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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표 '기회소득' 올해부터 체육인·농어민·기후행동·아동돌봄에도 확대
사회 전국 2024.01.01 11:28:22경기도는 김동연 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회소득이 기존 장애인, 예술인 분야에서 체육인, 농어민, 기후행동, 아동돌봄 등 4개 분야까지 확대돼 시행된다고 1일 밝혔다. 기회소득이란 우리 사회에서 가치를 창출하지만 정당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대상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정 기간 소득을 보전해 주는 것을 말한다. 도는 지난해 장애인, 예술인 기회소득을 신설해 총 1만 4000여 명에게 지급한 데 이어 올해 4개 신규 기회소득에 대한 조례 제정,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을 마쳤다. 도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 짓는대로 올해 하반기 지급할 예정이다. 우선 체육인 기회소득은 도내 거주하는 19세 이상 중위소득 120% 이하의 전문선수(대한체육회, 대한장애인체육회 등록 현역 및 은퇴선수) 약 7800여 명에게 연 150만 원을 2회에 걸쳐 지급하는 내용이다. 도는 비인기종목 선수들의 생활 지속 등 체육 활동에 대한 가치 보상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농어민 기회소득은 청년농어민(50세 미만), 귀농어민(최근 5년 이내 귀농), 환경농어업인(친환경, 동물복지, 명품수산 등 인증) 1만 7700여 명에게 월 15만 원(연 180만 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내용이다. 농어촌 고령화에 따른 청년 및 귀농어민들의 농어업 활동, 농업의 공익적 기능을 유지하는 환경농업인들의 가치를 인정하기 위해 마련됐다. 다만 이재명 전 지사 시절 시행한 기존 농민·농촌기본소득과는 중복 지원이 안돼 신청할 때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기후행동 기회소득은 걷기, 자전거 타기, 배달 어플 사용 시 일회용품 받지 않기 등 친환경 활동 14개를 인증한 도민 10만여 명에게 최대 연 6만 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하는 것이다.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이 활동 인증을 위한 플랫폼을 올 상반기 개발해 하반기부터 운영할 계획이다. 도민 개인의 온실가스 감축 실천 활동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인정, 도민 참여를 활성화하자는 것이 이 정책의 취지다. 마지막으로 아동돌봄 기회소득은 마을주민들이 부모를 대신해 아동을 돌보는 아동돌봄공동체 등의 돌봄 참여자 250여 명에게 월 20만 원을 지급하는 내용이다. 돌봄 참여자들은 월 40시간 이상 활동하면 소득 요건 심사 없이 기회소득을 받을 수 있어서 돌봄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회적 가치 활동이 활성화되길 도는 기대했다. 경기도는 개별 사업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안내와 함께 신청자 모집을 할 계획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지난해 장애인, 예술인 기회소득 지급으로 이들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인정하고 예술인의 창작 활동 등 잠재적 가치에 대한 사회적 투자를 진행했다”며 “새해 신설하는 기회소득 4개도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도민에 대한 소득 보전으로 더 고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차기 대통령감은? '한동훈 24% vs 이재명 22%'…대선주자 순위 첫 역전
정치 정치일반 2024.01.01 11:11:05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통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처음으로 앞질렀다는 결과가 나왔다. 1일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정치 지도자, 즉 장래 대통령감으로 누가 좋다고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24%가 한 위원장을 꼽았다. 이 대표는 22%다. 갤럽 조사에서 두 사람은 지난해 9월 이후 줄곧 1·2위를 차지했는데 한 위원장이 이 대표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6월 11%를 기록했던 한 위원장은 꾸준히 상승해 약 반 년 만에 13%포인트 상승했고, 이 대표는 지난 6월 22% 이후 등락을 거듭하며 정체된 양상을 보였다. 이 밖에 신당을 창당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3%,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홍준표 대구시장은 2%를 각각 기록했다. 김동연 경기지사,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탄희 민주당 의원은 1%로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60대(41%)와 70세 이상(39%)에서 한 위원장이 우위를 보였다. 이 대표는 50대(34%)와 40대(32%)에서 선호도가 높았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33%)과 대전·세종·충청(31%), 대구·경북(30%)에서 한 위원장을, 광주·전라(39%)와 제주(25%)에서 이 대표를 각각 선호했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면접(100%) 방식을 통해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절망이 희망 되도록 반드시 총선 승리”[신년사]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01 09:12:16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늘의 절망이 내일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민주당의 올 4월 총선 승리를 다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년사를 통해 “국민 삶을 지키기 위해 민주당은 어느 때보다 크고 단단한 하나가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작년 한 해 우리 국민에게 국가는 없었다”며 정부의 이태원 10.29 참사 후속 조치 미비·전세사기 피해·해병대원 순직사건 및 한반도 긴장 고조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생도, 경제도, 평화도, 민주주의도 붕괴 위기”라며 “엄청난 퇴행을 겪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맹자는 ‘사람을 죽이는 것과 잘못된 통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차이가 없다’고 했다”며 정부여당을 재차 직격했다. 또 “윤석열 정권은 야당 파괴와 국회 무시로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다”며 정치보복과 독단의 국정운영으로 대한민국을 고사시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저 이재명과 민주당이 가진 것은 오직 절박함과 절실함 뿐”이라며 “다가올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국민과 나라를 지켜야 한다는 사명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과 함께 가는 길이 승리를 향한 길”이라며 “국민 마음 속 불씨마저 꺼져가는 희망을 살리고 상처와 고통을 보듬겠다”고 덧붙였다. -
"제 갈 길을 가겠다" 이낙연, 4일께 창당 선언 할 듯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31 21:57:38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르면 내달 4일 신당 창당을 선언할 방침이다. 지난 3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단독 회동을 가진 후 신당 창당으로 가닥을 잡는 모양새다. 여기에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칫 더불어민주당 내 분당 사태로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새해 첫날인 내달 1일 고양시 행주산성에서 이석현 전 의원 및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신당 합류를 선언한 인사들과 지지자들이 참석하는 신년 인사회를 열고 창당 결심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공식 창당 선언을 위한 자리도 조만간 마련할 방침이다. 그는 전날 이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측근들과 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창당 선언 시점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일단 창당 선언은 1월 4일쯤 하고, 발기인 대회는 1월 중순께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함께 비명계 의원들의 탈당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 등 비명계 현역 4인방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탈당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이들은 4명 모두 이번 주초 최종 논의를 거친 후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만약 탈당할 경우 '이낙연 신당'에 당장 합류할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해선 결국 힘을 합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재명 대표는 새해 첫날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민주당 정신의 근간을 되새기며 당내 단합을 다질 방침이다. 이튿날인 2일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 상황 대응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할 것으로 보인다. -
'전청조'·'칼부림'도 아니었다…2023년 대한민국 휩쓴 화제의 뉴스 1위는
산업 IT 2023.12.31 17:50:302023년 한 해 동안 한국 사회를 ‘강타’한 뉴스 순위가 발표됐다.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를 야기한 6호 '태풍 카눈'부터, 재벌 3세를 사칭해 수십명의 피해자를 만들어 낸 '전청조 사기' 사건 등 전반적으로 다방면에 두루 관심을 보였다. 특히 올해는 흉기 난동과 같은 강력 범죄가 큰 사회적 문제로 떠올랐다. 31일 구글코리아가 발표한 ‘구글 올해의 검색어로 돌아보는 2023년’ 자료에 따르면 올해 국내 뉴스 인기 검색어 1위는 ‘태풍 카눈’이다. 올 8월 장마철 제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주로 남부지방에 피해가 집중됐지만 서울 종로구 한옥주택 지붕이 붕괴되고, 인천 지역 침수 및 외벽 붕괴 사고 등 수도권 지역에도 피해가 발생할 만큼 위력이 무시무시했다. 시민들은 네이버와 카카오가 각각 운영하는 '오픈톡' '실시간 나우톡'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태풍 카눈으로 인한 피해액은 약 558억원으로 집계됐다. 2위는 '전청조'가 차지했다. 전씨는 1996년생 여성으로 전직 국가대표 펜싱 선수 남현희와의 재혼 소식으로 지난 8월 대중들에게 알려졌다. 경찰 수사 결과 전씨는 주민등록상 성별이 '여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지난달 9일 검찰에 구속송치됐다. 파라다이스 회장 혼외자 논란이 커지자 파라다이스 그룹은 공식적으로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웨이브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악인취재기'에 전씨와 그의 부친 전창수 사기 행각이 공개되기도 했다. 3위는 꿈의 물질로 알려진 '초전도체'다. 이 검색어는 올해 7월 30일부터 8월 5일까지 급상승했다. 국내 연구진이 초전도 현상을 상온·상압에서 구현하는 물질을 개발했다는 소식에 전 세계 과학계가 주목했지만, 한국 초전도·저온학회 연구진은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리면서 해프닝으로 끝났다. 4위는 아이돌 그룹 '아스트로'의 멤버 문빈이다. 지난 4월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뉴스가 주목받은 것으로 보인다. 문빈은 1998년생으로, 2009년 KBS 드라마 ‘꽃보다 남자’ 아역으로 연예계에 정식 데뷔했다. 2006년 동방신기의 ‘풍선’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해 ‘꼬마 동방신기’로 눈길을 끌었다. 이후 2016년 아이돌그룹 아스트로로 데뷔해 ‘베이비’ ‘니가 불어와’ ‘숨가빠’ ‘너잖아’ ‘노크’ 등의 곡으로 최근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5위와 10위는 각각 신림역 칼부림 사건과 서현역 칼부림 사건이 차지했다. 신림역 사건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역 4번 출구 인근에서 30대 남성 조선이 칼부림을 일으켜 20대 남성 1명을 살해하고 30대 남성 3명에게 상처를 입힌 사건이다. 이후 서현역에 있는 쇼핑몰에서 20대 남성 최원종이 차량을 몰고 행인들을 덮치고 흉기를 휘둘렀다. 칼부림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국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현재 법무부는 살인 예고글 자체를 범죄로 규정하는 법률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형법은 원칙적으로 범죄를 예비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처벌하지 않지만, 살인과 같은 중한 범죄의 경우 별도의 규정을 통해 처벌하도록 한다. 살인을 예비 또는 음모한 사람은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다. 흉악범죄로 인해 국내에선 '사형제'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6위(이선균)와 8위(이재명), 9위(주호민)는 모두 유명인사였다. 지난 10월 19일, 이씨의 마약 투약 의혹이 터져 나왔다. 경찰은 당시 유명 배우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씨의 간이 시약 검사(소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1차(모발), 2차(겨드랑이 털) 정밀 감정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후 이어진 2차, 3차 조사에서 이 씨는 그의 마약 투약을 진술한 유흥업소 실장 A씨가 자신을 속였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유흥업소 실장 A씨와 그의 지인이 이 씨를 협박해 돈을 뜯어냈다며 A씨와 그의 지인을 고소를 하기도 했다. 이씨는 사건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 27일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종로구 와룡공원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씨가 숨지면서 그의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한 경찰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경찰은 “이씨의 사망에 유감을 표한다”며 “다른 피의자들의수사는 계속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의 경우 지난 9월 뉴스 검색이 급증했다. '체포 동의안' '이재명 단식' '이재명 구속' 등 검색어가 크게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당시 정치권에서 발생한 이른바 '이재명 사법리스크'다. 지난 9월21일 여야 의원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을 가결했다. 이 대표는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지 이틀 만에 24일간 이어온 단식을 중단했다. 9위는 만화가 주호민이었다. 지난 7월 말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건으로 이슈가 발생했다. 다만 동료 교사와 학교 측 등 다수의 구성원들이 특수 교사를 옹호하며 탄원서까지 제출하면서 여론이 악화됐다. 학교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즉각 반박했고, 학교에서 일어났던 일들을 모아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 탄원서 등을 법원에 제출했다. 교권 추락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파문이 더욱 커졌다. 10위는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였다. 폭염 등으로 영국과 미국 등 일부 국가의 조기 퇴영은 있었지만, 대부분 국가가 잔류를 결정하며 안정되는 듯했던 잼버리는 태풍 북상 우려가 커지면서 전원 조기 철수를 결정했다. 이후 수도권으로 상경한 대원들은 서울 야경 투어, 케이팝 공연 등을 즐기며 늦게나마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명낙회동' 빈손에…이낙연 이어 '비명' 4인방도 민주당 탈당하나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3.12.31 10:00:06더불어민주당 내 비주류의 탈당이 잇따를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칫 분당 사태로까지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계파 갈등이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심각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특히 이낙연 전 대표의 탈당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는 가운데 이 전 대표와 가까운 비명(비이재명)계 4인방도 탈당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것으로 31일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전날 이재명 대표와 회동을 마치고 "제 갈 길을 가겠다"며 탈당을 시사했다. 이 전 대표가 연말을 시한으로 요구한 '대표직 사퇴 및 통합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 대표가 거절하면서 더 이상 협상의 여지가 없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현재로선 이 전 대표가 당에 남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졌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 전 대표가 조만간 자신의 거취를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새해 첫 주는 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건은 이 전 대표가 탈당해 신당 창당을 추진하면서 그를 따라 나갈 인사들이 얼마나 될지다. 최성 전 고양시장과 옛 동교동계 출신인 이석현 전 의원이 탈당해 '이낙연 신당' 합류를 선언한 가운데 현역 의원 중에선 일단 비명계 4인방 모임인 '원칙과 상식' 소속 의원들도 탈당 쪽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전날 이재명 대표가 이 전 대표와 회동에서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대위 요구에 대해 전혀 변화할 여지를 내보이지 않은 탓이다. '원칙과 상식'에는 김종민·윤영찬·이원욱·조응천 의원이 속해 있다. 이들은 4명 모두 '공동 행동'을 한다는 원칙에 따라 다음 달 2일 최종 논의를 거친 후 거취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점쳐진다. 원칙과 상식에 소속된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가 어제 이 전 대표와 회동에서 혁신의 요구를 한마디로 거절하며 진의를 확실히 드러냈다"며 "그것에 맞게 판단해 거취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들은 만약 탈당할 경우 '이낙연 신당'에 당장 합류할 가능성엔 선을 긋고 있지만, 총선이 임박해선 결국 힘을 합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칙과 상식의 다른 의원은 "현 상황에서 탈당 가능성이 높은 건 맞지만 그렇다고 곧바로 이 전 대표의 신당엔 합류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고민의 결과를 국민에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표는 총선 정국에서 '분열은 필패'라는 인식 아래 원심력이 더 커지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자신의 정치적 명운이 걸린 총선 승리를 위해 하루속히 혼란을 수습하고 본격 선거 체제로 당을 재편하는 데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 대표는 새해 첫날인 다음 달 1일 국립서울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로 민주당 정신의 근간을 되새기며 당내 단합을 다질 방침이다. 이튿날인 2일엔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방문,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당 상황 대응과 총선 전략 등에 대한 조언을 두루 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명분 없는 사퇴 요구로 분열을 조장하던 이 전 대표가 탈당하면 오히려 이 대표가 '그립'을 더 강하게 잡고 총선을 지휘할 동력이 커질 수 있다"며 "공천 혁신 등 필승 전략 구상에 몰두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
"언론사에 황산 테러" "기관시설 폭파"…잇단 협박 팩스에 살벌한 연휴 첫날
국제 정치·사회 2023.12.30 15:10:31언론사와 경기 평택항만출장소 등 여러 기관에 '테러 협박' 팩스가 전송돼 경찰이 범인을 추격하고 있다. 30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언론사 직원과 그 가족에 대해 황산 테러를 하기로 했다’고 적힌 팩스를 받았다는 112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다. 일본 변호사 하라다 가쿠우에(原田學植) 명의로 된 팩스는 일본어와 한국어로 돼 있었으며 “고성능 폭탄을 실은 가미카제(神風) 드론 778대를 소유하고 있다”, “스기타 이츠아키와 후카츠 히나리에게 자치단체 시설 및 대중교통, 일본 대사관에 특공을 하도록 했다”는 문구도 들어갔다. 경기 평택항만출장소는 이날 오전 8시 34분경 “시설을 폭파하겠다”는 팩스를 받았다. 이곳에는 28일에도 같은 내용의 팩스가 들어와 경찰 등이 수색했으나 별다른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경찰은 순찰을 강화하고 협박 대상이 된 기관에도 경계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또 택배가 온다면 상자를 조심히 열어보고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인물이 있으면 바로 신고하도록 당부했다. 앞서 서울 영등포구의 한 외국인 지원센터에도 경찰청·검찰청·국방부 등을 폭파하겠다고 적은 팩스 2장이 잇따라 들어왔다. 일본어와 영어로 작성된 팩스는 각각 일본 변호사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와 하세가와 료타(長谷川亮太)가 보낸 것처럼 작성됐다.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팩스의 내용과 형식 등으로 미뤄 8월 일본발 협박 메일 사건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8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시작으로 서울시청과 대법원, 대검찰청 등을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는 협박 메일이 가라사와 다카히로 등의 명의로 발송돼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이 벌어졌다. 경찰은 이들 메일이 일본 내 인터넷 주소(IP)에서 발송된 사실을 확인하고 일본 경시청에 협조를 요청했다. -
국힘 "'코인 전업 투자자' 김남국, 세비 반납하고 석고대죄해야" 비판
사회 사회일반 2023.12.30 14:09:23국민의힘이 1000억원대가 넘는 가상투자를 한 것으로 드러난 김남국 무소속 의원에게 세비를 반납하고 석고대죄를 해야 한다고 일침을 날렸다. 국민의힘은 30일 국민권익위원회의 국회의원 가상자산 특별조사에서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총 거래액이 1118억원으로 드러난 것과 관련, "김 의원이 세비를 반납하고 국민에게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전업 투자자 면모를 보인 김 의원이 국회의원직을 부업 정도로 생각했던 것도 모자라 끝까지 거짓으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김 의원은 법원의 강제 조정 결정에 이의를 신청하고 '정치적 책임을 졌다'는 뻔뻔함을 보였다"며 "끝까지 변명으로 일관하고 국민 기만을 멈추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가짜로 민주당을 탈당하고 불출마를 선언한다고 해서 이를 덮을 수 있는가"라며 "'김남국 코인 사태'는 '친명'(친이재명)이라는 이유만으로 온정주의에 사로잡혀 미온적 태도로 일관한 민주당의 도덕적 파산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도 꼬집었다. 신 상근부대변인은 또 "겉으로 반성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자신이 무얼 그리 잘못했냐는 식의 억울함을 토해내는 김 의원의 안하무인이 놀라울 따름"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이 자처하는 도덕 정당, 윤리 정당의 모습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힘 "야당, 총선용 악법 '김건희 특검법' 스스로 거둬 달라"
사회 사회일반 2023.12.30 13:40:03정부여당인 국민의힘은 30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 '총선용 악법'을 스스로 거둬 달라"고 촉구했다. 정광재 대변인은 논평에서 "민의를 왜곡해서라도 선거만 이기면 된다는 식의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우리 정치의 갈등만 키울 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대변인은 "어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만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면서 "대화와 타협, 이해와 양보를 통한 절충이라는 정치의 본령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지 않는 선에선 언제든 야당과 협치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에 대한 무조건적인 비난에서 벗어나 진짜 국민의 삶을 돌볼 수 있는 민생 정치의 복원을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정 대변인은 또 "대한민국 국민은 분명히 지금보다 더 나은 정치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정치권이 극한의 정쟁에 매몰돼 국민의 삶을 외면하는 일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명낙회동' 결렬…이재명 “대표직 사퇴 불가” 이낙연 “제 갈길 가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3.12.30 12:06:25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회동했지만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 전 대표가 요구해온 대표직 사퇴와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이 대표가 명시적으로 거부하면서 이 전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졌다. 결국 분당 수순에 접어든 민주당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분열의 위기에 직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만나 배석자 없이 1시간가량 비공개 회담을 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일컫는 이른바 ‘명낙회동’은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지난 7월 2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은 이 전 대표가 올해 연말까지 이 대표 사퇴·통합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며 신당 창당을 예고한 상황에서 이뤄져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될 지 주목됐다. 하지만 이 대표의 사퇴·통합 비대위 전환 거부에 이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변화 의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신당 창당 의지를 재확인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이 대표가 “당은 기존 시스템이 있다. 당원과 국민의 의사가 있어서 존중해야 한다”며 “따라서 사퇴나 비대위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전 대표님이 민주당의 정신과 가치를 지키는 것은 당을 나가는 게 아니라 당 안에서 지켜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실제로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것이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드렸다”며 이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깊이 재고해주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곧바로 취재진 앞에 선 이 전 대표는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 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오늘 민주당의 변화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게 매우 안타깝다”고 재차 지적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어떠한 응답도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직접 통합비대위 요구를 했는지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그걸 거부했다”라고 했다. 민주당 통합·분열의 분수령인 ‘명낙회동’이 갈등 봉합 실패로 마무리되면서 이 전 대표가 탈당 및 신당 창당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탈당 계획에 대해 “차차 말씀드리겠다.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라고 답해 사실상 탈당을 시사했다. -
[속보]이재명 "사퇴·통합 비대위 수용 불가" 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
정치 정치일반 2023.12.30 11:40:24이재명 "사퇴·통합 비대위 수용 불가" 이낙연 "제 갈 길 가겠다" -
[속보] 이낙연 "이재명, 통합 비상대책위 거부"
정치 정치일반 2023.12.30 11:04:32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이재명 대표를 만난 뒤 “이 대표로부터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와 이 대표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한 시간가량 회동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오늘 변화의 의지를 이 대표로부터 확인하고 싶었으나 안타깝게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윤석열 정부의 형편없는 형편없는 폭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대안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은 단합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변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라면서 “민주당을 지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구현하려 했던 가치와 정신, 품격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신과 가치 품격이 민주당에서 실종됐기 때문에 그것을 회복하려는 노력은 어디선가 필요하다”며 “오늘 (이 대표로부터) 민주당 변화의 의지를 확인할 수 없었던 것은 매우 안타깝다”고 재차 지적했다. 특히 회동에서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내년 초 신당 창당을 시사하며 요구했던 통합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전환을 거부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충정 어린 제안이 있었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응답을 기다렸으나 (이 대표는) 어떠한 응답도 하지 않았다”고 했다. ‘통합 비대위 관련 이야기도 있었냐’는 취재진 질문에는 “그것을 (이 대표가) 거부했다”고 답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계획에 대해서는 “차차 말씀드리겠다”면서 “좀 더 가치 있는 일을 위해서 제 갈 길을 가겠다”고 했다. -
[속보] 이재명, 이낙연에 "당 나가는 길은 아니다"
정치 정치일반 2023.12.30 11:02:48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이낙연 전 대표를 만나 “당을 나가시는 길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한 시간가량 회동을 가졌다. 이 대표는 회동 후 취재진을 만나 “상황이 매우 엄중하기 때문에 국민들, 당원들 눈높이에 맞춰 단합을 유지하고 총선을 반드시 이겨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특히 이 전 대표가 신당 창당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재고를 부탁했다. 이 대표는 “당에 부족함이 많다고 생각될 수 있고 기대치에 부족한 점이 있겠지만 당을 나가시는 길은 아닐 것이라는 간곡한 말씀을 (이 전 대표에게) 드렸다”면서 “어떤 경우에도 가능한 길을 찾아 단합을 이뤄내고 그 힘으로 국민이 절망적인 상황을 이겨내야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 이 전 대표에게 “다시 한번 깊이 제고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이재명·이낙연, 회동 시작…野 통합·분열 분수령
정치 정치일반 2023.12.30 10:50:02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30일 전격 회동에 돌입했다. 두 전·현직 당대표의 회동은 민주당의 통합 혹은 분열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 대표와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7분께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배석자 없이 만나 비공개 회동을 시작했다. 두 사람의 만남을 일컫는 이른바 ‘명낙회동’은 이 전 대표가 미국 유학을 마치고 귀국한 뒤인 지난 7월 28일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으로 양측이 갈등을 극적으로 봉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전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이 대표 사퇴 및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요구가 수용되지 않으면 내년 초 신당을 창당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함박눈이 내리는 가운데 예정된 시간보다 5분 먼저 도착한 이 대표는 어떤 대화를 나눌 예정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작전을 짜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표는 또 ‘통합 메시지를 낼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정치에서 제일 중요한 건 국민의 눈높이라고 생각된다”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 전 대표가 식당 앞에 도착하자 차량 옆으로 다가가 이 전 대표를 맞이했고 둘은 나란히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 지지자가 “대표님보고 물러나라? 이낙연 씨, 그러지 마세요”라고 외치자 이 대표는 직접 “하지 마세요”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이 대표 측에서는 천준호 비서실장과 김영진 당 대표 정무조정실장, 박성준 대변인이, 이 전 대표 측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 윤영찬 의원이 동행했다. -
[속보]이재명, 이낙연과 회동 시작…"정치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
정치 정치일반 2023.12.30 10:20:05[속보]이재명, 이낙연과 회동 시작…"정치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국민 눈높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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