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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골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2 18:09:39지난해 2월 태국에서 진행된 ‘코브라 골드’ 군사훈련에 앞서 국제 동물 보호 단체 페타(PETA)는 참가국들에 훈련 중 동물 학대 행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페타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코브라 골드 훈련에서는 한 마리의 동물도 죽지 않았다”면서 “엄청난 승리”라고 자평했다. 사실이라면 정글 생존법을 알려준다는 명목 아래 태국군이 미 해병대원에게 코브라 피를 -
신둥팡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1 17:52:30지난해 12월 28일 중국 최대 동영상 플랫폼인 더우인에 영상 하나가 올라왔다. 오후 8시부터 생방송 판매가 진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사람들은 예고 영상 속의 쇼호스트를 보고 놀랐다. ‘학원 재벌’로 유명한 위민훙 대표였기 때문이다. 1962년 중국 장쑤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난 위 대표는 삼수 끝에 베이징대 서양어과에 합격했다. 기쁨도 잠시, 실패의 연속이었다. 지방 토박이인 탓에 표준어인 베이징어를 제대로 익히지 -
트라이던트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20 18:37:48미국 해군의 탄도미사일 원자력잠수함인 앨라배마함이 출항 중 러시아 잠수함의 공격을 받는다. 그 순간 앨라배마함에 내려진 명령은 ‘핵미사일 발사는’에서 끊긴다. 통신이 고장 난 것이다. 함장은 미사일 발사를 지시하고 부함장은 명령을 정확히 확인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며 이를 거부한다. 제3차 세계대전의 위기를 그린 영화 ‘크림슨 타이드’의 한 대목이다. 영화는 통신을 복구해 미사일 발사를 중단하는 해피엔딩으 -
데이비드 아인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9 18:08:392008년 5월 당시 리먼브러더스의 회계 처리 방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매도 포지션을 취한 헤지펀드 매니저가 있었다. 그로부터 넉 달 뒤 리먼브러더스가 파산하자 업계의 관심은 그에게 집중됐다. 주인공은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캐피털 회장이었다. 리먼의 파산으로 그는 단번에 헤지펀드 업계의 스타로 떠올랐다. 아인혼은 1968년 미국 뉴저지의 유대계 가정에서 태어났다. 대표적 아이비리그로 꼽히는 코넬대를 최우수 성적 -
엘에리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5 17:34:442007년 8월 하버드자산관리(HMC)가 그해 상반기 57억 달러를 벌어 전년 동기 대비 2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 자릿수 수익률에 그친 다른 대학을 압도하는 성적표였다. HMC는 기부금 운용 등을 위해 미국 하버드대가 만든 투자회사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 초기의 위기 상황에 거둔 성과여서 ‘하버드는 역시 뭔가 다르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때 최고경영자(CEO)가 모하메드 엘에리언이었다. 엘에리언이 HMC를 -
윈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4 18:03:451970년대 말 박정희 정권은 자주국방을 기치로 내걸고 한국산 미사일 ‘백곰’ 개발 작업을 비밀리에 진행했다. 미국은 한국의 백곰 미사일 개발 움직임에 깜짝 놀랐다. 중거리미사일에 핵탄두를 탑재하려는 시도로 본 것이다. 결국 지미 카터 미 행정부는 한국의 미사일 사거리를 180㎞로 제한하는 한미 미사일 지침으로 한국의 손발을 묶어버렸다. 같은 시기 대만에서도 유사한 일이 벌어졌다. 당시 대만 총통 장징궈가 핵무기 -
짐 오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3 18:14:41물가 논쟁이 가열되던 지난해 12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이란 표현을 없애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을 지낸 짐 오닐은 ‘메아 쿨파(mea culpa·내 탓이야)’라는 라틴어를 쓰며 “자기 잘못을 인정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브릭스(BRICs)’ 용어 창시자로 유명한 오닐은 “연준이 더 일찍 조처를 했어야 한다”며 통화정책 실기를 지적하고 공격적 긴축을 요구했다. 때늦은 -
다윈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12 18:59:572015년 터키 안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맬컴 턴불 호주 총리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호주 정부가 중국 업체인 랜드브리지로부터 5억 호주달러(약 4500억 원)를 받고 전략 요충지인 다윈항을 99년간이나 빌려줬다는 사실을 미국 측에 사전에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호주 정부는 다윈항의 장기 임대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경고를 무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태평양과 인도 -
아프리카의 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9 18:49:32아프리카 대륙의 북동부에 돌출된 지역은 코뿔소의 뿔을 닮았다. 그래서 이 일대는 ‘아프리카의 뿔(The Horn of Africa)’이라고 불린다. 뿔을 중심으로 ‘ㄱ’자(字) 모양의 영토를 가진 소말리아와 뒤를 받치는 에티오피아, 그리고 홍해 쪽으로 에티오피아에서 독립한 에리트레아, 소국 지부티 등 4국을 일컫는다. 한반도 면적의 9배의 땅에 약 8000만~1억 명의 인구가 산다. 넓게는 에티오피아 서쪽의 수단, 남쪽의 케냐까지 -
가데나 기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8 18:04:40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타고 경기도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이로부터 2시간 전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는 ‘심판의 날 항공기(doomsday plane)’로 불리는 핵공중지휘통제기(E 4B)가 착륙했다. 미국이 E 4B의 소재를 굳이 노출한 것은 바이든 대통령의 한일 순방 기간 북한의 도발에 대해 경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가데나 기지는 1945년 미군이 점령 -
래리 핑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7 18:07:582020년 1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은 자신이 투자한 회사 경영진들에게 편지 한 통을 보냈다. 핑크는 연례 서한에서 “기후변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기업에는 투자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적을 공개하지 않으면 투자금도 회수할 수 있다”고 못박았다. 그의 편지는 ESG 경영을 글로벌 기업들의 화두로 만들었고 산업계 전반에 새로운 투자 열풍을 불러 -
발톱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6 18:06:461970년 미국 해군 유럽사령부는 덴마크·노르웨이·서독 등 4개국 해군을 발틱해에 불러 모아 합동훈련을 진행했다. 당시 별도의 명칭이 없었던 훈련은 해상 구조를 비롯한 비군사적 협력 작전 위주로 실시됐다. 이듬해 미 해군은 이 훈련의 이름을 ‘발틱해 작전(Baltic Operations)’, 줄여서 ‘발톱스(Baltops)’로 정했다. 이어 1년 뒤인 1972년 ‘발톱스’로 불리는 군사훈련이 공식적으로 시작됐다. 발톱스는 미 해군이 주도 -
JAL
정치 대통령실 2022.06.02 18:07:11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 당시 우왕좌왕했던 일본 정부와 달리 일본항공(JAL)은 탁월한 위기 대응 능력을 보여줬다. JAL 경영진은 지진 당일에 비상 체제를 가동해 이튿날부터 후쿠시마 인근 지역에 임시 항공편을 투입했다. 퇴역이 임박한 항공기까지 총동원해 4개월간 피해 지역에서 20만여 명을 실어 날랐다. 부실기업으로 낙인 찍혔던 1년 전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기민한 대응이었다. 1951년 설립돼 ‘반관반민’ -
플래티넘 주빌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6.01 20:53:041897년 6월 영국 전역이 대규모 축제로 들썩였다. 빅토리아 여왕(1819~1901)의 즉위 60주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축제가 성대하고 웅장하게 열렸다. 영국뿐 아니라 인도 등 수많은 식민지를 포함하는 대영제국의 최전성기를 이끌었던 여왕이다. 런던 세인트폴 성당 야외에서 기념식이 거행됐고 이어 런던 남부와 국회의사당을 지나 버킹엄궁전으로 돌아오는 퍼레이드가 진행됐다. 수많은 인파가 무개 마차에 탑승한 7 -
트리하우스 푸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2.05.31 18:12:042007년 5월 당시 미국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였던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부인 미셸 오바마가 자체 브랜드(PB) 식료품 제조 회사인 ‘트리하우스푸즈(Treehouse Foods)’의 이사직을 사임했다. 이 업체의 주요 거래처인 월마트가 노조를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미셸은 월마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남편의 선거운동에 악재가 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대선에 도전하는 남편의 선거 캠페인을 돕기 위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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