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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싫어서’ 실사판? 뇌전증 환자 해외로 내모는 한국사회[메디컬 인사이드]
문화·스포츠 헬스 2025.02.07 17:12:49"정신을 차리고보니 온 몸이 쓰라리고 욱신거리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고개를 드는 순간 통증이 하나도 느껴지지 않더군요." 해외 파견직으로 근무 중인 서경제(가명·30대) 씨는 “발작보다 사람들의 싸늘한 시선이 더 무섭게 느껴졌다”며 뇌전증 발작이 일어났던 때를 떠올렸다. 어렸을 때 발병한 뇌전증으로 약물치료를 받던 서씨는 10여년 전 발작을 경험한 후 한국을 떠나기로 마음 먹었다. 하필 인파가 몰린 퇴근길 -
“3대 몇 치세요?” 욕심 내다간…'젊은 뇌졸중' 찾아온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5.01.24 12:00:00“그날따라 최고 중량을 깨고싶더라고요. 바벨 양쪽에 2.5㎏짜리 원판을 하나씩 더 끼우고 4번까지 성공하니 ‘다섯 번을 채워보자’라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헬스장에 출근 도장을 찍으며 몸 만들기에 집중하던 서경제(30대 중반·가명) 씨는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이런 결과를 낳을 줄 몰랐다”며 고개를 떨궜다. 서씨는 밤새 두통에 시달린 끝에 회사 근처 병원을 찾았다가 뇌경색 의심 소견을 들었다. 여느 직장인들 -
“1년 더 살 수 있는데”…말기위암 생명줄 끊길 위기, 왜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5.01.17 15:40:14“큰애가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만 버틸 수 있으면 좋겠어요.” 중학생 딸과 초등학생 아들을 둔 서제경(가명·44) 씨는 “돌이켜보면 조금만 먹어도 배에 가스가 차고 더부룩한 느낌을 받은지 제법 오래 됐다. 바쁘다는 핑계로 위내시경 검사를 미뤘던 게 후회스럽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속이 메스꺼워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구토 증상을 보여 병원을 찾았다가 위암 4기 진단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고형암은 암세포가 -
“20년 넘은 심방세동? '펄스장 절제술'로 한시간도 안돼 해결[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5.01.03 11:30:00“화면에서 빨간색으로 표시된 부분 보이시죠? 심장 뒤쪽에서 촬영한 매핑 결과 4개의 폐정맥 모두 전기적으로 격리됐고 별다른 부작용도 없었습니다.” “(시술이) 한 시간도 안 돼 끝났다면서요? 이렇게 금방 끝날 걸 괜히 주저했나 싶더라고요.” 지난달 1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정보영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에게 심방세동의 최신 치료법인 ‘펄스장 절제술(PFA·Pulsed Field Ablation)’을 받 -
숨은 병 찾는 건 기본…검진으로 ‘건강 나이’ 되돌린다[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2.27 16:00:00“뇌 자기공명영상(MRI)를 포함한 뇌정밀검사 결과 이상 소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두통 증상이 잦고 기간도 오래됐으니 정기적인 신경과 진료를 권해드립니다.” “직접 설명을 들으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한나절을 들여 검사를 받아도 그 때 뿐이지, 우편으로 결과지를 받아보면 잘 와닿지 않더라고요. ” “진표를 보니 외식, 음주 횟수가 많은 편이고 당뇨병 가족력도 있으신데 운동을 전혀 안 하시더라고요. -
치매 진행 27% 늦춘다…작정하고 전담센터 만든 ‘이 병원’[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2.20 07:00:00“컨디션은 좀 어떠세요? 주사 맞은 부위가 붓거나 붉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고 혈액검사 결과도 안정적입니다.” “당장은 별다른 느낌이 없더라고요. 약이 잘 듣기만 바라고 있습니다. ” 지난 9일 오후 내내 잡혀있던 외래진료를 마친 강성훈(사진) 알츠하이머 예방센터장(신경과 교수)이 서둘러 신경과 병동을 찾았다. 올해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도 6개월 넘는 기다림 끝에 출시된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레켐 -
대장 잘라내니 찾아온 식도암…‘다학제 협진’으로 최적 치료법 찾는다[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2.13 18:30:00“수술은 잘 되었고 지금부터가 정말 중요합니다. 식도를 통째로 들어낸 후로는 먹고 자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거든요.” 김정욱 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가 식도암 수술을 마치고 중환자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던 서경제(73·가명)씨에게 “달라진 식단과 식사 방법에 적응해 나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신당부했다. 식도는 인두에서 삼킨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는 통로다. 길이 24~33cm, 너비 -
'말못할 고통' 중증 건선…“완치 어려워 꾸준한 관리가 답"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1.15 07:00:00“그릇을 싹 비우고서 음식이 너무 맛있다고 웃음 짓는 손님들을 보는 게 가장 큰 보람이죠. 그 순간 때문에 버텨왔는데, 이제 그만 가게를 접어야 하나 싶어요. ” 서경제(36·가명) 씨는 양손에 끼고 있던 장갑을 벗어 보이며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른 나이에 요식업계에 뛰어들어 본인 명의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서씨에게 말못할 고민이 있다. 요리 연습에 매진하며 오너 셰프의 꿈을 -
"2030도 안심 못해" 유방암 전문가 경고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1.08 05:30:00“브라카(BRCA) 유전자 변이가 있어서 양쪽 유방과 난소, 나팔관까지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는데 너무 힘드네요.” “스물 여덟 살에 호르몬 양성 유방암 2기 진단을 받았어요. 항암치료를 4회 정도 진행하기로 했는데 난소조직을 동결해 둬야 할까요?” 화요일 오후 4시 대림성모병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유방건강TV’에서 진행되는 라이브 방송에는 본인이나 가족의 유방암으로 인해 겪는 각양각색의 사연이 등장한다. 진료 -
“당뇨·고혈압 약 끊었다” 비만수술 후 찾아온 놀라운 변화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1.01 05:30:00“겁이 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겁니다. 무사히 수술을 받고 깨어날 수 있을까, 많이 아프지는 않을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라고요.” 40대 남성 서모 씨는 한때 체중이 110㎏ 가까이 나갔다. 비만은 체중(㎏)을 키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삼는다. 키가 170㎝ 중반대인 서씨는 BMI가 36㎏/㎡을 훌쩍 넘었다. 고혈압·제2형 당뇨병·지방간 등 다양한 대사질환이 생겼고 혈당 조절이 안돼 인슐 -
뇌졸중 골든타임 사수 비결? 365일 24시간 켜두는 ‘119핫라인’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0.25 05:30:00‘뇌졸중 환자 발생’ 추석 연휴 직전인 금요일 오후 10시 24분. 당직 근무 중이던 홍정호 계명대동산병원 신경과 교수의 주머니 속 스마트폰이 울렸다. 홍 교수가 잠을 잘 때조차 알람을 켜둔다는 스마트폰 앱 ‘FASTroke’에 새로운 메시지가 도착했다는 신호였다. ‘서경자(가명) 72세 여성. 얼굴주름 비대칭. 한쪽 팔 떨어짐. 말이 부정확함’ 119구급대원이 보낸 뇌졸중 의심 환자의 신상 정보를 빠르게 읽어내려 가던 홍 교 -
“이 나이에 무슨?” 천만에…아흔 넘어도 척추수술 합니다[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10.11 14:00:00“환자들 챙기듯이 본인 건강도 돌봐가며 하세요. 원장님이 건강해야 오래오래 진료 보실 것 아닙니까. ” “허허. 듣고 보니 그렇네요. 제가 일러드린 코어 운동이랑 스트레칭도 매일 잘 하고 계시지요?” “아무렴요. 아침저녁으로 30분씩 걷는 정도는 거뜬합니다. ” 추석 연휴를 앞두고 빼곡히 차있는 수술 일정을 소화하던 윤강준(사진) 강남베드로병원 대표원장(신경외과 전문의)에게 전화 한통이 걸려왔다. 반가운 목소리의 -
“감쪽 같아요” 10㎝만 절개하고도 ‘신장이식’ 됩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08.30 12:13:47“교수님, 혹시 저도 비키니 수술이 가능할까요?” 서울성모병원 장기이식센터에 입원해 있던 40대 남성 김 모 씨가 회진을 돌던 박순철(사진) 혈관·이식외과 교수를 조심스레 불렀다. 김씨는 비교적 젊은 나이에 만성 신부전이 발병해 투석으로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신장이 망가져 이식수술이 필요한 지경이 됐다. 다행히 기증자와 조직접합성 항원형이 일치한다는 검사 결과가 나와 이식수술을 앞두고 있었다. 입원 기간 같은 -
손톱 밑에 까만 점, 알고보니…“피부암, 한국인도 예외 없다”[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08.23 10:00:00“수술 전과 달라진 점이 많으시죠? 거동하시는데 익숙해지실 때까지는 아드님이 많이 도와주셔야 할 거예요.” “예, 후회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한 번씩 손을 쳐다보면 속상한 마음도 들지만 병을 고치고 손가락도 이만큼 살 린 게 어디냐 하면서 마음을 다잡습니다.” 권순효 강동경희대병원 피부과 교수는 올 초 외래진료실을 찾은 70대 김 모 씨와 보호자에게 이렇게 신신당부했다. 김씨는 암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으며 -
‘찰칵찰칵’ 양쪽눈 찍는데 1분…“AI로 심장병 위험도 예측”[메디컬 인사이드]
사회 사회일반 2024.08.16 16:30:00“심혈관 위험점수가 35점으로 나왔네요. 위험도로 따지면 중간 단계라 제법 잘 관리하고 계신 걸로 보입니다. 그 연세에는 심혈관 위험점수가 50점을 훌쩍 넘는 고위험군 환자도 많거든요. ”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 한결 마음이 놓이네요. 고혈압, 고지혈증에 부정맥까지 생겼다고 하니 도무지 마음이 놓이질 않았거든요. ” 이달 초 세브란스 심장혈관병원 외래 진료실. 심방세동 진단을 받은 지 한달 여만에 내원한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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