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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파식적] 웨이모
정치 대통령실 2021.12.30 17:59:37지난 8월 24일 구글의 자율주행 차량 업체 ‘웨이모’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전에 나섰다. 가속, 감속, 차선 변경 등 모든 움직임을 스스로 조작할 수 있는 완전자율주행 차량으로 교통이 복잡한 이곳 시내를 운행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샌프란시스코 자율주행을 완벽하게 성공한다면 전 세계 어디든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중대한 기술 진전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웨이모는 구글이 2009년 무인차 시대를 목표로 미 -
[만파식적] 존 로버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9 18:20:332018년 11월 미국 연방 판사가 멕시코 이민자 등의 망명 신청을 거부하는 행정명령에 대해 보류 판결을 내리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비판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존 로버츠 대법원장 당신은 ‘오바마 판사’를 가지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판결한 연방 판사가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임명됐다며 정치적 판결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이에 로버츠 대법원장은 “우리에게는 오바마 판사나 트럼프 판사, 부시 판사, 클린 -
[만파식적] 1984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8 17:59:301984년 전체주의 가상 국가인 오세아니아의 런던. 당은 허구적인 인물인 ‘빅브러더(Big Brother)’를 내세워 독재 권력을 극대화한다. 집집마다 쌍방향 송수신이 가능한 텔레스크린을 설치해 사생활을 감시한다. 정당성 확보와 사상적 통제를 위해 끊임없이 과거도 날조한다. 존재하지도 않은 반역자를 내세워 증오심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인간의 기본적인 성욕까지 통제하려 든다.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압제 체제에 반발해 지 -
[만파식적]무지개 국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7 17:50:03“우리는 흑인이든 백인이든 모든 국민이 어떤 두려움도 없이 당당히 걸어가는 사회, 양도할 수 없는 인간 존엄이 보장되는 무지개 국가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1994년 5월 10일 인종차별 정책에 맞서 27년 동안 복역했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취임식 연설에서 일곱 가지 색깔이 한데 어울려 영롱한 자태를 만들어내는 ‘무지개 국가’를 제안했다. 만델라가 기회 있을 때마다 외친 무지개 국가는 그의 상징처럼 됐지만 사실 저 -
[만파식적] 차이나 이니셔티브
정치 대통령실 2021.12.26 18:18:48지난해 7월 미국 국무부는 텍사스주 휴스턴 주재 중국 총영사관을 미국의 지적재산권 및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강제 폐쇄하는 초유의 조치를 내렸다. 국무부가 총영사관을 ‘스파이 센터’로 규정한 데는 미 연방수사국(FBI)의 역할이 컸다. FBI는 6개월간의 조사를 통해 총영사관이 기밀 정보를 빼내기 위해 교수와 연구원·학자 등 지역 인재 포섭에 나섰던 사실을 밝혀냈다. 총영사관은 코로나19 백신 개발 정보 유출에도 깊 -
[만파식적] 제임스웨브 우주망원경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3 17:59:591957년 10월 4일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발사에 성공하자 미국은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스푸트니크 쇼크’다. 1960년 당선된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제임스 에드윈 웨브(1906~1992)를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신임 국장으로 발탁했다. 웨브는 해리 트루먼 행정부 시절 예산·인사 전문가로 일하며 국무차관까지 지냈다가 정권 교체로 민간 기업을 전전해왔다. 웨브는 소련보다 먼저 달에 인류를 착 -
[만파식적] 아노크라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2 18:07:30옛 소련의 몰락을 학술적으로 예측해낸 것으로 유명한 노르웨이 정치학자 요한 갈퉁은 2016년 12월 언론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선출이 미국의 쇠퇴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후 5년이 지난 요즘 미국의 후퇴를 확인시켜주는 사례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1월 스웨덴 싱크탱크 IDEA는 미국을 ‘퇴보한 민주주의국가’ 목록에 올렸고 바버라 월터 미국 UC샌디에이고 정치학과 교수는 내년 초 출간하는 책 -
[만파식적] 우유니 호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1 18:34:332010년 8월 볼리비아 대통령으로서 처음 한국을 방문한 에보 모랄레스 대통령은 우리 자원 개발 역사에 이정표가 될 만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볼리비아가 자랑하는 리튬을 한국이 개발하는 내용이었다. 다른 나라를 뿌리치고 우리와 MOU를 맺은 이유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전 의원의 집요한 작업 덕분이었다. 이 의원은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호수’의 리튬 개발권을 따내기 위해 2009년부터 세 차례나 이곳 -
[만파식적] 센스타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20 18:36:212018년 4월 중국 장시성에서 열린 홍콩 스타 장쉐유의 콘서트. 6만여 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수배 중이던 한 남성이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 당시 공안은 인공지능(AI) 전문 기업 센스타임의 얼굴 인식 기술이 접목된 특수 안경 덕분에 수배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 센스타임은 2014년 6월 탕샤오어우 홍콩중문대 교수와 그의 제자 쉬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이미지 식별 분야의 권위자인 탕 교수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
[만파식적] 영란은행(BOE)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19 18:15:21명예혁명으로 집권한 영국 왕 윌리엄 3세가 1690년 프랑스와의 비치헤드 해전에서 패배했다. 영국 정부는 강한 해군을 육성하기 위해 연 14%의 이자까지 제시했지만 국채 발행에 실패했다. 투자자들이 네덜란드 총독 출신 왕의 정치 기반이 약하다고 평가해 매입을 주저했기 때문이다. 궁지에 몰린 왕은 1694년 스코틀랜드 상인 윌리엄 패트슨의 제안을 받아들였다. 국채를 담보로 지폐를 발행해 대출 사업도 할 수 있는 민영 중앙 -
[만파식적] 다임러AG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16 18:00:10독일의 엔지니어인 고틀리프 다임러는 1885년 그의 평생 파트너인 빌헬름 마이바흐와 함께 자동차를 구동하기에 충분한 엔진을 개발했다. 그는 이륜차에 엔진을 얹어 라이트바겐이라고 명명했다. 세계 최초의 모터사이클이었다. 이 엔진은 차는 물론 보트·레일카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됐다. 다임러는 이를 바탕으로 1890년 다임러모토렌게젤샤프트라는 차 회사를 설립했다. 비슷한 시기 내연기관을 연구하던 칼 벤츠는 회사(벤츠 -
[만파식적] 터키 리라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15 17:59:392018년 8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애국심과 신앙의 힘으로 ‘경제 전쟁’에 맞서자는 내용의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베개 밑에 달러나 유로화·금이 있다면 은행에 가서 리라화로 바꾸라”고 국민들에게 촉구했다. 당시 미국과의 외교 갈등에 따른 무역 제재로 터키 화폐 리라의 가치가 하루에 23%가량 급락하는 등 금융위기에 직면하자 ‘애국 마케팅’을 들고나온 것이다. 하지만 이 -
[만파식적] 中 사회과학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14 18:08:171977년 초 중국 최고 실력자 덩샤오핑은 당시 중국 최대 학술 기관이었던 중국과학원 산하의 철학사회과학부를 분리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문화대혁명 여파로 가라앉은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연구 환경을 되살리자는 의도였다. 그해 5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는 덩의 뜻을 받들어 철학사회과학부에 속해 있던 14개 연구 단위를 독립시키기로 결정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중국사회과학원이 탄생했다. 중국사회과학원은 국무원 직 -
[만파식적] 헬싱키협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13 19:06:59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두 얼굴의 정치인이었다. 그는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저항운동 ‘프라하의 봄’을 무력 진압해 비난을 받았으나 1970년대 미소 데탕트를 주도해 칭송 받기도 했다. 또한 1971년 소련공산당 제24차 대회에서 전유럽안보회의 개최를 촉구한 뒤 지속적인 외교 협상 끝에 ‘헬싱키협정’을 이끌어냈다. 헬싱키협정은 1975년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핀란드 헬싱키에서 개최된 -
[만파식적] 이강(易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21.12.12 19:34:292018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통화정책 수장인 인민은행 총재와 관련해 깜짝 인사를 단행했다. 시장에서는 시 주석의 중학교 동창이자 ‘경제 책사’인 류허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이 경제 부총리와 인민은행 총재를 겸임할 것으로 봤다. 그러나 시 주석은 이강 인민은행 부총재를 총재로 전격 승진시켰다. 1958년 베이징에서 태어난 이강은 베이징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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