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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차량 연료 ‘설탕’

주유소에 들어가 설탕물 가득이오! 라고 말하게 된다면 어떨까? 새로이 등장한 수소 연료 전지의 아이디어가 성공한다면 불가능한 얘기도 아니다.

이 아이디어는 연료 전지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연료전지 자동차로 다소 먼 거리를 주행하려면 압축 수소가스를 실을 엄청난 부피의 탱크가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몇 번의 차량 실험에서 액체 연료를 주입하고 주행 중에 이 연료로부터 수소를 추출하는 방법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이른바 온보드 리포밍(onboard reforming) 방법.
포도당과 그에 관련된 탄수화물로부터 수소를 생산하는 이 새로운 방식은 위스콘신-매디슨 대학교 화학공학과의 제임스 듀메직(James Dumesic), 랜디 코트라이트(Randy Cortright), 루팔리 다브다(Rupali Davda) 교수 팀이 개발한 것이다.

백금(Platinum) 기반의 촉매제가 탄수화물을 일산화탄소 및 수소 가스로 만든다. 그러면 일산화탄소는 물과 반응하여 이산화탄소와 수소를 만든다. 이 모든 과정이 섭씨 200도의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에서 압축된 용액을 담은 하나의 용기 내에서 이루어진다. 이 경우 연료 전지 차량이 온보드 리포밍 방식을 채택하기 적합해 진다는 게 카트라이트 교수의 주장. 그 동안 다른 방식들은 4배 가량이나 높은 온도를 필요로 했었다.



포도당은 재생 가능한 당분이다. 포도당은 이미 옥수수에서 대량 생산되고 있으며 또한 다양한 바이오매스 폐기물에서 얻을 수도 있다.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신중한 반응들이다. 다임러 크라이슬러 기술 부문의 탐 무어 씨는 “매력적인 개념이긴 하나 넘어야 할 산들이 많다”고 평가하면서, “미국의 수많은 차량들에 이 연료를 공급하려면 엄청난 규모의 옥수수 밭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자동차 회사들은 이 위스콘신 프로젝트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면서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폴 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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