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메일, 카페, 블로그, 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로 진화해 왔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도 마찬가지다. 그렇다면 과연 2008년에는 어떤 서비스가 주목받을 것인가.
한 때 국내 SNS 시장을 지배했던 미니홈피는 2005년 접어들며 정체에 빠지더니 2007년부터는 사용자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미니홈피의 뒤를 이을 서비스는 무엇일까.
사회관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Social Network Service)는 사회적인 관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를 말한다. 즉 사용자와 사용자 사이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라는 얘기다. 이 같은 관계에 기반해 관계를 두텁게 해주는 데이터가 쌓이면서 사용자 사이의 관계에 도움을 주게 된다.
SNS의 대표적인 모델로는 2000년대 초의 아이러브스쿨을 들 수 있다. 아이러브스쿨은 초·중·고교 동창이라는 사용자들의 관계를 소구점으로 삼아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른 예로는 싸이월드로 대표되는 미니홈피가 있다. 이것은 오프라인에서 이미 구축된 친구 관계를 온라인에서 일촌으로 묶음으로써 서로의 안부와 생활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준다.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서비스도 바로 마이스페이스, 페이스북과 같은 SNS다.
사회적 관계를 기반으로 한 SNS는 모바일로까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SNS는 오프라인의 관계를 온라인에서 쉽게 관리하도록 해주거나 온라인에서 새로운 관계를 쉽게 맺을 수 있도록 해준다. 또한 관계를 생성하고 관리해 주는 것 외에 그 관계를 보다 발전시킬 수 있는 기능들이 부가적으로 제공된다.
예를 들면 피플투라는 서비스는 서로 모르는 사람 간에 멘토를 형성할 수 있게 해주거나 링크나우처럼 연락처를 주고받아 비즈니스적인 접촉이 가능하도록 해주는 등 관계의 끈을 두텁게 해주는데 도움이 되는 기능이 제공된다.
SNS가 주는 즐거움과 가치
그렇다면 이 같은 형태의 SNS는 사용자에게 어떤 가치와 즐거움을 제공해줄까.
SNS는 사람 중심의 서비스로 사람간의 관계를 새롭게 만들어주고 더욱 돈독하게 해주는데 기여한다. 아이러브스쿨이나 미니홈피는 서로 만나기 어렵던 동창들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친구간의 소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해주면서 관계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개선시켜갈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기존 SNS는 오프라인의 관계를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었지만 새로운 관계를 만들거나 친구들과 다양한 방법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은 부족했다. 하지만 새로운 SNS는 새로운 사람들과 관계를 만들어가고 친구들과 보다 다양한 방법(메일, 메신저, 인터넷 전화, 블로그 등)을 이용해 서로 소통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
SNS는 사람의 관계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인 만큼 메일, 휴대폰 등 통신 기반의 서비스와 접목하기 쉽다. 이 같은 이유로 잭스터라는 SNS 기반의 인터넷전화(VoIP) 서비스가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SNS인 페이스북이 휴대폰이나 모바일기기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모바일 전용 페이지를 제공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국내에서도 SKT에서 SNS인 토씨, 아이스박스 등을 서비스하면서 휴대폰을 지원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니홈피로 제1세대 SNS로 분류되는 싸이월드는 세계로 수출되는 등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이처럼 새로운 SNS, 즉 제3세대 SNS에서도 우리나라의 서비스들이 세계로 수출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글_김지현 테크라이터 oojoo@ooj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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