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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캔슬 컬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7 18:04:16‘해리 포터’를 쓴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J K 롤링이 2021년 트랜스젠더 운동가들로부터 폭행·강간·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트랜스젠더 여성이 여성 화장실·탈의실에 들어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가 성 소수자들로부터 ‘캔슬 컬처(Cancel Culture)’ 공격을 받은 것이다. 트위터 댓글에는 ‘우편함에 아주 멋진 파이프 폭탄이 있기를 바란다’는 협박성 글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캔슬 컬처는 -
[만파식적] 스베르방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6 18:26:472005년 9월 미국 재무부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을 통해 북한이 위조 달러 지폐를 유통하고 불법 자금을 세탁한 사실이 드러났다며 BDA의 북한 계좌를 동결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북한이 해외 송금에 필요한 새 루트를 물색하자 대북(對北) 영향력을 확대할 기회로 여긴 러시아가 도우미로 나섰다. 자국의 스베르방크(sberbank)에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해 북한의 숨통을 터준 것이다. 스베르는 러시아어로 수집· -
[만파식적] 재블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3 17:57:58전차는 제1차 세계대전 때 처음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한 국가의 육군력을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무기다. 웬만한 총탄은 모조리 튕겨내는 전차의 위용 앞에 적군은 속수무책으로 당하기 십상이다. ‘재블린’은 그런 전차를 막아내기 위해 미국 육군이 개발한 휴대용 미사일 무기다. 기존 대전차 미사일의 가장 큰 단점은 사수가 미사일이 전차에 명중될 때까지 조준한 채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다. 미사일 발사 이후 명중 -
[만파식적] 해외자산통제실(OFAC)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2 17:59:252018년 9월 미국 정부가 사이버 테러를 감행했던 북한 해커와 ‘조선엑스포합영회사’에 제재 조치를 단행했다. 해킹 배후로 지목된 박진혁은 2014년 미국의 소니픽처스 해킹 사건을 주도한 혐의를 받았다. 그는 북한의 해킹 조직인 ‘라자루스그룹’의 핵심 멤버로 2016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에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교가에서는 미국이 해커를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왔다. 당시 대 -
[만파식적] 스플린터넷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3.01 17:40:39에릭 슈밋 전 구글 회장이 2018년 9월 한 세미나에서 “2028년이면 인터넷이 미국 중심과 중국 중심으로 쪼개질 것”이라며 ‘스플린터넷(Splinternet)’ 시대의 도래를 점쳤다. 그는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인터넷 투자 비중이 미국보다 훨씬 커 결국 인터넷 세계에서 중국의 리더십이 더 강해지며 분화 현상이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플린터넷은 파편이라는 뜻의 ‘스플린터(splinter)’와 ‘인터넷(internet)’의 합 -
[만파식적] 스위프트(SWIFT)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27 18:18:032012년 3월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이란의 핵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이란 중앙은행 등 현지 30여 개 은행의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시스템 접속을 차단했다. 석유 수출 대금 결제가 막히면서 이란의 경제성장률은 -7.7%로 떨어졌고 리알화 가치도 51%나 곤두박질쳤다. 혹독한 경제 제재를 견디다 못한 이란은 결국 2015년 미국과의 핵 협정에 서명했다. 달러 중심의 지급 결제망인 스위프트는 유럽·북미 240개 금융 -
[만파식적] 가스프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24 18:38:312008년 러시아 대선 당시를 돌아보면 기상천외한 ‘권력 회전문’을 목도하게 된다. 러시아 국영 가스 기업인 가스프롬의 회장이었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가 블라디미르 푸틴의 뒤를 이어 대통령에 오른다. 그 대신 푸틴은 빅토르 줍코프가 맡던 총리직을 넘겨받고 줍코프는 가스프롬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2012년에 대통령직에 다시 오른 푸틴에 의한 대통령 연임 제한 철폐로 다시는 똑같은 회전문을 보기 어렵게 됐다. 하지 -
[만파식적] 남오세티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23 18:43:4929회 하계 올림픽 개막식이 열린 2008년 8월 8일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다가가 속삭였다. 곧이어 깜짝 놀라는 부시 대통령의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전 세계에 전송됐다. 푸틴 총리가 건넨 말은 러시아가 조지아에 대한 군사행동을 개시했다는 것이었다. 당시 조지아는 자국 영토인 남오세티야의 분리·독립 움직임을 저지하기 위해 군대를 동원했고 러시아는 남오세 -
[만파식적]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22 18:17:40구소련 해체 후인 1994년 12월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미국·영국·러시아와 구소련에 속했던 우크라이나·벨라루스·카자흐스탄 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부다페스트 양해각서(Budapest Memorandum)’에 서명했다. 문서의 핵심은 소연방 3국이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미국 등이 경제 지원과 안전을 보장한다는 ‘핵과 평화의 교환’이었다. 만약 안보가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하면 서명 당사국이 이를 협의해야 한다는 조항(6조)도 -
[만파식적] 덴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21 18:12:281994년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차 부품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계열사인 덴소에 새로운 분류 표시법 개발을 요청했다. 덴소는 자회사인 덴소 웨이브를 통해 정보 처리량을 획기적으로 늘린 QR코드를 개발했다. 2000개가량의 글자나 숫자를 담은 QR코드는 12개 정도에 불과하던 이전의 바코드와 비교하면 혁신적인 기술이었다. 덴소 측은 QR코드에 대한 특허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폭발적 성장을 이끌어냈다. 덴소는 194 -
[만파식적] 폴 볼커
정치 대통령실 2022.02.20 17:31:311979년 10월 6일 폴 볼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15.5%로 한꺼번에 4%포인트나 올리는 극단 조치를 단행한다. 은행 금리는 20%까지 치솟았고 시장에서는 ‘대학살’이라는 표현도 나왔다. 볼커를 의장에 지명한 지미 카터 대통령조차 경기 침체 심화를 우려하며 불쾌감을 감추지 못했지만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지켜줬다. 볼커는 이후 3년 넘게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며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고물 -
[만파식적] 3대 핵전력
오피니언 사설 2022.02.17 18:26:17지난해 4월 찰스 리처드 미국 전략사령관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중국이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믿을 만한 3대 핵전력(nuclear triad)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경고음을 발신했다. 실제로 중국은 미 서부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둥펑-31A에 이어 세계 어느 곳이든 칠 수 있는 ICBM 둥펑-41을 실전 배치했다. 중국 공군의 H-6N 폭격기에는 공중 발사 핵탄도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게 됐고, JL-2 잠 -
[만파식적] 사슴사냥게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16 17:56:261950년대 미국 젊은이 사이에서 ‘치킨게임’이 유행했다. 한밤중 도로에서 경쟁자 두 명이 마주 보면서 각자 자신의 차를 몰고 돌진하다 충돌 직전에 핸들을 꺾는 사람이 지는 경기다. 하지만 어느 쪽도 양보하지 않을 경우 공멸하는 비극을 맞게 된다. 반대로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면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게임 이론도 있다. 18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자크 루소의 저서 ‘인간불평등기원론’에서 유래된 ‘사슴사냥게임(S -
[만파식적] 런던금속거래소(LME)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15 18:01:32영국에서 비철금속이 채굴되기 시작한 것은 로마시대부터였다. 로마가 영국을 점령해 구리·주석 등의 광석을 침탈해간 것이 계기였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 시절에는 원자재 거래 상인들이 카페에 모여 광석을 거래했다. 당시 매도자가 바닥에 톱밥으로 원을 그리고 ‘체인지(Change·팔겠다)’라고 밝히면 매수자가 원 안에 들어가 가격을 제시하고 ‘아웃크라이(Outcry·사겠다)’를 외쳐 거래가 성사됐다. 지금도 이어지는 ‘ -
[만파식적] 흑해 함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2.14 17:47:24제정 러시아 시절인 1905년 차르 군대가 민중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다. 젊은 여인이 총탄에 맞아 쓰러지고 그녀가 끌던 유모차는 계단 아래로 구르기 시작한다. 전 세계 영화평론가들이 가장 위대한 영화 가운데 하나로 꼽는 ‘전함 포템킨’의 하이라이트다. 전함 포템킨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포템킨호의 수병들은 먹던 쇠고기에서 구더기가 발견되자 식사를 거부했다. 부함장이 명령 불복종으로 처형하려 하자 분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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