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네트워크 핵심기술연구부(부장 김봉태 박사)는 연세대, 서울대, 한양대 등과 공동으로 상호변환고품질 음성코덱(음성 및 디지털신호간 상호변환) 핵심 원천기술을 개발, 제3세대 동기식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제안했다. 차세대 고품질 음성코덱은 인간의 발성기관이 내는 최저음(50㎐)에서 최고음(7㎑)까지를 디지털신호로 바꾸고 재현함으로써 음성통화의 품질을 높이는 기술로, 유럽 주도의 비동기식진영(3GPP)이 한국, 미국주도의 동기식진영(3GPP2)보다 먼저 개발했다.
이에 따라 ETRI는 이번에 동기식진영(3GPP2)을 대표할 고품질 음성코덱 핵심원천기술을 개발, 3GPP2의 차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으로 제안했으며 현재 ETRI와 퀄컴, 노키아, 모토롤러, 마인드스피드 등 세계 5개 기관 및 업체가 3GPP2 차세대고품질 코덱국제표준위원회(TSG-C1.1)에서 국제표준화를 놓고 경합중이다.
이번에 개발된 고품질 음성코덱 기술은 통화음의 명료성과 자연성, 품질 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을 뿐 아니라 바로 옆에서 대화하는 것처럼 현장감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세계 정상급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ETRI는 이달중 3GPP2에 대한 공인 시험기관의 성능 및 품질테스트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표준화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김봉태 박사는“이 기술이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국내 업체가 생산하는 연간 3,534만대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단말기에 붙는 대당 1달러의 음성코덱 로열티 부담을 해결할 수 있고 차세대 동기식 이동통신시장에서 연간 1억달러 이상의 기술료를 거둬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진기자 <popsc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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