 원을 발표하고 이중 절반인 79억 원을 현금배당, 나머지 절반 79억 원을 자사주매입소각에 활용하겠다고 공시했다. 이날 VIP자산운용은 “상장 이후 최초로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삼양패키징의 주주정책 변화를 환영한다”고 화답했다. -
현대차·기아, 합산 시총 100兆 첫 돌파…최대 실적에 저PBR 열풍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7:14:52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기업으로 꼽히는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급등하면서 두 회사 합산 시가총액이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해 준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현대차와 기아 등으로 집중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결과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아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55% 오른 11만 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는 전 거래일과 같은 25만 2500원을 기록했다. 장중 상승세를 보이다가 보합으로 끝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현대차 시총은 53조 4117억 원, 기아 시총은 47조 2804억 원을 기록했다. 두 회사 합산 시총은 100조 6921억 원으로 사상 처음 100조 원을 돌파했다. 시총 2위 기업인 SK하이닉스(110조 1468억 원)에 근접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가 급등한 것은 실적 개선과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의 기대감으로 저PBR주가 약진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영업이익은 각각 15조 1269억 원, 11조 6079억 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나란히 기록했다. 주주환원에도 적극적이다. 현대차는 보유 중인 전체 지분 가운데 4% 수준인 자사주를 매년 1%씩 향후 3년 동안 소각한다는 방침이다. 기아도 3월 중순까지 5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 후 소각하기로 했다. 지난달 17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계획을 발표한 이후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 상승률은 각각 38.9%, 33.8%를 기록했다.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지난 6일 현대차와 기아의 신용등급을 기존 Baa1에서 A3로 상향 조정하는 등 호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 브랜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고 사업 환경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체력과 풍부한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에 최현만 미래에셋 고문 영입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6:40:21현대자동차그룹의 종합물류사 현대글로비스(086280)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006800) 경영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한다.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랩 도입을 앞두고 주주 친화 정책 강화에 대한 압박이 거세지자 금융투자 업계 전문가를 전격 영입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16일 최 고문을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하는 내용의 정기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시했다. 주총일은 다음 달 20일이다. 최 고문은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를 맡아 주주의 관점에서 이사회에 제언하는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2018년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앞두고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 제도를 현대차(005380)그룹 내에서 가장 먼저 도입했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 권익을 보호하고 기업의 투명성을 높이고 주주와 경영진 사이의 소통을 강화하는 가교 역할을 한다. 주주권익보호 담당 사외이사는 주주가 후보군을 추천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수 후보를 낙점해 주총에 올리는 방식으로 임명된다. 최 고문은 1989년 동원증권 입사 후 1997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그룹을 창업할 때 창업 멤버로 합류한 인물이다. 2021년 12월에는 업계 최초로 전문경영인 출신 회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최 고문은 26년 동안 미래에셋그룹 주요 계열사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루 거친 뒤 지난해 11월 26년 만에 현직에서 물러났다. -
밸류업 발표 앞두고 코스피 52주 최고점 돌파…코스닥도 올라 [마감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6:20:04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자금이 유입되며 증시 상승세가 나타났다.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기대되는 지주사와 금융사, 일부 상장 공기업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1.50포인트(1.19%) 오른 2680.26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683.39까지 오르면서 52주 최고치를 넘겼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093억 원, 4433억 원씩 순매수한 영향이다. 개인은 1조 67억 원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업 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69.88포인트(10.20%) 오른 754.74로 거래를 마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통신업(3.73%), 금융업(3.07%), 유통업(2.30%) 등도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37% 오른 7만 3800원, 3.07% 오른 15만 1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1.55%), 셀트리온(0.11%), POSCO홀딩스(0.57%), LG화학(0.79%) 등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05%), 삼성바이오로직스(-0.85%)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0.87포인트(0.10%) 오른 858.47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 마감했으나 장중 보합세를 나타냈다. 기관이 1184억 원 순매도한 가운데 외국인(557억 원)과 개인(855억 원)이 순매수로 집계됐다. 코스닥이 코스피 대비 상승 폭이 제한된 것은 2차전지 관련주들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에코프로비엠(-3.94%), 에코프로(-5.47%) 등이 하락했다. 반면 HLB(14.87%)와 엔켐(19.64%)은 큰 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금요일에 이어 저PBR(주가순자산비율)테마가 다시 무각되면서 상승했다”며 “다음 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안이 공개되는 가운데 월말 배당 기대감 등으로 가치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한다”고 했다. -
밸류업으로 쏠린 외국인 수급…코스피 2680 돌파 [오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4:35:52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수 흐름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코스피 지수가 1년 9개월 만에 2680선을 넘어섰다. 특히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19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보다 32.92(1.24%) 오른 2681.68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6포인트(0.16%) 오른 2653.12포인트로 출발해 상승 폭을 키우고 있다. 코스피 상승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세가 나타난 결과다. 코스피는 장중 올해 최고치를 넘어선 데 이어 1년 9개월 만에 2680선을 돌파한 상태다. 개인이 8625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으나 기관(4005억 원)과 외국인(5069억 원)이 순매수로 떠받치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1.24%), SK하이닉스(3.13%), 현대차(0.20%), 기아(1.55%), 셀트리온(0.27%), POSCO홀딩스(0.57%), LG화학(1.79%)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2.80%), 삼성바이오로직스(-1.09%), 네이버(-0.73%)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0.11(0.01%) 오른 857.71포인트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39%) 내린 854.21포인트로 출발해 장중 양전과 음전을 반복하면서 보합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에서는 기관이 1069억 원 순매도하고 있으나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1억 원, 1245억 원 순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일부 종목을 제외하고 대체로 약세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3.54%)과 에코프로(-5.00%)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테오젠(-0.55%), HPSP(-4.27%)도 내리고 있다. 반면 HLB와 엔켐은 각각 12.97%, 18.65%씩 급등세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만 1조 3000억 원에 가까운 순매수세를 보이면서 증시 상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외국인 수급을 살펴보면 주주환원 기대감이 큰 한국전력, 하나금융지주, LG, 신한지주, 삼성생명, SK 등 지주사와 금융업 등으로 집중돼 있다. -
[특징주] 밸류업 기대감에 LG·SK 등 지주사 주가 일제히 강세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0:56:38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 현상)’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하면서 지주사 주가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인 프로그램이 공개되면 주주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19일 오전 10시 30분 SK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만 2500원(6.44%) 오른 20만 6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20만 9500원까지 오른 폭을 확대하면서 52주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LG 역시 전 거래일보다 6000원(6.22%) 오른 10만 2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10만 3500원까지 오르면서 마찬가지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KT 주가도 전 거래일보다 2000원(5.07%), 오른 4만 1450원으로 거래 중이다. KT도 장중 4만 24000원으로 오르면서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부는 오는 26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하는데 기업들이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 등을 자체적으로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지주사는 공정거래법상 부채비율 한도 제한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이고 자회사로부터 배당과 로열티 수익 유입으로 현금 흐름이 양호해 밸류업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
기관·외국인 동반매수에 코스피 1년 9개월 만에 장중 2680선 [오전 시황]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10:07:08오는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1년 9개월 만에 장중 2680선을 넘었다. 19일 오전 10시 코스피는 전날보다 28.94(1.09%)포인트 오른 2677.70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4.36포인트(0.16%) 오른 2653.12포인트에 거래를 시작해 장중 상승 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00억 원, 2400억 원씩 매수하면서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개인은 4300억 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삼성전자(1.10%), SK하이닉스(2.45%), 현대차(0.20%), 기아(1.64%), 셀트리온(0.49%), POSCO홀딩스(0.34%), LG화학(1.59%) 등은 상승하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2.20%), 삼성바이오로직스(-0.24%), 네이버(-0.73%) 등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은 전날보다 2.80(0.30%)포인트 오른 860.21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2포인트(0.39%) 내린 854.28포인트로 출발했다가 장중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은 대체로 약세 흐름이다. 에코프로비엠(-1.97%)과 에코프로(-3.75%)가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알테오젠(-0.22%), HPSP(-2.05%)도 내리고 있다. 반면 HLB와 엔켐은 각각 13.27%, 13.29%씩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것은 정부가 오는 26일 발표하기로 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내용이 발표되면 기업들의 주주 환원이 확대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정부가 공공기관 경영 평가 세부 항목에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를 포함하기로 하면서 주요 공기업의 주가도 급등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장중 한때 상한가에 진입했으며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공사도 8~10%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현재 정부가 준비 중인 증시부양책은 일본 사례를 벤치마킹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략적인 내용은 누구나 예상할 수 있다”며 “이는 주식시장에 선반영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예상을 사회하는 정책 발표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업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센티브와 페널티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대통령 추가 주식 부양책 가능성” 코스닥 다시 1000 찍나
증권 증권일반 2024.02.19 09:11:02한국투자증권이 코스닥 지수가 2021년 고점을 회복해야 하는 만큼 정부의 추가 주식 부양책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보고서를 내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코스피 저평가 종목에만 쏠려 있다"면서 그러나 "이미 수익률 측면에서 코스닥이 빠르게 코스피의 뒤를 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로 먼저 가격을 꼽았다. 김 연구원은 "가격 측면에서 고평가 부담이 코스피에 비해 덜하다"며 "코스닥 자체 흐름 상 현재 밸류에이션은 그동안 평균 수준으로 보였던 2배보다 낮게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정부 대책을 두 번째 이유로 들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이 늘어나면서 정부가 "주식 시장을 부양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통령이 주식 시장을 기회의 사다리로 표현한 만큼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특히 "코스닥은 최소한 개인 주주가 대폭 증가했던 2021년 수준까지는 주가를 끌어올려야" 투자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세제 관련 혜택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은 2022년 기준 약 1424만 명이다. 그는 인플레이션 완화와 기준 금리 인하 등 매크로 환경이 코스닥 상승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올해 초부터 밸류업 기대로 코스피에 먼저 관심이 쏠린 상황이지만, 가격, 정책, 매크로 환경을 감안하면 코스닥도 그 뒤를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며 "최근 상승세를 띠기 시작한 코스닥에 대해 많은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
[이번주 증시전망] 밸류업 앞둔 韓 증시…코스피 2600선 공방 전망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06:00:00‘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국내 주요 증권사는 이번주 국내 증시가 2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는 엔비디아 분기 실적 발표를 꼽았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6일 코스피 지수는 일주일 전인 8일 2620.32보다 28.44포인트(1.09%) 오른 2648.76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첫 거래일인 13일 2650선까지 올랐던 코스피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에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2600선이 위협받았으나 마지막 거래일에 1.34% 반등에 성공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31.02포인트(3.75%) 오른 857.60에 이번주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거래일 동안 1조 6244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기관 역시 1688억 원을 순매수하면서 힘을 보탰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1조 7952억 원어치를 팔면서 적극적으로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에서 1조 8000억 원에 가까운 순매도를 보인 개인은 코스닥을 4020억 원 사들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투자가는 각각 2360억 원, 1010억 원을 순매도했다. 미국의 물가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공포가 다시 드리우는 듯 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에서만 6조 716억 원의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기간을 올해로 넓혀보면 순매수 규모는 9조 5544억 원까지 커진다. 투자 전문가들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26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다음주 코스피가 2540~2660포인트 안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AI 성장 기대감 및 견조한 미국 경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 등을 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반면 하락 요인으로는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후퇴, 시가총액 상위권 종목들의 실적발표 마무리로 인한 공백 등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030210) 역시 “이번주는 가파른 기울기의 상승보다는 단기적으로 2600선에서의 등락 과정이 전개될 것”이라며 “화장품, 2차전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전력기기 등으로 순환매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증권 업계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단기적으로 시장의 향방을 가로 지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엔비디아는 21일(현지시간)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번 실적발표를 앞두고 시장은 기대감에 부푸는 모습이다. 미국 월가는 실적발표 전에 연달아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적게는 30%에서 50%까지 상향했다. 실제 주가 역시 큰 폭으로 올랐다. 엔비디아는 올 들어 주가가 49%나 급등하면서 아마존과 구글 모회사 알파벳을 제치고 미국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이 마무리 국면에 가까워지면서 기업 실적이 주식시장에 뚜렷한 모멘텀을 주지 못하는 공백기에 들어설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는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공백기의 모멘텀이 될 수 있을 것이며 이들 이슈에 영향을 받는 주식들을 중심으로 선별적 대응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주가부양·책임경영'…한전사장, 자사주 매입한다
경제·금융 경제동향 2024.02.19 05:30:00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8일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이란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사비를 털어 최대 3000만 원의 자기주식(자사주)를 사들이겠다고 예고했다. 26일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국내 최대 공기업의 수장이 적극 호응에 나선 것이다. 이날 전력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주변에 “취임 5개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법규상 직무관련성 심사 절차에 따라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2022년 5월 이후 7개 상장 공기업 CEO 가운데 자사주 매입을 시사한 것은 이번이 첫사례다. 한전 주가는 이번 정부 들어 6.63% 하락했다. 통상 CEO를 포함한 기업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시장에서 주가가 저평가 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되는 데다 경영진들의 책임경영에 대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다만 재산 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가 업무와 관련된 주식을 3000만 원 이상 보유할 수 없게 하는 주식 백지신탁제도 탓에 공기업 사장의 자사주 매입에는 현실적인 제약이 존재한다. 김 사장 역시 취임 직후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다가 잠시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사장이 자사주 매입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한전의 재무상황이 확연히 나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부가 조만간 공개할 ‘2024년도 공공기관 경영평가 편람’에 △배당 수준의 적정성 △소액주주 보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모범규준 준수 등 이해관계자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성과도 평가 항목으로 추가되기 때문이다. 앞서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실행 방안 중 하나로 상장사들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를 권고한 바 있다. “한전, 국민주 위상 되찾아야”…김동철 사장의 뚝심 -23일 실적발표…바닥 찍고 반등할듯 -CEO 등 경영진 자사주 매입으로 주가부양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사재로 자기주식(자사주)을 사들이겠다고 예고한 것은 향후 실적 호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일 뿐만 아니라 사실상 유일한 주가부양책이기 때문이다. 1989년 상장돼 한동안 ‘국민주’로 불리던 한전주의 위상을 되찾아야 한다는 게 김 사장의 소신이다. 김 사장은 취임 첫날 “1990년대 한전은 시가총액 압도적 1위의 국내 최대 공기업이었지만 지금은 사상 초유의 재무위기로 기업 존폐를 위협받고 있다”고 안타까워했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 사장은 지난해 9월 대규모 적자와 부채로 허덕이던 한전의 구원투수로 긴급 등판했다. 이후 김 사장은 한전의 펀더멘털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왔다. 김 사장은 추석연휴까지 반납한 채 24시간 본사에 머무르며 ‘희망퇴직 추진’을 포함한 특단의 자구안을 내놓았다. 동시에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산업용(을)에 한해 전기요금 인상을 관철시키는 등의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 덕분에 한전은 지난해 상반기 8조 4500억 원의 영업적자에서 하반기 2조 원대의 영업흑자로 추세 전환을 이뤄낸 것으로 전망된다. 한전은 23일 결산 이사회를 열고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재무제표를 잠정 발표한다. 증권가는 올해 한전이 6조 원대 영업흑자를 내면서 3년간 이어진 연간 영업적자의 늪에서 탈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한전 이사진은 그동안 지속된 적자에도 믿고 투자해준 주주들에 대한 환원정책도 함께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지만 45조 원의 영업적자와 204조 원의 부채가 쌓여있는 만큼 현금배당이나 법인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카드는 당분간 꺼내들기 어렵다는 점이다. 앞서 한전은 2021년과 2022년 무배당을 결정한 바 있으며 2023년에도 무배당 기조는 유지될 공산이 크다. 아울러 한전은 2014년 8556억 원에 자사주 1893만 주를 전량 매각한 뒤 10년간 자사주를 재매입하지 않았다. 이에 소액이나마 상징적인 효과가 큰 CEO 등 임원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가부양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선택지 중 하나로 꼽힌다. 실제로 김 사장은 취임 직후 자사주 매입을 검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위적인 주가부양보다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전기요금 인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이 선행돼야한다는 판단에 결단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현재 한전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로 추정된다. 5개월간 한전의 체질을 바꾸는 데 성공한 김 사장은 이미 주식시장에서도 나름의 인정을 받고 있다. 김 사장이 취임한 이후 한전 주가는 16.8%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선 지난해 7월6일(2만 50원) 이후 반년여 만에 2만 원 고지를 회복했다. 여기에 CEO의 자사주 매입 선언은 추가 상승을 견인할 호재로 작용할수밖에 없다. 김 사장은 시장의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장기 우상향을 유도할 수 있게끔 일괄 대량 매집보다는 최대 1000만 원 어치의 한전주를 매달 또는 매분기 적립식 투자하는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걸림돌은 공기업 CEO의 자사주 취득까지 가로막는 깐깐한 공직자윤리법이다. 자사주를 포함한 직무관련 주식보유 상한이 3000만 원뿐이라 주식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보내기 어렵다는 평가다. 김 사장은 사견을 전제로 “공직자윤리법의 취지는 이해하나 정부에서 추진 중인 상장 공기업의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을 위해 매입한도 상향 등에 대한 전향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공개된 관보를 보면 김 사장은 위세아이텍 400주, 위지윅스튜디오 1000주 등 686만 2000원상당의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가스공사·난방공사 등 公기업 ‘밸류업’ 동참 가능성 -최연혜·정용기 사장 자사주 매입 예정된 수순 해석도 -한전KPS·한전기술·GKL·강원랜드 CEO 교체 앞둬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 정용기 한국지역난방공사 사장 등 다른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할까. 지난해 가스공사는 ‘무늬만 영업흑자’를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미수금(못 받은 돈)을 포함하면 실질적인 영업적자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가스공사의 전체 미수금 규모는 15조 3562억 원에 달한다. 누적된 미수금 탓에 가스공사는 지난해 2월 결산 이사회에서 무배당 방침을 세웠다가 3월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의 거센 반발에 부닥친 아픈 기억이 있다. 윤 정부에선 가스공사 주가가 38.1%나 빠졌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최 사장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책에 대해 “즉답이 어렵다”고만 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1420억 원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산된다. 전년(4039억 원) 대비 적자 폭을 줄였으나 흑자 전환에는 실패한 것이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정부의 주주가치 제고정책에 따라 향후 최대주주인 정부와 협의해 소액주주 등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다양안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나 관가에서는 이번 정부 임명된 공기업 CEO들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이행에 앞장서는 것은 당연한 수순 아니냐는 반응이 나온다. 이 밖에 한전KPS(김홍연)·한전기술(김성암)·GKL(그랜드코리아레저·김영산)·강원랜드(공석)는 모두 올해 새로운 수장을 맞이해야 한다. 때문에 CEO의 자사주 매입에 대한 논의는 차기 사장 선임 이후에나 수면위에 떠오르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
맥북에선 작동하지 않는 HTS…갈길 먼 밸류업
증권 국내증시 2024.02.19 05:30:00국내 주식거래 시스템이 윈도우 운영체제(OS)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위주로 애플의 개인용컴퓨터(PC)에서는 주식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역시 낮은 만족도를 보인다. 정부가 한국 자본시장 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의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겠다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정작 국내외 주식 중개를 담당하는 증권사들의 거래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금융과 테크의 결합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전통 금융사들은 여전히 구시대적 발상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NH·키움·KB·신한·토스 등 8개 증권사 대표 MTS의 2021~2023년 연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분석 결과 매년 MAU가 늘어난 증권사는 토스앱이 유일했다. 토스는 은행과 증권 등 모든 금융거래를 하나의 앱에 통합해 운영한 결과 2021년 평균 MAU가 895만 5664명에서 2022년 948만 9303명, 지난해에는 1076만 2012명으로 우상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다수 증권사들의 MAU는 감소했다. 앱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역시 대다수 증권사가 낮은 편이다. 앱스토어 내 평가점수는 토스가 5점 만점에 4.4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 엠스톡(M-STOCK)이 3.7점, 신한 SOL증권 3.5점, KB증권 마블(M-able) 3.4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영웅문S#(2.2점), 한국투자(2.8점), 삼성증권 엠팝(2.3점) 등 대다수 증권사는 2점대에 그쳤다. HTS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내 증권사 중 애플 노트북에 탑재되는 맥OS 전용 HTS를 보유한 곳은 전무하다. 대다수 증권사는 윈도우OS 기반의 HTS만 운영해 애플 노트북 사용자는 PC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거래가 불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맥OS 기반 HTS를 개발하는 대신 대형 포털 플랫폼과의 제휴를 택했다. 그나마 KB증권과 토스증권이 웹 기반의 전용 트레이딩시스템(WTS)을 갖추고 있는 정도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전통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업무가 오프라인에서 출발한 만큼 IT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서 오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한다. IT 업무가 단순히 오프라인 거래를 보조하고 서버 관리와 같은 유지보수 차원에 머물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대다수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의사결정은 여전히 선 기획 후 개발로 진행되면서 현업부서간 이해 부족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 단계부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시도 끝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서비스를 내놓는 IT회사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태생이 IT회사인 토스의 앱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차이는 증권사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토스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15억 3143만 원으로 2021년 서비스 오픈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은 12.6%로 전체 증권사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해 말 기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맥북과 태블릿PC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WTS ‘마블(M-able) 와이드’ 서비스를 출시한 KB증권 역시 지난해 3896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7% 넘는 증가율이다. 마블 와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후 입소문을 타며 한 달 만에 32만 명의 누적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등 기술 발전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IT 이해도가 떨어지는 금융 서비스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어떤 사용자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주식거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설] 주주환원과 미래 성장 투자 함께 고려하는 ‘밸류업’이 답이다
오피니언 사설 2024.02.19 00:05:00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대책과 관련해 적절한 주주 환원 방안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주가순자산배율(PBR) 등 투자지표 비교 공시 외에도 주주 환원에 대한 세제 인센티브, 상법 개정 방향까지 담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26일 내놓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20곳의 상장사는 연초 이후 3조 원 이상의 자사주 소각 방침을 발표했다. 주가 부양 분위기에 편승한 일부 행동주의 펀드들은 자사주 소각, 배당 확대 등 강력한 주주 환원책을 요구하며 공격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단기 주가 부양에 급급하다가 자칫 장기 성장에 투자할 재원을 소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도쿄증권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보고서는 “주주 환원 강화는 일회성의 자사주 매입 및 배당 확대만으로 추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신 “대차대조표가 가치 창출에 효과적으로 기여하는지에 대한 분석을 바탕으로 상황에 맞게 주주 환원이 시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중장기 투자자가 진짜 원하는 것은 기업들이 이익을 꾸준히 낼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설비투자,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등에 재원을 투입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 정부의 밸류업 정책도 단기적인 주주 환원이나 PBR 등의 숫자 맞추기에 연연하기보다는 중장기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인색했던 주주 환원이 선진 시장 수준으로 정상화돼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이와 함께 우리 기업들을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만들려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가 중요하다. 미국 빅테크 기업의 주가를 보면 미래의 기업 가치 제고가 진정한 주주 환원 방안임을 알 수 있다. 성장의 과실을 모든 주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신뢰가 흔들린 데는 기업들의 책임이 크다. 일부 기업들이 신사업 부문을 물적 분할한 후 별도 상장하거나 경영권 방어용 자사주 매입·교환 등에 회사 자원을 쓰는 일이 잦았던 게 사실이다. 기업들도 지배 구조 개선으로 화답하는 한편 미래 성장까지 염두에 두고 균형감 있는 장·단기 주주 환원 방안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
밸류업 한다면서…증권사 주식거래앱 만족도 ‘낙제점’
증권 정책 2024.02.18 17:14:08정부가 한국 자본시장 내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기업의 저평가 현상)를 해소하겠다며 각종 정책을 쏟아내는 가운데 정작 국내외 주식 중개를 담당하는 증권사들의 거래 시스템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식거래 시스템은 윈도우 운영체제(OS) 기반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위주로 애플의 개인용컴퓨터(PC)에서는 주식거래가 사실상 불가능한데다 경쟁적으로 내놓은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역시 낮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어서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금융과 테크의 결합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국내 전통 금융사들은 여전히 구시대적 발상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8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삼성·미래에셋·한국투자·NH·키움·KB·신한·토스 등 8개 증권사 대표 MTS의 2021~2023년 연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 분석 결과 매년 MAU가 늘어난 증권사는 토스앱이 유일했다. 토스는 은행과 증권 등 모든 금융거래를 하나의 앱에 통합해 운영한 결과 2021년 평균 MAU가 895만 5664명에서 2022년 948만 9303명, 지난해에는 1076만 2012명으로 우상향했다. 반면 같은 기간 대다수 증권사들의 MAU는 감소했다. 앱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 역시 대다수 증권사가 낮은 편이다. 앱스토어 내 평가점수는 토스가 5점 만점에 4.4점으로 가장 높았고 미래에셋증권 엠스톡(M-STOCK)이 3.7점, 신한 SOL증권 3.5점, KB증권 마블(M-able) 3.4점을 기록했다. 키움증권 영웅문S#(2.2점), 한국투자(2.8점), 삼성증권 엠팝(2.3점) 등 대다수 증권사는 2점대에 그쳤다. HTS도 사정은 비슷하다. 국내 증권사 중 애플 노트북에 탑재되는 맥OS 전용 HTS를 보유한 곳은 전무하다. 대다수 증권사는 윈도우OS 기반의 HTS만 운영해 애플 노트북 사용자는 PC에서 전용 프로그램을 통한 주식거래가 불가능하다. 신한투자증권 등 일부 증권사는 맥OS 기반 HTS를 개발하는 대신 대형 포털 플랫폼과의 제휴를 택했다. 그나마 KB증권과 토스증권이 웹 기반의 전용 트레이딩시스템(WTS)을 갖추고 있는 정도다. 전문가들은 대다수 전통 증권사들의 브로커리지 업무가 오프라인에서 출발한 만큼 IT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데서 오는 영향이 크다고 진단한다. IT 업무가 단순히 오프라인 거래를 보조하고 서버 관리와 같은 유지보수 차원에 머물렀던 과거와는 달리 지금은 대다수 거래가 온라인으로 이뤄진다. 하지만 금융회사의 의사결정은 여전히 선 기획 후 개발로 진행되면서 현업부서간 이해 부족으로 품질이 떨어지는 서비스가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 단계부터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함께 참여해 다양한 시도 끝에 최적화된 사용자경험(UX)·사용자인터페이스(UI) 서비스를 내놓는 IT회사들과는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태생이 IT회사인 토스의 앱 사용자 만족도가 높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이같은 차이는 증권사 실적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토스증권의 지난해 당기순익은 15억 3143만 원으로 2021년 서비스 오픈 이후 3년 만에 흑자 전환했다. 해외주식 거래 점유율은 12.6%로 전체 증권사 4위까지 뛰어 올랐다. 지난해 말 기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맥북과 태블릿PC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한 WTS ‘마블(M-able) 와이드’ 서비스를 출시한 KB증권 역시 지난해 3896억 원의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7% 넘는 증가율이다. 마블 와이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후 입소문을 타며 한 달 만에 32만 명의 누적 접속자수를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생성형 AI 등 기술 발전이 전 산업으로 확산되면서 IT 이해도가 떨어지는 금융 서비스는 경쟁력을 잃을 수밖에 없다”며 “어떤 사용자 환경에서도 유연하게 대응하는 주식거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스타즈IR] 대신증권, 리테일·IB 호실적…국내 10호 종투사 도전
증권 국내증시 2024.02.18 17:13:20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등 영향에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연달아 최악의 실적을 낸 가운데서도 대신증권(003540)이 고공성장에 성공했다. 리스크 관리로 손실을 줄이면서도 리테일과 기업금융(IB) 부문에서 호실적을 이끌어낸 영향이다. 대신증권은 올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에 지정돼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대신증권은 별도 기준 6856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계열사들에게 중간배당을 받은 일회성 수익 4800억 원을 제외해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2546억 원으로 2022년(889억 원)보다 2배 이상 성장했다. 대신증권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은 1840억 원으로 2022년보다 27%가량 줄었다. 일부 계열사에서 보수적으로 충당금을 적립한 영향이다. 증권가는 올해에도 대신증권의 수익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올해 대신증권이 연결 기준 2360억 원의 영업이익을 벌어들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보다 28%가량 증가한 수준이다. 증권 업계는 대신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 부동산 PF 등 증권사들의 실적을 짓누른 악재들을 피해가면서 호실적 달성에 성공했다고 평가한다. 특히 PF발 우발채무를 지속적으로 관리하면서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둔 점이 주효했다. 최근 문제가 된 브릿지론은 전체 PF 규모의 10%에 불과하고 해외 부동산 역시 일본 부동산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위험이 적다. 대신증권은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면서도 증권업 본업인 리테일과 트레이딩 등 전 사업부문을 공격적으로 키워 성장을 이끌었다. 리테일은 초단기 신용융자 무이자, 주식매매 수수료 인하 등의 혜택을 내걸며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IB 부문에서는 우주항공 업체인 컨텍 등의 상장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면서 준수한 실적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대신증권이 국내 10번째 종투사 진입을 목전에 뒀다는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종투사로 지정될 경우 기업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나는 등 IB 사업을 본격화할 수 있다. 대신증권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곧바로 사옥 매각 등을 통해 자기자본을 4조 원까지 확충, 초대형IB 자격까지 획득하겠다는 전략이다. 초대형IB로 지정되면 자기자본의 2배 이내로 만기 1년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돼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할 수 있다. 아울러 최근 대신증권은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추진 중인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주로 분류되며 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대신증권의 주가는 지난달 초 1만 3800원 수준에서 이달 14일에는 1만 631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점은 대신증권의 고배당 정책이다. 25년 연속 현금배당을 실시한 대신증권의 지난해 시가 배당률은 8.15%에 이른다. 최근에는 보통주 1주당 1200원을 배당하겠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배당에 대한 불확실성을 크게 줄이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해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 불과해 정부 정책 수혜 가능성도 점쳐지는 상황이다. NH투자증권은 최근 대신증권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1만 6000원에서 2만 원으로 25% 상향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신증권은 자사주 비중이 높고 과거부터 적극적인 배당정책을 펼쳐왔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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