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尹, 3월까지 민생 대장정…현장서 행동하는 정부 본격 시동
정치 대통령실 2024.01.03 17:54:29윤석열 대통령이 올해 3월 초까지 민생·경제정책 마련을 위한 대장정에 나선다. 정부의 새해 업무 보고 행사를 국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현장에서 10여 차례 열고 현안 부처와 국민 체감형 정책들을 발굴한다. 신년사를 통해 강조한 ‘민생 현안’ ‘행동하는 정부’의 키워드를 실천에 옮기려는 차원이다. 대통령실은 올해의 정부 업무 보고를 ‘국민과 대통령이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형식으로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정부 업무 보고의 대주제는 ‘민생’과 ‘개혁’이며 이를 중요 테마별로 세분화해 유관 부처들이 함께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로 행사가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은 각 주제에 맞는 현장을 찾아가 국민·전문가를 만나고 실질적인 문제점을 경청하며 개선 사항에 대해 소관 부처 등과 난상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청와대 영빈관에서 부처별로 개최됐던 업무 보고와는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다. 그중 첫 업무 보고는 4일 ‘활력 있는 민생경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기획재정부가 주요 현안을 보고하고 유관 업무를 담당하는 경제·사회 분야 부처가 동참해 해법을 모색한다. 특히 인력난 등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등의 애로 사항 등을 청취하기 위해 수도권의 유관 기관 소재 지역 등에서 행사가 열릴 가능성도 예상된다. 이어서 10일에는 ‘주택 민생’을 주제로 국토부와 복지부 등이 업무 보고에 나선다. 주택 노후화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1기 신도시 지역에서 업무 보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후에는 ‘민생을 살찌우는 반도체 정책’을 주제로 업무 보고가 이뤄진다. 산업통상자원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교육부·국토교통부·환경부·중소벤처기업부 등이 참여한다. 해당 보고 자리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 논의될 예정이다. 장소로는 반도체 경쟁력의 핵심 인재를 양성 중인 수도권 주요 대학 등이 거론된다. 이외에도 한국 제조업의 심장 구미, 바이오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 중인 중부 지역의 유관 산업단지 등에서도 유관 부처들의 업무 보고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세대 핵심 기술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원, 대규모 교통 인프라 개발이 예정된 사업지 등에 대한 현장 방문이 이뤄질 여지도 있다. 마지막 업무 보고는 총선을 약 한 달 남긴 3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예술·체육 분야에 대한 정책 발굴이 주요 테마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5부 요인 등 200여 명을 초청해 진행한 ‘2024년 신년인사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우리 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
'이재명 피습' 사태에도…"권한대행 검토 안해"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03 17:53:21이재명 대표의 피습으로 비상이 걸린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대책기구를 구성해 본격 대응에 나섰다. 민주당은 당무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9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차질 없이 준비한다는 방침이지만 당장 이 대표의 구체적 퇴원 시점도 예측하기 힘든 만큼 당분간 혼란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당초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을 계획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이 대표를 향해 2선 후퇴를 요구해온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대외 행보를 자제하며 당 내홍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민주당은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 대표의 흉기 피습 사건에 대응하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 기구를 구성하기로 했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 대표에 대한 정치적 테러 행위와 관련한 경찰 당국의 수사를 주시하고 이후 후속 조치에 대비하기 위해 대책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며 “정치적 자작극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나 가짜뉴스 등에 대한 법적·정치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책 기구는 다음날까지 구성을 완료해 수사 상황과 관련 보도, 향후 안전 대책 등을 살필 방침이다. 민주당은 당무 공백 우려에도 대표 권한대행 체제는 검토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강선우 대변인은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회복 기간 동안 (대표) 대행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런 방향으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홍 원내대표 역시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등 총선 준비 일정이 하루 이틀 지연될지는 모르겠지만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 피습을 계기로 당 지도부 거취를 둘러싼 내부 갈등도 일단 잦아든 모습이다. 이번 주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이 예상됐던 이 전 대표는 이날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공개 메시지를 자제했다. 지난달 30일 이 대표와 회동 이후 “제 갈 길 가겠다”며 민주당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했지만 현 상황에서 탈당을 강행하는 것은 도의상 부적절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탈당을 저울질 중이던 비주류 의원 4인방 모임인 ‘원칙과 상식’도 이 대표를 향해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요구하는 내용의 ‘최후통첩’을 전하려던 계획을 잠시 보류했다. 다만 이 전 대표의 경우 이미 신당 창당 의지를 여러 번 밝힌 데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등 적지 않은 정치인들이 신당 동참을 선언한 만큼 탈당과 신당 창당을 번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전날 두 시간에 걸쳐 혈관 재건 수술을 받은 이 대표는 이날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 회복 치료를 받고 있다. 민주당 5호 영입 인재로 발탁된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은 이날 이 대표의 수술 경과 브리핑에서 “지금은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로 예후에 관한 관찰이 필요하다”며 “일반 병실로 옮기더라도 당분간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에만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아직 4월 총선 전까지 당 운영에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대표의 구체적 회복 시점과 회복 정도 등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이날 이 대표가 입원 중인 서울대병원을 찾은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 대표에 가해진 정치 테러에 대해 깊은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키워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韓, 인재영입 직접 나선다…허은아는 탈당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03 17:52:2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인재 찾기’에 직접 팔을 걷고 나섰다. 당 인재영입위원장직을 겸직하며 ‘새 피’ 수혈을 준비하겠다는 뜻이다. 이번 주 중 윤곽이 잡힐 공천관리위원회 구성 방안과 맞물려 여당의 총선 대비 인적 쇄신 작업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위원장은 3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고 “내가 직접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아서 좋은 분들이 우리 당으로 오도록 앞장서려고 한다”며 “업무 효율성과 연속성을 위해 열정적으로 일해온 이철규 인재영입위원장도 나와 함께 계속 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재영입위는 한 위원장과 이 위원장 공동 위원장 체제로 운영된다. 한 위원장은 비공개 회의에서 “인재 영입이 (당 혁신 작업에서) 10 중의 8~9”라며 “비대위원 모두가 인재영입위원이라는 자세로 많은 사람들을 제안하고 추천해달라”고 당부했다고 한다. 한 위원장은 현재 윤재옥 원내대표 등 핵심 지도부 인사들과 내년 총선 후보자 공천을 총괄하는 공관위원장 인선을 철통 보안 속에 논의하고 있다. 공관위원장 후보로는 ‘비검찰·비정치인’ 출신의 법조인들이 물망에 오른다. 현재 양창수 전 대법관과 김용덕 전 대법관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울대 법대 교수 출신인 양 전 대법관은 같은 대학 법대생이던 한 위원장과 사제 관계였고 김 전 대법관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윤석열 대통령과 인연을 가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호일 노인회장을 만났다. 한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경우 전 비대위원의 ‘노인 비하’ 발언 논란에 대해 “저희가 처음 출범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 드린 점에 대해 다 제 책임이다”며 거듭 사과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8월 당시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노인 폄하’ 발언 논란으로 노인회를 찾아 사과했을 때를 환기하며 “(당시) 이재명 씨는 사과하러 온다고 하더니 결국 오지도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한 위원장은 내가 (비판) 성명을 내니까 신속하게 하루 만에 그 사람을 해촉하고 민첩하게 하니까 ‘대응하는 게 확실히 다르구나. 젊은 분이 다르다’고 했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11일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을 시작으로 당내 소속 의원들과 순차적으로 간담회도 갖는다. 이런 가운데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탈당 선언을 하며 비례대표 의원직을 내려놓고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일명 ‘개혁신당’ 창당 작업에 착수하기로 했다. -
이재명, 중환자실서 일반 병실로 이동…"면회 안돼"
정치 정치일반 2024.01.03 17:45:28기습 피습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이 대표가 병원지침에 따라 조금 전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겼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분간 면회할 상황이 안돼서 면회는 안 받는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5시쯤 병실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전날 오전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장을 방문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머리에 ‘내가 이재명’이라고 적힌 왕관을 쓴 60대 남성에게 공격을 당했다. 피를 흘린 채 쓰러진 이 대표는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다. 이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혈전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은 뒤 회복 치료 중이다. 앞서 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대병원 앞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표는) 당분간 절대 안정이 필요하다”며 “약간의 물만 드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 위한 약물을 정맥투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
李 지지자들 병원앞 고성·다툼…4일 광주가는 한동훈 협박범 체포
사회 사회일반 2024.01.03 17:00:4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지 이튿날인 3일에도 지지자들과 일부 유튜버들로 인해 일대가 소란에 휩싸인 가운데 병원이 환자 보호 방안 마련에 나섰다. 광주에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살해 협박범이 체포되는 등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 병동 앞에서 발생한 이날 소란은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벌어진 다툼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지지자들은 이 대표가 이송된 응급실 앞에서 이 대표의 수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이날은 응급실 입구로의 접근이 통제됨에 따라 지지자들이 반대편 어린이 병동에 자리를 잡았다. 전날도 일부 지지자들이 길을 지나는 행인의 욕설을 맞받아치며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또 취재진을 상대로 욕설과 고성을 퍼붓고 보행자와 차량 통행로를 확보하려는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에게도 고성을 내지른 바 있다. 상황이 이렇지만 이 대표의 회복세에 따라 그의 입원 연장될 수 있어 당분간 병원에서 이 대표 지지자들과 병원을 방문한 환자들 사이의 불편한 동거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당분간 병원앞 혼란스러운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환자 보호와 혼잡도 최소화를 위해 취재진과 지지자들의 공간을 따로 마련하기 위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한 위원장을 살해하겠다는 협박 글을 인터넷에 올린 4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긴급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은 게시물의 작성자 인적 사항 등을 파악해 광주 광산구 우산동 주거지에서 이날 오전 5시 20분께 A씨를 체포했다. 이 대표 피습에 이어 한 위원장에 대한 살인 협박 게시글이 올라온 만큼 4일 공개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하는 한 위원장의 경호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
유튜브 심취 '정치 과몰입'…칼 개조해 피습때 사용
사회 사회일반 2024.01.03 16:55:3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습한 김 모(67) 씨는 평소 이웃과 교류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유튜브 등을 통해 정치적 문제에 과몰입한 유형의 인물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김 씨의 부동산중개 사무실에서는 흉기가 다수 발견됐고 피습 때 사용한 흉기는 등산용 칼을 인터넷으로 구매한 뒤 자체 개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 씨의 당적 확인에 나서는 등 관련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김 씨가 운영한 부동산중개 사무소 주변 주민들에 따르면 김 씨는 조용하고 소심한 성격에 평상시 간단한 인사 외에는 말수도 적고 술도 거의 마시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평소 가까운 지인들에게는 정부·정당 관련 비판도 하고 신문을 구독해서 읽거나 정치 관련 방송이나 유튜브 등을 보는 등 정치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 씨의 이웃 주민 중 한 명은 “통상 업자끼리 물건을 공유하기 때문에 식사 자리도 잦은데 김 씨는 알고 지낸 지 20년 가까이 지났지만 제대로 대화를 나눠본 적이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성향을 갖고 있었다”며 “김 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과묵하지만 예의가 바른 노신사 같다’는 평가를 받아왔기 때문에 이번 소식을 듣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씨는 부동산중개소와 가까운 곳에서 아내와 생활해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정치 혐오’ 범죄 여부를 놓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 씨의 정치적 성향에 대한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한 주민은 “과거 김 씨는 스스럼없이 자신의 정치 성향을 밝히기도 했는데 극우 성향이었다”며 “최근 들어서는 정치 얘기를 잘 하지 않았지만 진보 성향으로 전향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만 이 대표에 대해서는 비판적인 태도였다”고 밝혔다. 다른 주민은 “식당 같은 곳에서 마주쳤을 때 이어폰을 꽂고 정치 관련 유튜브 채널을 보고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과거 국민의힘 활동을 해온 김 씨가 지난해 민주당에 가입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김 씨의 여야를 상대로 정당 가입 여부 확인에 나섰다.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이날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민주당 당원 명부에 김 씨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찰이 공식적으로 수사 협조를 요청했고 당적 여부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확인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김 씨가 이 대표를 급습할 때 사용한 흉기는 길이 17㎝, 날 길이 12.5㎝ 크기의 등산용 칼이었고 손잡이 부분이 테이프로 감겨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가 지난해 인터넷을 통해 흉기를 구입한 뒤 미리 개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날 살인미수 혐의로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현재까지 파악된 김 씨의 동선 역시 계획범죄 가능성에 힘을 싣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김 씨는 범행 전날인 1일 오전 KTX로 부산에 도착했다가 울산으로 간 뒤 범행 당일 오전 부산에 되돌아왔다. 경찰은 김 씨가 경남·부산 등 이 대표의 방문지를 따라다니며 사전 답사까지 한 정황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동선을 조사 중이다. 김 씨는 지난달 13일 민주당 부산 지역 전세사기 피해자 간담회 현장 인근에서도 목격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범행 당시 김 씨가 안경을 착용하고 있는 모습을 본 인근 주민들은 “평소에는 안경을 쓰지 않았다”며 “범행을 위해 고의로 착용한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날 새벽 법원이 경찰이 신청한 김 씨 관련 압수 수색 영장을 발부함에 따라 오후 2시께부터 김 씨의 자택 및 공인중개사 사무소 등에 대한 압수 수색도 이뤄졌다. 김 씨의 사무실 문에는 은행으로부터 온 내용증명 등기우편 도착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경찰은 1시간이 넘게 압수 수색을 진행했으며 수 점의 흉기 등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 및 휴대폰 포렌식 조사를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다만 김 씨는 전날 자정까지 진행된 경찰 조사에서 이번 급습이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가 피습을 당하며 ‘대장동 의혹’ 등 재판 진행에도 차질이 생겼다. 현재 이 대표는 총 3건의 재판에 피고인으로 이달 출석이 예정돼 있었지만 재판부는 이번 사건으로 재판 일정을 연기하고 상황을 지켜본 뒤 추가로 재판 진행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
민주 “이재명, 자상 확인…절대 안정·후유증 예후 관측 필요”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03 16:42:46더불어민주당은 3일 기습 피습 당한 이재명 대표의 수술 경과 및 건강 상태에 대해 초기 위중한 상태는 넘겼지만 ‘절대적 안정이 필요한 시기’라고 전했다. 민주당 총선 영입인재 5호이자 흉부외과 전문의 출신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부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환자의 현재 상태는 약간의 물만 드시고 있고 항생제와 진통제 등 회복을 위한 약물을 정맥 투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전 부회장은 “직접 수술을 집도하거나 치료하지 않은 의료진 입장에서 조심스럽기는 하나 의무기록을 살표본 바에 의하면 이 대표는 초기 매우 위중한 상태에 놓였었고 천운이 목숨을 살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단식 이후 많은 양의 출혈이 발생했기 때문에 중요 장기에 대한 후유증이 우려된다”면서 “일반 병실로 옮기더라도 당분간은 접견을 자제하고 치료 회복에 전념할 것을 권고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의 부상 상태에 대해선 “일각에선 1㎝ 열상이라고 보도되고 있는데 열상은 피부 상처를 말하는 것”이라며 “환자에게선 피부를 지나 좌측 흉쇄유돌근, 즉 피하지방 및 근육층 모두 관통해 내경정맥에 9㎜ 이상의 깊은 상처인 자상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한 “흉쇄유돌근 곳곳 주변에 혈전 덩어리도 존재했다”면서 “근육층에 분포하는 경동맥 작은 혈관들에서도 다수의 활동성 출횰이 확인돼 헤모클립이라는 지혈도구로 지혈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급습 피의자 당적 강제수사 나선 경찰
사회 전국 2024.01.03 15:55:2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공격한 60대 김모 씨의 당적을 확인하기 위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들어갔다. 3일 부산경찰청 수사본부는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당원명부에 김씨가 있는지를 조사 중이다. 당원 명부를 조사하기 위해서는 정당법 24조 4항에 의해 법관이 발부한 영장이 필요하다. 경찰 관계자는 “법관이 발부한 영장을 근거로 관련 정당에서 해당 자료를 협조받았다”고 설명했다. 수사 초기 경찰은 김씨에게 당적을 물어봤고 이를 공식 확인하기 위해 여당과 야당의 당원 명부에서 김씨의 당원 가입 여부를 확인하는 중이다. 경찰은 김씨의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 피의자의 당적이 중요하다고 봤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당적은 민감해서 확인해주기 곤란하다”며 “다만 절차대로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쓰러진 이재명, 출혈 부위 더 세게 눌러달라고"…첫 지혈자가 전한 급박했던 순간
사회 사회일반 2024.01.03 15:17:01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흉기를 든 60대 남성으로부터 좌측 목 부위를 찔리는 공격을 당한 가운데 피습 직후 이 대표의 출혈 부위 지혈에 나섰던 남성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3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대표가 쓰러졌을 당시 첫 지혈에 나섰던 건 이 대표의 지지자들로 이뤄진 모임 '잼잼자원봉사단' 부산 단장을 맡은 오재일(60)씨였다. 오씨는 갑작스런 공격을 받고 쓰러진 이 대표가 서너 차례 "조금 더 세게 출혈 부위를 눌러달라"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오씨는 이 대표가 공격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직후 이 대표가 쓰러진 곳으로 달려가 이 대표의 머리를 왼손으로 받친 뒤 오른손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했다고 한다. 오씨는 "주변에 있던 지지자들이 손수건이나 면 티셔츠를 건네줬다"며 "이 대표는 지혈 내내 다른 표현은 하지 않았고 구급차가 도착할 때까지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고도 했다. 오 씨와 함께 현장에서 이 대표를 지혈했다는 류삼영 전 총경은 “천준호 당 대표 비서실장과 함께 손으로 상처 부위를 누르면서 ‘괜찮으시냐. 더 세게 눌러도 되겠느냐’고 했더니 이 대표가 ‘괜찮다’고 했다”면서 “현장이 워낙 어수선해 일부 인파가 이 대표의 발을 밟고 있어 뒤로 물러서게 한 뒤 우산으로 지혈 현장을 가렸다”고 이 매체에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지 방문 일정을 소화하던 중 60대 남성에게서 목 부위를 흉기로 습격당했다. 사건 발생 20여분 만인 오전 10시47분 도착한 구급차에 실려 간 이 대표는 헬기로 오전 11시13분쯤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로 이송됐다. 이 대표는 목 부위에 1.5㎝ 정도 열상(피부가 찢어져서 생긴 상처)을 입었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였다. 응급처치를 마친 뒤 오후 1시쯤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내경정맥 손상이 확인돼 오후 3시45분쯤부터 2시간 동안 혈전 제거를 포함한 혈관재건술을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
“지방의료 살린다더니 헬기타고 서울행”…이재명 응급이송에 의료계 ‘씁쓸’
사회 사회일반 2024.01.03 14:57:242일 부산에서 피습을 당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부산대병원에서 응급조치만 마친 채 서울대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은 데 대해 의료계에서 비판이 잇따르고 있다. 정치, 진영을 떠나 평소 지방의료 활성화를 부르짖던 정당 대표가 가까운 권역응급센터를 두고 119 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해 치료를 받으면서 지역의료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냈다는 반응이다. 3일 정치권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이 대표는 피습당한 뒤 오전 10시 50분께 구급차로 이송돼 인근 축구장에서 소방헬기로 옮겨졌다. 오전 11시 13분께 부산대병원에 도착했고, 이곳에서 열린 상처 치료와 파상풍 주사 접종 등 응급처치를 마친 후 오후 1시께 닥터헬기에 실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이경원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신고를 받고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되기까지 23분이 걸렸다. 헬기를 이용해 가까운 권역외상센터인 부산대병원으로 이송한 것은 빠른 응급의료체계가 잘 작동했다는 방증”이라면서도 “이후 의료이용 행태는 이중적”이라고 평가했다. 중증 외상이 의심되어 응급 수술이 필요한 환자를 지침에 따라 가장 가까운 권역외상센터로 이송했는 데도 ‘가족이 원해서, 잘 하는 곳으로 이송’한다며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한 것은 안타깝다는 입장이다. 이 교수는 정치나 진영을 떠나 응급의학적 관점에서 사안을 접한 입장이라는 점을 전제로 “이런 식이라면 어느 국민이 지역 거점 국립대병원을 믿고 국가 외상응급의료체계를 신뢰하겠나. 너도나도 서울대병원으로 헬기 이송을 요구하지 않겠느냐”며 “국가적으로 혈세를 쏟아 부어 가까스로 쌓아올린 외상응급의료체계를 스스로 부정하며 허물어 버린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생명이 경각에 달리고 시간을 다투는 응급 질환, 중증 외상 환자의 경우 사망 또는 영구적 장애를 피하기 위해 해당 지역에서 골든타임 내에 응급진료 및 수술이 시행되야 한다는 게 주지의 사실이다. 환자나 보호자가 원하는대로 이송 및 전원 병원을 정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공공 의과대학 신설과 지역 의사제를 주장하는 이중적인 정치권 행태에 가슴을 치게 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당시 현장에 있던 정청래 민주당 최고위원이 “목은 민감한 부분이라 후유증을 고려해야 한다. (수술을) 잘하는 곳에서 해야 할 것”이라며 “가족들이 원했다”고 언급한 것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대한전공의협의회 회장을 지낸 여한솔 속초의료원 응급의학과 과장은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게시글에서 “(이재명 대표가) 수술을 잘 받고 무사히 치유가 된 것 같아 다행이지만 119이송체계에 대해서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고 싶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여 과장에 따르면 속초는 초응급 환자의 경우 권역 내 치료 가능한 의료기관이 없을 시 의사가 동행해야만 서울·경기권 119헬기에 환자를 태울 수 있다. 그가 소속된 속초의료원의 경우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1명 뿐이라 이송 헬기를 타면 의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임에도 이러한 조건을 요구 받는다. 부산의 권역응급센터에서 수용 가능한 상황인 데도 환자가 전원을 원한다는 이유로 119헬기를 이용해 서울로 이송되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이재명 대표가) 응급 상황이면 (서울로) 가면 안됐고, 비응급이면 굳이 헬기를 탈 이유가 없었다”며 “지방의료 활성화시켜야 한다면서 본인은 우리나라 최고의 대학병원으로 119헬기를 타고 이송하느냐”고 되물었다.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며 여야를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지방의료를 활성화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정작 국회의원 본인들이 치료받을 때는 수도권 대형병원을 찾는 현실을 꼬집은 것이다. 그는 “일반 시민들도 앞으로 이렇게 119헬기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냐. 심근경색으로 당장 시술 받지 않으면 죽을 수 있는 환자의 빠른 치료를 위해 119헬기 이송을 요청했더니 의료진 안 타면 이송 불가하다던 119도 답변을 좀 해달라”며 “돈 없는 일반 서민들이나 지방에서 치료 받으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느냐”고 씁쓸해 했다. 이 대표는 응급실 뺑뺑이로 대변되는 응급의료체계 붕괴 현상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는 작년 7월에 열린 ‘응급의료체계 위기 극복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이 의료 선진국이라고는 하는데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불균형, 부조화에 처해 있다. 특정 부문은 물론 전체적인 의료 인력 부족, 저수가 체계 등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국민 안전과 생명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그 문제가 국민들이 제 때 치료를 받지 못해 극단적 사태까지 몰리는 국가적인 의료체계 위기까지 온 상태가 아닌가 싶다.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응급의료를 포함한 근본적인 해결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찰 50명이나 있었는데…'이재명 흉기 피습' 왜 막지 못했나
정치 정치일반 2024.01.03 14:40:00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부산에서 피습을 당할 당시 우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경찰관들이 주변에 배치돼있었지만, 용의자가 지지자로 위장한 탓에 습격을 막아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선거 운동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전담 경호팀도 별도로 가동되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오늘 이 대표 일정과 관련해 부산 강서경찰서 소속 기동대 1개 제대 23명과 형사 등 직원 26명을 포함해 총 50여 명이 경비를 위해 배치됐다. 통상적으로 경찰은 당대표급 정치인들의 공개 일정 중 사람이 많이 몰려 인파·교통관리가 필요하고 우발상황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될 때 관할서 소속 경찰 병력을 이 정도 규모로 배치한다. 오늘도 이 대표가 습격당할 당시 경찰관들이 주변에서 안전 관리를 하고 있었지만 용의자가 '이재명 지지'란 글자가 쓰인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이 대표 지지자 모임을 뜻하는 '잼잼 자봉단' 머리띠까지 두르고 있던 탓에 지지자로 오인해 사전에 위험 인물로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용의자는 "사인해달라"고 외치며 취재진을 뚫고 가까이 다가간 뒤 갑자기 달려들어 이 대표의 목을 향해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 배치된 경찰 병력은 이 대표를 전담 마크하는 '경호' 인력은 아니라 경찰은 당대표를 포함해 정치인을 대상으로 평상시에는 별도 경호팀을 운영하지 않는다. 단,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 한해서만 범죄 예방을 목적으로 경호 경력이 있는 경찰관들로 구성된 전담보호팀을 가동해 밀착 경호한다. 필요에 따라 거리 유세 시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고 판단될 때는 경찰서별로 신변보호팀을 근접 배치하기도 한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건 발생 직후 지도부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상황을 보고받고 수사 상황 등을 점검했다. 이 대표는 사건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은 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부산대병원으로 이송돼 외상 담당 의료진으로부터 진료받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서 검거한 용의자를 경찰서로 호송해 신원을 파악하고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다. -
경찰, 이재명 대표 습격 피의자 자택·직장 압수수색
사회 사회일반 2024.01.03 14:24:26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김 모(67) 씨의 충남 아산 자택과 직장을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오후 1시 40분께부터 김 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계획범죄 여부, 범행 동기,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 씨는 지난 2일 10시 29분께 부산 강서구 대항 전망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김부겸, 이재명 피습에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공격”
정치 국회·정당·정책 2024.01.03 14:04:05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전날의 흉기 공격에 대해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행위”라며 강력히 규탄했다. 김 전 총리는 3일 오전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을 찾아 “이 대표에게 가해진 정치 테러에 대해 분노와 깊은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표에게 가해진 이번 정치 테러는 우리가 어렵게 지키고 키워 온 대한민국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행위”라며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제 1야당 대표에 대한 이번 정치 테러는 절대로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며 “가장 큰 이유는 온 국민이 지키고 키워온 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공격 행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테러에 대해) 분노하고 있으며, 온 국민도 이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 대표께서 빨리 쾌유하여 엄중한 상황을 잘 수습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 전 총리는 방문 배경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금할 길이 없었다”며 “오늘 환자분을 뵐 수 없다는 걸 알지만, 가족들이나 당직자들에게라도 위로의 말씀을 전하고자 왔다”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이 대표의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으로부터 이 대표의 건강 상태를 전해 들었지만, 이 대표의 가족은 부재 중이어서 만나지 못했다. -
경찰, 이재명 급습 피의자 주거지 등 압수수색 중
사회 전국 2024.01.03 13:57:48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흉기로 찌른 피의자 60대 남성 김모씨의 충남 아산의 거주지와 근무지를 압수수색했다. 부산경찰청은 이날 새벽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 받아 오후 1시 30분부터 김씨가 운영하는 공인중개사 사무소와 자택에서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수사관 25명이 동원됐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계획 범죄 여부, 범행 동기, 공범 유무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씨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예정지 시찰을 마치고 차량으로 걸어가던 이 대표의 왼쪽 목을 흉기로 찔러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
尹 “테러는 자유민주주의 적…李 빠른 쾌유 기원”
정치 대통령실 2024.01.03 13:56:32윤석열 대통령이 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습격 사건을 언급하며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피해자를 위로하고 같은 마음으로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테러는) 자유민주주의의 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원래 이 자리에 오늘 참석하기로 했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어제 테러를 당해 지금 치료 중”이라며 “테러는 피해자에 대한 가해·범죄행위임을 넘어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자유사회를 지향하는 우리 모두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모두 이 대표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자”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방문하던 도중 습격을 당해 부산대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뒤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내경정맥 손상으로 2시간 가까이 혈관 재건술 등을 받은 뒤 중환자실로 이동해 회복 중이다.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조희대 대법원장은 인사말에서 “사법부 구성원 모두는 절대 폭력을 어느 경우에도 용납하지 않는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재판하는 한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우리 국민의힘은 모든 폭력을 강하게 반대할 뿐 아니라 진영과 상관없이 피해자의 편에 서서 행동하는 사람들”이라며 “국민의힘과 우리 지지자들 모두 같은 마음으로 이 대표의 쾌유를 빈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국회의장·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함께 정부 관계자와 종교계 지도자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인사회는 약 50여 분 가까이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환담을 나눌 수 있는 스탠딩 형식으로 진행됐다. 한 비대위원장 취임 후 윤 대통령과 공식석상에서 만난 것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행사에서는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최태원 SK 회장과 노동계 대표로 참석한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의 인사말도 이어졌다. 최 회장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부·학계·시민·노사 모두 똘똘 뭉쳐 난관을 돌파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뿐 아니라 우방 국가의 기업들과도 힘을 합쳐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이 어렵게 사회적 대화에 복귀했다”며 “우리 사회가 공통으로 직면하고 있는 많은 문제들, 특히 어려운 사람들의 불안과 위기를 해소할 수 있도록 ‘나’를 내려놓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대화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